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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은 모두 유익균? ▷ 인체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미생물은 인간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않으면서 존재하는 공생균(commensal microorganism)으로 특히 장에서 쉽게 관찰 - 일부는 인간 세포가 만들 수 없는 대사 물질을 생성하거나 병원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등 인간에게 이로운 효과를 나타내는 유용미생물(beneficial microorganism) - 특정 신체 부위에서는 일반 공생균으로 존재하지만 다른 신체 부위 혹은 컨디션 등 환경 조건에 따라서 병원성을 나타내는 유해균(pathobiont)이 되기도 함 |
○ 식물마이크로바이옴은 식물 내부와 주변에 미생물이 서식하면서 식물의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
- 뿌리, 줄기, 잎, 꽃, 과실, 종자 등 모든 식물 기관에서 발견되고 부위마다 미생물의 종류가 달라 하는 역할도 제각각
- 마이크로바이옴의 영역은 뿌리의 영향을 받는 주위의 토양을 일컫는 근권, 식물체 내부인 내권, 잎의 표면을 말하는 엽권으로 나뉨
* 근권(rhizosphere), 내권(endosphere), 엽권(phyllosphere)
* 출처 : Journal of Citrus Pathology, 2015, Wang,N
식물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원들
□ 식물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미생물에는 대표적으로 세균, 진균, 바이러스 등이 있으며 식물과 공생
○ 세균(bacteria)은 가장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주는 생물체로 항생물질과 호르몬 생산, 면역과 스트레스 조절 등의 기능이 있음
- 항생물질과 해충용 독(毒), 식물생육 촉진 호르몬, 면역반응 자극과 스트레스 반응 조절물질 분비
* 뿌리 주변 토양 1 그램(g)당 세균은 1만 종 이상, 세포 수로는 100억 개 이상
○ 보통 곰팡이를 의미하는 진균(fungi)류는 뿌리이자 줄기 역할을 하는 균사(菌絲)를 땅 속으로 뻗어 식물의 영역을 넓혀줌
- 뿌리 주변 토양, 뿌리 표면과 내부까지 서식하며 세포 수로 토양 1 그램(g)당 10만~100만 개 이상 존재
* 긴 실모양의 균사를 통해 식물 뿌리가 닿지 않는 곳까지 확장하여 양분, 무기질, 물을 흡수하여 식물을 돕는 역할
○ 바이러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개체수가 많은 생물체로, 모든 생물은 최소 하나 내지는 여러 바이러스와 같이 살고 있음
- 병원성 바이러스가 많이 알려져 있으나 생태계에서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도 담당
마이크로바이옴의 영역 1, 근권(根圈, Rhizosphere)
□ 근권이란 살아있는 뿌리가 영향을 주는 토양 영역으로 식물 뿌리 주변은 미생물들의 좋은 생활터전
○ 뿌리 주위의 수 밀리미터(mm) 공간에 불과하지만 식물이 자라지 않는 토양에 비해 약 10배에서 100배 이상의 세균이 서식
- 보통 토양 1g에는 대략 약 1억 마리의 세균이 서식하나, 근권에는 최소 그 10배 이상의 세균이 존재
□ 식물 뿌리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근권미생물은 생존을 위한 그들만의 특수한 전술을 구사
○ (협동) 뿌리혹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들은 생존을 위해 식물과 한 몸과 같이 사는 방법을 터득
- 콩과식물 뿌리에 혹을 형성하여 식물로부터는 먹이(탄소)를 얻고, 공중질소를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공급
* 라이조비움(Rhizobium)과 브래디라이조비움(Bradyrhizobium) 등
○ (전투) 다른 미생물과 양분 혹은 서식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항생물질을 만들어 식물의 병저항성을 높이는 전략
* 항생물질 생산에 흔히 쓰이는 슈도모나스(Pseudomonas), 바실러스(Bacillus), 스트렙토마이세스(Streptomyces) 등이 대표적
○ (상부상조) 바실러스나 슈도모나스 등은 토양과 강하게 결합하여 식물이 흡수 할 수 없는 영양분을 이용가능하게 바꾸어 줌
