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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정년 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직장을 떠난지 5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시 직장을 찾아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과 달리
저는 낚시나 다니면서 유유자적 새로운 인생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0일 함께 퇴직한 친구들 8명이 부부동반 여행을 떠납니다.
7월 10일 아침 10시.
친구 심채섭 부부가 집근처로 왔습니다.
저의 집사람은 일이 있어 다음날 온다기에 심채섭 부부와 함께 출발을 합니다.
약 2시간을 쉼없이 달려 1차 목적지인
횡성의 축협 한우프라자에 도착합니다.(사진은 횡성한우프라자 홈페이지에서)
2층에 올라가니 아늑한 분위기가 먼길을 달려온 마음을 다독여 줍니다.
잠시 기다리니 친구부부 4쌍도 도착을 합니다.
모두 8쌍인데 나머지 2쌍은 다음날 오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한우를 맛 보려면 정량제 고기를 구입하거나
셀프코너에서 직접 고기를 사서 구워먹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150그람당 30.000원부터 55.000까지인 고기를 주문하면 됩니다.
2번쩨 방법은 직접 냉장고에 진열된 고기를 사서 구워 먹는 방법인데
소고기 값이 조금 저렴한 대신 1인당 5.000원의 야채및 셋팅비를 내고 먹는 방법입니다.
우리 일행은 실컷 먹기 위해 두번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선홍색의 싱싱한 소고기...
보기만 해도 침이 고입니다.
100그람당 14.500원.
1근에 9만원에 육박합니다.ㅠㅠ
잘익어 가고 있습니다.
침이 꼴깍!
먹어도 되나?
소고기는 너무 익으면 질겨~~
빨리 먹자.
음~~~
맛 좋습니다.
11명이 먹은것이 50여만원...
의외로 많이 나오지는 않았네요,
잘 먹었으니 횡성을 출발.
이틀간 묵을 평창의 숙소에 도착합니다.
일행 가족중에 직원이 있어 연수원을 이용합니다.
짐을 풀고 인근에 있는 알팬시아 리조트의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찾습니다.
까마득한 높이의 사계절 스키장.
강원도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점프스키장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 개최지로 사용 하였습니다.
스타디움은 강원도 축구팀인 강원FC의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타워로 올라가 봅니다.
이용료는 2.000원
스키점프대 뒷편에는 4층, 90m 높이의 평창알펜시아 스키점프타워가 위치해 있습니다.
3층은 선수들이 사용중이며 일반인이 입장할수 있는 곳은
4층인 스키점프대 라운지와 전망대로
이곳에서는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90미터 높이의 타워에 올라왔습니다.
각종 리조트와 경기장이 보입니다.
사진 가운데 둥그런곳은 유리를 통해 아래를 볼수 있는곳입니다.
아찔한 높이입니다.
멀리 리조트들은 겨울외에는 어떻게 이용을 하는지.
스키 시즌을 제외하고는 이용객이 없는듯 빈 건물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찔한 높이의 스키점프장과 축구 경기장.
타워앞에서 기념사진 한장 남깁니다.
구경 잘 하고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 갑니다.
스타디움에 들어와 스키점프 선수들의 연습을 구경합니다.
저멀리 선수가 하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쉬~익 소리와 함게 빠르게 하강하면서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그리고 정확한 착지.
멋집니다.
재미 있을것 같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수련원식당에서 저렴하고 푸짐한 저녁식사를 합니다.
다음말인 7월 11일 아침.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인근 알펜시아 리조트를 지나 산길을 구비구비 올라갑니다.
끝까지 올라가니 해발 1100미터의 고지에 이릅니다.
그곳에 멍에 전망대라는곳...
일출명소와 한밤중 별을 보기에 최적인 장소라지만
비가 내리고 있어 강릉 앞바다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 대신 척박한 땅을 일구며 생활을 이어간 화전민들의 노고가 보이는듯 합니다.
우산을 받쳐 들고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모정으로 쌓은 3.000개의 돌탑이 있다는데...
밭에서 나온 돌로 쌓은 돌담.
올라와 보니 가슴이 탁트이는듯 합니다.
하지만 계단을 따라 올라간 곳에는 정자 하나와 나무의자 몇 개가 전부였습니다
안개처럼 날리는 비를 피하며 전망대에 서 보았습니다.
알프스의 어느 마을을 보는듯 합니다.
팔각정에서 친구들의 사진을 한장 남기고...
인터넷에 멍에 전망대 정보를 찾다보니 이 정자를 철거한다는 입찰 정보가 올라와 있네요.
왜?
관광객들이 잘 이용하고 있는 정자를 왜 철거한다는것인지...
60전후의 사모님들...
아직도 동심으로 돌아 갑니다.
하지만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바로앞에 있는 거대한 풍력 발전기.
