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루트밸리 이외에, 몬태나의 다른 지역에서도 사유림(私有林)이 많은 편이다.
그 대부분이 1860년대에 대륙 간 철로 건설의 유인책으로
정부가 그레이트노던(Great Nothern) 철도 회사에 양도한 것이다.
1989년 그 땅이 철도 회사에서 분리되어 시애틀에 본사를 둔
프럼크리크 목재 회사(Plun Creek Timber Company)로 넘어갔다.
절세를 위해 부동산 투자 회사로 등록한 회사였다.
달리 말하면 그들의 소득이 자본 이익으로 계상되어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회사였다
어쨌든 플럼크리크 목재 회사는 현재 몬태나에서 가장 크고 , 미국 전체에서 두 번째로 큰 사유림을 보유한 회사이다.
나는 플럼크리크가 발간한 홍보물을 읽어보았고, 밤 지르사(Bob Jirsa) 홍보 이사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지르사는 플럼크리크의 환경 정책을 변호하면서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몬태나의 친구들은 플럼크리크에 대해 적잖은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들의 불만은 대략 이런 식이엇다.
"플럼크리크는 손익계산만 따져!"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라고? 웃기는 소리!"
"플럼크리크도 영리를 추구하는기업이야, 그들의 목적은 더 많은 나무를 자르는 것라고!"
"플럼크리크는 무슨 수를 서서라도 돈을 벌려고 해"
"누가 불만을 터뜨려야 조심하는 척할 뿐이야!"
이처럼 양극화된 주장의 대립은 이미 광산 회사의 경우에서 보았던 것이다.
플럼크리크는 자선 기관이 아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몬태나 주민이 플럼크리크에게 이익을 조금이라도 포기하기를 바란다면 정치인들에게 압력을 넣어
플럼크리크에게 그렇게 행동하도록 요구하는 법을 제정해서 집행하도록 해야 한다.
아니면 그들이 그 땅을 구입해서 다른 식으로 관리하든지!
몬태나의 춥고 건조한 기후, 삼림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고산지대라는 불리한 조건도
이런 분쟁을 부추긴 원인 중 하나이다.
사실 몬태나에 비해서 미국의 남서 지방과 북동 지방에서 나무가 2~3배 빨리 자란다.
플럼크리크는 몬태나에 가장 넓은 사유림을 보유하고 있지만
몬태나의 사유림에 비해 660~64퍼센트에 불과한
아칸소, 조지아, 메인, 미시시피의 사유림에서 더 많은 목재를 생산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플럼크리크는 몬태나의 벌목장에서 충분한 수익률을 올리지 못하는 셈이다.
남동 지역에서는 30년이나 나무가 벌목할 크기로 자라지만
몬태나에서는 60~80년을 기다리는 동안 세금을 꼬박꼬박 납부해야 하고,
산불까지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플럼크리크가 경제적 현실을 감안해서
몬태나 땅, 특히 강과 호수를 따라 형성된 땅을 개발하는 데 더 큰 가치를 두는 것은 당연한 논리라 할 수 있다.
물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땅을 구하는 구매자도 똑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게다가 이런 땅의 구매자는 정부를 포함해서 자연 보존을 부르짖는 사람들이다.
이런 모든 이유로 몬태나에서 벌목 사업의 미래는 광업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불투명한 편이다.
벌목과 관련해서 생각해야 할 문제는 산불이다.
산불이 미국 서부 지역 전체와 몬태나의 일부에서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1988년, 1996, 2000녀, 2002년 2003년의 여름이 특히 기승을 부렸다.
2000년 여름에는 비터루트밸리의 비벌목 지역 중 20퍼센트가 산불로 피해를 입엇다.
요즘 들어 비터루트를 찾을 때마다 나는 비행기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면서
그날의 산불 횟수를 헤아리고 연기량을 가늠해본다
옡컨대 2003년 8월19일, 나는 미즐라 공항에 내릴 때까지 12곳에서 산불을 확인했고,
그 자욱한 연기 때문에 몇 킬로미터 밖이 보이지 않았다.
2000년에는 존 쿡이 내 아들을 데리고 제물 낚시를 나갈 때마다.
어디에서 산불이 났느냐에 따라 그가 선택하는 낚시터가 달라질 정도였다.
심지어 비터루트의 친구들 중 일부는 코앞까지 닥친 산불 때문에 몇 번이고 집을 버리고 피신해야 했다.
최근들어 산불이 이처럼 증가하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덥고 건조해진 여름,
즉 기후 변화 때문이지만 부분적으로는 인간의 행위 때문이기도 하다.
즉 산림 전문가들이 이미 30년 전부터 경고했지만
그 상대적 중요성이 여전히 논란거리인 복잡한 원이들이 있다.
첫째는 벌목의 직접적 효과이다. 벌목으로 인해 삼림이 거대한 인화물 덩어리로 변했다는 뜻이다.
벌목된 나무는 값나가는 줄기만 운반되기 때문에
벌목된 삼림의 바닥에는 잘라낸 가지들과 우듬지로 가득하다.
또한 빽빽하게 심은 묘목들이 자라면서 삼림을 산불에 대해 더 취약하게 만든다.
벌목딘 나무들은 크고 불에도 잘 견디지만, 남겨진 작은 나무들은 쉽게 불에 탄다.
두 번째 원인은 산림청이 1900년~1910년에 소중한 나무들이 재로 변하는 것을 막고,
주민들이 집과 생명을구해야 한다는 자명한 이유로 채택한 산불 진압 정책이다.
삼림청이 대외적으로 천명한 목표는
"산불이 보고된 날,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모든 삼불을 진압하라!"였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소방수들은 이 목표를 훌륭하게 성취해냈다.
산불 진압용 항공기,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임로의 확충,
그리고 한층 발달한 환재 진압 관련 테크놀로지 덕분이었다.
따라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십 년 동안 화재로 소실되는삼림의 면적이 거의 80퍼센트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런 행복한 상황이 1980년대에 들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비와 바람이 도와주지 않으면 진압이 거의 불가능한 대형 산불이 뻔질나게 발생했다.
그때서야 사람들은 연방 정부의 환재 진압 정책이 이런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발전했다는 사실,
즉 번개로 인한 자연화재가 삼림의 평형 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자연 화재의 역할은 고도, 수종, 삼림의 유형에 따라 다르다.
비터루트에서 낮은 곳에 위치한 폰데로사 소나무숲을 예로 들어보자.
역사적 기록과 나이테의 수, 그루터기에 남은 화재의 흔적 등을 조사하면,
폰데로사 소나무로 이루어진 숲은 자연 조건하에서 10년에 한 번 꼴로 번개로 인한 화재를 겪는다.
1910년경에 시작된 산불 진압 정책이 1915년 이후 실효를 거두기 전까지는 실제로 그랬다.
완전히 자란 폰데로사 소나무는 수피가 5센티미터에 가까워 화재에 잘 견딘다.
반면에 하층군에 속한 더글러스-퍼의 묘목들은 불에 탄다.
다음 산불이 있을때까지 10년 동안 자라도 묘목들은 키가 크지 않아
불이 큰 나무의 우듬지까지 올라가지 못한다.
따라서 불은 지표면과 하층식생군만 태우고 꺼진다.
그 결과로 자연 상태로 내버려둔 폰데로사 소나무숲은 큰나무가 널찍한 간격을 두고 서 있고
낮은 나무들이 그 사이에서 하층식생군을 이루는 공원 같은 모습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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