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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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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상식 스크랩 나주 봉황중 훈화모음
여름비 추천 0 조회 106 08.02.13 08: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스승의 날
2007. 5.15(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먼저 경축행사를 주관해주신 학생회 간부와 150여명의 착하고 바른 우리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스승의 날의 유래는 충청남도 강경여자고등학교에서 청소년 적십자 회원들이 평생을 교직에 몸 바쳐 오다 퇴직해서 병마에 시달리고 계신 은사님을 찾아뵙고 위로하고 보살폈던 것을 시작으로 면면히 이어져 오다가 때로는 폐지했고 때로는 부활하여 1982년부터 한국교원단체연합회가 주관하여 스승 존중 풍토를 되새기자는 뜻에서 서른 한 번째 맞이하고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의 오늘이 있기까지 육신을 부모에게서 얻어왔다면 지금까지 여러분을 맡아 길러 주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신 선생님의 큰 뜻을 한번쯤 생각해 보고 그 높은 숭고한 뜻을 되새겨 보자는 취지로 스승의 날이 제정되어 오늘날과 같은 행사를 갖게 된 것입니다.
스승을 존경하는 것은 예로부터 군사부일체라 하여 임금님과 스승님, 그리고 부모님을 같은 반열에서 존경하고 우러러보았으며,  스승 존경은 인간의 행동 양식 중 가장 으뜸가는 행동으로 받들고 행하여 왔습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스승 존경의 풍토는 심도 있게 행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서 이스라엘 국민들의 스승 존경의 풍토를 예화로 들어보겠습니다.
한 청년이 망망대해에 아버지와 선생님을 배에 싣고 항해하던 중 갑자기 해적선을 만났습니다.  이 해적들은 아버지와 선생님을 잡아가 노예로 두 사람의 몸값을 주면 두 사람 다 놓아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청년은 한 사람 몫의 몸 값 밖에 없었습니다. 이 청년은 아버지와 선생님 중 누구를 선택하느냐의 기로에 섰을 때 여러분은 누구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
이스라엘의 국가, 사회, 가정에서는 모두 선생님을 구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 세상에 자기를 있게 한 가장 가까운 인연이지만, 선생님은 미래의 이스라엘을 이끌어갈 사람을 기르는 중대한 사명을 가진 분이기 때문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는 이 짧은 예화에서 나라를 잃고 1000여 년간 박해와 설음, 그리고 어렵고 지루한 탄압 속에서도 지금의 이스라엘이라는 군사 대국의 나라를 건설하고 세계의 석학들 중 대부분이 유태민족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우리도 스승 존경 풍토가 교육 현장과 모든 사회에서 되새겨질 때 미래를 지향하고 개척해 가는 국민과 국가 길러진다는 교훈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나라 학교 교육을 걱정하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학교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스승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회복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사회 전반에 걸쳐 권위체계가 무너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자유와 평등의 가치가 존중되는 민주사회라 하더라도 가정의 부모님과 자녀, 학교의 선생님과 제자, 사회의 지도자와 구성원 사이에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서의 권위’가 살아있지 않으면 그 사회 조직은 기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듯이 어떤 스승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정호승 시인은  중2 때 국어 선생님을 만나 인생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정시인이 시인으로 지금까지 살아오게 된 것은 숙제로 써 간 시를 선생님께서 크게 칭찬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너는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시인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하시면서 시인의 까까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시를 처음 쓰는 중학생이 잘 쓰면 얼마나 잘 썼겠습니까가. 그러나 선생님은 ‘열심히 노력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고 마음껏 칭찬해 주셨습니다.
정시인은 지금까지 그 말씀을 잊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스승으로 존재하고 계심으로써 정시인의 인생이 쓸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스승이 계시다는 말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만났음을 의미하므로 그런 사람은 행복합니다.
가슴속에 스승 한 분 소중히 간직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선생님은 있어도 스승은 없다’는 말이 들립니다. 더욱더 물질화된 사회가 돼서 인간으로서의 진실함과 순수함을 점차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대도시의 무한 경쟁사회에서 점수 획득만이 삶의 목적이 되는 세태에서 학생은 공교육의 교사를 존경하지 못하고 교사는 사교육에만 열심인 학생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대도시의 교육 현장이 배움의 장이라기보다는 투쟁의 장으로 변질된 면도 있습니다.

저는 학교는 모든 구성원이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선생님은 학생을 자녀처럼 사랑하는 우리는 모두가 행복하고 봉황중고등학교는 지상낙원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시대는 변했습니다. 그러나 교육의 본질만은 변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제 간에 교육적 사랑의 참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소설가 황순원 선생님의 제자들은 기일만 되면 선생님 묘소를 찾는다고 합니다. 스승과 제자 간에 형성된 사랑의 본질이 영원성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우리가 진정 ‘스승이 있는 학교에’에 다니고 있는 것을 행복하고 운이 있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꿈, 믿는 만큼 이뤄집니다

2007. 5. 14(월)

2002년 월드컵 경기가 기억나십니까? 사상 최초로 16강에 진출하여 전국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던 한국축구대표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탈리아를 만났습니다. 열세일 수밖에 없었던 경기에서 우리 팀은 전반을 시작하자마자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공은 이탈리아 골키퍼의 손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공을 찬 선수를 얼마나 원망했는지 모릅니다. 열도 받고 화도 났습니다. 실망과 원망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다가 전반전에 한 골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라는 탄식이 절로 나왔습니다. 열심히 공격을 계속했지만 경기 내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속이 타고 답답했습니다. 아, 여기서 지는구나. 페널티킥만 넣었어도….
그런데 경기 종료 2분 전, 낙담이 극에 달했을 때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동점골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연장전 종료 3분 전에 페널티킥을 넣지 못한 선수가 승부를 결정짓는 그림 같은 헤딩골을 넣어 대망의 8강에 진출했습니다.
지금도 간혹 이 경기를 케이블 TV에서 볼 때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설렙니다. 2002년 당시에 그 경기를 보고 느꼈던 실망, 원망, 답답함, 낙담, 속상함은 없습니다. 지금도 그저 마음이 뿌듯할 뿐입니다. 왜일까요? 비록 지금은 지고 있지만 기적과 같이 멋있게 역전승을 거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를 알고 있으면 지금 비록 지고 있고 답답한 경기를 벌여도 속상하지 않습니다. 인생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마지막에는 행복하게 끝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지금 다소 어려움이 있어도 실망하거나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결국은 회복하고 견디어서 행복하게 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십시오. 꿈은 이루어집니다. 행복하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은 결국 행복해집니다. 많은 사람이 꿈을 이루려다 포기합니다.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포기한 사람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지금은 역경을 겪고 있지만 뿌듯한 승리감을 누리셔도 좋습니다. 결국은 행복해질 것입니다.
 
 
도전하는 자는 중도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

2007. 5. 7(월)

  도전하는 자는 중도에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1942년 세 명의 사나이가 베네수엘라의 강줄기에서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여러 달 동안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솔라노'라는 청년이 너무 지쳐서 두 동료에게 말했습니다.
 "더 이상 계속해도 소용없어. 이것은 내가 집은 999,999번째 조약돌이야. 그런데도 다이아몬드는 없어. 나는 단념하겠어."   이때 한 친구가 무뚝뚝하게 말합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어서 1,000,000번째 조약돌을 집어!"
 "좋아, 이게 마지막이야!" 그런데 놀라지 마십시오. 그 백만번째 조약돌이 바로 지금까지 발견된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크고 순도가 높은 것으로써 뉴욕 보석상에서 이십만 달러에 팔렸다고 합니다.(강헌구 지음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에서)
 많은 사람들이 핑크빛 꿈을 갖고 도전하지만 너무 빨리 단념하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루지 못합니다. 하찮게 보이는 들꽃도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까지 3개월이 걸리고, 곡식은 6개월, 과일나무는 5년이 걸립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그 꿈을 이루려는데 그리 간단하겠습니까?  에이브라함 링컨은 선거에서 5번이나 실패했었고,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여러 번 파산했으며, 리차드 바크의 유명한 소설 ꡐ갈매기의 꿈ꡑ은 18번이나 출판을 거절당한 후에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714개의 홈런을 치기 위해 1330번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했고, 홍수환선수는 4번이나 다운을 당했지만 5번째 일어나 상대방선수를 KO로 물리치고 세계챔피언이 되었답니다. 또한 한자에도 칠전팔기(七顚八起), 마부위침(磨斧爲針), 우공이산(愚公移山) 등의 고사성어가 있는데 그 뜻을 찾아보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봉황중학교 학생 여러분!
 여러분들 중에는 크고 원대한 꿈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작고 소박한 꿈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설마 아직까지도 아무런 꿈도 목적의식도 없이 세월만 보내는 사람은 없겠지요? 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 성경(전도서)에도 ꡐ웃을 때가 있고 울 때가 있으며, 모을 때가 있고 모은 것을 흩어버릴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거둘 때가 있다.ꡑ 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할 때입니까? 그리고 그 일에 얼마나 성실하게 임하고 있습니까? 날마다 스스로 반문하면서 결단과 용기와 끈기로 소중한 꿈을 다 이루는 여러분이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실천해야 꿈을 이룬다.

