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1일, 화요일, Riga, Hotel Irina (오늘의 경비 US $47: 숙박료 38, 식품 1.60, 마그넷 2.40, 환율 US $1 = 0.9 euro) 오늘 날씨는 어제의 나쁜 날씨를 보상하는 듯 너무나 좋았다. 하루 종일 비가 오고 추웠던 어제 날씨와는 달리 따듯하고 청명한 날씨였다. 그래서 어제 제대로 못한 Riga의 old town 구경을 다시 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걸어서 했다. 오후 1시쯤 숙소로 돌아와서 어제 Rimi 수퍼마켓에서 사온 점심 식사를 하면서 좀 쉬었다. 오늘은 관광객들이 아주 많았다. Old Town 지나서 Riga 시내를 흐르는 강변으로 갔는데 대형 유람선이 정박해 있었다. Old Town에서 본 그 많은 관광객들은 유람선에서 내린 사람들이었다. 바다를 다니는 대형 유람선이 강으로 들어오다니 놀랍다. 잘못해서 배가 강바닥에 걸릴 수도 있을 텐데 강이 넓기도 했지만 깊기도 한 모양이다. Riga는 바다에서 15km 내륙으로 있다. 유람선에서 내린 프랑스 노인 여행객과 얘기를 나누었다. 프랑스 노인은 영어를 거의 못하고 나도 프랑스어를 못하는데 신기하게도 그런대로 의사가 통했다. 프랑스 남부 도시 Carcassonne에서 왔다고 해서 내 삼성 탭을 꺼내서 작년에 Carcassonne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을 찾아서 보여주었더니 좋아했다. 영어를 못 하면서도 나에게 말을 붙이는 프랑스 노인의 용기에 존경이 간다. Riga도 Tallinn과 마찬가지로 독일 십자군 사람들이 세운 도시다. Riga는 Tallinn보다 더 중요한 독일 십자군의 거점이었다. 그러나 Old Town은 Tallinn의 Old Town이 훨씬 더 아름답다. Tallinn의 Old Town은 언덕에 위치한 반면에 Riga의 Old Town은 평지에 위치한 것이 한 이유인 것 같다. 오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나가서 시내 북쪽에 Quiet Center 지역과 Art Nouveau Center 구경을 가려고 했는데 피곤해서인지 귀찮아졌는지 가지 않았다. 낮잠을 좀 잤더라면 아마 나갔을 텐데 인터넷을 하느라고 낮잠도 놓치고 시간도 놓쳐서 못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Riga 구경은 충분히 한 것 같다. 그리고 나만의 독방에서 잘 쉬었다. 어제는 Rimi 수퍼마켓에서 돼지고기 요리한 것을 샀는데 너무 맛이 있어서 과식을 했다. 밤에 잘 때쯤 배가 이상해졌다. 과거에도 여행 중에 여러 번 과식을 한 다음에 배탈이 나서 고생을 했는데 이번에도 배탈이 나는 것인가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괜찮았다. 여행할 때는 이상하게 나도 모르게 과식을 한다. 나쁜 습성인데 아마 무의식중에 다음 끼니를 거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되는 모양이다. 앞으로 조심을 해야겠다. 과식을 해서 배탈이 나는 것보다 한 끼 거르는 것이 백배 낫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Baltic 3국은 비슷한 것이 많지만 다른 것도 많다.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우랄어족에 속하는 민족이지만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유럽어족에 속하는 민족이다. 그렇지만 유럽어족에 속하는 슬라브 민족들과는 (폴란드, 러시아, 체크, 슬로바키아 등) 다른 민족으로 분류된다. 민족과 어족 분류는 참 어렵다. 옛날에는 우랄-알타이어족이 있었고 한국어는 우랄-알타이어족에 속하는 것으로 배웠는데 현재는 우랄어족과 알타이어족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이 통설이고 한국어는 유럽의 Basque어처럼 세계의 어느 언어와도 연관이 없는 고립어라는 것이 통설이다. 따라서 한국어는 한국 주변 국가들의 언어인 일본어, 만주어, 몽골어 등과도 전혀 연관이 없는 언어이다. 한국어는 신라어의 후예인 것은 틀림없고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여어의 일종이었던 고구려어와 백제어와도 전혀 다른 언어일 것 같다. 한국어와 한민족은 참 외로운 존재이다. 어쩌면 지구 어디에 한국어와 비슷한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살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언젠가 발견되었으면 좋겠다. 그제 Riga로 오는 관광버스 가이드 여자가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의 언어인 Baltic어는 그동안 고립어로 알려져 왔던 Basque어와 유사한 언어라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Basque어는 더 이상 고립어가 아닌 셈이다. 그런데 왜 그동안 그것이 밝혀지지 않았을까? 시간이 있을 때 인터넷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봐야겠다. 어제 리투아니아 다음으로 가는 폴란드 여행계획을 대강 세워두었다. 약 2주 간 폴란드를 여행하면서 방문할 도시들을 정해놓았다. 그 다음에는 체크 공화국으로 갈 생각이다. 폴란드부터 진짜 동유럽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여행지도 Riga Synagogue, 라트비아의 유태인들은 대부분 (약 7만 명) 2차 세계대전 중에 나치에 의해서 학살되었다 St. Peter's Lutheran Church St. Peter's Lutheran Church Town Hall (시청) 건물 Old Town 거리 풍경 1221년에 세워진 건물이라는 것 같다 Riga Dom Cathedral Riga 광장 단체 관광객들 길을 막고 있는 단체 관광객들, 단체 관광객들은 귀찮을 때가 가끔 있다 1698년 스웨덴의 Riga 점령을 축하하기 위해서 세운 Swedish Gate 라트비아 영화제와 관련이 있는 조각인데 자세한 것은 모른다 Riga 시내를 흐르는 Daugava 강은 옛날 바이킹이 발트해에서 Constantinople에 (Istanbul) 이르는 강 무역로의 시발점이었다 강을 다니는 유람선 15km 떨어진 발트해에서 들어온 대형 유람선 Three Brothers로 불리는 세 채의 17세기 건물은 현재는 Riga Museum of Architecture 박물관이다 Cat House로 불리는 건물 Cat House 지붕 꼭대기에는 검은 고양이 동상이 있다 고양이 꼬리는 길 건너에 있는 Great Guild 건물을 향하고 있는데 Great Guild 회원 가입을 거절당한 어느 상인이 복수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Great Guild는 1330년대에 세워진 독일 상인조합의 모임 장소였다 1924년에 세워진 Laima 시계탑은 Riga 젊은이들의 모임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Freedom Monument는 1918-1920년 라트비아 독립전쟁 (러시아에 대항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1935년에 세워졌으나 2차 세계대전 후 소련의 지배 동안에 없어질 뻔했다 Freedom Monument는 두 명의 경비 군인이 항상 지키고 있다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