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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사랑하는 법 (다비드 칼리 글/가브리엘 피노 그림/나선희 옮김)
모임일시:2024.04.30(화) 늦은 8시/서귀포지회 사무실
이야기 나누기
1.~해요 그리고... 라는 반복되는 이야기에서 '~해요" 다음에 접속 부사로 "그래서'가 아니라 '그리고'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 문장과 인과관계나 종속적인 느낌이 아니라 다양성을 나타내는 것 같다.
'그리고'는 이율배반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책자체에는 그리고.. 가 더 어울린다. 읽기에 더 부드럽고 강조의 느낌도 있다.
'그래서'라고 연결될때는 생각이 좁아지는 느낌, 딱딱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가 좀 더 문학적이고 시적인 느낌이 든다.
-원문에서 어떤 단어를 사용했는지 궁금하다.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낸 것 같다.
다른 언어를 번역한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 느껴진다.
옮긴이에 대해서도 궁금해진다.
번역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번역에 따라 작품의 완성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번역 작품의 경우 옮긴이에 대해서도 같이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2. 호랑이를 자연이라고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호랑이는 최상위 포식자라 그런거 아닐까
서양에서는 호랑이보다 사자를 더 동물의 왕이라고 하는데 이런데서도 동양적인 느낌이 난다.
3. 호랑이를 자연이 아니고 다른 것에 치환한다면(혹은 000를 사랑하는 법)
호랑이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법 같기도 하다. 그대로 받아들이기
같이 있어도 서로 각자의 방법대로 혹은 갈길로 나아갈 수 있는게 사랑하는 법 아닐까
4. 사람이 머리에 이고 다니는 화분이 꽃은 무엇을 나타낼까요?
화분은 사람이 만든 틀이고, 꽃은 그 틀에 우겨넣은 자연처럼 느껴졌다.
마지막 장면에서 화분에서 나온 꽃은 틀이 없어진 자연이 아닐까.
피노작가의 그림에는 사람머리위에 꽃이 시그니쳐 처럼 많이 사용되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화분에 꽃이 또 나타난다. 다른 틀일까?
기타이야기.
호랑이를 선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 입에 몸을 던져요 라는 부분은 이해가 어려웠다. 자연에 순응하는 자세라고 생각했다. 표정을 보면 호랑이에게 바치는 제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호랑이와 사람이 눈을 맞추는 장면에서 호랑이에게 먹혔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다음장면에서 아니란 걸 알았다. 왠지 사람이 어차피 호랑이에게 죽을 운명을 받아들인거라고 생각했다.
호랑이와 사람이 눈을 이어서 그려보면 서로 마주보는 시선이 딱 맞게 이어진다.
호랑이의 줄무늬가 파스텔톤의 여러 식물로 그려진게 신선했다.
그림을 볼수록 숨겨진 것들이 많이 보인다.
다비드 칼리가 그림작가에게 얹혀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림이 매력적이라 그런 것 같다.
그림 작가가 지역의 괴물이야기 자연그림을 워낙 좋아하는 작가라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매력적으로 나타낸 것 같다.
호랑이를 사랑하는 법
(다비드 칼리 글/가브리엘 피노 그림/나선희 옮김, 책빛 2023년 1월)
발 제 자:김선영
모임일시:2024.04.30.(화) 늦은 8시
모임장소:서귀포지회 사무실
1. 작가 이야기
글작가
다비드 칼리
그림책, 만화, 시나리오, 그래픽노블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있는 유머로 사랑받으며 2005년 바오바브상(나는 기다립니다) 2006년 볼로냐 라가치 스페셜상(피아노 치기는 지겨워)등을 수상했다. 20여권이 넘는 책을 출판했는데 그 중 처음 4권은 직접 그림도 그렸지만, 따로 그림작가와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스위스에서 태어났지만 이탈리아에서 자랐으며 1994년 이탈리아의 대표적 만화잡지 ‘리누스’에서 만화 작가로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사랑의 모양][인생은 지금][작가][어느 날, 아무 이유도 없이][나도 가족일까?][나의 집][나의 작은 아빠]등이 있다.
다비드 칼리 작품은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식을 풍부한 유머와 재치, 반전, 호기심, 리듬감등을 통하여 나타내고 있다는 평을 들으며,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독자를 위한 책을 쓰고 있다.
