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05-07-22 작성된 기사이며 업무의 이해를 돕기위해 올려 놓은 글입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대정리에 위치한 LS니꼬동제련 온산공장은 세계3위권의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은 공장 전경
국내 유일의 동제련 업체인 LS니꼬동제련. 기초소재 산업의 특성상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세계 정상급의 전기동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가진 동제련 기업이다. 온산공장과 장항공장에 연간 51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45만t 규모의 온산공장은 칠레 츄키카마타(Chuquicamata)제련소와 미국 아마릴로(Amarillo)제련소에 이어 세계3위권의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온산공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1공장 2공법’시스템을 갖춘 제련소로, 두 공법의 장점을 상호 보완해 동제련 기술을
발전시켜가고 있다. 이달 초 공장장으로 취임한 강성원 상무는 “2008년까지 생산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를 위한 광산개발 투자를 강화해 앞으로 10년내 글로벌 리더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온산공장의 전기동 생산과정을 따라가 봤다.
-지난 14일 온산항 제2부두. 인도네시아에서 들어 온 동정광 1만6천t에 대한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던 지난 14일 오후 울산광역시 온산항 제2부두. LS니꼬동제련 전용부두인 이곳에서는 전기동의 원료인 동정광 하역작업이 한창이다.
언로더(Unloader)와 본선 호퍼(Hopper)가 분말 형태의 동정광을 부지런히 쏟아내면 부두와 연결된 컨베이어가 공장과
부두의 저광사(저장소)로 동정광을 실어 나른다.
저광사는 칠레와 인도네시아 등의 구리광산에서 들어온 동정광을 저장하는 곳으로, 저장용량은 온산공장의 한달 소요량인 11만t. 부두와 저광사는 컨베이어벨트(1.4km)로 연결돼 차량 등을 이용하지 않고도 동정광을 옮길 수 있다. 하역되고 있는 동정광은 인도네시아에서 들어온 것으로, 인도네시아산은 동품위는 물론 유가금속 함유율도 높다는 것이 하역작업을 관리하는 최정원(구매물류팀)씨의 설명이다.
시간당 600t의 정도의 하역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이날 들어온 1만6천t에 대한 하역작업을 마치려면 밤샘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씨는 “연간 140~150만t의 동정광이 칠레와 인도네시아 등지로부터 수입된다”면서 “정해진 시간에 하역을
완료하려면 오늘도 밤샘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꺼지지 않는 용광로의 불꽃
부두에 이어 찾아간 곳은 전기동 생산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이 시작되는 제련2공장. 그런데 시작부터가 심상치 않다.
TV나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특수 방열복을 착용하고, 손에는 특수처리된 장갑을 끼고, 안전모와 보안경을 착용하고서야 출입이 허용됐다.
제련공장에는 4기의 용광로가 1년 365일 내내 열기를 뿜어내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복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안내를 맡은 김재덕 과장의 설명. 용광로의 온도는 1천200도 이상으로 관리된다. 복잡한 절차를 거쳐 들어갔지만 작업자들을 찾아 볼 수 없다. 용광로의 동정광 투입량과 온도, 압력 등은 첨단장비를 갖춘 PCS실에서 자동으로 관리되기 때문이다.
작업자들이 직접 나서야 할 때는 용광로에 산소를 불어 넣을 때. 긴 파이프 형태의 산소 주입기로 산소를 불어 넣는데,
용광로를 직접 마주해야 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련공정은 한마디로 동함량 30%인 동정광이 99.5%의 아노드(Anode)로 만들어지는 공정으로, 아노드는 전기분해하기에 편리하도록 판상형태로 주조한 구리이다. S로(Smelting Furnace)와 CL로(Slag Cleaning Furnace),
C로(Converting Furnace), 정제로(Anode Furnace) 등 4개의 용광로를 연속적으로 거치면서 동함량을 점차 높여간다.
김 과장은 “제련공정은 동정광을 용광로에 투입해 최종 전기동을 만들어 내는 전련공정에 투입되는 아노드를 만드는 공정이다”면서 “지난 97년 가동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용광로의 불꽃이 꺼진 적은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온산공장에는
제련2공장 외에 74년 가동에 들어간 제련1공장이 있다.
-제련공장에서 생산된 아노드가 순도 99.9%의 전기동으로 완성되는 곳이 전련공장이다.
- 전기분해 통해 99.9% 전기동 생산
제련공장에서 생산된 아노드가 순도 99.9%의 전기동으로 완성되는 전련공정. 전기가 잘 통하는 황산용액이 담긴 전해조
양쪽으로 음극에는 특수강을 사용한 판이, 양극에는 제련공정에서 넘어온 아노드가 빼곡히 걸려 있다.
동함량 99.5%의 아노드를 고순도 전기동으로 제조하기 위해서는 전기분해를 통한 순도향상이 필요한데, 전련 공정은 전기를 이용해 순도를 높이는 공정이다.
양극과 음극에 전기를 걸어주면 양극에서 전자를 잃고 황산용액에 녹아버린 구리가 음극으로 이동해 전자를 받으면서 고착돼 순도 99.99%의 전기동으로 완성된다. 이렇게 생산된 LS니꼬동제련의 전기동은 국제 비철금속 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
(LME)에서 최고 등급인 ‘Grade A’로 등록돼 있으며, 국내외 전선업체와 신동업체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강성원 상무는 “회사가 생산한 전기동은 국제적으로도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지난해 총 48만7천t의 전기동을
생산해 전기동 매출액만 1조7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유가금속 등을 합한 총 매출액은 2조2천107억원,
경상이익은 1천461억원이다.
- 국내 유일 금제련 공장
온산공장은 국내 유일의 금제련 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전련공장에서 발생되는 슬라임(Slime) 및 금.은 반제품을 정련해
고순도의 금괴와 은괴를 비롯한 다양한 귀금속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곳에 근무하는 최용식씨는 “제련공장에서 보내진 슬라임을 산화와 환원 반응 등의다단계 공정에 투입해 금괴와 백금,
파라듐 등 각종 유가금속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LS니꼬동제련의 유가금속 매출액은 5천200억원에 달한다.
또한 제련공정에서 발생하는 아황산가스는 화성공장으로 투입돼 반도체용 황산, 액체무수황산, 액체무수아황산, 석고,
액체아르곤 등 관련 산업의 주원료로 재활용된다.
- LS니꼬동제련은
국내 유일의 동제련 기업으로 지난 99년 7월 LG금속(현재 LS산전)과 한국과 일본의 합자회상인 JKJS에 의해 설립됐다.
같은 해 8월 LS산전으로부터 동제련 사업부문을 인수받았다.
2004년 LG전선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된 후 그룹 이름을 ‘LS’로 새로이 변경함에 따라 현재의
‘LS니꼬동제련’이 됐다.
주요 사업은 동 제련, 정련 및 합금 제조업이며 동정광을 제련해 순수한 동(전기동)과 금.은.백금 같은 귀금속제품과 파라듐.세레늄.황산.반도체용 고순도 황산.석고.니켈.황산니켈 등을 생산하고 판매한다.
현재 온산공장 45만t, 장항공장 6만t 등 연간 총 51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동제련의 마지막 공정에서 생산되는
금 생산량은 국내 최대이며, 런던귀금속연합회와 도쿄공산품거래소에 등록되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2천107억원, 영업이익 962억원, 경상이익 1천461억원 등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 대정리에 본사와 공장 및 제련기술연구소가 있으며,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에 장항공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