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농사 3년차가 눈팅만 하다가 주제넘게 글을 씁니다...,
처음 농사하시는 분들은 농장에 오면 휑한 상태라 뭔가를 심고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대부분 모종을 구입하셔서 심으시는데요...
작물은 모종으로 심어야 할것이 있고 씨앗을 뿌려야 할것이 있고 합니다.
모종도 텃밭에 심는 것이 대부분 고추, 가지, 오이, 토마토 등인데 대부분의 열매채소 모종은 5월5일 전후를 기준으로 심으셔야 합니다. 급한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빨리 심는다고 잘 자라는 것이 절대 아닌데 몇년을 봐도 항상 시기에 비해 빨리 심어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었습니다.
또한 상추 등 삼채소를 모종으로 심는 경우에는 모종으로 하지 마시고 씨앗을 뿌리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파종하고 싹이 어느정도 나오면 그것을 모종으로 해서 옮겨 심으면 사서 심는 모종에 비할바 없이 튼튼하고 좋습니다.
솎아서 비빔밥등을 해먹는 재미도 매우 좋고요...
벼룩잎벌레는 참으로 고약하지만,
떡잎에 상처난 것을 보고 걱정하지 마시고 작물이 아주 심하지 않고 버틴다면 그 이후에는 자라는 속도를 벌레가 따라오지 못해 사서 먹는것만큼 깨끗하지는 않지만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잘 자라 줍니다.
벼룩잎벌레 퇴치는 참으로 어렵지만 친환경농법에 맞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면 천적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제 경험상 가장 좋은 방법은 풀로 두툼하게 멀칭을 해주면 풀밑으로 늑대거미 등 다양한 소동물이 생활을 하면서 피해를 주는 벌레들의 득세를 막아주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제에 봉착할 텐데요...
퇴치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실험해 보는 것에 재미를 붙이시면 농사의 또다른 재미도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재배해서 먹는 것만을 재미로 느끼지 마시고 흙을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 병충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공부하면서 하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약을 치면 좋은것 같지만 작물이 내성이 약해져서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작물재배하며 느끼는 것이 아이들 교육과 같다는 것입니다.
조금 힘들어 한다고 다 해결해 주려고 하니 아이들이 약해지는 것처첨 작물도 다 해결해 주려고 하면 약해집니다.
그냥 둠으로써 스스로 강해지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땅 등 몇가지 전제가 있기는 합니다만,
주제넘게 말씀드려 죄송하고 재미있는 농사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를 올려주셨네요. 저도 남들보다 조금 빨리 시도를 하다 지금 얼갈이 상태가 좋지 않으나, 서서히 나아지고 있네요.
농사라는 것이 다 때가 있어서 시설농을 하지 않고서는 시기를 거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닐멀칭등을 통해서 작물을 좀 일찍 키우면 수확량이 많아지고 일찍 수확할 수 있으나 우리 텃밭은 불가하고요.
기존 글들 중에도 시기별 작물에 대해서 잘 나와 있는 글들이 있죠. 내용 확인해서 하나하나 따라하다보면 텃밭 전문가가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냉해의 피해가 사실상 작물의 생장에 많은 피해를 줍니다.. 지금은 얼어죽지 않았다 하더라도...
한번 피해를 입은 작물은 결실이나 생장속도등에 장애를 받게 되니까요...
그래서 서둘러 모종을 심으면안된다고 하는것이구요...
방주님 제 옆밭 토마토 고추 다 얼어죽었어요 ㅜㅜ
제 옆밭은 3년간 비슷한분이 계속
얼굴을 봐야 멘토링이라도 하는데 ㅋ
쌈채류에 대해서 씨앗파종과 모종파종은 서로간에 장단점이 있습니다.
모종 파종의 경우에 빠른 시일내에수확이 가능하게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씨앗 파종의 경우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장점이 있구요...
제경우에는 두가지를 병행해서 파종을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모종으로 일찍 수확하고.. 그리고 그 모종이 끝나갈 무렵.. 씨앗 파종한것에서
또 수확이 있을수가 있으니까요.. .몇번 해보다 보니.. 정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저도 쌈채는 많은 종류를 심지는 않으나 모종과 씨앗을 동시에 가져갑니다.
씨앗은 작았을때 솎아서 비빔밥 해먹는 맛이 다 큰상추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맛이 있죠.
그리고 위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건... 기다림인거 같습니다.
자식이나... 작물이나.....
때를 알고... 그리고 그때가 올때까지 조바심 내지 않고 기다려주는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기본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
벼룩잎 벌레피해를 그런방법으로 줄일수 있네요...
저도 쌈채소는 씨앗파종과 모종 두가지를 다 합니다. 모종은 제가 씨앗이 없는 잎이 두터운 종류로...
얼마전 동네 화원에 토마토 모종이 있길래 이거 벌써 심어도 되냐고 했더니 된다고...
아마 집 베란다용으로 파는건 아닐까?? 생각했어요...
화원에서 팔더라도 조금만 알아보면 냉해는 피해갈수 있답니다.
네, 그리고 배추작물 등 수확한 후에는 흙에 섞어넣어줍니다. 이듬해 보면 전부 분해되어 있고요...
땅 안좋으신 분들은 빨리 심기보다 객토해서 토질을 조금 낫게 한다음에 파종을 하던 모종을 하던 심으면 좋겠던데요..., 이번에 온 흙은 모래성분이 많아 객토효과도 좋을것 같고요...
그렇군요 작년가을에 배추캐고 그대로 뒀는데ᆢ진작 알았더라면 미리 흙어 섞어줬을텐데 ㅠㅠ
잡초는 뽑아서 키큰 고추밑에 뿌리가 위로오게해서 꾹 눌러두니 또다른 퇴비가 되는거같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