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처럼 고개를 쳐박고 찬찬히 드려다보는데 아, 네잎이 있다. 다섯잎도 있다.
어쩜, 모 부어 놓은 것처럼 네 잎 클로버는 줄기를 따라 있고 또 있어 나는 신이 났다.
왼손 주먹 가득 채워질 정도로 네잎 클로버를 찾았다.
첫 일이다.
행운이라는데 내게 이렇게 많은 행운이 찾아올 것인가?......
치기어린 생각은 잠시 전설을 떠올리게 한다.
나폴레옹이 전장에 나가 말을 달리다가 네잎크로버를 발견했다나?
조세핀인가? (너무 오래 전에 알았던 전설이라 이름이 확실치 않다) 하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주려고 허리를 구부린 순간 총알이 머리 위를 스쳐갔다는....
나폴레옹의 생명을 구해준 네 잎 클로버, 이 때부터 행운이란 닉네임을 얻었다는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행운은 돌아간다는 건지
찾으려고 열심인 자에게 행운은 돌아간다는 건지...
헌데 네 잎보다 더 희귀한 다섯 잎은 어째서 불운의 상징으로 불려질까?
행운보다 불운은 더 적어야 한다는 말일까?
고개를 외로 꼬고 생각해 보면
분명 네 잎이나 다섯 잎은 돌연변이다.
어쩌면 요즘 정치계에서 흔이 통용되는 적폐, 즉 솎아내야 할 것으로 인식할 수도 있는
보편화의 반대편에 또아리를 튼 그 무엇!
찾아내기 조차 어려운 적폐
찾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카더라 통신>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다.
이렇게 생각하면 행복이나 행운과 불운을 생각지도 따지지도 않는 원개념의 다섯잎 클로버,
그 희귀함을 발견한 기쁨만 소중한 것이다.
드물고 희귀한 것을 찾은 기쁨이 자칫 걱정스런 낭설쯤 가볍게 외면할 수 있어 네 잎과 다섯 잎 클로버 모두 책갈피에 고이 간직한다. 어릴 때 마음 그대로 즐거운 마음으로.
첫댓글 네 잎 크로버 는 잘도 찾으셔요.
그때 책갈피에 넣는거 지금도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