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의보살경 제6권
[4정근이 다함없다]
또한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의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도 또한 다함이 없으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아직 나쁘고 착하지 못한 법[不善法]이 생기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의욕을 내어 부지런히 정진하고 마음을 거두어 바로 제거하며,
이미 생겨난 나쁘고 착하지 못한 법은 끊기 위하여 의욕을 내어 부지런히 정진하고 마음을 거두어서 바로 제거하며,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은 생기게 하기 위하여 의욕을 내어 부지런히 정진하고 마음을 거두어서 바로 제거하며,
이미 생겨난 착한 법은 편안히 머물러 닦아 모아서 더욱 넓히고 잃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의욕을 내어 부지런히 정진하고 마음을 거두어서 바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아직 나쁘고 착하지 못한 법이 생기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의욕을 내어 부지런히 정진하니, 이른바 의욕이란 잘 생각하는 것이며, 부지런히 정진한다는 것은 잘 생각함을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을 거두어 바로 제거한다는 것은, 잘 생각함을 바르게 관찰하는 것이니, 왜냐하면 잘 생각하고 있을 때는 나쁘고 착하지 못한 법을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 나쁘고 착하지 못한 법인가?
나쁘고 착하지 못한 법은 계취(戒取)의 짝[伴]이 아닌 것과 선정의 짝이 아닌 것과 지혜의 짝이 아닌 것이 그것입니다.
계취의 짝이 아니라 함은 다섯 가지 무거운 계를 깨뜨리거나 다른 계를 헐뜯음이 그것이며,
선정의 짝이 아니라 함은 위의를 헐뜯거나 심법(心法)을 어지럽게 함이 그것이며,
지혜의 짝이 아니라 함은 모든 소견을 거두어 가지거나 다른 소견에 장애됨이 그것이니,
이것을 나쁘고 착하지 못한 법이라고 합니다.
잘 생각할 때에는 이와 같은 나쁜 법이 마음에 들지 못하게 하니,
이것을 이르되 처음에 바르게 노력하여 이미 생겨난 나쁘고 착하지 못한 법을 끊기 위해 욕심을 내어 부지런히 정진하고 마음을 거두어 그 나쁨을 바로 제거한다고 합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나쁘고 착하지 못한 법을 마음에 모으지 않고 어떤 방향이나 장소도 없으며 머무는 곳도 없으니,
이 착하지 못한 법의 심행(心行)을 끊기 때문이며,
이미 깨달아 알기 때문이며,
인연에 따라 나기 때문이며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내어 걸리기 때문에 성을 내고,
무명의 인연 때문에 어리석음을 내니,
이 착한 생각으로 청정하지 않음을 관찰할 때 욕심을 없애고,
사랑하는 마음을 닦아 모아서 성냄을 없애고,
12인연을 관찰하여 어리석음을 없애버립니다.
이와 같은 번뇌가 영원히 적멸함은 곧 모든 붙인 이름을 끊어버림이요,
또한 끊을 것이 있다고도 보지 않음이니,
이것을 두 번째 바른 노력으로 아직 생겨나지 않은 착한 법을 나게 하기 위하여 욕심을 내어 부지런히 정진하고 마음을 거두어서 바로 제거한다고 합니다.
이 모든 착한 법은 말하자면 한량이 없을 것이니, 왜냐하면 한량이 없는 착한 법을 보살이 닦아 모으기 때문입니다.
이 법 가운데서 의욕을 근본으로 삼아 부지런히 정진하고 닦아 모아서 마음을 거두는 자는 착한 법에 뛰어나고, 바로 제거하는 자는 어느 곳에서나 항상 착한 법에 있게 되니,
이것을 세 번째 바른 노력으로 이미 착한 법을 내어 편안히 머물고 닦아 모아서 더 넓히고 잃어버리지 않기 위하여 마음을 거두어 바르게 머문다고 합니다.
이 모든 선근은 다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였으니,
왜냐하면 선근을 위없는 보리에 회향함은 다함이 없기 때문이고,
또 그 까닭은 이러한 선근은 삼계에 의지하지 않기 때문이니,
삼계에 의지한다면 그 선근이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체종지(一切種智)에 회향하는 모든 선근은 다할 수 없으니, 이것을 네 번째 바른 노력이라고 합니다.
사리불이여, 이것을 보살이 네 가지 바른 노력을 닦아 다함이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