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빼재-삼봉산-초점산-대덕산-부항령)
산행일자: 2016.3.20
누구랑: 여주,이천 산사람들 백두대간 종주팀
산행코스: 빼재-덕유 삼봉산-소사고개-초점산-대덕산-덕산재-부항령)
산행거리: 20.2km
산행시간: 08:40 - 20:10(11시간30분)
▲ 개인사정으로 근 한달여만의 산행..그것도 백두대간이라 긴장이 됩니다.
무박같은 새벽 5시 여주 출발에 맞추기위해 알람을 해 놓았지만
몇번이고 잠을 깨다 3시에 일어나 토스트에 커피한잔 마시고...
▲ 5월중순까지 산불 방지 기간이기에 산을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제약이 따르지요.
우리 종주팀도 지리산 주능과 만복대 그리고 덕유산을 송두리째 빼먹고
빼재에서 부항령까지 20km 가 넘는 구간에 도전합니다.
▲ 들머리 빼재는 이름도 많지요..뼈재,신풍령,수령,빼재 등등..
오늘 적지않은 회원들이 함께 하지 못해 모두 19명만 모여 인증합니다.
▲ 보이는 수정봉까지는 계단을 올라 땀을 빼야 하지요..
그러나 빼재가 해발 920m이기에 거저 먹는겁니다.
▲ 오늘 대간은 빼재-4.35-삼봉산-2.9-소사재-3.25-초점산-1.45-대덕산-3.05-덕산재-
5.2-부항령까지 총 20.2km로 만만치 않은 거리에다가 1.000m급 산을
세개(삼봉산,초점산,대덕산)나 넘어야 합니다.
▲ 삼봉산까지는 300여m만 오르지만 소사고개 하산600여m..소사재에서 대덕산 600m를 올라야 하지요..
대덕산에서 덕산재 내림길도 만만치않지요..
▲ 일단은 삼봉산으로 오르기 위해 계단으로 진입합니다.(08:40)
▲ 같은 산에 세워진 이정표인데도 제각각 거리가 조금씩 틀립니다.
사실 정확한 거리를 알 필요도 없긴 하지만요..
▲ 언제부터 문을 닫었는지 모를 신풍령 휴게소가 재개장 하려는지 조금 분주한 모습..
그러나 이 밑으로 근사하게 뚫린 터널이 지나 영업이 될까 싶네요.
우리같은 대간꾼들이나 어쩌다 들리는 곳이니까요..
▲ 빼재에서 1.3km지점 ..길이 편안합니다.(09:17)
▲ 사과,오미자,배추등이 유명한 거창 봉산리 갈림길 된새미기재 .(09:22)
▲ 얕게 자라는 산죽밭의 금봉암 갈림길.(10:13)
▲ 두번째 금봉암 갈림길.( 10:21)
▲ 구글어스로 본 오늘 삼봉산으로 가야할 길..
▲ 봉우리가 세개라 해 삼봉산이라는데 안개로 주변 캄캄합니다.
삼봉산에 서면 덕유산 스키장 슬로프도 보이고 대덕산과 삼도봉이..
그리고 멀리는 가야산도 보이는 곳인데....
▲ 사과가 유명한지 정상석에 큼직한 사과 세개가 달렸습니다.
▲ 이곳이 덕유 삼봉산으로 불리며 덕유산군입니다.삼봉산 인증...(10:10)
빼재에서 4.3km인데 1시간 30분이면 빨리 왔네요..
▲ 가야할 거리가 길어서인지 쉬는것도 잠간 막걸리 한잔하고 서두르네요..
▲ 몇차레 작은 바위지대를 지나 우회코스가 아닌 암릉을 내려 오는데..
▲ 밑에서 발로 받쳐 주고 아래가 안 보이니 코치 받아가며 ..
▲ 나무토막 발받침을 해준 산님께 감사한데 조금 더 넉넉하게 긴것으로 하시지..ㅋ
▲ 요즘 백두대간이 유행이라 산악회 아닌 개인들 특히 단독 종주자들도 많지요..