2007. 4. 30(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난 1년 동안에 자살로 인해 죽은 사람이 사고로 인해 죽은 사람보다 그 숫자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이들의 자살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현실에 대한 절망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즉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84회 전국체전 폐막일인 2003년 10월 16일, 오른손이 없는 외팔이 창던지기 선수 허희선씨(22세, 경성대)는 비록 은메달 수상자이지만 해머던지기에서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이윤철 선수(한체대)를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은메달을 딴 선수가 MVP로 선정된 것은 1980년 MVP 제도가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 합니다.
 3살 때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손목을 잃은 허희선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는 중장거리 선수로 활동하다가 신체적 한계를 느끼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창던지기로 종목을 바꿨지만 역시 왼팔로만 던지다보니 신체 밸런스를 맞추기 힘들고 근력도 다른 선수들보다 떨어져 무척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은 장애인이라는 주위의 시선이었을 것입니다. 불쌍하다는 듯이 또는 아니꼽다는 듯이 쳐다볼 때마다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을 것이고, 신체적 장애 때문에 예상했던 기록이 나오지 않을 때는 좌절감에서 포기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허희선은 용기를 잃지 않았습니다.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ꡒ반드시 태극마크를 달아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겠다.ꡓ는 목표를 되새기며 하나뿐인 팔로 부단히 노력하여 드디어 꿈을 이루고야 말았습니다.
 꿈을 이루려는 자는 비록 오늘의 현실이 괴롭더라도, 사면이 콱 막혀 길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열등감과 절망감에 사로잡혀 용기를 잃고 자포자기해서는 안 됩니다. 용감하게 도전하는 자만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습니다

 

 

신념을 가지고 실천해야 꿈을 이룬다.

2007. 4. 23(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확고한 신념을 뒷받침하는 ꡐ결단ꡑ이 필요합니다. 한번 인생의 목표를 정했으면 우리를 얽매는 사슬들을 과감히 끊어버리고 망설이거나 주저함 없이 목표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야 합니다. 성경(누가복음)에 보면 ꡐ손에 쟁기를 잡았으면 뒤돌아보지 말라ꡑ고 했습니다. 밭갈이를 할 때 앞에 보이는 어떤 물체를 정하여 그것만 보고 똑바로 나가야지 뒤나 옆을 기웃거리다보면 삐뚤삐뚤 제대로 밭갈이가 안 된다는 말입니다. 또한 경마장에서 0.01초를 다투는 경주마들은 함께 달리는 주변의 말이나 관중의 함성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앞만 보고 달릴 수 있도록 곁눈가리개를 하고 달립니다. ꡐ좀더 놀자ꡑ ꡐ좀더 자자ꡑ ꡐTV 한 프로만 보고 공부하자ꡑ ꡐ컴퓨터 오락 1번만 하고 숙제하자ꡑ 등등 우리를 유혹하는 모든 것들을 과감히 물리칠 수 있는 결단이 있어야 보다 중요한 것을 추구할 수 있고, 정신력과 시간의 낭비 없이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ꡐ나는 할 수 없어ꡑ ꡐ내 능력은 여기까지야ꡑ 하는 체념의 사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서커스 무대에서 커다란 전봇대를 코로 말아서 아주 쉽게 운반하는 코끼리들은 쉬는 시간에 조련사들이 조그마한 말뚝에 매어 놓아도 사슬을 끊거나 말뚝을 부러뜨리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코끼리들도 어린 코끼리로 서커스단에 처음 끌려 왔을 때는 쇠줄로 커다란 쇠말뚝에 매어졌고, 어린 코끼리는 도망치려고 몸부림을 쳤겠지요. 그러나 아무리 애써도 할 수 없음을 알고는 체념해 버립니다. 그 후로는 보잘것없는 말뚝에 매어져도 도망치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ꡐ나는 할 수 없어ꡑ(I can‘t) 하는 사람의 성공률은 10%이고 ꡐ어쩌면 할 수 있을 거야ꡑ(I think I can) 하는 사람의 성공률은 50%이며, ꡐ나는 할 수 있다ꡑ(I can do) 하는 사람은 90%, ꡐ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ꡑ(By God I can) 하고 신앙적으로 확신하는 사람의 성공률은 100%라고 합니다.  
 우리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데 그 힘을 제대로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아니 써보려고도 하지 않고 포기해 버린다면 얼마나 애석한 일입니까? 목표를 정했으면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나를 유혹하는 온갖 것들과 나를 무력하게 만드는 체념의 사슬을 과감하게 끊어버리고 힘차게 전진해야 할 것입니다.

 

 

평가원 분석 "이런 학생이 공부 잘한다"

2007. 4. 1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분석에 의하면 학교공부나 진학, 일상생활 등에 대해 부모와 대화를 자주 하는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숙제를 혼자 하는 학생이 공부를 잘하며 복습을 철저히 한 학생이 영어와 수학 과목 성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2년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응시한 학생 가운데 초등 6학년, 중학 3학년, 고교 1학년 등 1만9166명(전국 평가 대상 학생의 1%)을 상대로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2003년 12월 발표했습니다.

▽대화 많아야 공부 잘 합니다
 부모와 학교 공부나 진학 등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과의 과목별 평균점수는 큰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초중고교생 전체의 모든 교과에서 나타났습니다.
고교생의 경우 부모와 학교공부를 주제로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 학생의 영어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28.6점이었지만 거의 매일 대화를 한 학생은 48.8점으로 20.2점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일상적인 대화의 경우 '전혀 하지 않는다'는 학생의 영어 평균점수는 29.8점이었지만 '거의 매일 대화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40.9점이었습니다.
또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학업성취도가 높았습니다. 고교생의 경우 아버지가 초졸 이하인 학생의 평균 수학점수는 27.1점이었지만 아버지가 대학원을 졸업한 경우 평균 점수가 54.1점으로 점수가 두 배나 높았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이 중요합니다.
 학교 숙제를 '혼자 한다'는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전 학년, 전 교과에 걸쳐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독서의 경우 초등학생은 하루 3~4시간, 중고생은 1~3시간을 소비한다고 응답한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일주일 동안 복습 시간이 6시간 미만일 경우 복습 시간이 길수록 학업성취도 평균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국어 사회 과학 과목은 과외나 학원 수업이 일주일에 6시간을 넘어서면 오히려 학업성취도 평균이 낮아졌습니다.
반면 영어와 수학 과목의 경우 자기에게 적당한 학원이나 과외를 받는 학생의 학업성취도 평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공부를 잘 하는 비결은 첫째 계획적으로, 둘째 선생님의 수업을 집중하여 듣고, 셋째 복습을 철저히 하여 모르고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자기주도적인 학습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운이 좋다’라고 말하라

2007. 4. 9(월)

일본 마쓰시타 전기의 창업자,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신입사원 면접 때에 반드시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의 인생은 지금까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까?”
그는 이에 대한 답변을 들은 후, 그들 중 “아니요, 운이 좋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사람들은 채용하지 않고, “운이 좋았습니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전부 채용했다고 합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우수’한 것보다 ‘운’을 더 중요시했던 것입니다.
그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해답은 바로 “나는 운이 좋습니다.”라고 자기 입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의 심층의식에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심층에는 “내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야”라고 하는 주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반드시 있다고 합니다.
밑바탕에 감사의 마음이 있는 사람은 당장은 우수하게 보이지 않아도, 반드시 좋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예, 운이 좋았습니다”라고 바로 그 자리에 대답해서 채용된 사람들이 과장이 될 무렵에는 그들의 뛰어난 능력에 힘입어 마쓰시타의 황금기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늘 감사하는 태도로 사는 사람에게는 행운이 찾아오는 반면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늘 불평을 일삼는 태도로 사는 사람에게는 불운이 찾아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흔히 ‘운이 좋았다’고 말합니다.
“나는 상사를 잘 만났어. 나를 믿고 일을 맡겼거든. 정말 운이 좋았어.”
“부하 직원이 참 유능했어. 열심히 도와준 덕분에 목표를 달성했으니까. 운이 좋았어.”
자신을 ‘운 좋다고 생각'하는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그들은 남과 똑같은 상황에서도 남보다 더 많이 감사할 줄 압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예. 저는 행복합니다.”
“당신은 운이 있습니까?”
 “예. 저는 운이 있습니다.”
 “당신은 공부하기가 재미있습니까?”
  “예, 저는 공부가 재미있습니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고, 자신이 운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운이 있습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되기 때문입니다.

 

 

바람에 흔들려야 강하다

2007. 4. 2(월)
 
바람은 왜 부는 걸까요? 대지 위에 존재하는 공기의 밀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공기는 밀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그것을 바람이라고 부릅니다. 밀도가 똑 같다면 공기는 순환하지 못하고 지구상에 생명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서로 다름을 차이라 하고 차이가 흐름을 만듭니다. 이 흐름을 순환이라고 하는데 순환이 생명을 존재하게 합니다.
바람은 지구상의 생명에게 세 가지 작용을 합니다. 먼저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면 식물은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습니다. 온실의 화초는 비바람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바람에 시달리지 않으면 생명은 대지에 깊이 뿌리박을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면서 더 깊이, 더 단단하게 생명의 뿌리를 대지에 박습니다.
그리고 바람은 생명의 성장점을 자극해서 푸른 하늘로 뻗어나가게 합니다. 바람의 자극이 없으면 식물은 성장을 멈춥니다. 자극 받지 않는 존재는 정체되게 마련이고 고인 물은 썩게 마련입니다. 인간이든 나무든 다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으로 바람은 뿌리가 흡수한 생명의 물을 하늘에 맞닿아 있는 자신의 머리까지 실어 올립니다. 삼투압의 원리로 끌어올릴 수 있는 물의 최대 높이는 아마 2m를 넘지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 용문산의 은행나무를 보면서 그 어마어마한 위용에 진심으로 감탄했던 적이 있습니다. 수십m 높이의 저 까마득한 꼭대기까지 용문의 은행은 어떻게 물을 끌어올릴까? 삼투압 현상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답은 바람이 알고 있습니다.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면서 그 힘을 이용해서 물을 실어 올립니다.

