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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관정 공사 (1)
짧은 영농 경험에서 배운 기본 원칙, 농사는 물을 떼어놓고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가뭄 때 물이 부족해서 급수 (농사에서는 灌水라고 하지요)를 해야 하는 것, 반대로 비가 많아 물이 넘쳐서 배수를 해야하는 것, 이 두가지를 쉽게 해결할 수 있으면 농사를 보다 쉽게, 그리고 질 좋은 농산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선 급수 관련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지금까지 저수지에서 1KM 가 넘는 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다 써본 적이 있고, 현재 포도밭에는 마을 관정에서 뽑아 온 물을 다시 엔진 양수기로 내 밭에 대기도 하고, 대추밭에서는 5M 깊이의 우물에서 역시 전기 모터 양수기로 물을 퍼 쓰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면서도 정말 원할 때, 원하는 양의 물을 쓰기가 불편합니다. 그래서, 이번 도덕리 포도밭에는 지하수 관정 공사하기로 했습니다.
이 넓은 밭 어디에 수맥이 있을까?
접근하기 쉽고, 땅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점, 도로에서 가깝고, 가장자리 경계선 근처에서 수맥을 찾고 있습니다.
두 개의 "ㄱ" 자 탐침봉을 들고 수맥을 찾고 있습니다. 고도로 집중해야하는 작업이라, 말도 못 붙이고 멀찌기 떨어져 보고만 있었습니다.
드디어 "여기다", 그 자리에 삽을 꽂아 두었습니다.
그 날 오후에 굴착 장비가 도착했습니다. 시추기 입니다.
대형 컴프레서입니다.
시추공을 연결해서 작업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시공 후의 이야기입니다. 업체 사장께서는 80세의 고령에 왼팔이 불편한 몸이신데도 정정하게 활동하시면서 다년간의 현장경험을 통한 풍부한 knowhow가 자랑이시지만, 실제로 이 지역에는 물이 귀한 곳이라 본인도 긴장했노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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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무농약포도- 지심농원 원문보기 글쓴이: 자진모리
첫댓글 제목에 번호가 붙는걸 봐서 관정공사가 시리즈로 나올모양입니다
물이 나왔는지 궁금한데 2탄에서 물을 보여 주시려나~~ㅎㅎ
벌써 눈치 채셨군요!
그 지역에는 물이 많은데...
모르긴해도 엄청쏫아 나올것 같습니다.
흐흐, 오늘 밤에, 하늘에서 엄청 쏟아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