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이 캠프에 오게 된 계기가 애초에 제가 오고 싶어서 온 거였기 때문에 마음먹고 꿋꿋하게 걸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 이틀은 걷지도 않길래 언제쯤 걸을지 궁금하던 참에 3일째 되던 날 드디어 행군을 시작했는데, 상상외로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취사 대장님들은 언제나 적당한 때에 너무나도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행군할 때에도 우리 중대장님들 전부 몸을 사리지 않으시면서 차도에서 경관봉을 흔드시며 저희 안전을 책임져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힘들줄만 알았던 행군에 푸른 하늘과 좋은 경치들도 보고 자기전 모기장 밖으로 고개를 내밀면 보이던 강원도의 낮과 밤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비록 제가 많이 모자르지만 잘 따라준 저희 4-5중대 형, 동생들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매사에 잘 챙겨주시고 냉철하게 상황판단 해주시던 저희 대장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제가 느낀점은 꼭 동네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피씨방에서만 있는 것이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아예 모르던 형, 누나, 친구, 동생들과 땀흘리면서 서로 부추겨가며 국토순례와 같은 보람찬 일을 하는 것도 좋고 재미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희를 위해 고생해주신 모든 중대장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