바람은 시련입니다. 바람은 고통입니다. 그래서 혹독한 시련과 고통을 비바람과 눈보라에 비유합니다. 바람이 식물을 키우듯이 고난과 시련이 사람을 성장시킵니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메시지이다. 슬픔 속에서 행복을 찾아라. 시련과 고통 속에서 기쁨을 구하라”고 도스토예프스키는 말했습니다.
“절망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마주볼 때, 그때 그 순간 인간의 잠재력은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 그 잠재력은 한 인간의 비극을 승리로 만들고 곤경을 인간적 성취로 바꾸어 놓는다.”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를 경험했던 빅터 프랭클의 말입니다.
벌겋게 달아오른 쇠를 두들겨서 모양을 내듯이 시련과 고난의 담금질이 강한 영혼을 탄생시킵니다. 위대한 통찰력과 깊은 영성은 모진 비바람과 눈보라를 겪으면서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뿌리를 내리듯이 여러분은 시련을 통해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성장점이 자극되듯이 여러분도 시련 속에서 자극 받고 성장할 것입니다. 나무가 바람을 이용해 대지의 물을 길어 올리듯이 여러분도 어찌할 수 없는 시련을 통해서 행복과 기쁨을 길어 올릴 수 있습니다.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놀라운 말을 했습니다. “훌륭한 아이디어는 우연히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전부 의지에 의해 나온다.” 훌륭한 아이디어와 사람을 감동시키는 위대한 작품은 전부 절실한 의지에 의해 나옵니다. 시련을 이기는 힘은 간절하고도 절실한 의지와 집념에서 나옵니다. 절실한 것들은 다 아름답습니다.  곰은 동굴에서 100일간 쑥과 마늘만 먹는 시련을 겪고 나서야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간절한 집념과 절실한 의지의 결과입니다. 절실한 의지가 인내를 잉태하고 인내가 단군의 어머니, 우리 민족의 어머니를 탄생시켰습니다. 인내는 더 큰 보람을 위해 고통을 택하는 지혜입니다. 당신의 내공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커나갑니다
 고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확고한 신념, 치밀한 계획, 현실을 극복하는 용기, 그리고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합니다.


희망이 미래를 만듭니다.
2007. 3. 26(월)
학생 여러분!
다가오는 미래는 다양성과 전문성을 추구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이는 자기 분야에 전문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 기술자가 대접받는 사회가 된다는 뜻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와 하교는 성적과 학벌 위주의 줄 세우기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는 공부만 잘하는 학생보다는 자기 분야에서 전문기술을 연마한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로 서서히 변모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농촌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한 것은 부모님의 슬하에서 부모님의 보살핌 속에서 살고 때문이지 머리가 나쁘거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러나 도시학교로 전학하지 못하여 실망하거나 열등감에 빠진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여러분 중에는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고 아무런 희망도 갖지 못한다면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출발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공부를 못해 대접받지 못한 것은 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여러분이 절망하고 아무렇게나 자신의 삶을 살려 한다는 것은 결코 현명한 자세가 아닙니다.  
우리는 도시 학교 학생들이 갖지 못하는 중요한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도시학교에서는 교실 붕괴니, 집단 따돌림이니 하는 상상하지 못할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이끼고 도와주는 인정이 남아 있고, 맑은 공기, 아름다운 꽃과 나무, 포근한 고향의 품이 있습니다.
우리들에게는 착한 마음씨와 바른 성격의 소유자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공부나 특기 계발을 위한 집념과 끈기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는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지만 한 분야에 노력하여 큰 성공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호텔 조리과장, 중국 음식집 배달원에서 성공한 사장, 미용실 체인점 사장을 비롯하여 영화감독 임권택, 현대 그룹의 정주영 회장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생활 습관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첫째, 성공한 삶들은 일찍 일어납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일찍 출근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정열적으로 일합니다.
둘째, 많은 정보를 접합니다.
국내외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며,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얻습니다. 교육방송을 적절히 활용합니다.
셋째,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합니다.
“못한다”  “․․․을 싫어한다”고 말하기보다는 “할 수 있다” “․․을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넷째,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말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고 명확하게 정리하여 발표합니다.
다섯째, 책을 많이 일고 깊이 생각합니다.
대부분 1주일에 1권 이상의 책을 읽습니다.
여섯째, 체력관리에 철저합니다.
무슨 운동이든지 한 가지 이상을 규칙적으로 합니다.
일곱째, 몰두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그 취미는 수준급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능력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자신감이 있는 지 없는 지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본받아 큰 인물이 되겠다고 다짐하도록 합시다.

 

 

시련이 인생을 살찌웁니다.

2007. 3. 19(월)

코끝을 스치는 바람에 실리는 향기가 싱그럽고 여러분의 얼굴마다 환한 미소가 눈부십니다. 모든 것이 생동하는 이 아름다운 계절 속에 한껏 웅크리는 젊은 여러분이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글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애플 컴퓨터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가 2005년에 스탠퍼드대에서 졸업생들에게 한 연설문입니다.

“저는 대학 졸업식에 참석한 적이 없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혼모인 제 생모는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제 양부모가 절 꼭 대학에 보내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서야 입양을 허락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7년 후에 전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6개월 후 자퇴했습니다.
제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대학 교육이 제게 어떤 도움이 될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두려웠지만, 돌아보면 제가 인생에서 내린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습니다. 기숙사에서 지낼 수 없었기 때문에 친구 집 거실에서 잠을 잤고, 빈 콜라병을 모아 병당 5센트를 받고 넘겨 먹을 것을 샀고, 한 끼 식사를 위해 10km를 걸어서 힌두교 예배에 참석하곤 했습니다.
자퇴를 하고 나니, 재미없는 필수과목 대신 듣고 싶었던 강의를 청강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청강했던 서체 과목은 저를 매료했지만, 이것이 제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10년 후, 매킨토시 컴퓨터는 미려한 서체를 가진 최초의 컴퓨터가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저는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일찍 찾았습니다. 나이 스무 살에 부모님 차고에서 애플 컴퓨터를 시작했습니다. 10년 만에 애플은 4000명 이상의 직원을 가진 20억 달러짜리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서른 살 때 저는 해고를 당했습니다. 스스로 창업한 회사에서 어떻게 해고를 당하느냐고요? 애플의 규모가 점점 커 감에 따라 동업자를 영입했는데, 견해가 엇갈리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불화로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이사진은 그쪽 편을 들었지요. 몇 달 동안 무엇을 해야 좋을지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러나 전 여전히 제가 하던 일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당한 사건은 돌아보면 제 인생 최고의 사건이었습니다. 성공이라는 부담을 벗고 홀가분하게 초보자로 다시 돌아가 제 인생의 가장 창의적인 시기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5년간, 넥스트와 픽사를 창업했고, 픽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애플로 돌아왔습니다. 그 경험은 지독하게 입에 쓴 약이었지만, 필요한 약이었습니다. 때로 삶은 벽돌로 당신의 머리를 내리칩니다. 하지만 결코 신념을 버리지 마십시오.
제가 어렸을 때, ‘지구백과’라는 책이 있었는데 우리 세대의 바이블이었습니다. 책으로 된 구글 같다고 할까요. 그 책의 뒤표지에는 이른 아침의 시골길 사진 아래에 ‘늘 배고픈 채로, 어리석은 채로 남기를’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늘 배고픈 채로, 늘 어리석은 채로. 저는 제 자신이 그러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께 말하고 싶습니다. 늘 배고픈 채로, 어리석은 채로 남으십시오….”“시련이 인생을 살찌웁니다”

여러분!
삶은 마치 조각 퍼즐 같습니다.  지금은 조금 아파도, 남보다 조금 뒤떨어지는 것 같아도, 지금 여러분이 느끼는 배고픔, 어리석음이야말로 결국 여러분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더욱 의미 있게 만들 힘이 된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꼭 말해 주고 싶습니다.
인생은 남이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주인이 되어 꿈을 가지고 하고 싶은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 하시기 바랍니다.

 

 

꿈을 가져야 성공한다.

2007. 3. 5(월)

학생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자연 속에서 때 묻지 않은 여러분의 해맑은 얼굴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낍니다.

영산강에 나가 보십시오. 고인 물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영산강은 유유히 흘러 바다로 가고 있으며 한번 흘러간 강물은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학창 시절도 흐르는 강물과 같습니다. 한번 가면 다시는 안 옵니다.
사랑하는 봉황중․고등학생들에게 첫 주일을 맞이하면서 몇 가지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첫째, 꿈을 가져야 합니다. 목표가 없는 인생은 나침반이 없는 배와 같아서 망망대헤에 표류하며, 생활이 불규칙하고 활기가 없습니다.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인생을 준비하여야 합니다. 지금부터 10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10년 후에는 똑같이 출발한 친구들이 꿈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노력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커다란 차이나 납니다.
하아바드대학에는 목표, 곧 꿈이 사람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유명한 자료가 있습니다. IQ와 학력, 자라온 환경 등이 서로 비슷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7%의 사람은 목표가 없고, 60%는 목표가 희미하며, 10%는 목표가 있지만 비교적 단기적이라고 응답하였습니다. 단지 3%의 사람만이 명확하면서도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25년 동안 끈질기게 연구한 결과 재미있는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명확하고 장기적인 목표가 있던 3%의 사람은 25년 후에 사회 각계의 최고 인사가 되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자수성가한 사람도 있으며, 대부분 사회의 주도적인 위치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10%의 단기적 목표를 지녔던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의 중상위 층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들은 단기적인 목표를 여러 번에 나누어 달성함으로써 안정된 생활의 기반을 구축하였으며, 사회 전반에 없어서는 안 될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의사, 변호사, 건축가, 기업가 등입니다.
 그중 목표가 희미했던 60%는 대부분 사회의 중하위 층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안정된 생활환경에서 일하고는 있지만, 10%의 사람들에 비해 뚜렷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27%의 목표가 없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최하위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었고, 취직과 실직을 반복하며 사회가 나서서 구제해 주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때로는 남을 원망하고, 사회를 원망하면서 말입니다.
 나는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 3%, 10%, 아니면 60%? 자신이 내리는 답에 자신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이 법칙은 냉엄합니다. 적어도 10%, 할 수 있다면 3%의 범주에 속하려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꿈을 가지고 목표를 향하여 묵묵히 실천하는 학습인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자나 깨나 생각하면서 자기암시를 해보면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자기가 존경하는 인물, 되고자 하는 사람을 머릿속에 그려 보는 것을 생활화하시기 바랍니다.
내는 봉황중․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을 자부와 긍지를 가져야 합니다.
나에게 적합한 목표를 세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 여러분은 행복한 인생, 보람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입힉식 훈화>
북풍한설 몰아치던 겨울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개나리가 활짝 웃고 초록혼들이 들판에 싹을 틔우는 새봄이 돌아왔습니다. 머지 않아 산너머 남촌에서는 훈훈한 봄바람이 보리 내음을 몰고 살며시 달려올 것입니다. 자연계의 모든 만물이 신입생 여러분의 중학교 입학을 축하하는 것 같습니다.
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17명, 중학교 26명의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하고 격려해 주시기 위하여 참석하여 주신 내빈과 학부형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6년이란 긴 초등학교 교육 과정을 잘 이수시키고 이만큼 늠름하게 잘 자라게 하고 훌륭히 교육시켜 주신 초등학교 선생님들, 3년의 중학교 과정을 충실히 교육시켜 주신 중학교 선생님들과    학부형님께 그 노고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신입생 여러분의 굳게 다문 입과 빛나는 눈동자를  처음 대하고 보니 마음이 흐뭇하고 장래의 큰 인물들을 맞이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척 든든합니다.
분명히 여러분들은 사회에 큰 보탬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정말로 신입생 여러분들은 좋은 학교에 잘 오셨습니다.

