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올해는 날씨가 참으로 이상하죠? 황사는 온데간데 없고..예년 같으면 5월초에 와이셔츠를 여름용으로 교체하던 제가 올해는 겨울용 와이셔츠를 지금도 입고 있네요. 오늘 날씨 역시 5월의 우리나라 날씨와는 다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지구온난화가 되면서 우리나라 날씨가 아열대로 바뀌는 징조의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지난 3월말경 1기 아버지학교 출범을 공식 선언하면서 (다른 몇몇 형제님들도 그러셨겠지만), 사실 저는 많이 불안했었습니다. 두란노 아버지학교 처럼 CI, 유니폼, 교재, 편지봉투, 편지지, 축복기도문, 아버지학교 선언문, 현수막, 수료증, 그 많은 각가지 물품들 등등 이미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고 시스템화되어 있다고 하여도 우리가 우리 손으로 아버지학교를 꾸려 나가려면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데 (봉사자의 대부분이 일산31기와 덕양13기 출신입지요. 저 역시 일산 31기..), 단 한달 반만에 아버지학교의 틀을 다지는 작업과 1기 개설 작업을 동시에 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5월 17일을 며칠 남겨둔 지금 저는 마음이 무척 편안하답니다. 우리 모두가 마음을 합쳐 정말 많은 것을 준비했거든요. 여러 형제들이 준비작업을 위하여 밤낮으로 뛰었지요.
교재타이핑을 해주신 형제님, 성경구절을 일일이 찾아주신 형제님, 교재에 실을 지원자 아버지글을 읽고 선별하신 형제님, 교재 Draft를 읽고 의견을 주시거나 교정해주신 형제님, 천주교 의정부교구 아버지학교의 태동을 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두란노 아버지학교 형제님들, 포스터/리플렛/현수막/편지봉투/편지지/교재표지 등 일체의 디자인 및 제작을 맡아주신 형제님, 그 수 많은 물품들의 목록을 만들고 일일이 구입하신 형제님 (정말 저를 놀라게 하셨음^^), CI와 유니폼 때문에 뛰어다니신 형제님, 장소때문에 마음 고생하신 형제님과 직접 뛰어다니신 형제님, 찬양곡을 일일이 선정하시고 연습을 총괄지휘하신 형제님, 봉사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찬양메인곡의 악보를 일일이 그리신 형제님, 키보드/기타/드럼/섹스폰 그리고 보컬까지 매주 1-2주차례 연습을 하신 아버지밴드 형제님들, 각종 비디오 교재 준비라든지 홍보에 여념이 없는 홍보팀 형제님들, 예식때 쓸 십자가 제작을 총괄하신 형제님, 체험나눔을 준비해오신 형제님들, 기도모임때마다 식사를 준비하시고 또 앞으로 5주가 끝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잔 일/귀찮은 일/표시나지 않는 일을 묵묵히 하셔야 할 관리팀 형제님들, 축복기도문/아버지학교 선언문의 제정을 위하여 읽고 또 읽고 의견을 주신 형제님들, 5월 1일 휴일 비상소집에 갑자기 응하신 후 4시간동안 지속된 마라톤 미팅을 흔쾌히 받아들이셨던 형제님들, 지원자 아버지 모집 및 홍보를 위하여 각 성당을 뛰어다니셨던 형제님들, 지원자 접수 및 정리를 위하여 엄청 고생 많이 하신 개설팀 형제님들, 구리에서 일산까지 뛰어오셔서 기도모임을 촬영하시고 봉사자 사진을 일일이 홈피에 올리신 형제님, 지원자 아버지를 마음으로 모시고 정성을 다하기 위하여 3월말/4월초부터 기도하고 애를 쓰신 조장팀 형제님들,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많은 신부님들, 이 모든 분들의 땀과 노력을 바탕으로 드디어 아버지학교를 진행하실 (그러면서 마음고생만은 누구 못잖을 우리의) 진행자님....
