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왜가리 한 마리는
임신행
외딴
다랭이 벼 논에
할머니 한 분이 김매기를 하신다.
벼 이랑 사이를
한 발 자국
한 발 자국 내 딛는 왜가리.
긴 부리로
용케도,
용케도,
진주 알 같은 하얀 올미꽃을 찾아 물고 선
할머니 같은 왜가리 한 마리.
오
화평和平의 굴대軸
동시
천도복숭아 네 알
드디어
귀농하신 막내 삼촌이
첫 수확한
천도복숭아 네 알.
지난
겨울 내 내
어린 천도복숭아 나무마다
김이 무럭무럭 이는 퇴비를 소복소복 안겨 주시더니.......
목덜미를 파고드는
그토록 차가운 겨울바람을 견디고
천도복숭아 나무들은 연분홍 꽃들을 내더니
자유, 땀, 꿈의 성취라며 보내주신
막내 삼촌의 천도복숭아 네 알!
할머니도
어머니도
아버지도
나 역시 선뜻 깨물지 못한
천도복숭아!
산들 늪에는
-꽃창포가......
할아버지는 요.
세상의 들꽃들은 모두가 생명의 증거요,
희망 중에 희망이래요.
세상의 풀들은 몹쓸 풀은 없대요.
모두가
생명의 원천이래요.
늪에서 사는 동물과 식물은
서로 서로 도우나 변화하는 일에 참, 서툴대요.
편안한 것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아픈 곳을 치료 해주고 약을 처방해주는 것을
인공지능 로봇 의사, 투명인 안간 왓슨 아저씨에 맡겨 놓아
재밌는 미래가 열릴 거래요.
강아지 건강을 위해 산책을 하고
로봇의 손을 잡고 건강을 위해 등산을 하고
알고 있지요
바둑의 왕자 알파고를
알파고, 바둑 대국을 이른 네 번 했는데
이른 세 번을 이기고 딱 한 번 패했는데
우리나라 이세돌 기사한테 라잖아요.
이제 알파고는 뒤로 물러났잖아요.
내년에는
꽃창포가 홍보라빛 꽃창포가
유월이면 꽃물결을 이루는 것을 보러
산들 늪으로 안 오실래요.
꽃창포가 필 무렵이면
촛불이 되어 산들거리기 시작해요.
무심코.
참으로 무심코 웃지 않고는
배겨 내질 못 할 걸요.
그 모습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