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의 섭리 (고전 1:26-31)
이 시간에 “부르심의 섭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덴마크의 신학자요 실존주의 철학자 쇠렌 키엘케골은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절망하면 죽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에 독이 많지만 절망의 독이 가장 무서운 독이라고 합니다. 누구든지 이 절망에 중독되면 살아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의 말씀에 고린도 교인들이 그랬습니다. 26절에 나오듯 세상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거기에 비해 그들이 사는 고린도는 항구도시로 부유하고 또 당대 최고의 철학과 교육의 도시로 말 잘하지 교육 수준 높지 잘 살지 세상적으로는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성도들이 실망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그러나 사도 바울은 “실망하지 말라.” 이것이 다 하나님의 부르심의 섭리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의 섭리는 어떤 것일까요?
1. 하나님 앞에 나오게 하시는 섭리입니다.
26절에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렇지 않고 우리가 부족하지 않다면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었을까요? 불편한 것 없고 아쉬운 것 없는데 왜 하나님 앞에 나오겠어요?
그래서 주님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19:24) 하셨습니다. 바늘이 낙타에게 들어가면 들어갔지 낙타가 어떻게 바늘귀로 들어가겠습니까? 그만큼 부자는 예수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부족하고 문제 있는 것도 큰 은혜입니다. 부족했기 때문에 하나님 믿게 되었고, 병들었기에 하나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멸시 천대 받고 가진 것 없었기에 더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약2:5에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지어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상속으로 받게 하지 아니하셨느냐” 했습니다.
눅 12장의 어리석은 부자 보세요.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두었으니 평안히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눅12:20~21)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믿지 않을 사람입니다. 부족하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자 하신 섭리이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의 섭리는 특별한 은혜를 주시기 위한 섭리입니다.
27-28절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하나님의 섭리가 이렇게 놀랍습니다.
다윗 보세요. 형제 중에 가장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위대한 일을 이루지 않습니까? 예수님의 제자들도 부르심을 받기 전 별 볼일 없었습니다. 오순절에 베드로가 설교하자 사람들이 뭐라 말했습니까? “학문 없는 평범한 사람이 놀랍구나.” 세상 말로 가방끈이 짧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저렇게 잘하느냐? 그러나 그것이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해남의 오영석이라는 소년도 가난하여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없게 되어 하나님께 편지를 쓴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우체국 직원들은 겉봉에 "하나님께" 라고 적힌 이 편지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던 끝에 자기들이 출석하는 해남읍교회의 이준묵 목사에게 전했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도움으로 중고등 대학은 물론 유학까지 마치고 돌아와 한신대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는 학자가 되었고 총장까지 했습니다. 가난하다고 낙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최근 기자가 오목사를 인터뷰해보니 어릴 때 기도 많이 했답니다.
어느 교회에서 목사를 청빙하는데 많은 이력서가 들어왔는데 청빙위원 한 사람이 이력서 한통을 살펴보다가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다니, 우리 교회를 어떻게 보고 이런 서류를 냅니까?” 그래서 이력서를 보니 학력은 일류 대학을 나왔고, 세상 학위는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학교도 분명하지 않지, 결혼도 안한 데다, 나이는 많아 노인이고, 몸에 질병은 가지 가지고, 그런 가운데 교회는 많이 개척했지만 지역사람들의 배척을 받아 결국 교회를 떠나게 되는 일이 반복 되었고, 생활비도 못 받아 알바를 해서 겨우 입에 풀칠하며 사는데, 이번에는 교인들의 말을 듣지 않고 기어코 어떤 일을 강행하다가 잡혀서 요즘에는 감옥에서 편지를 보내는 문서선교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이 우리 교회에 오겠다고 하네요. 그래요? 그럼 그 사람 이름이나 한번 봅시다. 그래서 청빈위원들이 그 사람의 이름을 보다 너무나 놀라 기겁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다름 아닌 사도 바울의 이력서였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 위대한 것 같지만 육신적으로 부족한 것이 많았습니다. 고전2:3에 보면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했습니다. 갈4:14에는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였다고 했습니다. 업신여김 받고 버릴만한 정도였습니다.
예를 들면 보지는 않았지만 키는 작지, 얼굴은 못 생겼지, 몸에 병은 주렁주렁하여 본인은 물론 교인들 보기에 불편하지, 자립하다 보니 손은 머슴 손 같고, 매를 많이 맞아 여기 저기 흉한 흉터에다, 또 글은 잘 쓰지만 설교는 시원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족하기 때문에 기도 많이 했고 그랬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더 입을 수 있었습니다.
고후 12장을 보면 자신의 약함 때문에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그 때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 약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이 더욱 충만하게 임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거름더미에서 들어서 인생들 높이 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부족한 지체에 아름다운 것을 더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믿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지혜가 부족하면 지혜의 은사를 주시려는 섭리로구나 하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가난하다면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부자를 부끄럽게 할 만큼 복 주시겠다는 말이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큰 사람 되게 하시는 계획이요, 부르신 섭리입니다.
3. 하나님의 섭리는 오직 예수 자랑만 하기 위함입니다.
29-31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기록된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주 안에서 자랑하라. 예수만 자랑하라는 말입니다. 은혜 받고 복 받아서 나 자랑하지 말고, 내 식구 자랑하지 말고, 내 가진 것 자랑하지 말고, 예수만 자랑하고 다니라는 것이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섭리라는 말입니다.
차범근 선수 아시죠? 그는 본래 신앙인은 아니었지만 경기 중에 무릎을 심하게 다쳐 운동을 계속할 수 없을 때 한얼산 기도원 이천석 목사의 안수를 받고 나았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안수기도 도중에 마치 무릎에서 뜨거운 기운이 빠져나와 하늘로 날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는데 순간 무릎이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차범근은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게임마다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우리 한국팀의 승리를 이끌어 냈고, 마침내 동양인으로는 두 번째로 서독 분데스리그에 진출해 "갈색폭격기"라는 이름을 달고 300여 경기 출장에 98골을 넣는 위업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는 스포츠인으로 우리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했는데 그는 언제나 예수만 자랑했습니다. 예수 때문에 축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랑 하십시요. 그러나 자기 자랑하지 말고 예수만 자랑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때문이라고 하나님을 더 많이 언급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자랑하라고 은혜를 주시고 복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온 땅에 충만하기를 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부르심의 오묘한 섭리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자기 앞에 나오도록 섭리하시고, 하나님께 부르짖고 의지하게 만들어 특별한 은혜를 주시기를 원하시며, 새 사람 되고 큰 은혜 받아 오직 예수만 자랑하는 사람 되기를 원하여 섭리하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 이 섭리를 깨닫고 감사하면서 예수 믿고 구원 받고 하나님의 은혜 받아 하나님의 영광을 크게 나타내는 믿음의 참 사람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