멀리서 보면 천천히 돌아가는것 처럼 보이지만
바로 앞에서 보니 엄청 빠르게 돌아갑니다.
멀리 보이는 멍에전망대의 정자 .
그대로 남아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수확기에 이른 감자밭이 광할하게 펼져집니다.
안반데기의 찻집앞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눈에 담을 수 없이 드넓은 채소밭.
국내 배추 생산량의 46%를 차지하며 최고급 배추로 이름이 알려진 고냉지배추.
감자와 배추를 재배하는 구름위의 땅입니다.
안반데기 입구에 ‘카페’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음료수와 커피를 팔고있고 카페 한쪽에 안반데기 사람들이 일궈온 삶의 터전을 담은 사진들이 보였습니다.
카페 주인이신듯한 분이 안반데기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십니다.
안반데기라는 이름은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쓰는 오목하고 넓은 통나무 받침판 '안반'에
평평한 땅을 뜻하는 우리 말인 '덕'을 붙이고,
여기에 영화 웰컴 투 동막골로 친숙해진 강릉사투리가 더해져 만들어졌다고합니다.
구름이 몰려왔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멋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옥녀봉쪽길로 무조간 접어 들었더니 그림같은 풍경이 이어집니다.
일행들에게 전화를 합니다.
이 멋진 풍경을 일행과 함께 즐기고 싶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 많아 풍력발전기 최적의 장소.
구름 사이로 힘차게 돌이 갑니다.
멀리 동해안은 보이지 않지만 구름이 깔린 경치는 그 보다 더 멋집니다.
옥녀봉과 고루포기산 사이 198만 ㎡(약 60만 평)에 이르는 밭이 있는곳.
1965년부터 국유지 개간을 허가하여 화전민에게 임대해오다가
1995년에 경작자들에게 매각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 20여 농가가 거주하며 고냉지 채소를 재배하지만
초창기 정착민들은 돌투성이 비탈밭을 맨손으로 일궜다고 합니다.
워낙 비탈이 심해 농기계는 사용할수 없어 소를 이용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안반데기 마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곳 주민들도 운유촌이라는
팬션을 운영하는등 농사외의 수익사업에도 눈을 뜬듯합니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에 넋을 놓고 있습니다.
옥녀봉까지 차량의 이동이 가능합니다.
사랑합니다.
스마트폰이라 망원에 한계가 있네요.
멋진 풍경을 잡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부부가 제 집사람을 태우고 왔는데 아직 도착을 못했네요.
머스마들끼리 사진 한장 남깁니다.
드디어 집사람까지 도착하여 김~치~~
간만에 집사람과 사진도 한장 남기고...
이제는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ㅠㅠ
멋진 풍경 잘 구경했습니다.
이제 배가 고플때가 되었습니다.
초당 순두부 어때?
OK!
강릉 안목해변으로 이동합니다.
안목해변연안으로 커피거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사진한장 남기고는 민생고 해결부터...
인근에 있는 초당순두부 거리.
그 중에 한곳을 목적지로 하고 찾아갔더니 정기휴일,
옆애 있는 다른집을 찾아갑니다.
육계장순두부.
1인분이 12.000원.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반찬...
순두부, 모두부, 전병까지...
배고픈데 맛있게 드십시다...
이제 이번 여행의 인원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멀리서 오느라고 고생한 양희용친구까지.
점심 든든하게 먹었으니 또 이동합니다.
발왕산 정상을 올라가기위해 케이블카를 이용합니다.
약 4Km에 이르는 거리...
시간도 편도 20여분이 걸립니다.
다 온듯 하면서 다시 이어지는 케이블카.
20분의 시간이지만 많은것을 구경하는듯 합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죽은 주목도 보이고.
울창한 숲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정상의 카페에서 커피한잔 마십니다.
그리고 10여분을 걸어서 발왕산 정상까지...
안개가 자욱한 길을 따라가다 보니 나타나는 발왕산 정상.
천년을 살았다는 주목.
비가 내리는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다 내려 옵니다.
안개에 가려 멀리 바라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피곤한 몸과 마음을 사우나로 풀고 단잠을 잤습니다.
다음날인 7월12일 아침.
1993년에 오픈한 우리나라 최초의 허브를 테마로 한 관광농원으로 이동합니다.
입장료도 만만치 않네요.
1인당 7.000원.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조금이라도 할인을 받을수 있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갑니다.
눈에 확트이는 정원이 눈에 들어 옵니다.
모여라~~
또다시 사진 한장 남깁니다.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습니다.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길 225
이효석 기념관이 있는 봉평에 있습니다.
허브향이 가득한 곳에서 단체사진 한장 남기고...
중세유럽의 정원이라는곳...
정겨운 숲길.
허브나라에서는 쇼핑몰도 운영하면서
각종 허브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작나무 집에는 허브로 요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향긋한 허브차를 즐길 수 있는 찻집, 허브차와 허브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전시실이 있습니다.
