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린이인문학여행을 주제로 책과아이들 기차를 타고 열심히 여행을 하고 있는 전경미입니다.
이번 여행은 권정생 선생님이 좋아한 미야자와 겐지의 전집을 보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는 무엇이고 행복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 부를 폴라노 광장은 겐지가 꿈꾸는 세상을 작품 속 ‘이하토브’에 담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고, 겐지의 예술적 문화감성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폴라노 광장의 줄거리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하급 공무원인 큐스트는 이하토브에서 근무하던 중 전설을 ‘폴라노 광장’을 발견하지만 모두가 행복해야 할 축제의 폴라노 광장은 탐욕과 거짓으로 얼룩진 가짜 광장이었습니다. 이 후 마을의 젊은이들은 즐겁게 일하면서 함께 소박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산업조합을 만들었고 큐스트는 ‘폴라노 광장’의 악보를 보며 그곳의 추억을 떠올리는 내용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대한민국의 현 시점이 떠올랐습니다. 특히 이 구절이 그랬죠.
“그래, 그렇게 비겁하고 꼴불견인, 일부러 자신을 기만하는 그런 폴라노 광장이 아니라 밤에 그곳에 가서 노래를 부르면, 또 그곳에서 바람을 맞으면 다시 힘이 솟고 다음날 일하는 내내 활기차고 재미있어지는 그런 폴라노 광장을 우리 함께 만들자”
“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그것을 원하고 있으니까.”
촛불 하나하나가 모여 다시 되찾은 한국의 광장 민주주의가 폴라노 광장과 많이 닮은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해냈다는 자부심이 들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참된 시민의식이 아이들에게도 소중하고 바르게 보여주어야겠다는 책임이 들었습니다.
겐지와 여행을 하면 할수록 재밌고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여러분도 겐지여행을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전경미 / 2017 책방만남잔치 북콘서트에서 )
첫댓글 우와 경미샘 글 잘 쓰셨네요
완전 공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