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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수순천광양수요명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보라매
왜 '바람의 길'일까?
길은 계속해서 해안가 바위와 수풀 속으로 올레꾼들을 인도한다. 바위틈 사이로 낮게 깔린 이름 모를 꽃들과 무성하게 자라난 수풀이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올레길이 아니었다면 결코 밟아보지 못했을 미지의 땅. 오로지 바람만이 쉼 없이 이 길을 내달렸을 터. 낯선 사람들의 발걸음에도 길은 자신의 속살까지 아낌없이 드러내 보여준다.
월정마을에 들어서면 이 길이 왜 '바람의 길'인지 절로 답을 찾게 된다.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웅웅거리는 소리를 좇아 눈을 돌려보니 멀지 않은 곳에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김녕마을에서 멀리 바라다보이던 바로 그 풍력발전기들이다.
20코스가 지나가는 해안 도로변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비롯해 풍력 발전을 연구하는 시설들이 모여 있다. 여기서부터 행원마을에 이르기까지 '바람의 길'을 따라 풍력발전기들이 쉼 없이 돌아가는 풍광과 마주하게 된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 밭 사이를 이리저리 돌다 보니 배가 살짝 출출해오기 시작한다. 시장이 반찬이라 했던가. 지천에 널린 산딸기며 인동초를 한 움큼 따 입 안에 털어 넣었더니 그 맛이 꿀맛이다. 올레길은 단순히 풍경만을 감상하라고 열린 길이 아닌가 보다.
동행한 한 올레꾼은 먹을 것이 귀했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처음 보는 열매들을 한두 개씩 따와 먹어보라며 권한다. "어릴 땐 이런 것도 참 맛있게 잘 먹었는데…." 길은 누군가에게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시간의 터널이 되기도 한다. 시간의 터널을 지나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 어느새 월정해변에 닿아 있다.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커피 한 잔
월정해변은 요즘 동부 지역의 '핫 플레이스(hot place)'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들만 알음알음 찾아오던 한적한 해변에 불과 1년여 사이 카페, 베이커리,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서며 북적북적한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름답게 펼쳐진 해변은 이곳을 그냥 지나쳐가지 못하게 만든다. 목도 축일 겸 잠시 해변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려보는 건 어떨까. 해변 끝에 홈메이드 베이커리가 있으니 출출한 배를 채우기도 좋다. 주말이나 휴일이 아닌 평일에 찾는다면 한결 조용하고 차분한 해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김녕리에서 행원리까지 약 7km. 행원포구는 올레 20코스의 중간 지점이다. 행원마을은 조선시대 제주로 유배를 왔던 광해군이 처음 도착한 곳이다. 옛 시절의 한 많은 사연을 품고 있지만 마을은 그저 고요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마을 밖 돌담을 따라 지나는 길에 한창 마늘을 수확하던 동네 어르신이 어디서 왔냐며 말을 건넨다. 그러고는 뭐라 뭐라 이르시는데 제주 사투리를 도통 알아들을 수 없어 괜스레 민망해진다.
"제주 말로 '폭삭 속았수다'는 '고생 많이 하셨다'는 말이에요"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거들어주는 소리에 "아!" 하며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제주에 왔으니 제주 말도 좀 배워가라고 하시는 거예요" 아주머니가 또다시 통역 아닌 통역을 해주신다.
워낙 바람이 거센 지역이라 제주 사투리는 얼핏 들으면 성난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오해는 마시라. 마음은 따뜻한 분들이니 말이다.
