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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여수시 오동도 전경 |
◆ 제 8회 전남 여수오동도 동백꽃 축제 ◆
전남 여수시를 대표하는 상징물 중 하나인 동백꽃을 테마로 하는
동백꽃 축제가 여수의 관문인 오동도 일원에서 열린다.
오는 3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열리는 여수오동도 동백꽃축제는
올해 8회째 로 전국 최고의 동백군락지로 인정받을 만큼 오동도 섬 전체가 동백 숲이다.
오동도에 들어가기 위해선 일자로 된 800여 미터의 방파제를 지나야 한다.
▲ 오동도 무궤도열차와 동백꽃 |
매표소 입구에서 무궤도열차,
일명 동백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오동도에 들어갈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남쪽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는 것도 오동도여행의 맛을 더한다.
코발트 블루의 바다와 그 위에 점점이 떠있는 작은 섬 그리고 흰 포말을 그리며
바다를 가르는 유람선이 한 폭의 그림이다.
오동도 동백 숲으로 들어갈수록 멀어지는 여수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동도에 들어서면 섬을 한바퀴 도는 일주도와 섬 정상으로 오르는 산책로 주변은
온통 소나무와 동백나무로 들어차 있다.
수백년 된 아름드리 동백나무에서 툭툭 떨어지는 동백꽃이 여행객을 놀라게 한다.
섬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섬 정상에 올라보자.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마다 동백꽃이 송이채 떨어져 있어 분위기를 더해준다.
▲ 오동도 산책로와 유래비 |
산책로를 따라 20여분쯤 천천히 섬을 느끼며 오르다 보면 금새 섬 정상에 다다른다.
올라왔던 산책로 반대편에 나있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중앙광장으로 내려가는
또 다른 산책로. 이곳에 가면 오동도에 전해오는 전설비가 눈에 들어온다.
흔히 동백꽃을 ‘여심화(女心花)’로 부르는데 이곳에 오면 그 유래를 알 수 있다.
전설비에 의하면 “옛날 오동도에 아리따운 한 여인과 순박한 어부 부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남편이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나간 사이 도적 떼들이 오동도 섬으로 들어와
여인을 겁탈하려 하자 이에 쫓기던 여인이 벼랑창파에 몸을 던져 정조를 지켰단다.
그 후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그 사실을 알고 오동도 기슭 양지 바른쪽에 정성껏 무덤을 만들고 보살폈는데
북풍한설이 내리던 그해 겨울 하얀 눈이 쌓인 무덤가에 빨간 동백꽃이 피어나
그 때부터 동백을 ‘여심화’라” 부른단다.
▲ 오동도 거북선모형과 등대 |
전설비를 지나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임진왜란 때 사용된 거북선 모형이 눈에 들어오고
연이어 야자수, 선인장 등 열대식물원이 나타난다.
식물원을 지나 섬 반대편으로 돌아가면 섬을 한바퀴 도는 유람선 선착장과 여수 앞 바다를 비추는
흰 등대를 만나는데 동백과 어우러진 등대는 이국적인 분위기다.
본디 오동도는 예전에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도라 이름 붙여졌다.
여행문의: 오동도 관리사무소 061)690-7301
여행
오동도 입장료 - 성인: 1,600원 / 아동: 300원
무궤도열차 - 성인: 500원 / 아동: 300원
오동도 유람선 - 3,000원 ~ 6,000원(코스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찾아가는 길
승용차: 대전·통영고속도로 - 진주분기점 - 순천방향 - 광양IC -
2번국도 여수/여천방향 - 여수 - 오동도 (4시간 30분 소요)
대중교통: 기차나 고속버스이용 - 여수터미널에서 - 오동도
식당
여수항 주변은 자연산 횟감을 파는 식당들이 많다.
숙박시설
터미널 부근 모텔이용 깨끗하고 저렴하다.(4만원선)
◆ 전남 광양 매화마을 매화축제 ◆
▲ 전남 광양 섬진리 매화마을 |
섬진강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광양시 섬진마을 매화도 3월에 빼놓을 수 없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10회째 맞는 광양매화축제는 하동과 광양을 잇는 섬진교 입구에서부터 절정을 이룬다.
섬진교를 건너 매화축제가 열리는 섬진마을로 가는 861번 지방도는 가로수 나무까지
매화로 장식을 해 놨다.