중학교는 우리는 2005학년도 학교평가에서 최우수학교 표창을 받은데 이어 2006학년도에도 교육과정 우수학교 표창을 받았습니다. 봉황축제에서는 1년 동안 교과별로 학습했던 산출물을 전시하였으며, 갈고 닦았던 장기를 마음껏 자랑하였습니다. 우리는 19개의 각종 외부경시대회에서 72명이나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였습니다. 특별교실에 냉난방 시설을 하였고, 구령대를 말끔하게 단장하였습니다.  교지 ‘봉황의 꿈’ 3호를 속간하여 모든 학생들의 작품을 활자화하였습니다.


고등학교는 2005년도 대학입시에서 고려대와 광주교대 등 전졸업생이 대학에 진학한데 이어 금학년도에도 24명의 졸업생 중 명지대학교 국어국문학교 등 10명이 4년제 대학에, 광주보건대학 4명 등 14명이 2-3년제 대학에 합격함으로써 농촌소규모학교로서의 명성을 드높였습니다.

그보다도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우리 봉황중․고등학교 학생들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착하고 건강하며 스스로 면학에 열중하며, 특기 계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봉황이 되는 꿈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금년에 중학교 3분, 고등학교에서 3분의 선생님이 정든 학교를 떠나셨습니다. 김호영 교감선생님께서 정년퇴임을 하셨고, 오혜란 선생님이 노안중학교로, 김정희 선생님이 무안북중학교로 전근되셨습니다.  중고 통합으로 인하여 고등학교 송병국 교장선생님이 장성신흥중학교로, 신경수 선생님이 화순고등학교로, 오종태 선생님이 장성 문향고등학교로 전근하셨습니다. 여러분께 대한 인사말을 제가 대신 전해 드립니다. 도교육청에 근무하시던 차과식 교감 선생님,  중학교 안미숙 선생님, 고등학교에 이혜경 선생님과 고은선 생님들이 3월 1일자로 오셨는데, 모두가  교육에 대한 열의와 능력이 아주 우수한 선생님들입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 조직은 작년에도 우수한 집단이었지만 금년에는 우리 나주시에서 가장 우수한 선생님들로 진용을 짜게 되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그리고, 재학생 여러분!
다같이 봉황중학생, 봉황고등학생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빛나는 전통을 세워 나가십시오.
재학생 여러분들은 신입생 아우들을 친절히 안내하고 지도하여 학교에 취미를 갖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십시오.

 

 다음으로 신입생 여러분!
학교생활에 대하여 교장으로서 학생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자아상이 바뀌면 팔자도 바뀝니다.
성공과 실패는 자아 이미지에 달려 있습니다.
자아 이미지 심리학의 선구자인 프레스코트 레키(Prescott Lecky)박사는 개인의 자아 이미지가 그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실험으로 입증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학생들이 어떤 과목을 학습하는 데 애를 먹는 경우, 그것은 그 과목을 배우는 데 자신을 일치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이론을 펼쳤습니다. 그는 만일 학생들이 자아 이미지를 변화시키도록 유도할 수 있다면 학습 능력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다음과 같은 사례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단어 시험에서 100개 중 55개의 철자가 틀려서 여러 과목에 낙제점을 받았던 학생이 다음 해에는 평균 91점을 받아 교내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이 되었습니다. 학점이 나빠 학교를 그만둔 한 여학생은 콜롬비아 대학에 입학하여 전 과목 A학점을 받는 우등생이 되었습니다. 시험 당국으로부터 영어를 구사할 능력이 없다고 통보를 받았던 한 소년은 다음해 문학상 시상식에서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그 학생들의 성적이 나쁜 것은 그들이 아둔하거나 기본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부적절한 자아 이미지였습니다. 그들은 우연히 시험 성적이 나쁘게 나온 사실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나는 수학적인 개념이 없어요,”
“나는 천성적으로 철자에 약해요.”
한마디로 그들은 점수와 실패를 동일시했던 것입니다. 그저 “시험에 떨어졌어요.”라고 말하는 대신에 “나는 실패자입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 과목에 낙제했어요.”라고 말하는 대신에 “나는 낙제생이에요”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렇듯이 사람은 스스로 그려놓은 자아 이미지에 따라서 반응합니다.  ‘나는 봉황중학교에 다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봉황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자나 깨나 생각하는 사람은 반드시 무엇인가 이루어냅니다. ‘나는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국 해냅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의 젊은 에너지를 창조적 사고의 에너지로 바꾸어 보십시오.  창조적 사고란 어떤 훌륭한 일을 꼭 이루고야말겠다는 굳은 의지입니다. 의지는 관심이요, 생각입니다.

창조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건강하고, 부지런하며, 공부가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며, 성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창조적인 사고를 생활화하여 공부도 잘 하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행복한 인생, 성공하는 인생을 이루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처한 힘겨운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시다.  핑계 거리를 찾지 말고 자신에 대한 채찍으로 감싸 안읍시다.  잘못된 결과 앞에서는 스스로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합시다.  중요한 것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려는 의지이며, 실패나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새로운 계획과 다짐으로 도전하는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이제 처음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43명의 신입생들을 맞이하면서 오늘의 이야기를 되새겨 보고  새로운 마음다짐을 하면서 중학생으로서, 고등학생으로서 새 출발을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입학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면서 보람있고 뜻있고 길이 추억에 남는 학교생활이 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똑똑하기보다 친절하라

2006.12. 18(월)

유태인 속담 중에 “똑똑하기보다는 친절한 편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친절한 것이 바로 똑똑한 것이다”로 바꾸어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친절 이미지의 성공 사례는 아주 많습니다. 비바람 몰아치는 늦은 밤, 미국의 어떤 지방 호텔에 노부부가 들어와 “예약은 안 했지만, 혹시 방이 있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호텔직원은 자기네 호텔에는 방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호텔에도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근방의 어느 호텔에도 방이 없었습니다. 그 직원은“객실은 없습니다만, 이처럼 비도 오고 새벽 한 시나 되는 시간이니 차마 나가시라고 할 수가 없군요, 괜찮으시다면 누추하지만 제 방에서 주무시면 어떨지요?”라며 기꺼이 자신의 방을 제공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신사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미국에서 제일 좋은 호텔 사장이 되어야 할 분인 것 같군요, 당신을 위해 언젠가 호텔을 하나 지어 드리도록 하지요.” 그 직원은 정중한 인사와 함께 그냥 웃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난 후, 그때의 노신사가 그 호텔 직원에게 뉴욕행 왕복 비행기표와 함께 자기를 방문해 달라는 편지를 보내 왔습니다. 그가 뉴욕에 도착하자 그 노신사는 뉴욕 중심가에 대리석으로 만든 궁전 같은 호텔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이 호텔은 당신이 경영하도록 내가 지은 것이지요.” 그래서 조지 볼트는 미국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의 사장이 됩니다. 어찌하면 빨리 진급할지, 고객을 더 유치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져 있으면서 노인네 따위는 귀찮아했다면 그에겐 없을 행운이었습니다. “예약을 했어야죠! 안 그렇습니까? 이 고생은 본인이 자처하신 겁니다. 맞죠?” 했다면 그 똑똑함 때문에 놓쳤을 미래입니다.

피츠버그의 가구 회사 점원으로 일하던 클리멘트 스톤은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던 어느 할머니를 발견하고는 상점 안으로 모셔와 친절을 베푼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종업원들은 할머니를 거들떠보지 않았지만 클리멘트 스톤은 차를 대접하며 할머니를 따뜻하게 모셨습니다. 얼마 후 그는 강철왕 카네기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그 할머니가 바로 카네기의 어머니였습니다. 그는 카네기의 스코틀랜드 별장의 가구 일체를 주문 받아 제작하여 일대 선풍을 일으켰으며,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클리멘트 스톤> 상점에 가구를 주문하여 그는 마침내 거부가 되었습니다.

