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되시는 아버지께서 지난 6일 방광을 적출하고 인조방광을 만드는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집도의 말씀이 암세포가 방광을 뚫고 인근 임파선과 전립선 상부에까지 번진 상태였다고 합니다.
9시간정도의 큰 수술을 마치고 차츰 회복하시면서 3일째인 어제 오후 가스가 나왔는데,
이상하리만치 가스가 많이 나오더니 갑자기 기운을 잃으셔서 손가락은 물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상태가 되셨습니다. 호흡도 불편해서 산소호흡기를 이용하셨습니다.
신경과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보이고, 필요하면 뇌 CT 정도는 찍어볼 수도 있는데, 그정도
상황은 아닐것 같다는 말을 했구요.
혈압, 맥박 등은 정상이어서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에 누우신 상태에서 조금씩 움직이기는 하시는데 일어서서 운동할 만큼의 기력은
없는 상태이십니다.
4일째인 오늘 오전에는 신경과 의사가 와서 뇌 MRI를 찍어보자고 하는데요. 어제는 뇌 CT도
그렇게 필요한건 아니라고 했는데, 오늘 오전에 갑자기 뇌 MRI 이야기가 나오니까 덜컥
겁이 납니다.
방광적출술 받으신 환우님들 사례에서 뇌에 손상이 갔다는 사례는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실 분이 계시면 꼭 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암세포가 방광을 뚫고 전립선까지 침범 하였으므로 MRI는 전의여부를 정밀판독 하기위한것 같군요. 전립선까지 전의된 환자는 타장기로 전의 여부를 정밀히 판독하기 위한 MRI 촬영을 실시 하드군요. 향후 의사선생님 소견에따라 항암치료등 방법이있을 겁니다. 아버님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뇌 MRI를 찍으러 내려오라고 해서 갔더니 집도의께서 보시고는 방광과 요관 접합부위가 틀어져서 뇨가 새고 있었더랍니다. 그래서 제자리 잡는 수술을 한시간 정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뇌 MRI는 내일 다시 찍어보자고 하시는데, 뇌경색이 없는지 확인해보는게 좋겠다고 하시네요. 정리를 해보면 방광과 요관접합이 안되어 뇨가 샜고, 그에 따라 호흡곤란, 전신무기력의 증상이 있었고, 방광과 요관을 바로잡는 수술을 해서 증세는 바로잡았는데, 뇌경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뇌 MRI를 내일 찍자는 겁니다. 뇌경색까지 가는데는 좀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요. 괜찮으실테지만 걱정이 많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