후답 독립군이나 땜빵하는 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 안개가 조금 걷히면서 희미하게 소사고개가 보입니다.
▲ 조심 조심...(뭔 고생을 이렇게 사서 하시는지 집에서 편안하게 맥주나 마시지?)
▲ 대간길은 마루금을 타고 직진해야 할것 같은데 급우틀합니다.(11:09)
▲ 살얼음과 뻘같은 진흙길이 엄청 가파릅니다.
▲ 구글어스로 본 삼봉산...내림길 가파른것이 실감나지요..
▲ 농장 철문에서 두번째 간단하게 간식....오늘 휴식시간 짜네요..
여주 산사람들 답지 않게요 ㅎ..
▲ 후둘거리며 삼봉산에서 내려 온 피로도 잠시 달래며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출발..(12:08)
▲ 가을이면 온통 고냉지 배추밭이지요...
▲ 전에 없던 생태 이동 통로 공사가 한창이네요..
▲ 동물도 좋지만 우리 대간꾼들도 좋답니다.
▲ 경남 거창과 전북 무주 무풍면으로 이어진 1089 지방도로..
도로가 없던때는 그야말로 오지중의 오지였다네요.
▲ 삼봉산을 등뒤에 두고 소사고개 생태 이동 통로를 걷는 대간꾼들..멋집니다.
하루 이틀에 할수 없는 대간이기에 인생에 가장 값진 것이라고
자식들과 같이 걷는 모습에 감동 먹을때도 있었구요.
▲ 좌측 대덕산 우측 삼도봉(초점산)이 반겨 주는 소사고개 지납니다.
▲ 날씨가 풀려 화기 지참 안하며 착한 산행을 합니다.
보온병 물에 라밥으로...(12:40)
▲ 우와..진수성찬 - 반찬 챙기는것이 남자들에게는 보통일이 아니지요..
▲ 대간꾼들에게 친숙한 잘 정돈된 묘를 지나는데 사실 소사재에서 초점산으로
가는길은 농지를 마구 개간해 놓아 어디가 대간길인지 모를 정도...
▲ 삼도봉이 아닌 초점산으로 부르는게 맞을듯합니다.
▲ 외딴 농장 입구에 안내판이...하도 물어봐 농장주가 써놓은걸까요?
▲ 본격 산길로 들어 서는데 ...(13:36)
▲ 초점산으로 오르는 길이 숨이 헉헉대도록 힘들게 계속됩니다.
오늘 구간중 가장 힘들게 소사재에서 고도 600여m를 들어 올립니다.
▲ 덕유 삼봉산...우와 저기서 내려 왔다니...
▲ 경북과 경남의 경계인 국사봉 갈림길..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이어 지는 수도지맥 분기점이기도..
▲ 옛날 깨어진 정상석이 그대로 있네요..(14:37)
▲ 경북,경남,전북의 삼도봉인데 초점산으로 불러야 할듯..
▲ 대간길에는 지리산 삼도봉,,다음 구간에 가야할 민주지산 삼도봉도 있지요.
▲ 초점산 정상 전경.
▲ 거창의 최북단의 초점산...이름을 제대로 찾아주고 정상석도 예쁘네요..
대간길을 걷다보면 비교를 많이 하는데 이렇게 세련된 곳이
있는가 하면 시커먼 오석에 똑같이 통일된곳도 있지요.
▲ 다시 대덕산 1.5km를 갑니다.
▲ 가을 단풍이 터널처럼 멋있었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 이름 그대로 완만한 세 봉우리 대덕산 전경입니다.
▲ 오름길에 뒤돌아본 초점산입니다.
▲ 완만하지만 3단으로 오르는 대덕산입니다.
▲ 헬기장도 지나고 정상이 보입니다.
▲ 이때 초점산을 휘감고 넘어 가는 환상적인 구름을 봅니다.
