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태권도선수단이 전국체전을 끝내고 한자리에 모였다.
금 3-동 5개 획득, 당초 종합점수 700점 훌적 뛰어넘어
김영근 국장 "선수 일찍 선발해 체계적인 훈련 실시"
충남 태권도계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경남 하동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전 태권도 경기에서 충남은 금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고 15명이 8강에 진출, 종합점수 812점으로 13위를 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종합점수 700점을 훌쩍 뛰어 충남선수단이 전체 순위 4위를 하는데 기여했다.
그동안 충남은 2001년 대천에서 열린 전국체전을 제외하곤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지 못했다. 보통 1-2개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쳐 충남 태권도인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하지만 올해 전국체전은 달랐다. 특히 충남태권도협회가 내부 사정으로 충남체육회 관리단체가 돼 금메달을 획득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이러한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충남선수단이 주위의 예상을 깨고 전국체전 초반부터 남고부 손영우(찬안중앙고), 여고부 김주현(천일고), 여대부 한지희(한국체대)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태권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예전의 충남이 아니다”며 놀라워했다. 충남 출신의 한 태권도 관계자는 “합숙 강화훈련을 체계적으로 하는 등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김영근 사무국장이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충남태권도협회 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영춘)는 예년보다 대표선수들을 일찍 선발해 체계적인 합동강화훈련을 실시했다. 김영근 사무국장은 “고등부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선수들을 일찍 선발해 체력강화에 비중을 두고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광섭 충남 코치는 “충남협회가 관리단체가 돼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경기를 앞두고 김영근 국장과 코치들이 선수들을 집결시켜 놓고 사기를 진작시키며 심리적인 안정을 준 것이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은 이러한 상승세를 내년 소년체전으로 이어나가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서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