올레길이 가져온 시골마을의 변화
행원에서 한동마을을 지나 평대리까지 가면 이제 올레 20코스도 막바지에 접어든다. 올레길은 작은 시골마을까지 크고 작은 변화를 몰고 왔다. 평대리 해안가에 접한 작은 상점은 요즘 지나가는 올레꾼들 덕분에 전에 없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레꾼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내주던 주인 할머니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하나씩들 사주고 하니까 고맙지" 하며 함박웃음을 지으신다. 평대리에서 일명 '그림집'으로 통하는 피오피(POP) 디자이너 이정현 씨 집도 올레꾼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집 바로 아래 골목으로 올레길이 나 있거든요. 가끔씩 길을 물어오거나 집이 예쁘다며 구경 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여기까지 걸어오느라 목도 마르고 힘드실 텐데 올레꾼들이 좀 쉬어갈 수 있도록 마당 일부를 쉼터로 만들어보려구요" 마을 주민들의 열린 마음이 없다면 어쩌면 올레길도 그저 그런 길에 지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평대리를 지나면 구좌읍에서 가장 큰 오일장이 열리는 세화리이다. 5, 10일에 어김없이 오일장에 열리는데, 아침 8~9시부터 시작해 보통 오후 3~4시 정도면 장이 파하니 구경을 하려면 정말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장터에는 없는 게 없지만, 그 중에서도 바다를 바라보며 한 잔 쭉 들이켤 수 있는 막걸리가 최고다.
장이 서지 않는 날에는 종점인 제주해녀박물관을 관람하는 것도 괜찮다. 제주 해녀들의 역사와 삶, 문화, 생활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바람의 길에서 볼 수 있는 풍차가 완주 할때 까지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김녕 마을 돌담길을 따라
금방 바닷가가 나옵니다.
김녕 옛 등대
구좌읍 김녕리 성세기알 바닷가에 세워진
이 이 옛 등대는 속칭 도대불이라고도 합니다.
바다에 나간 고기잡이 배가 무사히
돌아 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 1915년경에 세웠졌다고 합니다.
그후 허물어졌다가 1964년경
마을 사람들의 요청에 의해서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하는 군요
처음에는 솔칵으로 나중에는 석유호롱불을 켜 불을 밝혔다고 합니다.
봐도봐도 아름다운 김녕 해수욕장
5월 26일 제주올레 20코스 개장일에는
파아란 하늘이 볼 수 있어서 더 좋아던것 같습니다.
날씨는 좋지만 이렇게 파아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은 별로 없고 회색 빛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거듣요.
그래서 이날은 하늘이 너무 이뻐서
제주 올레를 걸으면서 하늘만 쳐다보고 온것 같은 느낌도 있답니다.
봐도봐도 아름다운 김녕 해수욕장을 뒤로 하고
여기에서 한마디,
제주올레길 표시인 곡선으로 그려진 화살표 뜻을 하시는지요?
안다고요? 물론 아시겠지요.
아시겠지만 정확히 이야기 하면
∼ 이 곡선의 뜻은 꼬불꼬불한 길을 人 걸어간다는 뜻이랍니다.
20코스는 바닷가 옆으로 딱딱한 콘크리트길도 걷게 됩니다.
길을 걸으며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풍차들
비닷가 돌담밭
이 길은 물이 차면 돌아가야 하는 길이고,
화산에 의해 만들어진 돌들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쁜 제주돌담길이
길을 안내하기도 합니다.
이 구간은 환해장성으로 김녕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안변에 넓게 산재한 환해장성을 정비한곳으로,
이 구간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 2급 식물인 황근등이 다량 서식하는 곳이라고 하는군요.
한국 에너지 기술연구원
바다를 따라 가는 길이지만
푸른 바다와 풍차
풍차뒤로 보이는 한라산까지 볼 수 가 있습니다.
제주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에서는 스마트그리드의 개념과
제주 실증 사업을 모형과 영상을 통해 체험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월정모살길
월정모살길에서 본 하늘,
풍차 위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이 넘 이쁩니다.
마을을 지나면,
바닷빛이 아름다운 월정리 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월정리 해수욕장
더 많은 것은 여기에 → (http://blog.daum.net/ckfhd2847/504)
세계자연유산마을 월정리
하얀 백사장과 아름다운 푸른 바다
좌가연대는 봉수대와 함께 통신을 담당했던 옛 군사시설,
제주도에서는 38개소의 연대가 있다고 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 23-15호라고 합니다.
한동 해안도로
길을 가다가 뒤돌아 보면 행원마을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바람개비들이 풍력단지임을 알려주는 샘이죠,
세화오일장,
제주동부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일장입니다.
매주 5일, 10일에 장이 열리는 곳이죠.
제주올레 20코스 종점인 제주해녀박물관,
제주 해녀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박물관, 제주 어촌과 해녀들의 일터인
바닷가 불텃등을 재현해 놓은곳입니다.