다수의 그림책 작가와 콜라보를 진행하며, 다작을 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인터뷰 발췌(yes24)
작가님의 글에는 언제나 유머가 있어요. 작가님께 있어 '유머'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재미있는 만화책과 웃긴 책을 읽으며 자랐어요. 여러 코미디언의 열렬한 팬이고요. 유머는 한 사람이자 작가로서 내 삶의 일부고, 심지어 슬픈 상황에서도 유머를 발견할 수 있어요. 저는 인생이 단순히 슬프거나 행복하거나 재미있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척 행복한 순간에도 약간의 슬픔이 있을 수 있고, 슬픈 순간에도 유머를 찾아낼 수 있어요. 그래서 글을 쓸 때 항상 이 두 가지 요소를 함께 섞어요.
보통 하루를 어떻게 보내세요? 한국 독자에게 '다비드 칼리'는 매일매일 글만 쓰는 작가로 인식될 만큼 한국에 번역되어 나온 책이 많고 책이 나오는 속도도 매우 빨라요.
글쎄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저는 동시에 많은 일을 해요. 책과 잡지에 실을 이야기를 쓰고, 문학 작법 수업을 하고, 에이전트와 아트 디렉터로 일하기도 해요. 온라인 잡지에 기사를 쓰기도 하고요. 그리고 여행도 자주 떠나요. 나의 하루는 매우 복잡해요. 그날그날 계획을 따르기 위해 고군분투하죠. 그 와중에 급하거나 재미있는 일을 먼저 하는 편이에요.
작가가 되기까지 영감을 준 책이나 영화 같은 게 있을까요?
어린 시절에는 언젠가 만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실제로 커서 몇 년 동안 만화가로 일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어린이 그림책을 만났는데,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언어가 만화의 언어와 상당히 닮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의미에서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 작가는 '토미 웅게러(Tomi Ungerer)'예요. 『모자』와 『개와 고양이의 영웅 플릭스』를 읽었을 때 내 앞에 새로운 우주가 열리는 것을 보았고, 당장 그 세계의 일부가 되고 싶었어요. 그의 모든 그림책은 나에게 좋은 자극을 주었고 지금도 그래요.
나의 집 마지막 장면에서, 바닷가 집이 ‘나의 집일까요?’라고 물었을 때, ‘글쎄, 누가 알겠어…(Qui sait…)’라고 대답하며 작품이 마무리됩니다. 왜 확실한 결론을 유보한 채 이렇게 끝을 맺었나요?
전 지난 몇 년 동안 수천 명의 학생들을 만났고, 학생들에게 수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비록 작가가 작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끝마쳤을지라도 독자들 머릿속에선 이야기가 계속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어떨 땐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이야기를 받아들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내 작품에서 ‘끝’이라고 결론 맺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독자들을 어느 지점까지만 안내하고, 독자 스스로 결말이나 이후 이야기를 생각하고 발견하는 자유를 주려고 일부러 열린 결말을 선호하게 되었죠. (2020년 10월 인터뷰 중에서)
그림작가
가브리엘 피노
이탈리아 토리노 근처의 시골 마을에 산다. 어릴 적에 마법사가 되는 꿈을 꾸었다. IED 토리노디자인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다. 잡지와 신문에 그림을 그리고, 세라믹 예술 작업에도 참여한다. 자연과 인간이 영감의 원천이 되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여행을 즐긴다.
www.gabrielepino.it 중 자기소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지만 만화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또한 시각적 지각과 창의적 사고 경로가 있는 학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TV에서 마인드맵을 그리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여가 시간에는 이탈리아 지방에 서식하는 환상적인 생물을 찾아 종이에 그림책으로 만듭니다.
저는 스스로를 탐험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나는 나를 둘러싼 세계와 내 안의 우주를 탐험합니다.
인터뷰 발췌(이탈리아 잡지 exibart 2020.03)
작품에서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 마술을 꿈꿨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꿈을 이뤘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전 세계 곳곳의 시골 환경이나 섬이나 해안에 있는 작은 인간 집단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어쩌면 내가 숲과 논 사이에 있는 베르첼리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나는 여전히 한 여행과 다른 여행 사이에 이곳에 살고 있다.
자연과 인간은 저의 영감의 원천입니다: 저는 기이함만큼이나 시를 사랑합니다. 나는 우리 사피엔스의 습관을 조사하고, 우리의 감정을 그리고, 우리의 이미지 원형과 열정에 대한 정보를 전파하고, 세계 각지의 신념, 신화, 관습 및 전통을 말과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구전 전통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자체 제작한 책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 자주 여행합니다.
