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함께산다
 우리는 함께 산다.
사람과 더불어 살고 자연과 더불어 산다. 때로는 홀로 사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홀로란 없다. 깊은 산중에 들어가 독살이를 한다고 해도 그는 사회 속에 있는 것이며 자연과 함께 있는 것이다 삶이란 곧 함께 짓고 함께 하는 관계이다. 그러므로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고로 어느 누구에게나 다만 한 순간이라도, 산다고 하는 것은 곧 공생이요, 동조·호응·참여·분담·협조·협력·후원… 의 관계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점을 잊고 산다. 때로는 아주 까맣게 잊고서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투쟁하기까지 한다. 심지어는 서로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일방적이 될 때가 많다. 자기를 아낌이 지나친 탓이다. 하지만 내가 나를 진정으로 아낀다면 그만큼 상대를 아껴줘야 나를 아낄 수 있게 된다.

대접 받고 싶은 만큼 대접해야 내게 돌아오는 게 있는법
부처님께서는 수행자라면 모름지기 사섭법을 실천하라고 하셨다.
어디 수행자 뿐이랴. 우리 모두는 보시·애어·이행·동사’를 곧 삶의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애어(愛語). 부드럽고 온화한 말은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다. 열린 마음에는 이해와 동조가 있다. 이행(利行). 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운다면 사람들의 관계는 어떻게 되겠는가. 저 혐오스러운 정치판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고로 상대의 처지를 살피고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라.
그러면 자연스럽게 선행과 이타행이 나올 것이다.

동사(同事). 마음과 마음이 포개져 동심원(同心圓)이 되어 행동을 같이 한다면 그것이야 말울력이 아니겠는가.
높직이 앉아서 상대더러 올라오라고 할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단하로 내려가 상대의 손을 잡을 때,
더 많은 이룸과 더 큰 나눔이 있게 된다.
보시(布施). 애어와 이행과 동사가 있는 곳엔 감동이 있고 기쁨이 있다.
어찌 재물을 주고 진리를 말해 주는 것만 보시라고 하. 함께 하고 함께 짓고
함께 나누고 함께 누리는 것이 바로 진정한 보시이다
모셔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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