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도량참법 제9권
3.3. 발회향(發廻向)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이미 발심하여 할 일을 다 하였으니,
이제는 모름지기 이전의 공덕으로 회향심을 발하리라.
무슨 까닭인가?
모든 중생이 능히 해탈하지 못함은 다 과보에 집착하여 버리지 못하는 까닭이니,
만일 조그만 복이나 털끝만한 선이라도 능히 회향하는 이가 있으면, 과보에 대하여 다시 집착을 내지 않고 문득 해탈하여 우유자재(優遊自在)하리라.
그러므로 경에서
“수행하여 회향함이 큰 이익이 된다”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오늘 마땅히 회향할 것을 발하고, 겸하여 여럿에게 권하여 과보에 집착하지 말게 할지니라.
우리들은 서로서로 지극한 마음으로 오체투지하고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명하고 예경할지니라.
나무 미륵불(彌勒佛)
나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나무 견출불(堅出佛)
나무 안사나불(安闍那佛)
나무 증익불(增益佛)
나무 향명불(香明佛)
나무 위람명불(違藍明佛)
나무 금옥불(金玉佛)
나무 밀발불(蜜鉢佛)
나무 무애상불(無礙相佛)
나무 신계불(信戒佛)
나무 지묘도불(至妙道佛)
나무 요실불(樂實佛)
나무 명법불(明法佛)
나무 구위덕불(具威德佛)
나무 지적멸불(至寂滅佛)
나무 상자불(上慈佛)
나무 대자불(大慈佛)
나무 감로주불(甘露主佛)
나무 미루명불(彌樓明佛)
나무 성찬불(聖讚佛)
나무 광조불(廣照佛)
나무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
지심귀명례 보현보살(普賢菩薩)
지심귀명례 무변신보살(無邊身菩薩)
지심귀명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또 시방의 다함없는 모든 삼보께 귀의하옵니다.(1배)
원컨대 자비하신 힘으로 가피하고 보호하사 일체의 행과 원을 모두 원만케 하여지이다.(1배)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오늘부터 보리에 이르도록 보살도를 닦되 물러가지 말고 먼저 중생을 제도한 뒤에 성불할지니라.
만일 도를 얻지 못하고 중간에 생사에 걸리는 이는 이 원력으로 이 대중들이 태어나는 곳마다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이 항상 청정하며,
유연한 마음과, 조화된 마음과, 방일하지 아니한 마음과, 적멸한 마음과, 참된 마음과, 잡란하지 않은 마음과, 간탐이 없는 마음과, 크게 수승한 마음과, 대자비심과, 평안히 머무는 마음과, 환희하는 마음과, 모든 중생을 먼저 제도하려는 마음과, 일체를 수호하는 마음과, 보리를 수호하는 마음과, 부처님과 같고자 하는 마음과, 이같이 광대하고 오묘한 마음을 발하고 다문(多聞)을 구하여 탐욕을 여의는 정(定)을 닦으며,
일체 중생을 요익하고 안락케 하며, 보리원을 버리지 말고 함께 정각을 이룰지니라.
1) 설회향법(說廻向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서로 호궤하고 합장하고 마음으로 생각하며 입으로 말하되 내가 하는대로 따라 할지니라.
시방의 천인과 신선들이
가지고 있는 공덕의 업을
내가 지금 그를 위해 회향하여
함께 정각의 도에 돌아가지이다.
시방과 용과 귀신들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선업을
내가 지금 그를 위해 회향하여
함께 일승의 도에 돌아가지이다.
시방의 모든 인간 세계의 왕이
닦은바 보리의 업을
내가 지금 그를 위해 회향하여
함께 무상도에 들어가지이다.
6도의 중생들이
가지고 있는 조그만 선업도
내가 지금 그를 위해 회향하여
함께 무상도에 돌아가지이다.
시방의 불제자와
선래비구(善來比丘)의 무리와
집착함이 없는 네 무리의 사문과
연각을 구하는 이들이
드러나거나 은밀하게 중생을 교화하며
인연법을 분명히 밝히고 아는
이러한 모든 것을
다 불도로 회향하여지이다.
시방의 모든 보살들이
경을 독송하고 수지하며
선정에 들고 선정에서 나오는
모든 선(善)을 권하며 행하던
이러한 삼승들의
모든 공덕의 근본을
모두 중생에게 회향하여
함께 무상도에 돌아가지이다.
