|
지난 2월 충북 괴산군 칠성면 운천농원 김병준(64·좌측) 대표가 부탄왕실(국왕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에 수출한 미선나무 묘목이(우측) 잘 자라 꽃을피웠다.(사진제공=운천농원) |
충북 괴산군 칠성면 운천농원 김병준(64) 대표가 지난
2월 부탄왕실(국왕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에 수출한 미선나무 묘목이 잘 자라 이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
세계 1속 1종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미선나무가 히말라야 산맥에서도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부탄왕실 요청으로 직접 인공증식 재배한 미선나무 묘목 40그루를 식물 검역 등을 거쳐 부탄에 수출했다.
김 대표가 보낸 미선나무는 정원에 심었고 왕실 농림부 담당자가 8월 초 미선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는 편지와 사진을 수출 바이어를 통해 김
대표에게 보내왔다.
지난 2월 충북 괴산군 칠성면 운천농원 김병준(64·전 괴산군의회의원 좌측) 대표가 부탄왕실(국왕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에 수출했다.사진은 지난달 29일 왕실 정원에서 잘 자라는 미선나무.(사진제공=운천농원) |
편지에는 건강한 미선나무를 부탄왕실에 보내준 것과 나무 이식법을 자세히 설명해 준 것에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미선나무 묘목 일부는 왕실 정원에 아주심기하고 일부는 화분에 옮겨 심을 예정이라고 적었다.
"부탄은 히말라야 산맥에 접해 주변이 온통 산이고 왕실과 정원 주변도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며 "2년 전부터 왕실 정원을 조성하는데 미선나무 덕분에 왕실 정원에 미선나무의 진한 향과 꽃이 만발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고 했다.
편지와 함께 보내온 사진은 미선나무가 부탄왕국의 기후에 잘 적응한 듯 활짝 핀 꽃과 단풍이 든 모습의 잎이 보인다.
김 대표는 "미선나무가 인연이 돼 부탄왕실에서 다음해에 저를 초대하고 싶어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천연기념물 미선나무 자생지를 보유한 괴산군의 미선나무를 세계에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미선나무 자생지 5곳 가운데 3곳을 보유한 괴산군은 미선나무를 군 상징 꽃으로 삼아 미선향 테마파크 조성, 미선나무 권역 정비사업,
미선나무 축제 개최 등 미선나무를 통해 지역을 널리 알리고 있고 미선나무를 활용한 식품·관광·상표 개발 등 6차 산업화 사업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