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곡리 공소는 옛날에는 칡이 많던 곳이었는지 칡의 계곡(갈곡 : 葛谷)으로 불리었고 순수 우리말로 칡울(칡의 마을)이라 하여 공소 이름도 원래는 ‘칠울 공소’라고 불렸습니다. 홍천과 풍수원에서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칠울 인근 우골에 정착해 살다가 1896년 김근배 바오로, 김연배 프란치스코, 박 베드로 가족이 칠울로 이주하면서 구한말 갈곡리와 신암리 일대에 집단으로 공동체를 이루며 옹기그릇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던 교우촌이 형성되어 파주 지방 천주교 신앙의 요람으로 성장했습니다.
1898년 약현(현 중림동약현) 본당 칠울 공소로 설립되어, 1901년 송도(개성) 본당 공소, 1923년 신암리 본당 공소, 1934년 덕정리 본당 공소, 1947년 의정부 본당 공소, 1963년 법원리 본당 공소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1951년 6.25 전쟁 중 1936년에 마련한 공소 강당이 소실되자 당시 미군 해병대 군종이었던 에드워드 마 신부의 도움을 받아 1955년 현재의 의정부 주교좌성당을 본뜬 공소 성당을 건립하였습니다. 2008년에는 기존의 낡은 칠울 강당을 개보수하여 단체 피정이나 연수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