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5일 토요일 대종회 정기총회가 열리는 날이다. 대종회가 창립된 이후 열여덟번째 정기총회다. 18살 나이지만 아직 성년에는 이르지 않았는지 성장통(成長痛)을 겪기도 했고 성숙의 과정을 거치는 갈등 또한 있었다.
95년 5월5일 제1차 정기총회 개최장소는 서울 올림픽공원 「호수가든」이었다. 88서울올림픽 편의시설로 사용했던 곳으로 지금은 서울시史편찬위원회가 들어서 있다.
88호수가 보이고 올림픽수영자이 인접한 곳으로 경관도 좋고 5월의 날씨가 맑아 야외행사에 큰 불편은 없었지만 한 번은 예보에 없던 비가 내려 올림픽수영경기장으로 이동해 행사를 치른 적도 있다.
2003년까지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던 정기총회 개최장소는 그 후부터 용산구민회관과 중구구민회관, 어린이대공원과 한강시민공원을 오가며 총회를 열었다.
대종보 제2호(95.6.30)는 대종회 제1차정기총회가 대종회 창립1주년이 되는 95년 5월5일 인득(仁得·작고) 초대회장과 희구(熙久·작고) 상임부회장을 비롯 350여명의 종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고 전하고 있다. 대종회 결성을 기회로 삼아 문중의 발전과 화합과 단합을 기약하는 출발점이 비로서 마련된 것이다.
2012년 5월5일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서 열린 제18차 정기총회에는 전국의 300여 종원가족들이 모였다. 차기 대종회장으로 추대 받은 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이 총회장에 일찍 나와 준비요원들을 격려했다.
개회가 선언되고 철식(喆埴) 사무총장이 총회에 참석한 각파 종손들과 각지역종친회 회장분들을 소개했다.
임기를 마치는 성주(成珠) 대종회장이 지난 3년간을 회고하며 인사말을 이어갔다. 『그동안 해외사업관계로 외국에 나가있어 종사일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습니다. 무의미하게 임기를 끝내게 되어 종원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머지않아 대종회를 위해 한 몫을 꼭 하겠습니다』는 다짐도 전했다. 성주 회장은 지난3월28일 개최된 상임이사회의 차기대종회장 추대 소식을 전하고 희용(熙勇) 동양물산기업회장께서 대종회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큰 뜻을 펴나갈 수 있도록 성원과 지원을 부탁했다.
시인 태호(兌浩) 종원의 축시 “뿌리정신 꽃 피우소서”는 이번 총회에서 사회로 데뷰한 쾌식(快埴) 이사(재경서흥회 총무)가 대신 낭송했다.
이어 병하(秉夏) 대종회 재무이사와 태면(兌勉) 부산종친회 총무국장에 공로패가 수여됐다. 경과보고와 2011년도 세입세출결산보고, 감사보고에 이어 2012년도 세입세출예산(안) 승인이 원안대로 통과 된 후 바로 임원개선에 들어갔다.
임원선출은 대종회상임이사회가 만장일치 추대한 희용 동양물산기업회장을 참가자 전원의 박수 속에 이의 없이 통과시켰다. 제8대 대종회 회장이 선출되자 신구 회장은 자리에 일어나 격려의 악수를 나눴다.
희용 신임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희용 회장의 취임사는 예상을 깨고 뜻밖에 짧고 명료했다. 『종사에 모르는 일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참여하는 게 가장 중요한 요체입니다…… 선배들이 다져놓았던 사업들을 계승하겠습니다.』라며 말을 아끼셨다. 희용회장은 그러면서 문중일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살펴 자금이나 기타 필요한 것들을 챙기면서 대종회살림을 꾸려나가겠다는 포부 또한 밝혔다.
정기총회장에 시선을 끄는 낯선 원로 두 분이 보였기 궁금해졌다. 한 분은 희용회장 바로 옆자리에 앉으신 분이다. 다가가 인사를 드렸다. 사회학박사 김 연(金 鍊) 극동대학교 국제협력 단장으로 객좌교수도 맡고 계신 분으로 미국에서 활동을 해오셨다고 들었다.
또 한 분의 원로는 본부석 앞에서 흰바지 차림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총회의 스케치를 부지런히 영상에 담고 계신 분이다. 희수(喜壽)를 넘기신 나이의 시동(時東 영남 중파) 어르신이다. 건축공학사 출신으로 건축시공기술사와 건축수석감리사 자격에, 사단법인 한국서예진흥협회 초대작가와 한국인터넷서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다. 게다가 고감도 카메라를 잡고 영상을 만들고 계시니 그야말로 다재다능하신 서흥문중의 보배처럼 느껴지는 노익장이다.
감사 선출과 관련 문식(文埴), 창운(暢雲) 감사 두분이 물러날 뜻을 밝혔으나 제청 과정을 거쳐 문식 감사와 태갑(兌甲)이사가 새 감사직을 맡게 되었다.
생활예절 강의가 이어졌다. 총회 때마다 서흥인이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특강을 맡으신 희덕(熙德) 영남 계파 종손은 우리 서흥문중이 선정(先正)의 후손임을 명심하여 예에 어긋남이 없도록 지나온 삶을 되돌아 봐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이번 정기총회를 끝으로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는 철식(喆埴) 사무총장이 그동안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총회장에서는 낭독하지 못했지만 철식 종원의 축시 ‘대종회 창립18주년에 붙여’를 읽으면 대종회 창립 때부터 종사에 몸담아온 그간의 열의가 전해지는 듯하다. 시 전문은 태호(兌浩) 부회장의 축시와 함께 대종보카페 ‘詩와 創作’에 올려놓았다.
정기총회 개최 당일의 행사 준비와 총괄은 차기사무총장으로 내정된 병국(炳國 ) 재경서흥회장이 맡아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솔선수범을 보였다.
재경청장년회(회장 태길)에서 10명의 학생 도우미를 총회장에 보내 안내와 행사장준비, 배식, 청소 등을 도우며 장내정리를 맡는 등 행사진행이 순조로워 보였다.
하지만 시련의 순간들도 있었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균형이 깨지는 듯 했으나 불협화음을 잘 극복하려는 노력들이 움직였다. 원시보본(原始報本)의 도리를 지켜나가기 위해 여러 종원들이 망년지교(忘年之交) 교우이신(交友以信)의 믿음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무리 읽어도 지나친 법은 없을 듯싶어 태호 시인의 “뿌리 정신 꽃 피우소서”를 한 구절을 옮겨본다.
한 핏줄 나눈 瑞金의 후손들이여
자랑스런 조상의 얼에 흠가지 않게
기쁨도 슬픔도 가슴으로 보듬어
아름다운 뿌리의 정신 꽃피우소서…
서흥인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의 해맑은 모습 속에 문중축제 분위기 또한 무르익었다.
가족들을 데리고 종친회 총회에 참여하여 종훈의 정신을 이어가는 종원님들이 계시기에
'세향속으로의 여정'은 계속되는가 보다
첫댓글 대회,정기총회가,많은,문중임원진과,원님들이참석하여,성황리에,마치게됨을드립니다,친회총무입니다
이곳밀양에서는,참석못해서죄송합니다,내년엔가도록,노력해볼께요,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