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금산사 갔다 오는 길에 촌집이란데서 밥 먹고 왔습니다.
낙지볶음과 묵은지돼지전골이 맛있다고 전주까지 소문이 나 있는 집이더라구요. ㅎㅎ
미리 알아보고 간 집이라 찾는데 어렵지는 않았구요.
금산사에서도 채 5분밖엔 걸리지 않더라구요.
길 가에 홀로 떨어져 있는 집이라 눈에 금방 똬~악!!
주차장도 넓고 진입로도 잘 되어 있습니다.
분위기..
좋습니다.
삐까번쩍 화려하고 세련된 집들도 좋지만,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런 집들이 더 정감있고 좋더라구요. ㅎㅎ
실내도 밖에서 보는것과 다르지 않았더랍니다.
황토벽에 창호지를 바른 여닫이문까지..
아!
닭도리탕도 맛있다 들었는데...ㅎㅎ
저는 그냥 원래 작정했던 대로 낙지볶음 3인분으로 주문하고, 공기밥 2개 추가했습니다.
물론, 카스도 한 병.. 헤헷
밑반찬들입니다.
별 다를것 없는...
음.. 전라도 음식 완죤 맛있는데..
이 집 밑반찬은 그저 그렇네요. ^^;;
드디어 낙지볶음이~~!!
아..
저 빠른 젓가락 누구꺼얏~!! ^^;;
남푠은 밥 먹는데서 사진 찍는거 무쟈게 싫어라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눈치 보면서 빠르게 셔터 눌러야 하는데..
황야의 무법자처럼 재빨리 휘릭 카메라 셔터 눌러대도 남편의 젓가락 훼방보다 빠르진 못하답니다. ㅋ
다시 낙지볶음 줌 인~!! ㅋ
오~!!
낙지가 탱글탱글 살아있습니다.
낙지 양도 많구요.
국수 사리는 따로 나오네요. ㅎ
3인분이라 보기엔 좀 거시기 한게, 1인분 반 정도??
공기밥 두 개 더 시키길 잘 했습니다.
요렇게~ 요렇게~
국수에 얹어 비벼 먹었지요.
카스 한 잔과 함께...ㅋ
맵지는 않고 그냥 뒷맛이 깔끔하다 느낄 정도?
조금 달다 느껴지기도 했던..
아랫채도 있습니다.
손님이 많으면 아랫채로 내려가기도 한다는데, 좀 춥다네요. ^^;;
다행히 저는 안채의 딱 마지막 하나 남은 자리에 앉았더랍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 들고 촌집 마당 어슬렁거리고 다녔습니다.
마당이 넓어 밥 먹고 소화시키기도 좋았지요. ㅎㅎ
가까이 산다면 가끔씩 먹으러 갈 만한 촌집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남편은 낙지볶음 양념맛이 또 생각난다 하였고,
아들은 양파의 단맛이 조금 강한것 빼고는 괜찮았다 평했더랍니다.
저야 뭐...
남이 해준건 뭐든 맛있으니까요. ㅋ
깜빡 넘어가게 맛있다..까지는 아니지만,
맛있다는건 인정!!
전주 갈 일 있으면 시간 내서 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