하늘에서나 인간에서나
성인의 도를 닦은 모든 선업을
내가 모두 권하여 회향하여
함께 무상도에 돌아가지이다.
발심하고 참회하여
스스로 행하고 남에게도 권하여 행한
그러한 털끝만한 복이라도
모두 회향하여 중생에게 돌아가지이다.
부처되지 못한 중생이 있으면
보리원을 버리지 않고
모든 이가 다 성불한 연후에
정각에 오르려 하오니
원컨대 부처님과 보살과
무루(無漏)의 여러 성인들은
이 세상에서나 후생에서나
섭수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서로 지극한 마음으로 오체투지하고
국왕과 제주(帝主)를 위하여 회향하고 부모 친척을 위하여 회향하고,
스승과 동학을 위하여 회향하고, 시주와 단월과 선지식과 악지식을 위하여 회향하고,
호세사천왕을 위하여 회향하고, 시방의 마왕을 위하여 회향하며,
또 총명정직한 사람과 천지허공과 선을 권장하고 악을 벌하는 이와 주문을 수호하는 이와 오방용왕과 용신팔부를 위하여 회향하며,
또 감추어졌거나 나타난 일체 영기(靈祇)를 위하여 회향하며,
또 시방의 다함없는 모든 중생을 위하여 회향하되
“시방의 제천과 신선들과 용신팔부와 일체 중생이 금일부터 보리에 이르도록 항상 무상(無相)을 알고 다시 집착하지 않게 하여지이다”라 하라.(1배)
자비도량참법 제10권
2) 보살회향법(菩薩廻向法)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우리들이 피로함을 견디고 고통을 참으며 이같이 무량한 선근을 닦았으니,
다시 사람마다 생각하기를
‘내가 닦은 선근으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여 여러 중생들을 끝까지 청정케 하며,
내가 참회한 선근으로 모든 중생들이 다 지옥과 아귀와 축생과 염라왕들의 한량없는 괴로움을 멸제하며,
이 참법이 모든 중생들의 큰 저택(邸宅)이 되어 괴로움을 멸하며,
큰 구호자가 되어 번뇌를 해탈케 하며,
귀의할 곳이 되어 공포를 여의게 하며,
오래 머물러 있을 세계가 되어 지혜에 이르게 하며,
안락한 곳이 되어 구경의 안락을 얻게 하며,
밝게 비치는 빛이 되어 캄캄함을 멸하게 하며,
큰 등불이 되어 끝까지 밝고 깨끗한 곳에 머물게 하며,
큰 도사가 되어 방편문에 들어가서 깨끗한 지혜를 얻게 하여지이다’라고 할지니라.
오늘 이 도량의 동업대중이여, 이 같은 모든 법으로 보살마하살은 원수와 친한 이를 위하여 여러 가지 선근으로 함께 회향하여,
모든 중생에게 평등하여 차별이 없고, 평등하게 관찰하는 데 들어가서 원수라든가 친한 이라는 생각이 없으며, 항상 사랑하는 눈으로 모든 중생을 보느니라.
만일 중생이 원한을 품고 보살에 대하여 악하고 거역하는 마음을 가지거든, 보살은 참으로 선지식이 되어 마음을 잘 조복하고서 깊은 법을 연설하나니,
마치 큰 바다를 온갖 독으로도 능히 파괴할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보살도 그와 같아서 가령 어리석고 미련하며 지혜가 없어 은혜를 갚을 줄 모르는 중생이 한량없이 악한 마음을 가지더라도 능히 보살의 도심(道心)을 동요시킬 수 없느니라.
