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딸 조민논란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의 딸인 조민 씨에 대한
특혜 논란 때문이다.
조민 씨는 조 후보자와 닮은 빼어난 외모로도
화제를 모았었는데 논란에 대해 정리 해 보자.
첫 번째, 고교 때 2주 인턴 후, 의학논문 제1 저자 등재
두 번째, 이 논문으로 고려대 수시전형으로 입학
세 번째, 수시전형으로 입학한 부산대 의전원에서
성적 미달로 두 번씩이나 낙제하고도 장학금을 받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딸 조민씨(28)가
고교시절 2주 인턴을 하면서 의학 영어 논문제출을 했는데
이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논란이다.
오늘(2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영외고 유학반에
재학 중이던 조민씨는 충남 천안시의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인턴을 했으며,
이때 연구소의 실험에 참여했고,
2008년 12월 대한 병리학회에 제출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HIE)에서(HIE)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이듬해 3월 정식으로 국내 학회지에 등재됐다.
신문에 따르면 이 논문 연구를 위해선
최소 273개 실험에 67시간 이상 투여가 필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민 씨가 인턴 근무를 시작하기 최소 4년 전인 2002∼2004년
단국대병원에서 신생아 중 37명의 HIE 환아와 54명의 정상
신생아의 혈액 시료가 이미 채취된 상황이었다.
2008년 1월부터 적용된 의료계의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학술 계획과 자료 수집에 상당한 공헌을 하고, 논문을
작성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수정하는 조건 등을 모두 충족해야
논문 저자 자격이 주어지는데,
특히 제1저자는 실험과 논문의 주도자로 인정받아야 한다.
2005~2006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뒤 2007년 한영외고에
입학한 조 씨가 단 1년 만에 의학논문 작성을 주도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 하지만 조 씨는 1년 뒤 대학 입학 자기소개서에
제1저자로 이 논문에 등재된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논문 책임저자인 A 교수는 “제가 많이 도와줬다.
논문 제출 당시 조 씨가 조 후보자의 딸인지는 몰랐다”라고 했다.
또 동저자로 등재된 B 교수는 “진짜 충격이다.
그 학생(조 씨)이 1 저자로 올라갔느냐”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 씨가 당시 ‘학부모 인턴십 프로그램’
(학교와 전문가인 학부형이 협력해 학생들의 전문성 함양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면서
“후보자의 딸이 멀리(천안)까지 매일 오가며 프로젝트의 실험에
적극 참여하여 경험한 실험 결과 등을 영어로 완성하는데
기여하는 등 노력한 끝에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6~7페이지짜리
영어 논문을 완성하였고, 해당 교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연구 책임자인 장모 교수의 아들과 조 후보자의 딸은
고교 동기이고, 어머니들은 아는 사이였으며 조 후보자의 딸은
논문 등재 후 2010년 수시전형을 통해 고려대 이공계열에 진학했다.
이로 인해 논문 게재를 활용해서 대학에 부정 입학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으며 자유 한국당은 특별팀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부정입학 정황이 드러날 경우 검찰 고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자유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및 장학금 수령 의혹을 밝히기 위한 특별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히며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될 만큼 연구에
기여했는지, 논문을 대학 입학 과정에 활용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만약 부정입학 혐의가
드러난다면 조 후보자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딸이 한 번도
시험 보지 않고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유라(최순실 씨 딸) 사건’보다 10배는 심하다.
정유라는 (그래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였다”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 재학하면서 두 차례 유급을
당했음에도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것도 ‘금수저 특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 후보자 측은 부인했지만, 장학금을 수여한 교수가 최근
부산의료원장에 취임한 것과 관련해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야당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당 차원에서 (고발을 위한)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교에서 대입 지도 업무를 맡았던 한 교사는 “역시 있는 사람들의
대입 준비는 다르다”라고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특혜 논란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