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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석수 하늘문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현주아빠
귀신들림과 유사한 증상-자기애적 성격장애
자기애적 인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자기애란 원래 무감각하다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 자기애는 인간의 보편적인 특성 중 하나이다. 자기애란 완전해지고자 하는 소망이 간절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무감각해지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자기애는 우리 모두에게 있는 현상이다. 자기애는 대개 정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자기애가 지나치면 병적으로 변한다. 그러나 어디까지가 정상이고 어디서부터 병인지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에 따라 자기애가 정상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보이는 자기애가 정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그가 하는 다른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우리는 종종 어떤 사람이 자기애가 있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자신에게 자기애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의미로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문화 자체도 자기애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명예욕도 자기애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것을 성공을 향해 맞추게 된다. 성공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고 종종 생각한다.
자기애 인격 장애 환자가 정치, 예술 등의 전문직에서 성공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 분야에서 진정으로 성공하기보다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갈채를 받는 것을 중요시한다. 자기애 환자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지 못한다. 또한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길 때 그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한다. 이들은 대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고 자신을 위해서 타인을 이용한다. 자기애 인격 장애 환자들은 잘난체하고 뻐기는 태도를 나타내기도 하고 겉으로는 수줍어하면서도 과대망상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며 질투와 욕심이 많다.
무한한 성공, 권력, 명석함, 아름다움, 이상적인 사랑과 같은 공상에 몰두하고 있다. 자신의 문제는 특별하고 특이해서 다른 특별한 높은 지위의 사람만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고 또는 관련해야 한다고 믿는다. 과도한 숭배를 요구하며, 특별한 자격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대인관계에서 착취적이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타인을 이용한다. 타인의 느낌이나 요구를 인식하거나 확인하려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자주 부러워하거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시기하고 있다고 믿는다. 오만한, 건방진 행동이나 태도를 보인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분노와 패배감, 열등감, 모욕감을 느끼고 우울한 기분에 빠져든다. 주로 연극, 예술, 운동 혹은 학문적 탁월성에 집착하고 있는 전문 직업인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재능에 집착하는 것만큼 스스로 열등감, 천박감, 무가치감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자기능력에 대해서 비현실적으로 평가하여 지나친 재물, 권력, 아름다움 또는 이상적 사랑을 원하기도 한다. 때로는 이러한 목표가 달성되기도 하지만 더욱 커다란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다고 실망하기도 한다. 이들은 존경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자 끊임없이 애를 쓰며 내부의 충실보다는 표면에 나타나는 모습을 더 중요시한다. 친구를 가까이 사귀는 데는 인색하지만 멋진 사람들 틈에 어울리기는 좋아한다. 보답할 책임감도 없이 특별 대우를 기대하기도 한다.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감정이입의 기능이 결핍되어 있다.
1)자기애 인격 장애의 진단
과대 망상적인 환상이나 행동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잘 공감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에 매우 예민하다. 다음 중 해당 항목이 다섯 가지 이상 있다.
–비난받으면 분노, 창피함, 모욕감을 심하게 느낀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이용한다.
–스스로 대단하게 생각하고 자기만 특별한 사람으로 취급받고 싶어한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성공, 권력, 아름다움, 이상적 사랑 등에 집착한다.
–합리적이지 않은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합리적이지 않은 질투심이 많다.
2)자기애 인격 장애의 특징
자기애 인격 장애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을 극단적으로 무시할 수도 있고, 반대로 극히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우에는 말을 할 때에도 상대의 눈을 보지 않고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이야기한다. 자기애 환자들은 사람들에게 말하기는 하지만 사람들과 함께 대화하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으며 배려하지도 않는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에 매우 민감하다. 상대방을 주의 깊게 관찰하다가 꼬투리가 잡히면 그것을 이유로 비난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 앞에서 부끄러워하지만 이것도 자신을 과장하려는 소망과 관계가 깊다. 겉으로 어떻게 드러나든 간에 자기애 인격 장애 환자들은 자신들의 자존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자존심을 유지하려고 하든가, 아니면 반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예민하게 반응한다.
3)자기애 인격 장애의 치료
a)의학적 측면에서의 치료
자기애 인격 장애 환자들도 다른 인격 장애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정신 치료를 한다.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과 자신을 이상화하는 마음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공감은 인정 받을 만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해 주고, 인정 받지 못할 때는 마음에 상처 입는 것에 대해 공감해준다.
자기애 환자들을 대할 때는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경험한 것의 배후에 있는 의미들을 찾아본다. 한편 환자가 어떤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면 그대로 지적하지 말고 그런 반응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환자의 무의식을 해석하는 것이 공감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고 수치심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가능한 한 환자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 인식시킴으로써 환자가 보다 독립적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환자들의 왜곡되고 병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정신 분석의 해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자기애 환자에게 발생하는 부정적 전이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 이 경우에는 환자의 질투에 초점을 맞추어 상담을 하게 된다.