이런 미담들은 듣고 또 들어도 훈훈합니다. 친절은 본인만이 아니라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아름답게 하기에, 친절의 이미지는 이 삭막한 현대에 더욱 값지고 중요해집니다.
친절이란 상대방의 입장이 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출발한 말 한마디면 됩니다. 정성스러운 마음이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어 상대에게 전달됩니다. 30도로 굽혀 인사하지 않더라도, 정중한 호칭을 붙이지 않더라도 상대가 훈훈해하는 건 진심 때문입니다. 친절한 사람은 나만의 이익을 추구하여 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으며, 나아가 남이 곤경에 처했을 때 보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줍니다, 친절한 행동을 하면 자신은 물론 주변사람들 모두가 유쾌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압니다. 외국인들이 지적하는 한국인들이 노력해야 할 점은 양보하고 배려하는 태도라고 합니다. 똑똑하기보다는 친절한 사람이 되어 개인도 행복하고 명랑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성실(誠實)

2006. 12. 4(월)

인생에서 학창시절은 대단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평생의 우정을 나눌 친구의 사귐도, 좋은 품성과 인격형성도 이 때에 많이 이루어집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인성의 바탕을 기르는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성실한 인간성을 갖춘 사람으로 자기의 본분을 다하며 산다는 것은 내일을 여는 값진 인생입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성실하고 서로 도와주는 생활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성실이란 정성스럽고 참되어 거짓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니 곧 사람이 사람됨의 중요한 요건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실한 사람은 신뢰와 존경을 받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성공을 합니다. 성실한 사람은 자기 생활에 자신을 갖게 되며 새로운 자기를 발견하고 발전적인 전진을 기약할 수 있게 됩니다. 목표를 향해 성실하게 생활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옛날 어느 고을에 마음씨 착하고 유덕(有德)한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하인들을 불러놓고 땅과 가축일부를 각자에게 분배하고 1년 간 책임 있게 농사를 짓도록 했습니다. 열심히 농사를 지은 하인은 가을에 곡식을 많이 수확하고 가축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게으르고 성실치 못한 하인은 농사도 시원찮았고 가축도 병들어 죽게 하였습니다. 추수가 끝난 어느 날 주인은 다시 하인들을 한자리에 앉게 했습니다. “자네들은 우리 집에서 오랜 세월동안 내 일을 힘껏 해 주었네. 그래서 나는 더 부자가 되었네. 그 동안 고생한 대가로 그간 맡아서 농사했던 땅과 가축을 그대로 줄 테니 열심히 살아 주게.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맡은 일을 성실히 할 때 삶의 보람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네.” 그래서 하인들은 재산을 물려받아 잘 살았고 그 성실치 못한 하인도 주인의 지혜에 감동하여 더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 잘 살았다 합니다.

예나 이제나 성실은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으뜸가는 덕목입니다. 그 사람은 정말 성실하다고 일컬어질 수 있도록 평소 생활을 해야 합니다. 성실한 사람은 참되고 열심히 책임을 다하는 사람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갖고 서로 도우며 보람 있는 생활을 하여 성실한 인격인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청소년은 배움을 잘 실행하여 바르게 자라도록 노력하고 자시의 할 일인 공부를 열심히 하는 자세는 바로 성실한 것입니다. 성실한 생활은 정성스러운 마음가짐, 바르고 참된 몸가짐에서 시작합니다. 정성이 담긴 언행을 통해서 성실한 생활자세를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誠(성)은 말이 이루어짐을 뜻하니 이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맡은 일 자기가 해야 할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실한 사람은 사람들로부터 신망을 받습니다. 성실한 태도는 성공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가장 가치 있는 삶의 자세입니다. 여기에 남을 돕는 협동과 사랑이 있다면 정말 진실 되고 바른 사람으로서 이런 사람이 나라의 초석이 됩니다. 자신이나 이 사회의 발전을 위해 서로 인격을 존중하고 공동체 의식으로 서로 돕고 협동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피타고라스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를 가르쳐 주는 일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각자의 일에 책임을 지고 성실히 살아가는 것을 아는 일일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어떤 인간형으로 구현할 것인가는 바로 자신의 성취의지와 실천력 등 노력의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세상에서 옮지 못한 정신 중 가자 위험한 것은 불성실입니다. 훌륭한 결과는 훌륭한 시작에서 생깁니다. 평소 성실한 생활로 인생의 가치를 상향조정하는 현명한 사람이 돼야 합니다.
인생이란 불충분한 전제로부터 충분한 결론을 이끌어 내는 기술입니다. 그 기술의 하나가 바로 성실입니다.


문화의 힘

2006. 11. 21(화)

 우리나라가 오래도록 독립국가로 살아온 것은 참 대단한 일입니다. 중국은 아시아의 맹주로서 한국을 정복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을 것이고 그럴 만한 힘도 갖고 있었을 텐데 왜 한국을 완전히 점령하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중국을 지배했던 만주족은 그 자취를 감추었고, 세계를 지배했던 몽고족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약소국가로 전락하였습니다.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이 후대에 남긴 유훈(遺訓)은 그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명 태조는 주변국 가운데 16개 나라를 섣불리 건드려선 안 된다고 유언을 남겼는데 첫 번째로 꼽은 나라가 고려, 두 번째가 베트남이었습니다. ‘고려 사람들은 험악하고 앞에서는 순종하는 척하지만 뒤에선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수나라, 당나라는 한국을 침략했다가 물러간 뒤 왕조가 무너지고 왕이 사망하는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정복을 포기한 것입니다.

중국이 한국을 만만하게 볼 수 없게 만든 저력은 어떤 것일까요. 역시 우리의 문화적 자부심입니다. 한국은 동양사상의 핵심인 불교와 유교를 받아들여 우리 식의 ‘완결 편’을 만들어낸 나라입니다. 석굴암과 같은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운 신라 사람들이 그렇고, 주자성리학을 받아들여 조선성리학으로 완성한 조선의 선비들이 또 그렇습니다.
한국의 문화적 자부심을 확인시켜준 역사 속의 명(名)장면을 꼽는다면 추사 김정희와 중국의 석학 옹방강의 만남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들의 대면은 1810년 청나라의 수도 연경(현 베이징)에서 이뤄졌습니다. 추사는 24세의 열혈 청년이었고 옹방강은 당대를 대표하는 77세의 노학자였습니다.

조선에서 젊은 천재가 찾아왔다고 해서 추사를 만난 옹방강은 이내 탄복하고 말았습니다. 추사를 ‘경술문장 해동제일(經術文章 海東第一 즉 경전 예술 문장에서 조선에서 가장 뛰어나다.’라고 극찬했습니다.

한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일본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 중에는 문화적 우월감이 한자리를 차지합니다. 일본은 우리의 문화를 전수받은 나라라는 것입니다. 이런 강한 자존심이 한국이 식민지배에서 벗어나고 가난을 탈출하는 데 큰 자극제가 됐던 게 사실입니다.
문화적 자부심은 구성원들로 하여금 일체감을 갖게 하고 곤경에 빠졌을 때 구심점 역할을 합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한국이 나가야 할 길로 ‘문화국가’를 강조했던 것은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반도에서 민족의 생존을 위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여겼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보아나 배용준과 같은 한류스타들은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쥐었고 나라의 위신을 크게 높였습니다. 우리나라 각처에 문인과 예술인의 생가와 기념관, 기념비는 수도 없이 많지만 권세를 휘둘렀던 정치가의 흔적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문화와 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생생한 실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의 역학 관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힘든 긴박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 통일 문제도 발등의 불입니다. 경제력 면에서 훨씬 나아졌다지만 낙관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닙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동력(動力)을 갖고 앞길을 헤쳐 나가야 할까요.
어떤 큰소리나 장담보다도 내부적으로 문화적 자부심을 확고히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근본적인 생존방식은 변하지 않습니다. 격변의 세월 속에서도 지식과 기술, 문화의 힘으로 무장한다면 민족 정체성을 지키면서 어떤 험난한 파고라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관용
2006. 11.13(월)

관용은 아름다운 삶의 미덕으로 중국 고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춘추시대 초나라의 장왕(莊王)이 외부로 출정을 나간 틈에 재상 투월초가 자신의 벼슬이 깎인 것에 대한 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투월초의 난은 신하들에 의해 평정되었습니다. 장왕은 그 전장에서 공을 세운 신하들을 위로하기 위해 "태평연"이라는 큰 잔치를 열고자신이 총애하는 비(妃) 허희(許姬)로 하여금 이들의 시중을 들도록 했습니다. 술잔치가 한창 무르익어 분위기가 고조될 무렵 갑자기 바람이 불었고 그 바람에 촛불이 꺼지자 천지가 어둠으로 변했습니다. 이 틈을 타서 한 장수가 허희를 끌어안고 희롱하려 했습니다. 허희는 얼른 몸을 빼고는 그 자의 갓끈을 잡아떼고는 장왕에게 가서 촛불을 밝혀 갓끈이 없는 치한을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장왕은 큰 소리로 다음과 같이 영을 내렸습니다.
 "아직 불을 밝히지 마라. 오늘은 과인이 경들을 위해 베푼 자리이니 마음껏 먹고 마시며 즐기도록 하라. 우선 경들은 그 거추장스러운 갓끈부터 끊어 버리고 질탕 마시도록 하라. 만일 갓끈을 끊지 않은 대부는 과인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니 그리 알고 즉시 시행하라”
이에 모든 대부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 채 갓끈을 끊어버리게 되었고 허희를 끌어안고 희롱했던 장수는 찾을 길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 후 초나라의 장왕은 이웃의 정(鄭)나라를 공격하게 되었습니다. 장왕이 친히 군대를 이끌고 정나라를 진격해 들어갔는데, 너무 앞서 진격하는 바람에 그만 혈로(血路)가 끊겨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장왕이 적군에 포위되어 거의 생포되기 직전이었습니다. 이때 어느 장수 하나가 비호같이 나타나 온 몸에 활과 창을 맞으면서도 있는 힘을 다해 장왕을 업고 안전지대까지 탈출하고서는 쓰러져 막 숨을 거두려 하자 장왕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그 장수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누구이기에 목숨까지 바치면서 나를 구해주는가?”
그러자 그 장수가 말했습니다.
"저는 지난 번 태평연(太平宴)잔치 때 허희아씨에게 갓끈을 빼앗긴 장수입니다. 저는 마땅히 그 연회에서 죽을 목숨이었지요. 지난날 술에 너무 취하여 무례를 저질렀을 때 임금님께서 너그럽게 감추고 참아주시며 제게 벌을 내리시지 않고 용서하셨습니다. 저는 끝내 그 은덕을 숨긴 채 임금님께 보답할 수 있는 날을 지금까지 손꼽아 기다려 왔고 드디어 오늘에서야 그 은혜를 갚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세 사람들은 이를 절영지연(絶纓之宴)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렇습니다. 장왕처럼 죽을죄라 하더라도 관용을 베풀어 용서하면 그것이 훗날 자신의 죽음마저도 대신해 줄 수 있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 봅니다.  서로를 헐뜯고 흠집을 내고 다투고 미워하기보다는 서로를 용서하고 화합하는 모습이 훨씬 아름답습니다. 너그러운 맘으로 관용을 베풀고 대의를 위해 섬김과 희생을 실천하는 지도자가 참 지도자입니다.  성경에는 ‘비판치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서로를 관대함으로 용서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사회, 우리가 함께 추구하며 가꾸어야 할참 복되고 행복한 세상입니다. 금주에도 즐겁고 행복한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학생독립운동기념일

2006. 11.6(월)

1929년 11월 3일 일요일 광주(光州). 메이지(明治) 일왕의 생일인 ‘명치절’ 축하 행사에 강제 소집된 학생들은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4일 전인 10월 30일, 광주를 떠난 통학열차가 나주역에 도착했을 때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하던 일본인 학생들이 광주고보생들과 충돌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경찰은 일본 학생 편만 들었습니다. 명치절 축하 행사에서 일본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던 학생들은 식이 끝나자마자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들은 서슴없이 ‘조선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광주 학생 독립운동의 시작이었습니다.

