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노비를 운영하며 1년 365일 디지털 카메라와 함께 동거동락하는 김민호 씨. 그는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새로운 인연을 맺고 있다. 2 김민호 씨가 만든 ‘나만의 레시피’. 마치 하루를 정리하며 일기를 적듯, 맛있었던 음식에 대한 자신만의 기록을 남긴다. 사진과 그림으로.
‘디지털 카메라의 렌즈는 나의 눈을 대신하고, 나의 눈이 찾고 느끼지 못한 그 무언가를 느끼게 해준다.’ 주로 혼자서 여행을 다니는 나는, 여행 중 누군가와의 대화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때 가장 큰 위안을 주는 것이 디지털 카메라이다. 내가 세상과 소통하도록 도와주는 그것. 글이 그렇듯 사진 속에 촬영 당시의 기분과 메시지가 담기게 된다. 그런 사진들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가구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 박종선 씨와의 인연도 같은 시간 같은 곳을 여행했음을 증명해주는 몇 장의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얼마 전에는 강원도 원주의 박종선 씨 작업실에서 음악, 조각, 가구 디자인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모여 1박2일 동안 서로 자신이 해오지 않았던 분야의 일을 경험하는 모임을 가졌다. 나의 역할은 기록.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작업, 수많은 에피소드…. 그것을 아마 글로 기록해야 했다면 꽤나 많은 글을 써야 했을 테지만, 사진 한 컷으로도 그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었다. 사진은 그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듯 새로운 것에 대한 경험은 무엇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생각에 카메라를 꺼내 드는 습관이 이제는 꽤나 많은 인연을 만들어주었고, 생활을 담고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 가구 디자이너가 아닌 새로운 직업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3 디지털 카메라로 맺은 인연, 강원도 원주 박종선 씨 작업실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그림을 그려 그날의 온기를 추억한다.
이제 막 모노비란 이름의 디자인 브랜드를 론칭한 김민호 씨의 가방 속엔 항상 캐논 EOS 400D가 들어 있다. 일상 속에 늘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사실 디지털 카메라 하나만 있어도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는 꽤나 많다고 말하는 김민호 씨.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고 촬영한 뒤 자신의 간단한 일러스트레이션을 곁들여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도 있고, 저 멀리서 담아 온 이국적인 풍경, 따스한 봄날의 향기가 담긴 사진으로 집 안에 부족한 감성을 채워주기도 한다. 가끔은 디지털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며 ‘나의 눈보다도 더 예리하게 무언가를 찾아내고, 내가 보았던 것보다도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게 하며, 선뜻 말을 걸 수 없었던 그 사람에게도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인연의 고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란 생각에 든든하고 믿음 직한 친구 같은 느낌도 든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기 좋게 최적화된 첨단 디지털 기술의 소산물. 그러나 그것이 만들어낸 결과물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으로 사람과 소통한다. 포토그래퍼로 오랜 시간 활동해온 장화영 씨는 <엄마의 카메라>란 책을 통해 자신이 아들과 소통하는 아주 좋은 방법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이야기했다. 가족의 행복을 담는 도구로서 디지털 카메라가 좋은 점을 열거해놓기도 했는데, 그는 두 아들과의 소통에 디지털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아이의 표정, 아이의 심리를 렌즈를 통해 객관화시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종종 카메라 렌즈를 통해 아이들을 관찰하게 된다고. ‘1인 1 디카’ 시대가 도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 디지털 카메라는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으며 잘만 활용하면 좋은 생활의 벗이 될 수 있다.
1 김민호 씨는 마치 일기를 쓰듯 사진으로 하루하루를 기록한다. 그리고 거기에 그림을 더해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2, 3, 4 가끔은 여행지를 기록한 사진으로 집 안을 꾸미고, 현실에서 단꿈을 꿀 수 있게 만든다. 이탈리아 여행 중 어떤 봄날, 햇살 좋은 창가 옆 화분에 시선을 멈춰 찍은 사진이다.
2008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보급형 DSLR의 등장이다. 휴대성을 강조해 대중을 겨냥한 것으로 수동 카메라에서 맛보던 사진 촬영의 맛도 경험하고 좀 더 전문적인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둘째는 광각 렌즈의 사용.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DSLR 카메라와 달라 렌즈 하나로 좁은 실내부터 넓은 자연 풍경도 촬영해야 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왜곡 현상과 같은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광각 렌즈를 장착하고 있다. 셋째로는 얼굴 인식 기능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 1천만 화소, 손떨림 방지, 자동 인식 등의 기능은 이미 모든 카메라의 기본 기능이 되었고 여기에 부가적으로 얼굴 인식 기능이나 동작 인식 기능이 있어 흔들림, 눈 감은 표정 등을 식별해낼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룹 사진 촬영에서도 얼굴 표정을 식별해 누구 하나라도 눈을 감은 사람이 있으면 그 한 명을 자동으로 선택, 추정할 수 있게 얼굴 선택 및 추적 기능이 개발되고 있다. 여기에 셀카 지원 기능까지 더해져 혼자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할 때도 적정 구도 안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것까지, 디지털 카메라의 진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비단 사람의 모습을 담는 데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빛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적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DSLR이란 무엇인가?
