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수차례 염문설이 불거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유명 여배우 줄리 가예트의 관계가 발각됐다고 AFP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크게 반발, 해당 잡지를 명예회손으로 고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AFP에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주간지 클로저는 최신호에서 올랑드 대통령과 가예트의 관계를 폭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잡지는 "올랑드 대통령이 날마다 스쿠터를 타고 가예트에게 가 함께 밤을 보내왔다"며 이들이 부적절한 관계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해 첫날에도 스쿠터용 헬멧을 쓴 올랑드 대통령은 습관처럼 가예트의 파리 아파트로 들어갔다"며 아파트에 들어서는 올랑드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클로저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사진은 흐릿하게 처리돼 정확한 인식이 불가능하나 총 7쪽을 할애한 최신호의 폭로 기사에는 모자이크 처리가 안된 사진이 다량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잡지는 사진에 대해 "최근 제기된 경호팀의 우려를 의식한 듯 한명의 경호원만 동행한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한 주간지는 "올랑드 대통령의 빈번한 외출로 대통령 경호팀의 우려와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가예트는 두 아이의 엄마로 지금까지 약 50여개 영화에 출연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올랑드 대통령 지지 광고에 출연했던 가예트는 그간 대선을 계기로 대통령과 연인관계로 발전했다는 루머에 시달려왔다.
결국 가예트는 지난해 3월 "근거 없는 소문때문에 사생활을 침해받았다"며 고소장을 제출, 법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세골렌 루아얄과 결혼하지 않고 30년을 살다가 결별한 뒤 2010년부터 정치부 기자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와 동거중이다. 이에 법적 부부는 아니지만 발레리 여사가 프랑스 영부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발레리 역시 전 남편과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클로저의 보도에 "개인 사생활 침해"라고 비난하면서 법적 대응을 포함 가능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