자기애 환자들은 상대방을 굴복시키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이들은 상담으로 치료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환자들의 상태에 따라 우울감을 견딜 수 있거나 죄책감을 많이 느끼거나 욕구를 승화시킬 수 있고 충동을 조절할 수 있는 경우는 분석 치료가 좋다. 반면에 가학적 특성이 있거나 반사회적이거나 편집적 경향이 있거나 남의 탓을 많이 하고 지속적인 분노가 있을 때에는 지지적 치료가 좋다.
역전이는 환자에 의해서 유도되는 무의식의 반응이다. 이것은 상대의 특징을 알게 되는 중요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사랑받기를 원하는 환자가 이상화할 때, 그곳에 빠져 자신을 이상화하고 환자와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이런 경우 환자는 자신을 치료하는 사람 외에는 무시한다. 이때 치료자는 자신이 전에 그 환자를 치료했던 다른 사람과는 다른 능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기애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므로 치료하는 사람도 역전이에 빠지게 된다.
자기애 환자가 상담하면서 무시하는 태도로 자신의 말만 계속할 때, 치료자가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 환자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도 자신이 환자에게 무언가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런 마음이 환자에게 무시당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 힘들게 된다. 이는 환자가 과거 어린 시절 경험했던 무시당한 느낌을 치료자에게 투사하고 있는 것이다. 환자들은 다른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부속물처럼 행동하게 만들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무의식적 욕구를 말로 표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애 환자는 집단의 다른 구성원들을 자기 말을 들으려는 청중들로 생각한다. 반면에 심하게 부끄러워하고 수줍어하면서 상처를 쉽게 받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치료자가 자신을 특별하게 대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집단 치료에 참여하는 자기애 환자는 자신이 항상 다른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고 중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런 느낌을 통해서 자신이 항상 중심이 아니라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
치료자와의 관계가 단단하게 형성된 후에 환자를 집단 치료에 참여시키는 것이 좋다. 집단 치료에 참여한 환자가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희생양이 될 경우 환자를 지지해 주어야 한다. 집단 치료에서는 자기애 환자들이 치료자를 이상화하거나 평가절하하는 부정적인 전이를 지적받으면서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b)기독교적인 측면애서의 치료
히스테리성 인격장애가 사랑과 관심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려고 노력하는 부류라면, 자기애적 인격장에는 이를 넘어서 다른 사람들이 마땅히 나에게 관심을 집중해야 하고, 자신을 높여 주어야 한다고 믿는, 상태가 심각한 사람들이다. 최근에는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한 지류인 왕자병, 공주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들은 긍정적이고 단순하다. 자존감이 높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비전과 꿈이 크다. 반면에 무책임하고 문제의식이 없으며, 겸손하지 못하고 내면성 또한 없다. 자기애적 인격장애가 형성되는 기저에는 부모님의 과대평가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부모들이 있다. 다른 집 아이가 뚱뚱하면 비만이고 내 집 아이가 살쪘으면 건강하다고 한다. 남이 안경을 썼으면 TV많이 봐서 그렇게 내 아이가 안경을 썼으면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렇다고 한다. 옆집 철이가 머리가 크면 가분수고 내 아들이 머리 크면 IQ가 좋아서라고 말한다. 이처럼 모든 것을 좋게, 그렇지만 너무나 허황되게 말해주고 마치 왕자처럼 섬겨주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서 정확한 판단을 내릴 힘을 상실하고 만다. 그리고 부모님이 말하는 것처럼 자신이 특별하고 탁월한 존재라는 거짓 확신이 심긴다.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이 거짓 확신을 깨버리고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부모님의 말이나, 다른 사람들의 말, 즉 인간에게 있다. 그러므로 사람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도록 도와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얼마나 죄인인가, 또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떤 자인가를 분명하게 깨달을 때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를 그만둘 것이다. 이와 함께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 같이 다른 사람도 사랑하시며, 나를 귀하게 여기는 것 같이 다른 사람도 귀하게 여기심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섬김과 높임만을 받으며 자라왔기 때문에 겸손하지 못하고, 남을 섬길 줄도, 높일 줄도, 포용할 줄도 모른다. 빌립보서 2장 말씀으로 예수님의 낮아지심과 겸손과 희생의 섬김을 때마다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은 자존감이 높게 형성되어 있고, 또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향한 위대한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목자의 인생을 살 수 있다.
4)자기애 인격 장애 환자의 예후
자기애 인격 장애 환자들은 대인관계가 너무 짧게 끝나고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느낀다. 처음에는 상대방을 이상화하다가 그 후에 평가절하하고 지루하게 느낀다. 그러므로 환자들은 이상적으로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는 대상을 찾는다. 이렇게 반복되는 대인관계를 가지게 된다. 자기애 환자는 결혼을 하더라도 우울증이나 성 문제로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환자는 배우자가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배우자에 대한 이런 분노는 만성적으로 고통을 주게 된다. 자기애 환자는 나이 드는 것을 힘들어한다. 나이가 들면 이들 마음 속에 느끼는 공허함도 증가한다. 자기애 환자가 겉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달성하는 것처럼 보여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상실감이나 외로움을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인생에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덧없음을 느끼게 된다.