▲ 대덕산 정상에 섭니다.(15:30)
▲ 덕산재까지 3.5km네요..이정표마다 제각각.
▲ 힘들게 낑낑 대며 늦었더니 사진에 없네요..
▲ 보이지요? 이제 추풍령이 생각나는 김천입니다.(물론 지리산과 덕유산이 남아 있지만)
추풍령까지 대간길을 걷는 대원들은 진부령까지 완주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걸었던 길이 아까워서..ㅋ
▲ 정상이 헬기장도 있고 아주 넓습니다.
▲ 구글어스로 본 덕산재에서 부항령까지 ..
대덕산 1290m,덕산재가 해발 644m로 내림길이 만만치 않지요.
▲ 아무 의미도 없는곳에 돈을 발라 놓았네요..
▲ 이곳 내림길도 나무틀이 이리 저리 흐트러져있고 아차 잘못하면
진흙 뻘에 철퍼덕 주저 앉는 낭패를 볼수 있습니다.
▲ 산행하며 땀흘려 갈증이 나는데다가 빨강딱지 몇잔하면 갈증이 심해지는데
이렇게 시원한 약수를 만나면 반갑지요..
▲ 얼음골 약수터..이렇게 좋은 일 하는 곳은 소개해야겠지요..
▲ 편하기는 해서 좋기는 한데 굳이....
▲ 해발 644m경북 김천 대덕면과 전북 무주 무풍면이 지나는 30번 국도 덕산재입니다.
▲ ..
▲ 김천 이정표가 반갑습니다..
▲ 덕산재 뒤 834봉이 높아 보입니다.
▲ 십승지 설명은 아래 그림으로 ...
무풍면은 전라북도지만 옛날 삼국시대때 신라땅이라 경상도 말을 쓴다고 하네요..
라제통문이 ㄱ까운곳에 있드시 신라와 백제의 치열한 싸움이 있었던 곳으로
빼째도 뼈가 많이 묻혀 있다고 그리 불렀다는 구전도 전해집니다.
▲ 오늘은 날씨가 좋아 대간 단체팀 두팀을 만났는데 수원팀은 빼재에서 덕산재까지..
평택팀은 덕산재에서 빼재까지 남진중이라는데 종점 지리산이 다 왔네요.
▲ 속리산 연풍,소백산 풍기와 함께 이곳 무풍면도 살기 좋은 삼풍중 한곳이라 합니다.
▲ ...
▲ 백발 수염 기른 약초꾼이 이날은 집을 지키고 있드라구요..
야생화총무한테 엉뚱하게 길을 알려줘 한참 기다리게나 하고...
▲ ..
▲ 다시 무거운 발걸음을 다독이며 부항령으로 갑니다.(17:41)
▲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덕산재에서 200여m오르는데 힘이 듭니다.
▲ 덕산재에서 5.2km로 한참을 가야 하기에 덕산재에서 아에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야간산행 준비 마치고 출발했었지요..
▲ 그런데 먹은거라고는 아침 토스트 두쪽,점심에 라밥 설렁 설렁 먹어 후반 들어서니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져 조그만 오름길이 수없이 나타날때마다 고전...
▲ 날은 어두워지고 이때 빛나리가 건네는 초코렛이 힘이 되고...(19:05)
그래서 마라톤 끝나고 바나나하고 양갱을 주더라구요..
▲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 백수리산 이정표가 보이는 부항령입니다.(08:03)
▲ 터널이름을 가지고 지역들이 서로 다투는 바람에 아무 의미도 없는 삼도봉 터널로...(08:12)
▲ 터널 입구에 세워진 부항령 표지석 ...
▲ 이천팀 두분이 부항령 한참전까지 마중나와 어두운 밤길 길 안내까지 받으며 어렵고
힘든 대간 5회차를 마칠수 있었습니다.덕산재까지가 딱 맞는 체력이드라구요.