매주 토요일 3시~4시에는 관광객들과 함께 하는 해녀노래 공연이 로비에서 열리고,
매주 첫째 월요일에는 휴관 한다고 하는 군요.
제주도의 속살을 엿보기 위해서는놀멍 쉬멍 걸으멍 하며 올레길을 걷는 것이 최고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올레길을 그렇게 걸으면 제주의 풍경이 온전히 나에게로 다가와 머물기 때문이다.
20코스는 그렇게 놀멍 쉬멍 걸으멍 하며 제주 바다 바람의 속살을 만나는 구간이다.
모두 일곱개의 바닷가 마을을 지나며 어디에서든지 바람개비 풍력발전기가 반갑게 올레꾼을 맞이한다.
김녕의 포구에서 시작되는 바다 바람의 길은 마을을 지나 성세기해변으로 돌아온다.
성세기 해변은 과거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작은 새끼성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람이 이곳에서 노닐다가기 딱 좋다. 그 흔한 사랑 고백도 쪽빛 바다와 어우러지니 한결 곱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이런 유치한 사랑도 이곳에서는 영화가 된다.
이 사랑의 표식을 받아본 순간 그녀가 지었을 미소가 떠오른다.
그대의 마음이 바람을 타고 그녀에게 전해주었으리라.
성세기 해변을 뒤로 하고 풍력발전기들을 바라보며 걷는다.
제주도 자전거 하이킹을 하면 올레길과는 반대로 서쪽부터 동쪽으로 일주를 하게 되는데
하이킹 막바지에 계속 펼쳐지는 풍력발전기 바람 아래서 페달을 밟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바람의 길은 바다로 침입해오는 오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제주도 해안전역에 만들어진 환해장성을 지나
월정 마을로 들어선다. 월정마을을 지나면 아름답기로 소문나 최근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월정리 해변이 나타난다.
하지만 대형 태풍이 지나가고 난 다음이여서 그런지 월정리 해변은 황량했다.
백사장의 고운 모래들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도로 위에 쌓였다.
그래도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을 지니고 있는지라 많은 여행객들과 연인들이 해변에서 바람을 즐겁게 맞고 있다.
바람이 가지 말라고 손짓하며 내 옷자락을 잡아당기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바람은 월정리를 지나 행원마을로 접어든다. 행원마을부터는 마을길을 주로 걷는 구간인데
역시나 커다란 바람개비들이 곳곳에 서 있다.
행원마을은 광해군이 제주도로 유배올 때 배에서 내린 기착지로 알려져 있고
광해군은 이 곳에서 4년4개월동안 유배생활을 하고 숨을 거뒀지만 그의 흔적은 여기에만 남아있다.
행원을 지나면 잠시 바람을 피해 좌가연대, 한동리를 거쳐 평대마을의 뱅듸길을 만나게 된다.
뱅듸란 돌과 잡풀이 우거진 넓은 들판을 뜻하는 제주 말로 평대 마을의 원초적인 풍경이 스쳐지나간다.
세화마을에 다다르면 다시 바다의 바람을 만나게 된다.
마을의 끝에는 20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해녀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해녀 박물관에는 제주 해녀의 삶과 문화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해녀들의 애환과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매주 토요일 3~4시에는 해녀 노래 공연도 열린다고 한다.
20코스는 이렇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바람개비의 동산을 걷는 바람의 길이다.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20코스로 향해보자.
바람과 함께 내 가슴 속 바람개비도 힘껏 돌아갈 것이다.
제주도 전도 - 클릭을 하고 난 뒤 한번 더 해 보세요. 원판대로 보입니다.
첫댓글 경치가 너무 아름답겠다~~산을 탈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오르지 못할 산이기에~~^^^^
난 7월에 갔다와서 감기몸살나았지만 또 가고싶땅
눈꽂 산행은 몆번이나 실패해가지고 쨈 아쉬움....
울 칭구들도 같이 가면좋겠땅
나는 1월 5-6일 1박2일로 갈 계획이다네.
가고싶으면 따라 오시게나들.......
나 혼자서 가슴에 많이 담아오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