신간회·근우회를 비롯한 민족 단체들이 일어나 이 운동을 확산시켰고, 그 물결은 순식간에 전국과 만주·중국·일본으로까지 파급돼 나갔습니다. 212개 학교와 5만4000여 명의 학생이 궐기에 참여했습니다. 582명이 퇴학당했고 2330명이 무기정학을 당했으며 1460명이 검거됐습니다. “약소민족 해방 만세” “제국주의 타도 만세” 같은 구호들이 처음으로 등장한 이 운동은 식민지 노예교육을 반대하는 동시에 민족해방이라는 정치적 요구가 명확히 드러난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이었습니다. 당시 조선일보는 “일본인 중학생이 조선 여학생을 놀린 것이 사건의 원인”이라 짚고 사설을 통해 “일본인 부형(父兄)과 교육자 및 그 학생 제군들은 잘못된 우월감과 편견을 버리라”고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1954년 학생의 날을 제정하였으나 얼룩진 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1973년 3월 유신정권 때 학생의 날이 폐지되었다가 11년이 지난 1984년 학생의 날을 부활 시켰고 2006년 11월 3일부터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승격하여 전국적인 행사를 하였습니다.
우리가 유념해야 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최초에 우리고장 나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둘째,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우리고장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셋째, 유럽 강대국의 통치를 받았던 인도를 비롯한 수많은 아시아 아프리카의 국가들 중 우리나라처럼 조직적인 독립운동을 한 나라는 없습니다.

우리는 36년간의 일본제국의 압제 속에서도 3.1독립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6.10만세운동과 더불어 끈질기게 항거하였습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4.19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지는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의 유산입니다. 이 자랑스러운 유산을 미래의 후손들에게 끊임없이 계승 발전시키도록 우리 모두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기념하는 우리는 학생으로서 본분을 다 하여 이 사회에 유익한 일꾼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확정 ‘세계를 딛고 서다’

2006. 10. 16(월)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10월 9일 안보장이사회 공식투표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받아 13일 유엔총회 만장일치로 선출됨으로써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이번 쾌거는 개인의 영광을 넘어 국가적 경사입니다. 사무총장은 191개 회원국을 거느린 지구상 최대 국제조직의 수장입니다. 사무총장은 직원 4만 명을 거느린 유엔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가원수의 대접을 받습니다.

시무총장이 된 밑바탕에는 반장관의 36년 외교관의 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반장관의 트레이드 마크는 ‘부드러운 지도력(soft leadership)’이자 ‘외유내강(外柔內剛)’입니다.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한 외교관은 “일에 관한 한 상하좌우 모두의 신뢰를 얻고 있는 외교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이 취미라고 할 만큼 ‘일벌레’로도 소문났습니다.
외유란 남을 부드럽고 배려하며 성실하고 겸손한 태도이며 내강이란 자신에게 엄격하며 자신과 피나는 경쟁을 하는 것입니다.

반장관은 어릴 적부터 외교관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영어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그는 충주고 재학 시절인 1962년 미국 정부가 주최하는 영어 웅변대회에 나가 입상했습니다. 부상으로 워싱턴에 초청돼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케네디 대통령이 장래 희망을 묻자 ‘외교관’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반장관은 70년 제3회 외무고시에 합격, 직업외교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초년병 시절 주 유엔 1등서기관, 국제연합과장 등 유엔 관련 업무에 주로 종사했습니다. 이후 차관보,  유엔 총회 의장 비서실장, 외교부차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참여정부 두 번째 외교부 장관에 올랐습니다.
인간에게 꿈이 없으면 나침반 없는 배와 같고 생활이 따분하며 활기가 없습니다.  우리는 꿈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하여 불철주야 노력해야 합니다.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06. 10. 31(월)

학생 여러분 !
안녕하십니까? 하늘은 높고 독서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만날 때 무한한 기쁨과 희망을 느낍니다. 여러분은 착하고 건강합니다. 남을 배려하며 협력하여 살아가는 훌륭한 인성의 소유자들입니다.
2006년 나주시 중학생 독후감 작성대회에 출전한 우리 대표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였습니다. 감상아 학생이 우수상에 길은선 학생과 박견희 학생이 장려상에 입상하였습니다. 칭찬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도해주신 강정희 선생님과 하윤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우리 시대 인도의 성자 스와미 묵타난다는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여섯 살 때 나는 내가 일곱 살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일곱 살이 되자 나는 언제나 학교를 향해 가고 있었으며, 그것은 보다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보다 나은 인간이 되었다기보다 나는 현실적이고 영리한 인간이 되었다. 학교를 졸업한 뒤 나는 늘 성공을 향해서, 행복한 미래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내 나이 쉰이 되고 보니,  나는 내 자신이 무덤을 향해서 가고 있다는 참담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는 순간 마다 내 자신에게 이렇게 묻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스승 앞에 한 제자가 찾아와 물었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입니까?”
스승은 그에게 진귀한 보석 한 개를 주면서 말했다.
“이 보석을 시장으로 가져가 값을 물어 보아라. 그러나 어떤 값에도 팔지는 말아라.”
제자는 맨 먼저 과일가게로 가서 주인에게 물었다.
“이 보석에 대한 대가로 무엇을 주겠습니까?”
“오렌지 두 알을 주리다.”
다음으로 그는 감자를 파는 상인한테 갔다. 그 상인은 이렇게 말했다.
“그 보석을 내게 준다면 감자 네 근을 주겠소.”
그는 이번에는 대장간으로 갔는데, 대장장이는 보석상을 한 경력이 있어 그 보석을 보자 5백 루피를 주겠다고 했다.
제자는 몇 군데를 거쳐 그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보석상에 들르게 되었다. 이 보석상 주인은 그 보석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 보석은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오. 이 보석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가치를 지니고 있소.”
제자는 그 보석을 들고 스승에게 돌아와 자신이 겪은 바를 이야기 했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다.
“이제 너는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느냐? 사람은 자기 자신을 오렌지 두 알에 팔아넘길 수도 있고, 감자 네 근에 팔아 버릴 수도 있으며, 5백 루피에 팔 수도 있다. 그러나 또한 자신이 원한다면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귀한 존재로 자기 자신을 만들 수도 있다. 그 모든 것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 하느냐에 달려 있느니라.”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다름 사람이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나 자신의 생각과 노력에 따라 하찮은 인간이 될 수도 있고, 고귀한 인생을 살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10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땀 흘려 노력하면 가을에 추수할 것이 많을 것이고 게을리 세월만 보내면 쭉정이만 거둘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한글날
2006. 10. 9(월)

   10월 9일은 560돌 한글날로서 새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연구 보급을 장려하기 위하여 정한 날입니다.
  세종 28년 9월 상한에 한글이 창제되었다는 ‘세종실록’의 기록에 따라 음력 9월의 끝 날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정한 것입니다. 한글날을 기념하기 시작한 것은 1926년 11월 4일 (음력9월 29일)입니다.
 당시 민족주의 국어 학자들의 단체인 조선어연구학회가 주동이 되어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식을 가지고 이 날을 제1회 ‘가갸날’로 정하였습니다. 이듬해인 1927년 조선어연구회 기관지 ‘한글’이 창간되고부터 이 날을 ‘한글날’로 고치고 계속 음력으로 기념하다가 1932년 10월9일로 확정하였습니다. 1970년 공휴일로 정하였으나 1990년 법정 공휴일에서 기념일로 바뀌었고 2006년 9월 6일에 국경일로 바뀌었습니다.

   한글은 훈민정음의 현대적 명칭으로 주시경 선생에게서 비롯되었습니다. 한글이라는 말 자체의 뜻은 ‘한 나라의 글’ ‘큰 글’ ‘세상에서 첫째가는 글’이란 뜻입니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의 뜻이며, ‘정음’은 ‘우리나라 말을 정히 반드시 옳게 쓰는 글’ 임을 뜻합니다. 훈민정음의 창제 동기와 목적은 ‘훈민정음’이란 이름 자체에도 나타나 있지만 세종대왕께서 직접 서술한 훈민정음의 서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 서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국어가 중국과 달라서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일반 백성이 말하고자 하나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할 자가 많은지라 내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28자를 만드나니 사람마다 쉽게 학습하여 일용에 편케 하고자 할 따름 이다.”
 즉 한글의 창제 동기와 목적은
첫째 한국어와 문자가 일치하지 않는데서 오는 여러 가지 모순과 불합리를       제거하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둘째 모든 백성에게 문자이용의 혜택을 입게 하자는데 있습니다.          
한글은 가장 과학적인 글이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리를 기록할 수 있는 글입니다.   세계에서 자기 나라 말과 글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말과 글을 가지고 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바르고 곱게 써야 합니다.