혼자 떨어져서 이곳저곳을 둘러 봅니다.
약 1시간 반가량 허브나라를 구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허브차나 커피 한잔씩을 마시고 허브나라를 출발합니다.
바로 인근에 있는 이효석 기념관.
입장료는 2.000원입니다.
단체는 20명이상 1.500원.
그렇다면 우리인원이 16명이니 단체로 하면 2.000원 벌수 있습니다.
잔 머리는 잘 굴립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잘 알려진 단편 소설입니다.
먹고살기 위해 이 장, 저 장을 떠돌아다니는 장돌뱅이 세 사람, 옷감장수 허 생원(박노식),
만물장수 조 선달(김희갑), 약장수 윤봉운(허장강) 등
대배우들의 걸출한 연기와 흑백영화지만 강원도 평창, 봉평의 아름다운 풍광이 정겹게 펼쳐진다.
아쉽다.
다음은 메밀꽃 필 무렵의 줄거리입니다.
장돌뱅이 허 생원(박노식)은 떠돌이 생활 중에도 봉평 장에는 빠지지 않고 들른다.
장에서 장으로 가는 아름다운 풍광 중에서도 봉평은 그에게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봉평의 여름장은 아직 해가 중천인데 파장이 가까워선지 장판이 썰렁하기만 하다.
허 생원과 조 선달, 윤 봉운은 대화 장으로 가기 위해 갈 길을 서두른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도 힘든 떠돌이의 삶은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와 다르지 않다.
그날 밤, 세 사람은 봉평에서 대화에 이르는 밤길을 가게 된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막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 눈이 부시다.
그들은 가는 길에 아까 주막에서 만났던, 허 생원처럼 왼손을 쓰는 젊은 장돌뱅이 동이를 만난다.
자신을 닮은 듯한 동이를 보자 허 생원은 젊은 시절이 생각나는지 일행들에게 지난날 자신이 겪은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젊은 시절 허 생원은 봉평 포목전에서 아름다운 처녀 분이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그리고 그날, 메밀꽃이 활짝 핀 여름밤, 멱을 감으러 냇가로 갔다가
분이와 하룻밤을 보낸 후 그는 그녀와 평생을 함께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래서 분이 아버지가 진 빚 삼백 냥을 갚아주기 위해 씨름판에도 나가고 아끼던 나귀도 판다.
그날도 돈을 마련해서 봉평에 왔으나 분이는 아버지의 빚 대신 어디론가 팔려간 뒤였다.
그 뒤로 여기저기 수소문해 봐도 분이를 찾을 길이 없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났지만 허 생원은 아직도 홀몸이다.
동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머니가 달도 차기 전에 자신을 낳고 집에서 쫓겨나는 바람에 그는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자라났다고 했다.
그리고 동이 어머니의 고향이 바로 봉평이며 지금은 제천에 있다는 말도 듣는다.
허 생원이 개울을 건너다 물에 빠지자 동이가 업어서 건네준다.
동이의 등 위에서 허 생원은 어머니가 아비를 찾지 않느냐고 묻는다.
동이는 항상 그랬듯이 어머니는 아버지를 그리워한다고 대답한다.
허 생원은 동이가 바로 분이와 자신의 아들임을 확신하고 조 선달 일행과 작별인사를 나눈다.
그는 대화 장을 포기하고 동이를 따라 제천으로 향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메밀꽃 필 무렵
허생원이 분이를 위해 팔씨름을 했던 곳...
오늘은 여사님들이 힘 겨류기를 합니다.
이효석 기념관을 내려오면
허생원과 분이가 하룻밤 정을 나눴던 물레방아가 있습니다.
이렇게 짧은 2박 3일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향합니다.
물론 봉평장에서 막국수 한그릇씩을 먹고 출발했지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자유로운 영혼이 깃든 분...
언제나 즐거움 찾아 행복한 인생 입니다.
가장 어려보이고 이쁜분하고 살고있군요...덕분에 구경 잘 했어요.
오늘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더위는
먹지마시고...
좋은 추억거리 만들고
오신것 같습니다.
여름 에는 이렇게 시원한곳으로
여행 이나 다니셔요. ^&^
제가 나녀온듯 생생하게 와 닷네요 덕분에 즐감하고 갑니다
구경 잘 했읍니다
공기말고 시원하게 뻥뚫린 곳을 다녀오셨군요
일행이 여럿이라 즐거움이 배가 됐겠네요
우리부부도 내일은 더위를 피해서 인제 계곡으로 출발합니다
자랑질의 극치..대만족 캄싸ㅎ
아름다움이 물씬풍기는 여행기 잘~보았습니다~~~^^
잔잔하게 세월의 뒤안길을 엿볼수있는
추억의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