최근 가장 활발한 개인 프로젝트는 IL BESTIARIO D'ITALIA: A SERIES OF JOURNEYS IN THE Italian provinces in search of the fantastic beasts of the oral traditions(구전 전통의 신비한 짐승을 찾아 이탈리아 지방을 여행하는 일련의 여정)로, 이 책은 제가 쓰고 그림을 그린 책이 될 것이며, 일부는 실크 스크린 커버와 인쇄 후 내부 부품을 적용하여 손으로 작곡할 것입니다. 지금은 2017 년 여름에 있었던 첫 번째 여행에 이어 아펜니노 산맥에 대한 첫 번째 책을 만들었습니다. 나는 사르데냐에 관한 두 번째 글을 쓰고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스로를 탐험가 일러스트레이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가 시간에는 삶이 저를 놀라게 합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역사적, 과학적, 문화적, 인류학적 연구의 상당 부분은 작품의 주제에 따라 다르며, 때로는 (특히 일러스트 여행에서) 메모, 인터뷰 또는 문화적 관심 장소 방문을 통한 현장 조사, 다른 때는 단순히 사람들과 대화하는 장소를 즐깁니다.
이 단계가 끝나면 연필 초안을 만들기 시작하고, 고객과 협업하는 경우 제안서를 보내고, 자율 프로젝트인 경우 며칠이 지나도록 한 다음 냉정한 머리로 가장 마음에 드는 초안을 선택합니다. 나는 연필로 그림의 마지막 윤곽을 만들고 첫 번째 획의 진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다음 윤곽을 스캔하면 색이 칠해집니다! 디지털로.
동시대인이든 아니든, 어떤 식으로든 당신의 작품에 영향을 준 예술가가 있나요?
«모리스 센닥(Maurice Sendak), 토베 얀송(Tove Jansson), 장 자크 그랑빌(Jean Jacques Grandville), 호쿠사이(Hokusai), 하지만 그 중 일부는 잊고 있을 것입니다. 동시대 사람들 중에서는 의심의 여지 없이 툴리오 페리콜리(Tullio Pericoli)와 미야자키 하야오(Hayao Miyazaki)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작품은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와 디노 부자티(Dino Buzzati)의 책의 분위기와 농부 이야기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2. 책 이야기
(짧으니까 함께 다시 읽어보아요.)
책 표지를 펼치면 화분에 심어져 있는 꽃 한송이가 보인다.
한 페이지를 다시 넘기면 그 화분은 사람의 머리 위로 올라가 있다. 그 옆에는 호랑이인가 싶은 호랑이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 표지의 편안해 보이는 표정과는 다르게 노려보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떤 사람들은 자연은 ~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호랑이를 ~해요.
자연스럽게 호랑이는 자연이구나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에서 다양한 선과 여러 가지 파스텔톤 초록계열로 표현된 호랑이와 머리에 화분을 이고 있는 사람이 나온다. 이 둘은 서로 어우러지기도 대립하기도 혹은 숨은그림처럼 숨어있기도 하다.
사람에게도 호랑이 수염을 닮은 수염이 있다. 상황에 따라 위로 아래로 옆으로 나부끼는 호랑이의 수염과 달리 사람을 수염은 시종일관 하늘을 향해 솟아 있다. 사람의 이 수염은 자연을 발아래 두고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오만함을 나타내는 것일까? 아니면 두 발로 걷기 때문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별을 볼 수 있다던 인간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일까?
글작가와 그림작가가 다름에도 서로를 보완하고 충족시키는 조화로움이 그림책의 제작과정을 궁금하게 만들기도 한다.
자연이나 호랑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혹은 무엇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든 그림책이었다.
여담으로 다비드 칼리는 인도속담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서양 작가가 쓰고 그린 작가도 서양사람이지만, 왠지 동양적인 느낌이 드는 이유가 그래서 인가 싶다. 영감을 준 인도속담이 어떤 속담인지 너무 궁금한데 정확히 나와 있는 곳이 없다. 찾아본 속담 중에 비슷한가? 하는 속담은 ‘만약 당신이 사랑하고, 괴로워하고, 희망한다면 그러함으로써 당신은 사람이다.’와 ‘호랑이를 왜 만들었냐고 신에게 투정하지 말고,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지 않은 것에 감사하라.’ 첫 번째 속담은 사람이기에 호랑이 입으로 몸을 던지고, 총으로 쏘고, 가두기도 하지만, 사람이기에 호랑이를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두 번째 속담은 호랑이가 들어가니까? 라기 보다 존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태도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3. 이야기 나누기
(1) ~해요. 그리고...라는 형식이 반복되는 이야기에서 ‘~해요.’ 다음에 접속 부사로 ‘그래서’가 아니라 ‘그리고’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2) 호랑이를 자연이라고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3) 호랑이를 자연이 아니고 다른 것에 치환한다면 (혹은 ooo를 사랑하는 법)
(4) 사람이 머리에 이고 다니는 화분의 꽃은 무엇을 나타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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