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경 제2권
20. 불설호제비구주경(佛說護諸比丘呪經)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마갈타국(摩竭陀國)의 나열기성(羅閱祇城)의동쪽에 있는 내수(柰樹) 사이에서 유행하셨다.
범지와 비구들이 모여 여기서부터 북으로 따라 올라가 비제산(錍提山) 중에 있는 천제석실(天帝石室)로 올라갔다.
이때 많은 비구들이 바쁘게 왔다갔다하며 부산하게 굴고 불안해했다. 마치 어부가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으니, 고기가 여기저기 흩어지는 것과 같았다.
세존께서는 멀리서 무앙수(無央數)의 비구들이 흩어져 바쁘게 왔다갔다하며 어지럽게 굴고 불안해하는 것을 보셨다.
부처님께서는 비구에게 물으셨다.
“어찌하여 바쁘게 왔다갔다하며 그와 같이 부산스러운가? 마치 고기가 그물을 두려워하는 것 같구나.”
비구가 아뢰었다.
“저희들은 걱정거리가 있어서 있는 자리가 불안합니다.
여러 도적이나 귀신이나 악귀나, 여러 코끼리나 용이나 아귀나 사자나, 또는 여러 요물스러운 도깨비나, 사람이 아닌 것이나, 곰이나 큰곰이나, 여러 가지 삿된 것이나, 하수도 근처에 있는 더러운 귀신을 만나거나 나쁜 기운의 주술에 걸릴까 걱정입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너를 위하여 설하리니, 항상 일체를 구제하고 옹호하여라. 잘 듣고 잘 생각하라.”
비구가 대답하였다.
“그러하겠습니다.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무엇이 일체를 구제하고 옹호하는 것인가? 다음과 같다.”
아가미 가라이 희례희례 반비 아라비 마구 피뢰두 가두사 시구리 인뎨례자비구피 구라수미자라난누재자라 아기파기 아리인아라야 야물차지비이아비
阿軻弥 迦羅移 嘻隷嘻隷 般錍 阿羅錍 摩丘 披頼兜 呵頭沙 翅拘犂 因提隷者比丘披 漚羅須弥者羅難樓在者羅 阿耆破耆 阿羅因阿羅耶 耶勿遮坻錍移阿錍
“만약 벗어나지 못하면 내가 당연히 풀어 주리라.
그를 위해 옹호하고 구제하며 길하고 상서로우며 걱정이 없게 하리라.
만약 도적이나 귀신이나 악귀나 나쁜 기운의 주술이 있어도 4백 리 주위를 옹호하여 감히 희롱하는 자가 없으리라.
이를 공경하고 순종하지 않고 이 주문을 범하는 자는 머리가 일곱 쪽으로 깨어지리라.
왜 그런가?”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천상과 세간을 널리 보건대 만약 이와 같이 주문을 외우면 주문이 옹호하여 끝내 두려워할 것이 없고 옷이나 털이 곤두서는 일이 없으리니, 과거의 업으로 인하여 ‘귀의합니다[南無]’라고 하지 않는 경우는 제외하느니라.
세존이 준 주문은 길한 것이니, 범천이 이 주문을 도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