- 뿌리 근처에 살면서 흙 알갱이와 화학적으로 강하게 결합된 인산(P)같은 양분을 식물이 이용하기 쉬운 형태로 바꾸어 줌
* 세계 각국에서 비료 대신 사용할 목적으로 연구 중인 미생물로 인산가용화균을 비롯한 다양한 명칭이 있으며 생물비료라고 부르기도 함
마이크로바이옴의 생활사를 연애스타일로 비교하면?? ▷ 일편단심형: 당신 없이 못살아! (절대성: obligate) - 생활사를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식물조직을 필요로 하는 경우 ▷ 나쁜남자형: 내 마음? 니가 하는거 봐서! (조건성: facultative) - 식물을 매개체로 이용하는 것인지 식물이 미생물이 선택하는 것인지 불분명한 유형. 식물이 만든 양분을 소비하기 때문에 식물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음 ▷ 기회주의형: 언젠가 당신 마음을 뺏고야 말겠어! (기회성: opportunistic) - 식물 조직의 바깥쪽에서 주로 서식하면서 기회가 생기면 식물 내권으로 들어가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는 녀석들 |
마이크로바이옴의 영역 2, 내권(內圈, Endosphere)
□ 내권이란 식물체 내부를 의미하며 내권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을 내생미생물(endophytes)이라 함
○ 식물 내부에서 전체 생활사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보내는 미생물로 눈에 띄는 해를 입히지 않는 것이 특징
- 이들 미생물은 자신의 생활사를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식물 조직에 침투하는 방법을 발달시켜옴
□ 일부 내생미생물은 식물을 병원균으로부터 지켜주거나 생육에 도움을 주기도 함
○ 내생미생물이 존재하는 식물의 경우 그렇지 않은 식물에 비해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 및 내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짐
- 전신유도저항성(induced systemic resistance, ISR)이라고 하여 특정 물질을 생성해 기주식물이 스스로 방어체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
* 에틸렌과 자스몬산은 식물이 실제로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처럼 착각하게 하여 병원균의 공격에 미리 대비하도록 하는 일종의 ‘예방주사’와 같은 역할
- 내생미생물은 기주식물을 외부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는 다양한 2차 대사산물(생리활성물질)을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경우가 많음
마이크로바이옴의 영역 3, 엽권(葉圈, Phyllosphere)
□ 엽권이란 주로 잎에 사는 미생물의 서식지를 뜻하며 이곳에 서식하는 거주자가 엽권미생물
○ 식물 잎 표면에 있는 미세 통로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데, 유기물과 무기물의 흡수배출 통로이기 때문
□ 대부분은 비병원성으로 식물과 밀접한 상호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외부자극에 이겨내기 위한 필수 생존전략을 보유
○ 주로 대기 중에 노출되어 있어 영양이나 수분 부족 등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생존능력을 보유
엽권미생물의 스트레스 적응을 위한 숨겨둔 필살기 ▷ 외부 자극으로부터 이겨내기 위한 강력한 방어 능력, 비바람이 몰아쳐도 떨어지지 않는 악바리 근성과 남다른 이동능력 - 식물 유전물질과 세포막을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 분비 - 식물이 배출하는 항생물질에 직접 노출되더라도 재빠르게 세포 밖으로 배출하는 능력이 있어 항균물질에 대한 내성을 지니면서 살아갈 수 있음 - 끈적거리는 다당류를 분비하여 잎에 잘 붙을 수 있어 생존에 유리할 뿐 아니라 운동성이 좋아 생존이 불리한 지점에서 유리한 지점으로 신속하게 이동 |
식물과 마이크로바이옴이 만드는 세상
□ 식물은 미생물에게 안전하고 먹거리가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고 미생물은 안락한 보금자리를 찾아 정착
○ 식물은 광합성으로 고정된 탄소의 6~21%를 뿌리를 통해 분비하는데 이 뿌리 분비물이 미생물의 먹이