그들은 늙는 것을 부정하려고 젊은 상대와 성관계를 갖기도 하고 종교에 광신도가 되기도 한다. 이들은 점차 외롭고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으로 두려움에 빠진다. 그러나 자기애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이 독립된 개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고 자신이 느끼는 고통 또한 점차 줄어든다.
5)나의 공주병/왕자병 지수는?
각의 문항을 읽고 어느 정도 동의하는지를 체크하세요.
–나는 공상이 심한 편이다.---------------( )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행동이 과장된 편이다.-------------( )
–나는 칭찬받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면 지나치게 상심한다.-----------( )
–나는 다른 사람들과 친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한다. ------------( )
–나는 내가 대단히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
–나는 속한 모임에서는 내가 없으면 안된다.------------( )
–나는 능력이나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남들에 비해 잘난 편이다.--( )
–나는 성공한 미래에 대해 공상하기를 좋아한다.------------( )
–나는 나의 외모가 남들에 비해 잘났다고 생각한다.------------( )
–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맨과 사랑에 빠지는 상상을 자주 한다.--------( )
–평범한 사람들은 나를 잘 이해해 주지 못한다.------------( )
–나는 상류층의 사람들하고만 어울려야 마음이 편하다.------------( )
–나는 특별대우를 받을 만한 것은 없지만 남들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특권의식이 있는 편이다.------------( )
–나는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나는 다름 사람의 감정이나 요구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 )
–나는 자주 타인들을 질투하는 편이다.-----------( )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질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나는 가끔 거만하고 방자하다는 말을 듣는다.------------( )
–나는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
▶ 나는 이런 상태!
매우 동의한다: 3점, 어느 정도 동의한다: 2점
약간 동의한다: 1점, 전혀 동의하지않는다: 0점
▶ 0-20점==>아주 건강합니다!
자기 도취적 사랑에서 벗어나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아름답고 바람직한 현상이다. 다만 자신에게 너무 냉정한 편일수 있으니 타인도 소중하지만 자신 에게도 좀더 애착을 가질 필요가 있다.
▶ 21-40점==>공주병/왕자병 주의 요망!
자기애와 이성애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자기 중심이 다소 강하지만 다행인 것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자기뿐만 아니라 평소에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타인의 존재를 인정해 주려고 노력한다면 병적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자기 중심적인 사고 방식이나 행동이 지속되면 병적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40-60점==>심각한 공주병/왕자병!
누가 뭐라해도 나는 공주이고, 왕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 세상의 중심은 나이고 타인들은 나를 위해 존재하며 나를 위해 모든 사람을 착취할 수 있고 자신은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할 만큼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요구에는 무감각하고, 타인들이 나를 질투한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과 적대관계에 빠지기 쉽다. 자기 도취가 심해 일상적인 사회 생활과 가정 생활에서 다른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기 때문에 따돌림을 받아 고독과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타인들이 자신을 질투하기 때문이라 고 생각한다. 이 정도가 되면 자기애성 성격 장애로 분류된다. 만약 지금 자신의 나이가 스무 살을 넘었고, 공주병 때문에 혹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질투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 그러나 아직 청소년기에 있는 학생이라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도 소중하지만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고 남을 존중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노력하라.
*왕자병(공주병)이란?
왕자병(공주병)의 유래는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된다. 나르시스라는 아름다운 청년에게 반한 에코는 자신의 사랑이 받아지지 않자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에게 코발라 나르시스에게 실연의 상처가 어떤 것인지 깨우쳐 주기로 했다. 결국 나르시스는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뻑 가버리게 되고 참을 수 없는 사랑에 가슴을 태우다 죽고 말았다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인데 바로 이것을 현재 왕자병(공주병)의 시초라고 말하고 있다. 적당한 자기애라면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겠지만 지나칠 정도의 왕자병(공주병)은 자기애적 인격장애(narcisstic personality disorder)라는 정신병으로밖에 볼 수 없다.
*왜 왕자병(공주병)에 걸리나
학계에서는 96년부터 왕자병과 공주병이 사회 문화에 급속도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신세대라는 신인류 열풍이 번지기 시작한 때와 시기를 같이하며 각종 매체에 쉽게 영향을 받는 신세대들이 TV에 나오는 연예인과 그들이 연기하는 허구의 인물들을 무조건적으로 우상시하고 받아들이는데서 비롯된다고 보인다. 자신의 우상과 동일시 하고픈 욕망과 튀는 것에 흥분해 하는 이 시대에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주목받고 싶어하는 심리, 그리고 핵가족화에 따른 자기 중심적 사고방식들이 절묘하게 혼합되어 현재의 많은 왕자병, 공주병 환자들을 양산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