저는 오늘 출근하다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아~~ 그렇구나.. 내가 오케스트라 단원이구나. 아버지학교는 누구 한명 삐끗하면 불협화음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오케스트라이고, 우리 모든 형제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아버지학교라는 거대한 오케스트라가 이제 곧 연주회를 열려고 하는구나 라고 말입니다. 서로가 조화를 이루어 고운 화음을 내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아버지학교 봉사자들 … 결코 주님의 사랑이 아니면, 주님의 뜻이 아니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들을 우리는 하고 있는 겁니다. 주님이 우리 뒤에서 우리를 보살피시지 않으면 도저히 이런 일들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오늘 심지어 지원자 아버지가 106명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일부 아버지는 대기자로 분류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가슴아프네요.)
저는 김장섭형제님/정광교 형제님이랑 가끔 이런 말을 주고 받습니다. 형제님이 있어서 위로를 받고 더더욱 힘이 난다구요.
바이올린 연주자 1명은 바이올린 소리를 낼 수는 있지만, 결코 우렁찬 교향곡을 연주할 수는 없답니다. 아무도 모르고 오직 주님께서만 아시는 한 귀퉁이에서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내는 아버지학교 봉사자 형제님들, 형제님 한분 한분이 있어서 드디어 우리의 아버지학교가 출범을 합니다. 참으로 가슴벅차고 감동의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형제님들 사랑합니다.
DJ 스테파노 드림 ..
첫댓글 댓글을 쓰려다 저도 환자분의 호출을 받아서.. ㅎㅎ...다음에....
오전에 쓰려다 반만 썼던 글을 방금에야 완성했습니다. 하루 종일.. 왔다갔다 하다가요. 환자분 호출 끝났으면 댓글 달아주셔유~~.. ㅎㅎ..
형제님의 깊은 사랑과 열정에 감동하고 잇읍니다. 형제님 존경합니다.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의 정성을 꺽지 않으시고 끝내 받아주심을. 그리고 주님께 기도해 주신 형제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김동진형제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함께 해주신 많은 형제님에게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주님께 받았습니다. 주님 또 다시 감사드립니다.
무릎을 꿇고 두손을 모아 정성 들여 기도하진 못하지만, 요즘은 일상 속에서 마음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출장 온 이곳 싱가폴 거리를 걸으며, 잠깐의 휴식을 갖는 동안 부족하지만 함께 준비한 아버지학교를 주님께서 채워주시고 이끌어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개인적인 일로 오랜 동안 뒤로 빠져있는 동안 뜨거운 열정으로 이끌고 계신 형제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고.... 귀국하면 반성하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형제님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아버지 학교를 통해서 나와 내가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헌신하시는 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남을 위해서 헌신하시는 분들이 바로 형제님들이였습니다. 그런분들을 알게 해준 아버지 학교에 감사드립니다. 형제님들 사랑합니다.
원..연주회도 아직 안하구선...^^ 벌써 단원들이 감동이니....^^ㅎㅎㅎ
ㅎㅎ 그게 아버지학교 오케스트라의 특징입니다. ㅋㅋ
의정부 아버지학교 1기 개설....이제 막이 오를려고 하네요.그동안 김동진 형제님이 거론하신 수많은 봉사자님들...정말 보이지 않는곳에서..누구도 강제하지않은일인데도 불구하고 다들 맡은바 자기직분에 충실히 준비해왔든것같읍니다. 이제 조명들어오고 큐싸인만들어오면..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생방송으로 만들어지게되겠죠.진행자도 밴드도 음향도 그리고 수많은 봉사자 스탶여러분들도 지원자 아버지들도 이제 또다른 감동으로 만들어질수있게 될겁니다. 그순간의 카타르시스 ..아무나 경험 할수없는 그런 기쁨이 만들어질것이 분명합니다.그날의 카타르시스를 함께 느끼고 같이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