- 뿌리 분비물에는 탄수화물, 아미노산, 유기산, 이차대사산물, 신호전달물질 등 다양한 형태의 화합물이 포함
애써서 만든 광합성 산물을 식물은 왜 근권으로 배출할까? ▷ 식물은 근권미생물을 고용함으로써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단점을 극복 - 근권 미생물은 ① 식물 뿌리 구조를 더 좋게 만들고, ② 양분의 흡수를 더 좋게 하며, ③ 병원균의 공격으로부터 식물을 지켜주는 역할을 수행 |
○ 미생물은 먹이를 찾아 뿌리 주변으로 몰려들고, 미생물간의 경쟁, 협력관계를 이루며 미생물 공동생활체를 이룸
- 식물 뿌리와 공생하는 곰팡이는 균사를 뻗어 세균들에게 새로운 서식처를 제공하여 식물-곰팡이-세균 사이에 유기적인 관계를 맺음
이로운 미생물에게 보내는 초대장
□ 식물은 발달시기, 환경조건에 따라 특정한 물질을 뿌리 분비물로 배출함으로써 식물 생육에 필요한 미생물을 초대
○ 플라보노이드(flavonoid)는 뿌리혹박테리아를 불러들여 뿌리혹을 형성하도록 유도하여 적극적으로 공생 관계를 맺음
○ 스트리고락톤(strigolactone)은 균근균의 균사 발달을 촉진하여 식물의 인산 흡수 효율을 높임
* 균근균은 식물 뿌리세포와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곰팡이의 일종으로 식물로부터 유기영양분을 공급받고, 무기영양소와 수분 흡수를 도와줌
토양에 있는 수많은 미생물 중에서 식물은 어떻게 공생균을 감지할까? ▷ 대표적인 공생균인 라이조비움과 균근의 경우 신호전달 물질인 Nod와 Myc 단백질을 분비하는데 식물은 이들 물질을 인지하여 공생균이 식물체 내에 자리잡도록 도와줌 |
○ 식물이 병원균에 감염되었을 때는 사과산(malic acid)을 분비해 항생물질을 분비하는 바실러스균을 유인
- 바실러스균이 분비하는 물질은 식물의 병원균 저항성을 강화시켜 (유도저항성) 효과적인 식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함
Ⅱ. 마이크로바이옴의 잠재능력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능 Ⅰ, 저항성 증진
□ 식물은 성장과정 중에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는데, 식물 주변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은 이런 스트레스 감소에 기여
○ 프롤린, 콜린, 트리할로스 등 미생물이 직접 분비하거나 식물이 합성하도록 신호를 주는 물질이 스트레스 저항력을 증가
* 외부로 분비하는 다당류(세포외다당류)의 경우는 토양의 수분 유지, 식물 내 단백질과 당 함량,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증가
○ 휘발성 물질(2R, 3R-butanediol 등)은 기공 개폐를 조절하여 식물의 수분 손실을 막고 건조 내성을 증가
- 공중 습도가 높고 기온이 적당하면 기공을 열고, 습도가 낮고 온도가 높을 경우에는 기공을 닫아 식물체내 수분을 보존
○ 식물 뿌리 주변에 사는 근권미생물은 병원균과 양분 경쟁을 하거나 항생 물질을 분비하는 방법을 통해 병원균의 생장을 저해
○ 미생물이 분비하는 물질(비스코신, 서팩틴, 펜지신 등) 등은 식물의 저항성을 유도하거나 항균효과를 나타내기도 함
* 식물·미생물이 자체적으로 병원균을 인식하게 되면, 식물호르몬 시스템을 조절하여 병해충 저항성을 유도할 수 있음(유도저항성)
식물생육증진미생물이란? ▷ 식물 주변에 서식하면서 식물 생장에 유익한 영향을 주는 미생물 - 세균, 사상균, 효모 등의 다양한 미생물이 식물 생육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 중 식물생장증촉진 근권세균은 특히 식물 뿌리 주변에 서식하면서 식물 생장에 유익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능 Ⅱ, 면역력 증가
□ 식물도 동물처럼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식물 주변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은 식물의 면역력 높이는데 기여
○ 해로운 미생물을 인식하는 다양한 수용체를 통해 외부의 신호를 내부로 전달하는 체계가 동물의 면역과 유사
○ 식물 면역을 높여주는 중요 인자는 미생물의 세포벽 구성물질과 미생물의 분비물
- 진균류(곰팡이)의 세포벽 주요 성분인 키틴과 글루칸, 세균의 지방다당질과 다당류는 미생물을 인식하는데 중요한 역할
- 세균의 편모 구성 물질(플라젤린 등)도 병원균을 인식하여 식물의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요소
