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AVE YOU HEARD
2. EVERY SUMMER NIGHT
3. BETTER DAYS AHEAD
4. SPRING AIN'T HERE
5. 45/8
6. 5-5-7
7. BEAT 70
8. DREAM OF THE RETURN
9. ARE WE THERE YET
10. VIDALA
11. SLIP AWAY
12. LETTER FROM HOME
PAT METHENY GROUP - LETTER FROM HOME
사람마다 꼭 그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자리가 있는 듯 합니다. 그 사람이 자신의 자리를 떠나서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무척 낯선 기분이 드는, 그런 사람들. 그 누구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리를 찾는 사람들은 참 행복한 사람일 거란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동경심과 부러움은 머리속으로 그 주인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속이 설레이고 볼주변은 조용한 상기되곤 합니다.
Pat Metheny 라는 이름을 떠올리는 것으로도 저에겐 무척 설레이고 약간 흥분되는 일입니다. 제가 Pat Metheny의 진정한 팬이 된건 정말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Pat 이라는 musician을 알 게 된지는 10여년전이지만, 그 당시 pat의 음악이 저에겐 꽤 난해하고 매력이 별로 없는 음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막상 음반을 사서 들어보려고 해도 어느 음반부터 사서 들어야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도 귀에 익숙하고 쉬운 음악의 CD를 골라 버리면서 PMG와의 만남을 다음기회로 기약하곤 한 일도 종종 있었답니다. 제가 Pat Metheny의 음악을 즐겨듣기 시작한건 선배가 권해준 Are you going with me? 라는 곡을 들으면서부터입니다. 러닝타임이 무려 9분이나 되는 긴 곡이어서 들어보기도 전에 좀 꺼려지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Are you going with me라는 곡을 듣기 시작하면서 저도 모르게 그만 그 곡에 흠뻑 빠져 버렸습니다. 그 긴곡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듣게 되더군요. pat의 guitar synthesizer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비로운 매력은 그날부터 저를 PMG의 포로로 만들어 버렸답니다.그때부터 pat의 앨범을 하나둘씩 사모으기 시작한 것이 이제 제방 한켠에 자리잡은 CD장에서 pat의 앨범들이 놓여있는곳이 눈에 확연히 드러날 정도가 되었답니다. 작년에 있었던 95년 이후, 7년만의 내한공연장에서 느낀 그 이루말할 수 없는 감동과 희열은 공연도중 몇 번씩이나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공연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차안에서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혼자 싱글벙글하던 경험은 제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19세에 Gary Burton의 밴드에 영입되면서부터 50이 가까워진 지금에 이르기까지 쉴새없이 솔로, 트리오, 그리고 그룹활동을 하며 끊임없는 실험정신을 통한 산물을 펼쳐내보인 Pat Metheny. 오늘 소개해드리는 앨범은 Pat Metheny Group의 앨범중 가장 대중적이면서 전형적인 PMG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라고 평을 받은 Letter From Home을 소개해드립니다. PMG의 공연의 오프닝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상금한 느낌의 HAVE YOU HEARD로부터 조용한 여름밤에 어울릴 것 같은 Letter From Home으로 까지 전체적인 조화가 잘 이루어진 앨범입니다. 적절한 보컬의 삽입,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멜로디라인은 PMG를 20여년 넘게 쉼없이 달려오게 한 그들의 음악적인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Lyle Mays, Steve Rodby와 같은 훌륭한 음악적 동반자와 Pedro Aznar 등과 같은 일당백!!의 든든한 뮤지션까지 함께해온 PMG. 그들이 걸어왔고 앞으로 남기게 될 음악적 행보에는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주목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2003. 03. 05
Pat Metheny Group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