때문에 길머리부터 매화가 길손을 반긴다.
공식 매화축제는 3월 11일부터 19일까지.
그러나 매화축제의 주 무대인 청매실농원에서는 2월말부터 4월초까지 자체적인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서는 여느 축제와 마찬가지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해
눈과 입이 즐거운 여행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청매실농원의 매화는 꽃이 핀다고 말하지 말고 흐드러진다고 표현해야 맞는 표현이다.
그만큼 이곳의 매화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섬진강의 이슬과 넉넉한 일조량 때문에 품질 또한 우수하다.
축제기간 중엔 매실음식을 무료로 시식 할 수도 있다.
매실농원의 하이라이트는 매화산책로. 20여분 소요되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울창한 대숲과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천년학’ 셋트장을 차례로 돌아볼 수 있다.
‘천년학’은 서편제 후속 영화로 매화가 만발한 올 봄 촬영에 들어간단다.
여행
매화축제가 열리는 기간동안 섬진교 아래 섬진강 둔치가 임시주차장으로 이용된다.
주차장에서 매화축제장까지는 약 2키로 정도.
따라서 주최 측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 전남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 |
전남 구례 산동면 산수유 축제
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일대가 온통 노란 물감을 쏟아 부은 것 같은 분위기 속에
축제가 열린다.
지리산 남쪽 끝자락,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조그만 계곡을 따라 들어선 산동면 상리마을은 언제부터인가
산수유마을로 유명해졌다.
오래 전엔 보다 많은 주민들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상동면 상리마을은
많은 주민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고 지금은 20여 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조그만 시골마을로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조용하던 마을이 들썩인다.
바로 구례 산수유축제 때문이다.
▲ 산수유가 개화하면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
이른 봄 노란 꽃술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면 전국에서 사진작가, 화가들이
계곡 곳곳에 자리를 잡고 화폭과 렌즈에 산수유마을을 옮겨 담기에 여념이 없다.
산수유 축제는 여느 축제와 달리 비교적 조용하게 치러진다.
지리산 온천단지를 지나 500미터쯤 오르다 보면 계곡을 가로질러 나있는 다리를 건너
노란산수유 나무를 쉽게 만나는데..
이곳 마을은 상리아래 있는 마을로 하리 마을이다.
굳이 상리마을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하리마을에서 산수유를 감상해도 손색이 없다.
다리를 건너 조그만 농로를 따라 걷다보면 산수유나무가 지천에 널려있고,
나무아래 논두렁에서는 쑥, 냉이를 캐는 관광객과 한 농가에서 메어놓은 염소로 인해
전형적인 농촌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수유는 이른 봄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10월 늦가을에 꽃이 있던 자리에 빨간 산수유 열매를 토해낸다.
한방에서는 산수유 열매를 귀한 약재로 인정하고 있다.
▲ 산수유나무는 이곳에선 대학나무로 불린다. |
때문에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산수유 열매는 자식을 대학까지 보내 수 있는
주요 수입원으로 이곳 마을에서는 대학나무로 불린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산수유는 신맛이 강한 열매로 방광과 신장의 기능을 향상시켜
어린이들의 야뇨증이나 노인들의 요실금에 큰 효능이 있다고 한다.
마을에 들어서면 동네 아낙들이 직접 재배한 산수유를 지리산 토종꿀에
따뜻한 차로 팔고 있다.
마을 돌담을 돌아 좀더 깊숙이 들어서면 임시로 펼쳐진 난전에서 산수유 열매와
산나물 등을 파는 주민을 만난다.
축제기간에는 산수유꽃길 걷기, 산수유 떡치기, 산수유주(酒)시음, 산수유차(茶) 시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여행
산수유 축제가 열리는 곳은 전형적인 시골 골짜기에서 열린다.
때문에 도로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
주차는 지리산 온천단지 입구에 만들어진 임시주차장을 이용하고 걸어서
산수유축제와 산수유 마을을 돌아보자.
축제장과 산수유마을은 많이 떨어져 있다.
따라서 운동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산수유 마을로 오르는 길엔 지리산 온천이 있어 여행에 지친 피로를 풀기엔 그만이다.
