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늦어 죄송합니다. CBD-COP 10 나고야 회의에 참가하고 학교에 오니 밀린 수업과
공문 처리에 정신 없더군요, 갑자기 기온이 낮아 예년 보다 10여일 앞당겨 독수리 녀석들이
이곳 경남 고성까지 날아 왔답니다. (10월28-29일)
대부분 올해 둥지를 떠나온 녀석들이라 먹이를 보고도 쉽게 앉질 않는답니다.
어제는 70개체가 넘드군요, 상공에서 쳐다만 볼 뿐 힘센 녀석이 앉아야 하는데....
특히 독수리는 서열은 조폭보다 더 하답니다. 이후 일주일이 녀석들과의 전쟁 입니다,
먼길 오느라 매우 배가 고플텐데도, 이때 탈진해서 쓰러진 녀석이 가끔 제 손에 오지만
농수로나 틀판에서 고립 될 경우 삵이나 야생 동물에 생명까지 잃는 녀석도 가끔 있답니다. 또한
독수리가 앉아 먹이 활동을 하는 논주인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합니다,
독수리가 뭔데 먹이를 주어서 마늘밭에 피해를 주냐고? 독수리는
죽은 동물의 사체를 치우는 야생의 청소부인데......교장실에 전화를 걸어 욕도 하고...참,
몇년 전 돼지비게 덩어리를 물고 가다 마늘밭에 떨어져 몇 녀석들이 뒹굴다 보니 .....
제 돈으로 보상을 해 주었더니 소문이 난 탓인지 예전의 할머니들이 아닌것 같더군요,몇몇
특별 하신 분들 탓에 힘이 들기도 하지만 탈진한 녀석이 기운을 차려 활공하는 늠늠한 모습에
피곤함을 잊곤 합니다. 한국에는 아직껏 독수리에 관한 석사, 박사, 논문 한편 없는 현실이랍니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빈부의 차를 느낀답니다, 영국분이 이끄는 두루미류 재단, 기러기 재단 등 등,
어려움 때문에 손을 놓는다면 세계적인 개체수가 줄어 들것이기 때문입니다. 팔자라고 느끼면서요,
사진 몇장 보냅니다. 모두들 추운 날씨에 건강하십시요 김덕성
첫댓글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좋은 일을 하시는군요 박수를 보냅니다. 귀중한 사진 즐감합니다
대단하심니다..좋은 사진 보고갑니다 ㄳㄳ
좋은 자료 감사히 봅니다,
기회가된다면 같이 동행 하고싶어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