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시작의 계절입니다. 매년 신년은 1월부터 시작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언제나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되어야 봄과함께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기분입니다. 앞전에 중.고등학생들의 졸업식 풍경을 보고 꼴불견이다. 참으로 한심스런 모습이다 고 자성을 촉구했더니 일부 젊은이들이 그런 모습도 청소년기에 가져보는 낭만이라고 반발을 해서 속수무책으로 코너에 몰렸던 기억이 생생 합니다. 그러나 일부의 사람들 기분을 이해 못한다고 하여 바른 길이 아닌 길을 가고 있는데도 어른들이 모른체 한다면, 우리들이 사는 사회는 영원히 빛이 그늘에 가려져 어둠속에서 길을 잃고 헤메게 될 것입니다. 대학 졸업식이 우울하고 빛바랜 가운데 세인의 관심 밖으로 사라져 갔고 이제 대학신입생들의 입학식이 이곳, 저곳에서 시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초.중.고등학교의 규칙적인 생활은 대학에 입학을 하기 위한 긴 준비기간이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닙니다. 대학입학은 인생이 시작되는 시발점입니다. 스타트 라인에 모두가 동일한 조건으로 서서 출발 총성을 기다리고 서있는 형국입니다. 어제 저녁에 중계를 한 스케이트 시합을 보니 스타트가 좋아야 골인지점에 제일 먼저 도착할 확률이 높았습니다. 스타트에서 뒤지면, 몇배의 노력을 해야만 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새내기들은 스타트 라인에서 경주를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술을 마실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대학에 입학을 하자, 마자 선배들에게 구타를 당하여 비명에 횡사를 하는가 하면, 학교의 연못에 굴러 떨어져 유명을 달리한 학생도 있습니다. 해마다 일어나는 연례 행사입니다. 그럴때마다 책임공방만 하다 흐지부지 책임자 처벌도 없이 죽은자만 억울한 개죽음을 하고 맙니다.
대학에 입학을 해서 제일 먼저 맞닥뜨리는 것이 신입생 환영회에서의 강제적으로 마셔야 하는 술입니다. 고등학교때 까지 다람쥐 체바퀴돌듯 규칙적인 생활에 얽매여 지내던 청소년들이 끈 풀린 망아지 처럼 천방지축 뛰어 노는데도 부모님들은 대학 입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만병통치약인냥 하루 아침에 해방을 선언해 버립니다. 물론 대학생은 성인입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책임을 질 나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시에 관심을 놓아버리면, 평생 가꾸어온 식물이 하루밤 찬서리에 망가지는 것 처럼 순간적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술에 취해 길거리에 널부러져 아무렇게나 방치된 모습으로 곤드레, 만드레가 되어있는 대학생들을 보면,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다른 나라의 선수들은 이미 스타트 라인을 벗어나 정상 궤도에 진입을 하여 달리고 있는데 우리의 젊은이들은 스타트 라인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헤메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장이 실업증명서니, 대학이 5년제니, 고의적으로 다른 학교로 편입을 해서 대학생활기간을 연장하는 그런 세태입니다. 대학 합격을 즐길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등록금이 소 몇마리를 팔아서 해결될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술에 취해 방황하던 낡은 버릇은 이제 우리의 대학 주변에서 사라져야할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남보다 먼저 스타트를 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
출처: 김용정의 흔적 원문보기 글쓴이: 친정 오라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