경기 이천 백사면 산수유축제
▲ 경기도 이천 산수유축제 |
수도권에서 다소 가까운 경기도 이천에서도 산수유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전남 구례산수유 축제보다 다소 늦게 열리는 이천산수유축제는 올해 7회째로
4월 7일부터 9일까지 이천시 백사면 일대 도립1리, 송말이, 경사리에서 열린다.
이천 산수유는 옛날 선비들이 기묘사화 때 난을 피하기 위해
백사면으로 모여들었다가 연못주변에 느티나무 한그루씩을 심으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 산수유 꽃. 가을이면 빨간 열매가 열린다. |
때문에 이곳 산수유 꽃을 선비 꽃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
추억의 엽서보내기, 황토벽돌 찍기, 장작패기, 톱질하기, 산수유까기 체험,
버들피리 만들기 등 이채로운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여행문의: 이천백사면 산수유축제 추진위원회 031)633-0100
◆ 박진감 넘치는 청도 소싸움 그리고 천년고찰 운문사 ◆
신 대구-부산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는 핑계거리가 생겼다.
지난 1월 25일 개통된 신 대구-부산고속도로를 달려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경북청도 소싸움 축제에 가보자.
신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엔 경북 청도에 가기 위해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서대구까지 가서 서대구와 마산을 잇는 구마고속도로를 이용해 창녕 또는 밀양을 지나 청도로 들어갔다.
때문에 서울에서 청도까지 5시 30분이 족히 걸렸다.
하지만 신 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하면 4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니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필자에겐 반가울 따름이다.
북대구를 지나 청도, 밀양 이정표를 보고 잘 뻗은 신 대구-부산고속도로에 접어드니
최고속도 110km/h 푯말이 눈에 들어온다.
대구를 지난 지 20분 만에 청도IC에 다다른다.
청도IC 요금소를 지나 나오는 첫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10여분쯤 달리면 청도소싸움이 열리는 서원천변이다.
▲ 청도 소싸움 |
서원천변은 서원리 마을 앞 하천부지를 말한다.
이번 소싸움에서는 가족단위 관광객과 외국인관광객을 위해 한국, 미국, 호주,
일본 소들이 참가해 각축전을 벌리며, 미국 전통 로데오 선수들을 초청해 볼거리
풍성한 이색 축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아동 3,000원으로 주차는 무료다.
소싸움 관전이 끝나면 천년고찰 운문사를 꼭 돌아보자!
소싸움이 끝난 뒤 흥분되었던 마음을 다스리기 좋은 소나무 숲길이 일품이다.
운문사로 오르는 길은 깨끗한 계곡이 그 상쾌함을 더한다.
운문산 북쪽 기슭에 자리한 운문사는 신라 진흥왕 18년에 창건된 고찰로
내원암. 복대암 등 크고 작은 4개의 암자를 품은 천년고찰이다.
운문사 경내로 들어서면 만세루와 십육전 사이에 마치 연인이 치마폭을 펼치고
다소곳이 서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일명 ‘처진소나무’ 또는 ‘막걸리소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매년 봄이 되면 10말의 막걸리를 먹는 천연기념물 처진소나무 |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된 ‘처진소나무’의 본디 이름은 반송이다.
몇 해 전 문화재청에서 순수 우리말 이름을 붙이기 위해 고민하던 중
소나무의 형태가 처져있어 그냥 ‘처진소나무’로 개칭했다.
막걸리소나무라는 이름은 매년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1년에 한번 봄이 되면
열두 말의 막걸리를 주기 때문에 붙은 별명인 셈이다.
처진소나무를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곳곳에서 일반인 출입금지,
정숙이란 문구를 자주 보게 된다.
지금도 30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부처님의 깨달음을 공부 중이기 때문이다.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봄바람을 타고 대웅전과 석탑을 휘감아 구름도 쉬어간다는
운문산 깊은 계곡으로 흘러들면 발자국 소리도 조심스러워 까치발로 걷게 된다.
여유가 있다면 운문사 주변에 민박을 하고 이른 아침 절 뒤쪽에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가벼운 등산을 즐겨보자.
이른 새벽 인시를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법고, 목어를 두드리는
비구니 스님들의 경쾌한 손놀림에 아침이 열린다.
노송림 숲을 지나 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봄비를 머금은 운문산이 토해내는
맑은 물로 인해 제1폭포, 제2폭포가 한 폭의 동양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