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베유
프랑스의 철학자. 1909년 2월 3일 유대인 가족에서 태어나 1943년 8월 24일 영국 켄트주의 애시퍼드 Ashford에 있는 요양원에서 죽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알랭 (에밀 샤르티에)에게 철학을 배웠고 고등 사범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습니다. 1931년에 철학 교수 자격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노동 운동을 활발히 펼쳤고, 1934년 12월부터 1935년 8월말까지 공장 노동을 했으며, 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한 여러 편의 글을 썼습니다. 1936년에는스페인 내전에 참여했습니다. 1938년에 신비체험을 했고, 그 후엔 종교적인 글을 많이썼습니다. 1940년 9월 마르세유로 이주했고, 1942년 7월엔 뉴욕, 같은 해 12월엔 런던으로 이주해 드골이 이끄는 망명 정부(자유프랑스)에 참여했습니다. 사후에 출간된 여러 형태의 글이 2차 대전 이후의 지성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총 열여섯 권으로 계획된전집 가운데 열세 권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보충 자료]
《중력과 은총》은 시몬 베유의 대표적인 철학적 작품으로, 그녀의 사상을 가장 깊이 있고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 텍스트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시몬 베유가 생전에 남긴 노트와 글들을 그녀의 사후에 친구인 신부 구스타브 티본이 편집하여 1947년에 출판한 것이다. 시몬 베유는 자신 직접 이 작품을 출판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사상과 영적 탐구가 집약적으로 담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에서 시몬 베유는 인간 삶의 두 가지 근본적인 힘인 '중력'과 '은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중력'은 물리적인 법칙뿐만 아니라 인간의 이기적인 욕구와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상징한다. 이는 인간을 지상의 것들에 묶어 두는 힘으로, 자신과 타인, 그리고 신과의 진정한 연결을 방해하는 요소이다. 반면, '은총'은 신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도움으로, 인간을 자기중심적인 경계에서 벗어나게 하고 진정한 자유와 사랑, 그리고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신성한 힘으로 인식되고 있다.
시몬 베유는 이 두 힘 사이의 긴장과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이 직면하는 고통과 고뇌, 그리고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와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서 탐구하고 있다. 이미 언급했듯이 그녀는 고통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고, 신과의 깊은 연결을 경험할 수 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