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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 전문인이 되는 데 신문만큼 도움되는 것도 없어요." 최근 들어 가장 각광받는 산업 중 하나가 컨벤션업이다. 각종 국제 행사가 늘고 이를 통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관련 행사를 주관하는
정부는 이 네 가지 부속산업의 머리글자를 딴 `MICE`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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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남 교장 >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교장 유성남)는 학생들에게 금융경제 및 NIE 교육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국제 행사는 대부분 경제 관련 행사라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주요 경제 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며 "이에 학생들에게 신문 등을 통해 관련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3년 전부터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회장 진념) 주관으로 3년 연속 금융교육시범학교로 선정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금융경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도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금융교육시범학교로 선정될 만큼 전교생들에게 금융ㆍ경제 교육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가장 좋은 교재는 신문이다. 교과 수업 시간에 주요 일간지와 경제신문에서 스크랩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물론 틴매일경제는 수업에서 적극 활용된다. 이 신문을 정기 구독하는 학생들은 공통된 주제를 정한 뒤 상업경제와 국제상무 교과 시간을 활용해 신문 기사 내용을 중심으로 교과 수업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교육은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경제 상식의 향상은 물론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실생활에 필요한 전인교육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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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계 고등학교의 수능 직업탐구 영역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귀중한 교육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 같은 수업으로 이 학교는 지난해 직업탐구 영역 교과목 중 상업경제 과목을 선택한 재학생 70% 이상이 수능 1, 2등급을 받았다. 해성국제컨벤션고의 역사는 아직 짧다. 2007년 국제회의 및 전시 분야 특성화 교육을 목표로 컨벤션 분야 특성화고교로 설립됐다. 하지만 성과는 눈부시다.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컨벤션산업 분야 전문인력 육성 학교로 선정되어 교육인적자원부, 서울특별시청, 서울시교육청 등에서 시설 투자 및 프로그램 사업비를 지원받아 컨버전스룸, 컨벤션홀, 컨벤션어학실습실, 컨벤션영상실습실 등을 건립하여 하드웨어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컨벤션산업 분야로 특성화되기 이전인 2006학년도 신입생 입학 내신 성적은 평균 37% 정도였으나 특성화 완성 학년인 2009학년도 입학생의 평균 성적은 무려 평균 1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개설된 학과로는 컨벤션경영과 4학급, 컨벤션영어과 3학급, 국제전시경영과 2개 학급으로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목도 대학 교수와 산업체 전문가 등이 공동 집필하여 컨벤션영어, 컨벤션일반, 컨벤션실무, 컨벤션마케팅, 전시산업일반, 전시실무, E-컨벤션, 컨벤션전산실무, 국제매너, 토익 등 컨벤션 특성화 교과목을 개발하였으며, 21세기를 이끌어갈 글로벌 여성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국제적인 매너, 국제 언어소통 능력, 자기표현 능력 세 가지를 집중 육성 목표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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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프로그램으로 첫 컨벤션 영재 선발이 있다. 컨벤션센터 현장연수(홍콩, 마카오, 일본) 및 21세기 글로벌 리더를 위한 Self Owner-ship Leader 아카데미 과정 운영으로 기존의 공교육 체제에서 실시하지 못했던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학교는 고등학교에서는 처음으로 학교 `품질 경영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학교가 변화하는 현상을 교육 공급자인 교사와 수요자인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가 만족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학교 및 지역사회의 복지 실현에 초점을 두었다. 이는 세계 일류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학교 시설 확충과 수요자의 수월성 교육 사업으로 수행하였다. 이러한 차별화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해성국제컨벤션 고등학교는 진학 및 취업 분야에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졸업자 277명 중 진학 희망자(205명)의 83% (4년제 대학 98명, 2~3년제 대학 73명)가 진학하였으며, 취업률 또한 우수 기업체 등에 100% 취업을 자랑하고 있다. 유성남 교장은 "기존의 학교와는 차별화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국제적인 여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를 주목해보아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학교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종갑 교사는 "컨벤션고등학교는 국제 산업 인력의 양성뿐만 아니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문 분야 우수 인력 양성은 물론 학교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졸업 후 관련 대학 진학은 물론 MICE 산업 분야 중추적인 인재가 될 것이며, 컨벤션ㆍ전시업계 취업 및 일반기업, 호텔ㆍ관광ㆍ이벤트업계로도 진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기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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