○ 에틸렌, 자스몬산, 살리실산, 비타민(티아민, 리보플라빈 등), 단백질(harpin 등), 휘발성 물질 등은 대표적인 면역유도물질
* 미생물이 분비하는 리포펩타이드(lipopeptide, suffactin, fengicin, iturin 등)는 낮은 농도에서 강력한 면역유도 효과를 나타냄
○ 식물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미생물은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고 광범위한 효과가 있다는 특별한 장점이 있음
식물은 아프면 미생물에 SOS를 보낸다! ▷ 식물은 해충 공격을 받으면 잎에서 뿌리까지 신호를 전달해 해충을 죽이는 흙속 미생물 끌어 들임(식물은 똑똑하다, 폴커 아르츠트 들녘刊) - 식물이 잎마름병균(녹농균)의 침입을 받으면 뿌리로 사과산(malic acid)을 토양에 분비하는데 사과산이 분비되면 바실러스균이 뿌리로 이동하여 얇은 보호막을 형성 - 곤충이 공격하는 경우에도 잎을 공격하면 긴노린재나 날개 달린 천적곤충을 유인하는 물질을 분비하고 뿌리가 가해당하면 선충을 부르는 물질을 분비한다고 함 |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능 Ⅲ, 병이 없는 토양환경 조성
□ 일반적으로 토양에 유기물이 증가하면 식물 주변 미생물이 활발해져 병원성 미생물 생장을 억제
○ 병 발생 억제토양(suppressive soil)은 토양 유래 병원균이 존재하지만 식물의 병이 발생되지 않거나 발생률이 적은 토양
- 토양에 존재하는 슈도모나스(Pseudomonas) 등의 특정 미생물이 항진균 물질을 분비하여 병원균을 저해
* 밀 마름병 병원균 발생을 저해하는 특이한 토양이 밀 연작지에서 실제로 발견
□ 병 발생이 억제된 토양을 혼합하거나 미생물의 다양성을 높여주는 방법을 통해 쉽게 만들 수 있음
○ 병 발생 억제토양 일부분을 병이 쉽게 발생하는 토양과 혼합하기만 해도 병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
- 식물 주변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이 높으면 병원균의 증가가 억제되고, 환경변화에 따른 회복력도 빠름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능 Ⅳ, 식물의 개화시기에도 관여
□ 식물체와 상호작용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조성에 따라 개화시기가 현저하게 차이나는 사례가 보고
○ 미생물은 식물 호르몬, 펩타이드, 효소 등 다양한 식물 생리조절 물질을 분비하는데, 구성에 따라 활성화되는 기능이 달라짐
○ 특정한 식물의 표현형을 유도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조와 특성을 밝히고자 각국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능 Ⅴ, 잡초 제거
□ 식물이 생육을 저해하는 특정 미생물의 특성을 이용하여 잡초의 생물학적 방제에 적용
○ 특정 잡초에 선택적으로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이용하여 잡초의 생장도 억제가 가능
* 농진청에서 개발한 미생물 제초제 다이클로버는 콩과식물에 병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으로 잔디밭과 농경지에서 클로버만 선택적으로 제거
○ 일부 토양 미생물이 잡초 종자발아를 억제하여 초기 발생을 억제하는 친환경 제초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
*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제초제는 주로 땅 위로 자란 잡초의 생육을 직접적으로 억제하거나 생육이 어렵게 만들어 고사(枯死)시키는 화학물질
- 토양에 유기물을 공급하면 미생물 수와 이들이 분비하는 효소 활성이 증가하여 잡초 종자의 부패를 촉진
* 푸사리움(Fusarium oxysporum) 같은 미생물은 종자활성을 저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능 Ⅵ, 토양 오염물질 정화
□ 석유, 중금속, 농약 등에 오염된 토양 복구에 미생물의 상호작용을 이용하면 정화효율을 극대화
○ 식물은 분해 미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오염물질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서 분해효율을 높임
- 뿌리 분비물은 오염물질 분해 미생물의 영양분이 되어 미생물의 생장과 활성을 촉진