잘못 쓰고 있는 말을 몇 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우리끼리는 ‘저희 나라’가 아니고 ‘우리나라’라고 말해야 합니다. 우리 학교도 우리끼리는 저희 학교가 아니라 우리 학교라고 말해야 합니다. 자기 남편을 ‘아빠’라고 하면 틀립니다. ‘우리 남편’ 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공식인 자리에서는 자기 남편에게 존칭을 써서는 안 됩니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세종대왕의 공덕을 추모하고 우리말을 바르게 아름답게 쓰도록 노력하야야 하겠습니다.  또한 독서와 글짓기로 우리 마음과 우리 말을 가꾸고 다듬어야 하겠습니다.


국군의 날․ 개천절․ 추석
2006. 10. 2(월)

 10월 1일은 국군의날, 3일은 개천절, 6일은 추석입니다.
 국군의날은 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국군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하여 지정된 기념일입니다.
   6·25당시 1950년 9월 28일 수도 서울을 수복한 국군이 같은 해 10월 1일을 기해서 38선을 돌파, 북진을 개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인데 1956년 9월 21일 대통령령 1173호로서 제정되었습니다. 1976년부터는 국군의 날을 공휴일로 제정 각종 행사를 벌이며 이 날을 경축하였으나 지금은 기념일로 바꾸어 이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개천절은 서기전 2333년(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국조 단군이 최초의 민족 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하였음을 기리는 뜻에서 제정한 국경일입니다. 우리 민족은 10월을 상달(上月) 이라 불러 한 해 농사를 추수하고 햇곡식으로 제상을 차려 감사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제천 행사를 행하게 되는 10 월을 가장 귀하게 여겼고 3일의 3의 숫자를 길수(吉數)로 여겨 왔습니다.  서기전 2333년(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국조 단군이 최초의 민 족 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하였음을 기리는 뜻에서 제정한 국경일입니다.  
  추석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음력 8월 15일을 한가위․가위․추석․가배일․중추절 등으로 부릅니다. 절기상으로 추분과 인접해 있는 이때는,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쾌청한 날씨로 1년 가운데 가장 생활하기 좋은 시기이며 여기에 온갖 곡식과 과일도 무르익어 사람들의 마음이 가장 풍족한 때입니다. 이처럼 추석은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몸도 마음도 기쁜 날이라고 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속담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추석에는 각지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한데 모여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께 감사하는 차례를 지낸 다음 성묘를 합니다. 또 정성껏 차린 음식을 나눠먹고 민속놀이를 즐기며 한 해 농사의 풍년을 축하하는 설날과 더불어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입니다.
   동쪽의 일본은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서쪽의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을 붙여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중국역사라고 억지를 쓰고 있습니다. 백두산에 이어 제주도 남서쪽에 있는 이어도가 자기 땅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일본과는 매년 수십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주 많은 기계의 부속품을 일본에서 사옵니다. 중국과 인도 싱가포르 홍콩 대만 브라질 같은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추월하였거나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나라가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또  우리나라에 국군이 없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 조상이 안 계셨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추석 연휴 동안 나라와 국군, 조상에 대하여 소중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또 우리가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방력을 튼튼히 하며 조상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잘 해야 할지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김장환 교육감님이 전하는 희망 메시지)

         배려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2006. 9.25(월)

학생 여러분!

오늘은 김장환 전라남도 교육감님께서 전하는 희망 메시지를 소개합니다. 깊이 음미하여 내 것으로 소화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중국의 한 고위 관리를 초청하여 만찬을 할 때의 일입니다. 식사 전에 손끝을 씻는 핑거볼(finger bowl)이 나왔는데 서양식 에티켓에 익숙지 못한 중국 관리는 그 물을 그만 마셔 버렸습니다. 그러자 여왕은 태연하게 웃으며 자신도 따라서 그 물을 마셨다고 합니다. 만일 여왕이 그 물에 손을 씻었다면 손님의 입장은 어떠했을까요?

 매너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에티켓이 일상생활의 행동기준이라고 한다면, 매너는 상대를 배려하는 창의적이고 융통성 있는 행위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에티켓을 어기고 기꺼이 매너를 선택한 셈입니다. 형식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 더 소중한 가치를 부여했던 것입니다.
 미국의 한 MBA 과정에서 “CEO들의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93%가 ‘인간관계의 매너’를 꼽았다고 합니다.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성공은 경쟁자를 쓰러뜨리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감과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대가로 본 것입니다.
 요즈음 흔히 회자되는 고객 감동, 감성 경영, 혹은 서번트 리더십 등이 곧 자기 경쟁력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로 하나된 이 시대에서 지식과 정보의 경쟁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으며, 이제 진정한 경쟁력은 남을 위한 배려를 통해 발현되는 것입니다.
 슈바이처는 ‘섬기는 법을 배운 사람만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리더십이란 직책과 지위보다는 상대방을 섬기고 배려하는 과정, 즉 품격 있는 매너를 통해서 발휘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리더십은 단시일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우러나오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배려는 反面敎師와 易地思之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갈수록 사회갈등의 양상이 중첩되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자기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를 원하고, 자기만의 이익을 우선하는 경향이 팽배해 가고 있습니다.
 최근 한 경제단체에서 실시한 국민의식조사에서 선진국 진입의 최우선 과제로 ‘사회갈등 해소’를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 인식도 실천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무용한 것입니다.
 사회의 부정적 현상을 긍정적 개선 의지로 전환해 나가고(反面敎師),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하는(易地思之) 관용과 배려의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를 기를 수 있는 가장 유용하고 확실한 길은 바로 교육에 있습니다.
 요즈음 아이들이 점점 자기중심적으로 되어가고 있다고 개탄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부모의 과잉보호, 입시위주의 교육, 물신주의의 경향, 또는 어른들의 집단이기주의 등 그 원인으로 지적되는 요소도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 원인이 비록 교육 외적인 것에 있다 하더라도, 이를 치유하고 개선해 주는 데에 있어서 우리 교육자의 몫이 막중하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교육은 그 자체가 사회를 개선하려는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배려는 교육의 핵심 가치입니다
 남을 배려하는 매너는 차세대 리더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실력’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학자들이 배려와 존중 교육은 지적 성취와 별개의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적 성취가 사회적 책임감으로 표출되지 않으면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교육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모델링 제시’라고 생각합니다. 배려를 받아본 사람만이 남을 배려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육자들이 스스로 배려하는 모습을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보여 준다면 ‘인간관계에 대한 감수성’을 계발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 배려는 남을 향하는 것이지만 결국은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환경보호가 곧 자신의 생존문제로 귀착되는 것처럼, 우리 모두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첩경이 배려하는 삶에 있음을 인식시켜 주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배려는 체험과 실천을 통해서만 체득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장애우 체험처럼 남의 입장이 되어보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서 나만을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정신적ㆍ사회적 장애라는 것을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바야흐로 지구촌 시대입니다. 그리하여 공존공생을 위한 시민의식과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추상적 윤리 개념보다는 구체적 실천이 강조되어야 하고, 수직적 윤리에 앞서 배려와 존중과 같은 수평적 덕목이 선행되어야 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교직자들이 앞장서서 이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가치는 바로 배려하는 삶이라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 주는 일입니다.

 

삼성전자, 신개념 'CTF' 낸드기술 세계 최초 개발


2006. 9.18(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은 9월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CTF(Charge Trap Flash) 기술 개발과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CTF 기술은 1971년 비휘발성 메모리가 처음 개발된 이래 35년간 상용화에 적용돼온 '플로팅 게이트(Floating Gate)'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기술로, 삼성전자가 2001년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황창규 사장은 "CTF 기술에 대한 5년간의 연구 활동을 통해 155개의 원천특허와 개량특허를 확보하면서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삼성 독자 기술로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고 경쟁사와 기술 격차도 더욱 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통해 낸드플래시 시장은 향후 10년간 250조원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40나노 반도체 기술은 머리카락 두께 3천분의1의 초미세 기술이며, 32기가 메모리용량은  328 억 개의 메모리 기본 소자가 한 개의 오동작 없이 엄지 손톱만한 크기에 집적돼 있는 것입니다.
이 낸드플래시 16개를 붙여 64기가 바이트 메모리카드로 제작하면 고해상도 사진3만6천장이나 영화 40편, 세계 5대양 6대주의 지리정보, 일간지 400년치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카드 열장이면 우리나라 국회도서관에 있는 220만권 장서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도 있어 '손안의 도서관'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과거에 전자제품이라면 세계에서 일본의 소니가 선두였습니다. 이제 전자와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등 우리나라가 세계의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큰 성과는 큰 위험을 무릅쓰고 엄청난 자본을 투자한 기업경영자의 도전정신과 과학기술자들의 피땀 어린 연구의 결과입니다.

 공부가 어렵다고 하지만 이러한 기업가와 기술자들의 노력에 비하면 공부처럼 쉬운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학생입니다. 학생의 본분은 이 나라의 큰 일꾼이 되기 위하여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 합니다. 그 준비는 공부입니다. 공부는 바로 독서입니다. 이 좋은 가을 모두 정신을 집중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일하는 기쁨

2006. 9.11(월)

 근로는 인간의 신성한 의무요, 권리입니다. 땀 흘려 일해 본 사람은 진정한 보람과 기쁨을 맛보며 일에서 얻은 결과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스스로 땀 흘려 일해서 얻은 것은 모두가 소중하고 기쁨이 됩니다. 일이란 하찮은 것이라도 열심히 하는 가운데 보람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일하는 데는 끈기와 정성이 있어야 큰 성과를 가져옵니다.

