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통령을 지키는 임무를 맡은 조직은 바로 비밀경호국(U.S. Secret Service)이다. 비밀경호국은 원래 미국의 남북전쟁 직후인 1865년에 발족되었다. 남북전쟁이 끝나자 시중에는 위폐가 횡행했는데, 위폐제작을 단속하고 관련 범죄자를 체포하기 위한 비밀경찰조직을 만들도록 당시 대통령인 링컨이 지시한 것이다. 그래서 비밀경호국은 화폐를 관리하는 미국 재무부에 소속되었다. 여기서 역사의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링컨은 4월14일 비밀경호국의 창설을 지시하고는, 그날 저녁 극장에서 암살을 당했던 것이다.
비밀경호국에게 대통령을 지키라는 임무가 주어진 것은 3번째 희생자인 맥킨리 대통령이 사망하고 나서였다. 미국의 경찰조직이라고 하면 FBI(미 연방 수사국)가 아닌가, 왜 FBI가 아니라 비밀경호국이란데서 경호를 하나? 이런 질문을 할 만 하다. 그러나 맥킨리 대통령이 죽었을 당시에는 FBI는 없었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모든 주에 걸쳐 인력을 가진 연방경찰조직은 당시로서는 비밀경호국이 유일했기 때문에 의회는 법률을 제정하여 비밀경호국이 대통령을 지키도록 했다. 이후 비밀경호국은 미국의 모든 대통령을 경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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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여태까지 유례없이 백악관의 내부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는 영화이다. 백악관의 구조나 대통령 경호관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알아둔다면 영화를 보는 재미는 2배가 될 것이다.^^
모든 대통령들은 언제나 암살의 위협 속에서 살고 있다. 사진은 레이건 대통령 암살기도의 장면으로
경호관들의 날렵한 대응으로 대통령은 암살을 모면했다. 이스라엘제 우지(Uzi) 기관단총을 들고
상황을 통제하는 경호관의 모습이 보인다. © U.S.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비밀경호국에도 정복을 입는 경찰관이 있는데, 백악관을 지키는 경비부 요원들이다.
저격방지팀이나 신속대응팀 등 특수부대도 경비부 소속이다. 사진은 경비부 요원(왼쪽)의
훈련을 지켜보는 오바마 대통령(오른쪽)의 모습이다. © White House Photo
정면인 북쪽에서 바라본 백악관의 전경이다. 가운데가
본관이고 왼쪽 부속건물이 이스트윙, 오른쪽이
웨스트윙이다. 아래는 백악관의 지상층의 구성도 © White House Museum, captioned by author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은 로켓탄의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뛰어난 생존능력을 자랑한다. 사진은 2009년부터
새롭게 채용된 캐딜락 베이스의 리무진으로 별명은 "비스트"이다. © General Motors Press Relea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