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내가 찾던 것 있었네
수전 폴리스 슈츠
모두들 행복을 찾는다고
온 세상 헤매고 있지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란
잠시 혼란스럽고 불행하게 마련
?마침내 지친 그들은
자기 안으로 돌아오지
아, 바로 내 안에
내가 찾던 것 있었네
행복이란 참다운 나를 사랑하는 이와 나눌 줄 아는 것
글/ 송광택
한 선교단체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든 후 가장 반응이 많은 전도지를 알아본 적이 있다. 그 조사를 한 분은 내게 말하기를 ‘행복을 주제로 한 전도지’에 가장 많은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종교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에도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 가운데 가장 많은 응답은 마음의 평안이나 행복이었다.
많은 이들이 행복에 관해 많은 말을 남겼다. 사람들마다 행복에 관해 생각하는 내용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행복에 관한 각자의 생각은 주관적이지 않을까.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행복의 기준도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주변을 살펴보면 소위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비교 대상이 많아서 자신의 처지와 형편에 자족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동화 <꽃들에게 희망을>이 보여주는 대로, 위로 끊임없이 올라가면서도 왜 올라가는지, 그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고 올라가는 애벌레들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오늘날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타인과 주변의 시선, 그리고 여론에 휘둘려 ‘나의 생각’을 만들고 있다. 그것은 엄격히 말하면 ‘나의 생각’이 아니다. 타인이 만들어준 생각이다. 진정한 행복에 관해서도 주입된 생각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광고 홍수와 물질문화에 노출되어 있다. 신상품이 나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은 곧 그 빛을 잃어버린다. 유행은 엄청난 힘으로 사람들을 압박한다. 지나간 어느 시대에도 이렇게 강력한 압박이 있었던 적은 없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이 지배하는 ‘피로사회’에서 현대인은 정신적 피폐함을 경험하고 있다. 행복은 멀리 구름 위에나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시인은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고 말한다. 내 안에 내가 찾던 행복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많이 듣던 이야기다. 하지만 분주함 속에 방향을 잃어버린 이들은 이 시가 전하는 메시지에 잠시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행복의 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 아직 사랑을 나눌 이가 있다면 행복의 가능성도 남아 있지 않을까.
[글. 송광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