Digital Single-Lens Reflex Camera의 줄임말로,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를 의미한다. 일안 반사식은 하나의 렌즈를 통해 뷰파인더로 사물의 이미지를 보내기도 하고 사진을 찍는 센서에 빛을 보내기도 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이안식으로 보는 것과 찍히는 것이 달라 센서에 전달되는 이미지를 화면을 통해 보면서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DSLR의 주요 기능 버튼 P 프로그램 모드로 자동으로 노출을 맞추는 방식. 일반 콤팩트 카메라에도 동일한 기능이 있다. AV 조리개 우선식 모드로 사용자가 피사계심도(피사체를 중심으로 전후 초점거리)를 결정하면 자동적으로 스피드가 세팅되는데, 피사체의 거리가 멀고 조리개를 좁힐수록 심도가 깊어진다. TV 셔터 스피드 우선식 모드로 사용자가 시간을 결정하면 자동적으로 조리개가 세팅된다. MC 수동 모드. 화이트 밸런스 빛의 삼원체인 R, G, B 광원의 장점만 조합시켜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기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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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디지털 카메라는 변신 중
요즘 디지털 카메라의 화두는 보급형 DSLR과 인물 촬영 기능. 수동 카메라가 주는 촬영의 맛을 한껏 살리면서도 간편함을 겸비한 보급형 DSLR에서부터 얼굴 인식 기능, 동작 인식 기능까지…. 최근에는 눈 깜빡임 같은 작은 움직임도 정확하게 포착해내는 카메라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과 특성을 알아본다.
1 여자의 마음을 읽은 카메라, 삼성 VLUU i8 820만 화소, 광학 3배 줌, 휴대성을 강조한 카메라로 특히 셀카를 즐기는 사람들의 취향을 배려한 셀프 가이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2 한국형 디지털 카메라의 정수, 삼성 VLUU NV24 HD 1020만 화소. 24mm 초광각(화각 84도를 지원하는)을 지원하면서도 슬림하다. 웃는 얼굴 인식은 물론 눈 깜빡임까지 잡아준다.
3 인물 사진의 강자, 캐논 IXUS 80IS 800만 화소. 디지털 4배 줌, 광학 12배 줌. 얼굴 인식 기능이 진화된, 얼굴 선택 및 얼굴 우선 화이트 밸런스 기능이 있어 인물 사진에 유리하다.
4 DSLR의 작은 거인, 캐논 EOS 450D 보급형 DSLR로 1220만 화소. SD카드 채용에 무게와 부피를 줄였다. 자동 조명 최적화 기능으로 어두운 사진을 자동적으로 밝게 만들어준다.
5 동영상에 강한 최소형 천만 화소대 카메라, 카시오 EX-S10 1010만 화소. 동영상 기능을 강화, 세계적인 인터넷 동영상 커뮤니티 유투브로 복잡한 편집 과정 없이 바로 영상을 등록할 수 있다.
6 사진을 동영상화해주는 DSLR, 니콘 D60 495g으로 휴대성을 강조한 보급형 DSLR 카메라. 사진을 컴퓨터에서 감상할 수 있는 동영상 파일을 만들어주는 스톱모션 무비 기능이 있다.
7 광각과 망원, 니콘 쿨픽스 S600 1000만 화소, 35mm 필름으로 환산했을 때 28~112mm의 화각을 커버하는 광학 4배 줌으로 좁은 실내부터 넓은 풍경까지 자유롭게 촬영 가능.
8 원터치로 원하는 만큼 당겨주는, 파나소닉 루믹스 FS2 0 1000만 화소, ISO 6400의 고감도, 원터치 이지 줌(최대 28.5배 줌). 인텔리전트 신기능으로 피사체에 따라 다양한 모드로 촬영할 수 있다.
9 컴팩트 디카의 장점을 채용한 DSLR, 파나소닉 루믹스 L10 1000만 화소, 480g의 DSLR. 풀타임 라이브뷰 기능으로 촬영 시 실시간으로 LCD 확인이 가능하듯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편리성을 더했다.
10 예쁜 미소의 정도를 측정하는 디카, 소니 DSC-W300 1300만 화소. 어른과 아이의 얼굴을 구분해 인식하는 기능, 스마일 측정기로 원하는 인물과 표정을 살릴 수 있다.
11 인물 촬영 편의성 강화한 준전문가용, DSC-H10 800만 화소, 광학 10배 줌, 270도 회전형 LCD.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인 슈퍼 스테디 샷 외에 W300의 인물 인식 기능이 있다.
12 작가처럼 자유자재로, 소니 α350 1400만 화소, 자유자재로 앵글 조정이 가능한 틸트 LCD 장착. 퀵 라이브 뷰 기능으로 빠른 오토 포커싱이 가능해 움직이는 피사체도 정확하게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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