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일 ; 2024년 10월 27일(일)
출발시간 ; 새벽 02시55분
거리 ; 25키로 (11시간 소요-간식 아침식사시간포함)
사방이 가을향기 그득한 정맥길이었습니다.
하늘향한 탐스런 주렁 달린 감들과
바쁜 눈과 손으로 잡으면 내 것이 되는
천지에 널린 밤들 사이로
지루할 틈도 없는 대체로 편안한 길 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향이지 싶어 코를 대 보면
별 냄새가 없는데,
멀찌기서 가볍고 길게 들이쉬면
향긋한 섬유유연제인 듯 한 고급향기가
풍겨져 나옵니다.
어디서 고소한 냄새가 이리도 나지 싶어
두리번 걷다보면
마을 주민분이 열심히 깨 터는
아름답고 귀한 모습도 보게 됩니다.
이리 저리 가을을 눈으로 담으려 애를 써서 그런지
날머리 과치재에서 차로 20분 거리 목욕탕까지
기절마냥 실려 온 걸로 보면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지난구간 갔었던 닭국수집과 *걸어 3분거리에 있는
궁전 목욕탕(여긴 비추)
이왕이면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지난구간 갔었던
중앙목욕탕이 더 나았습니다.
식당은 지난 번과 동일한 닭국수 집.
다시 와 보니 바로 앞 흐르는 강물이
이 가게를 더 빛나게 하는 거 같습니다.
즐거운 아침식사시간
어느 노래 가사처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구간에서 뵙겠습니다.
다음구간
호남정맥 22-9 과치재~유둔재 (대략25키로 )
첫댓글 가을이 묻어나는 한편의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혹시 여행작가 이신지요?
칭찬 감사합니다.
가을 타나 봅니다~~^^
실감나는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향긋한 들깨향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낙네가 깨를 척척 후들겨 패는데 그 향이 어찌나 진한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분 목욕탕 가는길 에
기절 샷으로 출연할뻔 ㅋㅋ 덕분에 재밌게 잘 다녀왔습니다
간발의 차로 기절 샷 뽑을 수 있었는데 크게 많이 아쉽습니다. 덕분에 정맥팀이 화기애애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침 먹는 모습이 아주 정겨워보입니다~~
수고 하셨어요
담구간에 만나요
말씀대로 정겨운 아침식사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구간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
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시골마을의 달달한홍시가 생각나네요
수고많았어요
감사합니다~!!
어릴때 시골 살때 가을을 생각하게 합니다
들깨 털고, 아침식사 풍경이 가을걷이 할때 새참이나 점심 먹는 풍경입니다
인호씨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한 가을풍경이었군요.
다음엔 같이 하시자구요~~!!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