마치 아침 해가 모든 중생에게 두루 비치는데 눈이 없는 사람에게 광명을 숨기지 않는 것 같이
보살의 도심도 그와 같아서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물러가는 것이 아니며 중생을 조복하기가 어렵다고 해서 선근을 버리지 않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여러 가지 선근으로 신심이 청정하여 자비를 기르고 모든 선근으로써 중생을 위하여 깊은 마음으로 회향하나니,
입으로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에게 환희심과, 밝고 깨끗한 마음과, 부드러운 마음과, 자비한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과, 거두어주는 마음과, 이롭게 하려는 마음과, 안락케 하려는 마음과, 가장 훌륭한 마음을 내고, 모든 선근으로 회향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선근을 발하여 회향하나니,
우리들도 오늘에 이같이 회향함을 배워서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기를
“내가 가진 회향의 공덕으로 모든 중생이 청정한 갈래를 얻고 청정한 생명을 얻어, 만족한 그 공덕을 일체 세간에서 능히 파괴할 이가 없고, 공덕과 지혜가 끝이 없으며,
신(身)ㆍ구(口)ㆍ의(意) 3업(業)이 구족하게 장엄하여 항상 여러 부처님을 뵈옵고, 깨뜨릴 수 없는 신심으로 정법을 듣고 모든 의심을 여의며,
기억해 지니고 잊어버리지 아니하여 신(身)ㆍ구(口)ㆍ의(意) 3념(念)이 청정하며,
마음이 항상 숭묘한 선근에 머물고, 영원히 가난을 여의어 일곱 가지 재물이 충만하며,
모든 보살이 배우던 것을 배워 여러 가지 선근을 얻으며,
평등을 성취하여 묘한 해탈과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으며,
여러 중생이 자비한 눈을 얻으며,
몸이 청정하고 변재가 그지없고, 선근을 발기하여 물드는 마음이 없으며,
깊은 법에 들어가 온 중생 거두어 머물음 없는 곳에 부처님과 같이 머물며,
회향하는 모든 일이 시방의 보살마하살의 회향하는 바와 같아서,
광대하기가 법성(法性)과 같으며, 구경에는 허공과 같아지이다” 할지니라.
또 ‘저희들도 이러한 소원을 성취하여 보리원을 만족하며, 6생(生)ㆍ6도(道)도 모두 소원이 뜻과 같기를 원하옵니다’ 하고,
거듭 정성을 더하여 오체투지하고 세간의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할지니라.
나무 미륵불(南無彌勒佛)
나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나무 위덕불(威德佛)
나무 견명불(見明佛)
나무 선행보불(善行報佛)
나무 선희불(善喜佛)
나무 무우불(無憂佛)
나무 보명불(寶明佛)
나무 위의불(威儀佛)
나무 악복덕불(樂福德佛)
나무 공덕해불(功德海佛)
나무 진상불(盡相佛)
나무 단마불(斷魔佛)
나무 진마불(盡魔佛)
나무 과쇠도불(過衰道佛)
나무 불괴의불(不壞意佛)
나무 수왕불(水王佛)
나무 정마불(淨魔佛)
나무 중생왕불(衆上王佛)
나무 애명불(愛明佛)
나무 보리상불(菩提相佛)
나무 지명불(智明佛)
나무 상정진보살(常精進菩薩)
나무 불휴식보살(不休息菩薩)
나무 무변신보살(無邊身菩薩)
나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또 시방의 다함없는 모든 삼보께 귀의하옵니다.(1배)
원컨대 자비하신 힘으로 가피하시고 섭수하사 회향하는 마음을 구족히 성취케 하소서.
저희들이 만일 한량없는 대죄업을 지어서 무량무변한 고초를 받으며, 악도 중에서 능히 벗어나지 못하며, 금일의 보리심 발한 것을 어기고 보리행을 어기며 보리원을 어기게 되거든,
시방의 지위가 높은 보살과 일체 성인의 자비심으로 본래의 서원을 어기지 마시고 저희들을 도우사 3악도 에서 중생들을 구제하여 해탈을 얻게 하되,
서원코 괴롭다고 해서 중생을 여의지 말게 하며,
나를 위하여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평등한 원을 만족하고,
일체 중생의 생로병사와 근심과 괴로움과 무량한 액난을 제도하여 중생들이 모두 청정케 하며,
선근을 구족하고 끝내는 해탈케 하며,
모든 악마의 무리를 여의고 악지식을 멀리하게 하며,
선지식과 참된 권속을 친근히 하여 정법을 성취하며,
모든 고통을 멸하고 보살의 무량한 행원을 구족하며,
부처님을 뵈옵고 환희하여 일체지(一切智)를 얻고는 다시 일체 중생을 제도케 하여지이다.(1배)
회향을 마쳤으니, 다음은 6근(根)으로 서원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