- 또한 뿌리 분비물에 포함된 산화효소들이 오염 물질을 분해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함
* 뿌리로부터 3mm 이내에 있는 토양에서 오염물질 분해효율이 가장 높았음
○ 오염물질이 토양 알갱이에 흡착되어 있는데 뿌리 분비물이 이들의 용해도를 높이면 미생물이 분해하는 협업을 하기도 함
* 유해물질 분해제의 대부분이 토양 미생물로부터 분리하여 얻은 천연물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능 Ⅶ, 건강에도 기여
□ 텃밭 활동 등으로 식물과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에 자주 노출되고 미생물이 풍부한 농산물을 먹게 되면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침
○ 다양한 토양 미생물에 대한 노출도 인체의 면역력을 증진시켜서 알레르기, 아토피 등의 현대 병 발생도 감소
- 식물체와 같이 살고 있는 다양한 토양 미생물을 섭취함으로써 인체 내 미생물과 공생 또는 자극으로 작용
□ 식물 호르몬이 인체의 생리작용 조절뿐만 아니라 인체의 각종 질병 예방에도 기여(Chanclud and Lacombe, 2017, 리뷰논문 참고)
○ 식물 스트레스 호르몬인 앱시스산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병을 완화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음(Ameri et al., 2017)
○ 지베렐린은 사람 체내에서 염증유발 물질인 인터루킨의 분비를 억제하여 염증질환을 완화(Reihill et al., 2015)
○ 옥신은 체내에 흡수되면서 암세포 내 세포독성 활성산소 농도를 높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
식물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Ⅲ. 시사점
마이크로바이옴의 가치와 활용도를 잘 인식해야
□ 미생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수가 많고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기도 하는 생물이며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은 보고(寶庫)
○ 순수한 미생물 관련 분야의 세계 시장규모만 연간 약 100억 불(약 10조 원) 정도로 추정(‘10 한국바이오안전성센터)
- 미생물이 생산하는 항생제 등의 의약품을 합치면 미생물은 세계 바이오제품 시장의 30%를 차지
○ 용도가 부품(biobricks), 인공세포(artificial cell) 같은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 분야까지 확장되면서 산업계에서도 주목
* 의학, 식품, 당류, 세제, 섬유, 펄프, 동물용, 화학 및 화장품 이외에 에너지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
단순한 농업기술이 아닌 농업의 패러다임으로 이해
□ 현재 농업의 가장 큰 흐름인 지속가능성을 지켜줄 수 있는 기술로 미생물을 활용한 농업기술이 크게 주목받고 있음
○ UNICEF 등에서는 세계 식량부족을 해결하면서도 환경을 보존하는 기술로 각국의 전통농업기술을 발굴.적용
* 대부분이 퇴비 등 발효미생물이나 미생물배양에 의한 작물의 보호, 생물비료, 토양 오염감소 등의 효과를 거두는 기술
○ 미국, 캐나다, EU, 일본, 중국 등에서도 기술 선점을 위해 집중 투자 중인 분야로 지적재산권의 가치도 매우 높음
* 바스프(BASF), 바이엘(Bayer CropScience), 몬산토(Monsanto) 등 기업들도 토양 미생물 연구에 약 2조 원 이상의 연구비를 투자
국가 차원의 일점 집중 타격 전략이 필요
□ 국외에 비해 R&D예산 비율이 낮고, 인력과 인프라가 약하므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일점집중 타격전략이 가장 효율적일 것
○ 미국, 일본, 중국 등의 국가에 비해 기술수준은 비슷하나 인원, 연구비, 연구 분야는 현저히 열세로 물리적으로 극복이 어려움
- 각 부처와 연구기관 간의 강력한 케미스트리를 발생시켜 특정 목표에 집중, 지적재산권을 선점하는 국가차원의 전략이 요구
[출처] 식물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법-함께 사는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작성자 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