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4장
마지막 권면과 평화의 인사
(찬송 208장)
2023-9-26, 화
맥락과 의미
4장은 골로새 성도를 향해 마지막으로 권면합니다. 그리고 성도들끼리 평화의 인사를 나눕니다. 우리도 이 말씀으로 교훈을 받고 서로 격려하는 것을 배웁시다.
1. 마지막 권면: 기도, 세상 가운데 지혜롭게 행함, 은혜로운 언어생활(2-6절)
2. 성도들의 문안(7-18절)
1. 마지막 권면: 기도, 세상 가운데 지혜롭게 행함, 은혜로운 언어생활(2-6절)
마지막으로 몇 가지 권면을 합니다.
첫째, 기도에 항상 힘씁시다(2절, 행 1:14, 2:42; 엡6:18). 기도는 우리를 영적으로 깨어 있게 합니다.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합니다(마 26:38). 하나님께 기도할 때는 먼저 이미 주신 것을 감사함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또 하나님께서 복음 전할 문을 열어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특히 복음 전파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성도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사명, 곧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고 나타내는 일에 꼭 필요합니다.
둘째, 불신자에게 지혜롭게 행해야 합니다. 우리는 불신자들과 함께 사회를 이루고 살아갑니다. 그들에게 불필요한 비난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오히려 덕스러움을 나타내야 합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것은 문자적으로는 “시간을 사라”는 말입니다. 좋은 기회를 얻으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 구속받은 자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할 때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셋째, 항상 사람들에게 은혜와 유익을 끼치는 말을 해야 합니다.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는 “소금으로 짜게 하라”는 뜻입니다. 같은 표현이 마가복음 9:50에도 나옵니다.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소금으로 짜게 하는 것은 은혜로운 말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서로 화목하게 사는 것입니다. 성도는 세상에 은혜와 평화를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살 때 “각 사람에게 대답할 것을 알리라.”(6절) 불신자들이 우리에게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물을 때 대답할 말이 있을 것입니다(벧전3:15).
2. 성도들의 문안(7-18절)
1) 골로새서 편지를 가지고 가는 형제 두기고와 오네시모(7-9절)
두기고와 오네시모가 골로새서 편지를 가지고 그들에게 갑니다. 그들이 바울의 상황을 알려줄 것입니다. 성도의 교제가 일어나게 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두기고는 여러 면에서 인정받습니다. 첫째, 사랑받는 형제입니다. 둘째, 신실한 일꾼(직분자, 종)입니다. 셋째, 그리스도를 섬기는 동료-종(노예)입니다. 두기고는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그리고 라오디게아에 보내는 편지를 가지고 간 사람입니다.
동시에 “너희에게서 온”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를 보낸다고 합니다. 오네시모는 골로새의 성도 빌레몬의 노예였습니다. 그는 로마로 도망했다가 바울을 만나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노예가 아닌 두기고를 바울의 동료-종(노예)이라고 부릅니다. 반면에 노예 오네시모는 “사랑을 받는 형제”라고 부르면서 형제됨을 강조합니다. 빌레몬서에서 바울은 노예 주인인 빌레몬에게 권면합니다. 이제 그의 종 오네시모를 더 이상 종이 아니라 형제로서 대해 주라고 합니다(빌레몬서 10-16절).
2) 로마의 형제 자매들이 골로새 성도에게 인사(10-14절)
로마에서 바울과 함께 있는 형제들이 골로새 교회에 인사합니다. 아리스다고(10절), 유스도 예수(11절), 에바브라(12절), 누가(14절), 데마(14절) 등입니다. 특히 할례파 율법주의자였던 사람들 중에서 몇몇이 복음을 믿고 돌이켜서 바울과 동역하고 있습니다(11절).
당시 골로새에 율법주의 이단이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습니다(2:16). 할례파 중에서도 복음의 능력으로 돌이킨 사람이 있다는 것이 바울 사도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편지를 받는 골로새 교인들에게도 위로와 격려가 될 것입니다.
3) 골로새 지역의 성도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전하기를 부탁(15-17절)
사도는 골로새의 여러 성도의 이름을 말합니다. 그들에게 인사하라고 부탁합니다. 이들을 “나와 함께 갇힌 종”(10절), “그리스도 예수의 종”(12절),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함께 일하는 자)”, “사랑을 받는 형제”(13절) 등으로 부릅니다. 사역자들의 수고와 섬김, 형제로서의 사랑을 표현합니다. 편지를 읽는 사람에게도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일으킵니다.
특히, 골로새 출신의 에바브라가 직분을 잘 감당하는 것을 칭찬합니다. 그는 성도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는” 사람입니다(12절). 선한 싸움을 하듯이 기도합니다.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아는 데 완전하고 “확신있게” 서도록 기도합니다(12절). 사도 바울도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려고”기도했습니다(1:9). 에바브라도 그렇게 합니다.
한편 골로새에서 직분자로 있던 아킵보에게는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충만케 하라, 17절)고 권면합니다.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충만히 알고, 그리스도로 충만하고, 온전하게 되도록 직분자들이 봉사합니다. 직분자는 선한 싸움을 하듯이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성도도 함께 기도하며 도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울 자신도 친필로 인사합니다. 지금까지 바울은 편지를 불러주면서 대필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인사 부분은 친필로 썼습니다.
성도들이 서로 평화의 인사를 합니다. 서로의 수고를 인정하고, 같은 믿음을 가진 성도를 사랑합니다.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18절)라는 축복 선언으로 편지를 맺습니다. 이 선언을 믿음으로 받는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칠 것입니다.
“나의 매임을 생각하라(기억하라).” 사도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죄수로서 매여 있습니다. 그를 생각할 때, 성도들은 그를 위해 더 기도할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며 격려할 것입니다. 인사도 잘 할 것입니다. 믿음의 선한 행동에서 성장할 것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감사함으로 기도합시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하게 되도록 기도합시다. 말씀 전파자들이 복음을 충만히 전하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굳게 섭시다.
우리의 말이 은혜와 평화가 넘치도록 합시다. 말씀을 전하는 목사의 사역을 귀하게 여기고 격려합시다. 모든 성도를 위해 서로 기도합시다. 사랑의 말로서 격려합시다. 주일에 함께 모여 예배드릴 때 서로 인사를 잘 합시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도의 고난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직분을 충만하게 다하여(플레로오, 4:17), 확신(플레로-포레오, 4:12)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아는 일에 충만(플레로오, 1:9)함
에바브라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아는 데 완전하고 “확신있게”(플레로-포리아, 충만하게) 서도록 기도합니다(4:12). 사도 바울도 성도들을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려고”(플레로오, 충만하다) 기도했습니다(1:9).
한편 골로새에서 직분자로 있던 아킵보에게는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플레로오, 충만케 하라, 17절)고 권면합니다. 직분을 이룬다에 쓴 “플레로오”는 구약 성경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위임하는 것”에 쓴 말입니다. 위임의 “손을 충만하게 하다”(플레로오 타스 케이라스, 히브리어- 말라아 야드, 출 32:29, 대하 29:31)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