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 : 윤광섭
1. 학력 및 경력
* 순천고등학교 졸업
* 전주대학교 문리대 영어영문과 졸업
* 중등학교교사 영어 검정합격
* 한자 1급자격 검정합격
* 중등학교 상담 자격증 취득
2. 문학활동
* 교원 글짓기 입선
* 교육자료 동화 3회 추천완료
* 동화 신인상 당선
* 교단문학 신인상 시 당선
* 크리스찬문학 소설당선
* 저서 : 물레방아, 숯골아이
머나먼길, 징검다리
절망은 없다, 무지개
부부 3절의집
3. 문화활동전개
* 구례문학회 회원 (시)
* 전구례문우회 회원 (서)
* 전구례미술협회 회원 (화)
* 구례문화원 부원장역임
인내는 쓰다 그러나 달다
(콩트) 윤광섭
하늘나라에 가신 규수집 아버지께서는 ‘인내는 쓰다 그러나 달다 ’ 라는 글귀를 문지방 위에 써 붙여 놓으셨다.
규수집 가까운 이웃에 책만 보고 공부만 하는 총각이 있었다.
이 미모의 여성은 옆 마을에 사는 책만 보는 책 버러지 총각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이 총각은 그저 책만 보지 집안 살림에는 관심이 없었다.
부인은 비가 오면 금방이라도 지붕이 샐것같아 걱정이다.
매일 장마비가 내리고 있는 어느 날
“여보, 비가 많이 오면 지붕이 새고 저 위쪽 물 보가 터지면 큰 물난리가 날 텐데.....손좀 봐 주세요” 해도
“그건 천재지변이니까 어쩔 수가 없지요.”
하면서 그저 책만 바라보고 부인의 말에는 관심이 없었다.
부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살림을 잘 꾸려가지 못할 것 같아서 남편이 깊은 잠에 취해 있을 때 도망치려고 단보 짐을 쌌다.
야간도주를 해서 이웃 마을에 사는 사주 잘 보는 할머니를 찾아갔다.
“이 아닌 밤중에 어떻게 오셨오?”
“예, 남편이 ....”
“남편이 책 버러지라도 조금 더 생각해 보세요.”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기를 권했으나 절대로 돌아가지 못하겠다는 부인의 말에 사주보는 할머니는 이웃 마을에 사는 홀아비를 소개해 주었다.
그 집에 갔더니 시어머니께서 제사상을 차리자고 하셨다. 며느리는 제사상을 정성껏 차려놓았으나 그걸 보고 있던 시어머니는 깜짝 놀라며 세상에 원 홍동백서도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어? 하고 혀를 툭 차며 말문을 열었다.
몇 년이 지난 후 규수는 친정 어머니 제일이 돌아와 길 가 논드렁에서 어머니가 생전에 좋아했던 봄나물을 뜯고 있는데 뜻밖이었다. 갑자기 큰길 도로에서 나팔 소리가 울리면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 왔다. 고을 원님이 행차하는 것 같았다. 부인은 나물 뜯던 손을 멈추고, 나팔 불고 말발굽 소리 나는 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말 위에 탄 원님이 아무리 봐도 책만 읽고 모든 가정일에 무관심했던 옛날 그 서방님 선비 같았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힘껏 달렸다. 책 버러지 그 선비가 분명했다
“책 버러지 선비 아저씨 - 선비 아저씨.”
길게 길게 목청껏 불러댔다. 그러면서 손을 흔들어 댔다.
고을 원님이 된 선비 아저씨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 그냥 앞으로만 가고 있었다. 부인은 그 자리에 덮석 주저 앉아 버렸다. 참을 걸, 조금만 더 참을 것을 그때는 왜 본서방이 그렇게도 원망스러웠을까? 아이고! 왜 아버지의 가르침 그 교훈을 외면한 채 참지 못했을까. 그리고 그 무당 할머니가 하는 말이 머릿속을 후려쳤다.
긴긴 고난의 세월,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는 아버지의 교훈을 되새기며 부인은 땅에 주저앉아 한없이 울어대고 있었다.
이 도령
콩트 윤광섭
이 도령이 과거시험 준비를 하다가 피곤하여 좀 쉬려고 집 밖으로 나왔다 광한리 부근 큰 나무 아래서 춘향이 그네 뛰는 모습을 보고 춘향이의 아름다운 미모에 도취 되어버린 그날 밤. 시험 준비를 한 이 도령이 사서삼경을 뒤적거리며 곰곰이 생각했으나 일각이 삼추 같은 괴로움도 처음이었고 글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도 처음이었다.
‘도련님, 이제 가시면 어디로 가십니까?’ ‘묻지를 말아라. 저 창공에 물결 치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떠다니는 돛대 없는 배란다.’ 거 누가 물어본 것 같았으나 꾹 참고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 장원 급제를 하여 암행어사가 되어 고향으로 내려왔다. 이때였다. 고을 원님이 미모의 춘향이 숙청을 안들어준다 하여 맛있는 술상을 차려놓고 졸개들과 즐기면서였다.
춘향이 목에 목재를 채워 눕혀놓고 졸개들이 춘향이를 목각으로 두들겨 패고 있었다. 이때 춘향이는 울면서도 여자란 절개가 가장 중요한데 어떻게 숙청을 들어줄 수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있을 때였다.
암행어사 이 도령이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며 ‘암행어사 출두요!’ 하고 크게 외치면서 ‘네이 못된 사또 졸개놈들아! 이런 못된 짓을 하고 있어? 저 못된 사또놈을 쳐라!‘ 하면서 크게 시를 읊었다.
金 금 玉 옥 燭 촉 歌 가
樽 준 盤 반 淚 루 聲 성
美 미 佳 가 落 락 高 고
酒 주 肴 효 時 시 處 처
千 천 萬 만 民 민 怨 원
人 인 姓 성 淚 루 聲 성
血 혈 膏 고 落 락 高 고
첫댓글 인내심에 대한 보상은 마지막까지 견딘 자의 몫이라 여깁니다. 인내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새깁니다
金埻(과녁 준) 은 金樽(술통 준) 으로
萬姓高(높을 고)는 萬姓膏(기름 고)로 수정하심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부군수님 감사 드립니다. 樽(준)자와 刳(고)자 수정 하였습니다.
윤광섭 선생님!
[인내는 쓰다 그러나 달다] 꽁트에서
1. “장마비”는 “장맛비”로 “단보 짐”은 “단봇짐”으로 바꾸었습니다.
2. “길 가 논드렁에서”의 ‘논드렁’은 ‘논두렁’의 오타로 보아 ‘논두렁’으로 바꾸었습니다.
3. “부인은 그 자리에 덮석 주저 앉아 버렸다.”에서 ‘덮석’은 ‘덥석’으로 바꾸었습니다.
[이 도령] 꽁트에서
1. “춘향이 숙청을 안들어준다 하여”에서 ‘숙청’은 ‘수청’으로 바꾸었습니다.
2. “어떻게 숙청을 들어줄 수가”도 ‘수청’으로 바꾸었습니다.
신타 선생님 수고 하십니다. 윤 선생님 글은 선생님께서 수정 하신대 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