당일산행길 강행군에 야간산행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http://cafe.daum.net/100mot" -아침바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읍니다~ 오늘산행길이 길긴긴가봅니다~ㅎ
지난 백운산 넘을때와 거리나 시간은 거의 같은데 이번이 훨씬 힘든것이 높낮이가 큰게 이유인듯 합니다.
힘든 산행 이엇지만 그래도 재밋는 하루였습니다.
언제나 바다 형님의 산행기는 감칠 맛 나네요 잘보고 갑니다.
어제 산행시는 이렇게 산을 타야만 하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하루 지나니 다시 산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어차피 호흡 길게 하고 북진하기로 했으니 즐기면서 대간했으면 하는 바램도 드네요..
후반에 체력이 딸려 고전할때 건네준 초코랫이 반짝 힘을 줍디다.감사!
바다님의 산행일기 언제 올라오나
수시로 들어와 보았습니다..
하루일과 마치며 같이한 동행길을 다시한번 느긋하게 돌아볼 시간을 가져보는
이 시간이 제겐 행복입니다..
동병상련이라고...힘들지않고 평범한 산행이었다면 기억에 남지도 않을 겁니다.
피곤할텐데도 뒤에서 지친 후미를 위해 부항령 대간길에서도 한참을 올라와 마중나와준
이천 두분께 감사하지요.아마도 밤이라 터널 입구까지 내려 오는길 찾기 쉽지 않았을것 같았습니다.
그것도 지름길은 힘들다고 임도길로 안내하는 배려심..산행중에는 초코렛도 건네며 서로 격려하고
위험한 암릉에선 손으로 등산화도 받쳐주고요..이런것이 동지애 아닐까요?
그런 힘으로 진부령까지 갑니다.
힘겨운 산행중에도 많은 사진을 찍으시고 여러 자료들을 덧붙여 산행기를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백두대간 산행에 처음 참여하여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부분들을 다시 돌아보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재료를 가지고 맛난 음식을 만들어 놓았을때 어떻게 하면 이쁘게 담을까 하는 주부의 마음?
내용물이 좋아 포장을 잘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매회차 200여장 넘게 찍어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
우리 산야의 등뼈를 이루는 백두대간 나름의 정취와 여러 동지들이 주인공입니다.
다시 뒤돌아보니 감회가새롭고 ~
힘들고 지쳐도 늘 뒤에서 힘이되어주시는 산님들이 있어 힘을내 걷고또 걷게됩니다.
새벽까지 일하다 잠한숨못자고 왜 산에가냐고 남들은 말하지만 산이 주는 편안함과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행복이 있기에 산으로가는게 아닐까싶어요 ~
늘 좋은글 , 사진 잘보고 갑니다 ^^
산님들 좋은밤되셔요 ~
산은 정직하고 편안하지요..
모든 사람을 다 품안으로 받아들이지요...마치 어머니 품으로 안기듯이..
아무런 조건이나 이유를 묻지않고 봄이면 화려한 옷차림이 하얀 눈세상이 되도록
그 누구도 가리지않으며 우릴 반겨 주기에 매번 안기며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힘이 들어도 또 가고 싶어지는가 봅니다.
바다님의 백두5차 산행기를 읽으며, 다시금 그날의 흔적들을 되돌아봅니다.
산행후 가끔씩 느끼는 일이지만, 제눈에 안보였던 것들이 바다님의 산행기에선 만나보게 됩니다.ㅎ
우째 이런일이~ 열심히 복습 하는 자세로 몰입해 봅니다. 수고 많으셨고 고맙습니다.
대간길을 가면서 머리에 떠오르는 잊지못할 경치들이 생각나지요..
넓디 넓은 평야지대 소사고개에서 바라보는 초점산과 대덕산이 그렇구요.
할미봉에서 바라보는 남덕유산의 동봉과 서봉의 그림이 정말 그림이라 생각합니다.
막힘없이 확 트인 이런곳에선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