 어느 길가에 구둣방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계는 조그맣고 초라하였지만 주인은 손님을 친절히 맞이하고 즐겁게 구두를 손질하면서 정성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번 돈에서 조금씩 저축을 하였습니다. 어떤 손님이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하루 종일 좁은 공간에서 구두를 손질하는 것이 지겹지 않습니까?” 주인은 웃으면서 “예,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구두 손질이 아니라 마음을 갈고 닦는 손질로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하다 보니 피로한 줄로 모르고 저축한 돈도 조금씩 불어나고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가치 있는 일을 열심히 할 때 보람 있는 것입니다. 일하는 시간을 의미 있고 즐겁게 보내는 사람이 행복한 인생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원만한 일만 하고 좋은 대우만 받기를 바란다면 이 사회는 제대로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있을 수 없습니다. 어떤 직업에 종사하던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귀한 사람입니다.
 링컨 대통령이 하루는 집무실에서 자신의 구두를 닦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비서가 놀라며 “각하, 대통령께서 그런 일을 왜 하십니까?” 그러나 대통령은 빙그레 웃으면서 “이 사람아, 구두를 닦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가? 대통령이나 구두닦이나 다 같이 세상일을 하는 사람이야. 세상에 천한 직업이란 없네, 다만 천한 사람이 있을 뿐이지”라고 말했습니다. 링컨이 말한 천한 사람이란 천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땀 흘려 일하지 않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하루라도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그의 작품 ‘바보 이반’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일을 많이 하여 손에 굳은살이 박힌 사람은 식탁의 제일 좋은 자리에서 따뜻한 밥을 먼저 먹을 수 있지만 빈들빈들 놀아 손에 굳은살이 박히지 않은 게으름뱅이는 남이 먹다 남은 찌꺼기의 찬밥을 제일 나중에 먹어야 한다. 이것이 이반이 사는 마을의 법률이요, 도덕’이라고 말입니다. 인간의 행복은 자기 일에 몰두할 때 있고 보람은 근로를 통해서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땀 흘려 일하는 보람을 모르는 사람은 불행한 것입니다.

 자기 일을 찾아 부지런히 노력하여 성공한 분을 소개합니다. 미국의 철강 왕 앤드큐 카네기는 영국의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려서 너무 가난하여 고물상에서 산 헌옷을 입고 학교에 다녀 아이들로부터 ‘걸레’라고 놀림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슬픔과 분노를 꾹 참고 장래를 생각했습니다. 6학년 여름방학 때 가난한 집안 살림을 도울 겸 영국의 수도 런던에 나와 구두닦이를 하였지만 불량배에게 매를 맞고 텃세 때문에 다시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그 후 19살이 되던 가을에 그의 가족은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는 직공, 배달부, 전기기사, 비서 등을 고루 거치면서 동료로부터 왜 이런 일을 하냐고 질문을 받으면 “어떤 일이든 힘껏 하면 그곳에서 인생의 광명이 발견된다.”고 어느 시인의 시구를 인용하였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한 대가로 21세기에 철도회사의 관리총장의 비서가 되고 2년 후에는 관리국장이 되고 29세에는 레일회사를 세웠고 그 후 51세에 제강회사를 새로 시작, 책임과 신뢰로 운영하여 날로 사업이 번창해서 세계의 철강 왕이 되었습니다. 명성을 얻고 거부가 된 그는 재산을 사회를 위해서 쓰고 기부할 때마다 ‘자립하라. 그리고 일하라.’라는 말을 꼭 하고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에게만 아낌없이 도와주었습니다.

 심은 만큼 거두고 땀 흘린 만큼 열매를 따게 마련입니다. 땀은 노력의 상징입니다.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입니다. 일을 사랑하고 땀을 흘리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땀 흘려 일하는 자세는 적극적인 희망에 충실한 자세입니다. 땀을 사랑한 사람은 성공을 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데서 보람과 기쁨이 있습니다.
 공자께서는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있다. 봄에 갈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서두르지 않으면 그 날 할 일을 못한다. 젊은 시절은 봄이요, 아침이다. 그러나 봄엔 꽃이 만발하고 눈과 귀에 유혹이 많으므로 일에 게으를 수가 많다.”고 젊은 시절에 부지런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젊은 날에 부지런히 일하는 근면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맡은 일을 책임 있게 수행해야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자기가 맡은 일은 천직으로 여기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직업윤리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근로는 사회에 대한 고귀한 역할입니다.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불행은 하는 일이 없고 아무런 성과도 가져보지 못하는 생활입니다.
 근로는 건강․행복․승리의 맛, 즐거움 그 모든 것의 모체입니다. 근로가 없이는 자신은 물론 사회의 발전이나 번영은 없습니다. 때문에 인간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무엇인가를 담당해서 자기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근로를 미덕으로 여기는 나라는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선진국이 잘 살게 된 것은 땀 흘려 일한 결과입니다. 자기가 맡은 일을 성실하고 책임 있게 수행하는 근로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근로를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얻고 근면한 삶을 사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것입니다. 기쁘게 일하고 해 놓은 일을 기뻐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쓸모가 없다

2006. 9.4(월)

어떤 책을 읽든 우리가 경계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읽고 난 다음에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처세 관련 책을 수도 없이 읽지만 여전히 관계의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계발 서적 속에 파묻혀 살면서도 도무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모두 읽고 이해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사람들의 등을 돌리는 사람, 그로 인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문제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둘째, 해결책이 제한되어 있고 비효과적인 해결책을 반복합니다. 오래전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은 정신병자이다.”
 셋째, 설사 효과적인 해결책을 알고 있다 해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 상황을 인식하고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더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내 실천에 옮겨야합니다.
 당나라 때 유명한 시인 백거이가 항주 자사로 부임했을 때의 일입니다. 항주 근처의 사찰에 도림이라는 이름난 고승이 있었습니다. 도림은 노송 위에 올라가 좌선을 하는 기이한 버릇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나무 위에 둥지를 틀고 있는 새 같다고 해서 조과선사라고 불렀습니다. 불경에도 해박했던 백거이는 소문을 듣고 도림선사를 찾아가 그 고승을 시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나무 위의 도림에게 백거이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불법의 깊고 큰 뜻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이에 도림선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쁜 짓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라. 자기의 마음을 맑게 하면 이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대단한 가르침을 기대했던 백거이는 신통치 않다는 표정으로 되물었습니다. “그거야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 아닙니까?” 도림은 침착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팔십 노인도 행하기는 어려운 일이오.” 이에 백거이는 크게 깨달아 지행합일을 이루었습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불법의 큰 뜻이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한 일을 행하는 것’ 이듯, 인간관계나 비즈니스 역시 기본은 매우 단순합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기분 좋게 하며, 그들이 원하는 것을 먼저 제공하는 사람은 호감을 사고 원하는 것을 얻습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불쾌하게 만들고, 손해를 끼치는 사람은 미움을 사고 가진 것조차 잃게 됩니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이미 다 배웠다’는 로버트 풀검의 말처럼 인간관계나 비즈니스 관계의 기본 원리는 너무나 단순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성공하는 사람보다 실패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일본의 경영 컨설턴트 간다 마사노리는 “성공하기 위한 노하우가 분명한데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1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공하는 것은 간단하다.” 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책을 통해 배운 지식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99퍼센트나 됩니다. 그렇습니다. 인간관계든 비즈니스든 성공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아는 것으로 그치는 99퍼센트 대열에서 빠져 나와 행동으로 실천하는 1퍼센트 대열로 들어가면 됩니다.
 책을 다 읽었다면 다시 한번 처음부터 찬찬히 들춰봅시다. 밑줄 긋고, 메모하고. 별표 친 부분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훑어봅시다. 그리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행동 목록을 만듭시다. 그리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지금 당장 실천합시다. 프란시스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옳은 말이 아닙니다. 아는 것은 행동으로 실천했을 때만 힘이 됩니다. 우리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실천이란 현재의 이곳에서 원하는 그곳으로 건너가게 해주는 교량입니다.
 99퍼센트를 이해하지만 한 가지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보다 1퍼센트밖에 이해하지 못해도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원하는 곳에 더 먼저 도달합니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할 것인가?’ ‘지금 아니면 언제 할 것인가?’ 라는 생각으로 한 번에 하나씩, 매일 매일 변화를 시도 한다면 조만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이  행동으로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그로 인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송공사

2006.8. 31(목)

 불볕더위와 폭풍우가 몰아치던 여름이 지나가고 봉숭아와 백일홍이 피어오르는 속에 귀뚜라미들이 노래하는 결실의 가을이 되었습니다. 이 좋은 시기에 본교 임철 선생님의 영광스러운 정년퇴임을 맞이하여 전 교직원과 더불어 무한한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감당하기 어려운 석별의 정을 느낍니다.

교직에서 정년퇴임식은 회갑잔치와 같은 백락으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예전 회갑잔치는 자손과 하객들이 한편에서는 음식을 만들면서 풍악을 울리고 정성을 다하여 축하하였습니다. 삼일 동안 잔치를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모든 직장에서 정년퇴임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도 없고, 권력도 없지만 제자를 기르고 훈장까지 받는 직업은 교직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직은 나이 들수록 빛나는 직업입니다. 이렇게 아무 사고 없이 건강하게 정년을 마치시는 임철 선생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존경하는 임철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본교 2003년 3월 1일에 부임하여 2006년 8월 31까지  3년 반 동안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꾸준한 자기 연찬과 탁월한 교수법으로 열정적인 수업을 전개하고 학생들에게 호학 의지를 일깨워 훌륭한 인재들을 배출하였습니다.

제가 가까이서 지켜본 선생님은 그대로 페스탈로찌였습니다.
우선 선생님께서는 수학교과를 통해 학생들에게 철저함과 끝까지 노력하는 자세를 가르치셨습니다. 정년을 바로 앞둔 작년까지 학급담임을 맡아 방과 후에도  어둑어둑할 때까지 과제 검사와 자율학습을 지도하시고 퇴근길에 학생들을 집에 데려다주시곤 하셨습니다.    
교실은 물론 복도 바닥, 화장실, 유리창 등 학교 곳곳을 청소하고 정리정돈하실 때는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완벽하게 지도하셔서 항상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해마다 스카우트 수련으로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과 공동체의식을 길러주셨습니다.  학생들의 시야가 넓혀주고  가는 곳마다 학생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은 바로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눈길이셨습니다.  

2005학년도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한 학교평가에서 우리학교가 최우수학교로 선정되어 도교육감 표창을 받도록, 결정한 역할을 하신 분이 바로 임철 선생님이십니다.

금년에도 수학과 보충수업, 스카우트 지도자 연수, 교내 스카우트 수련회,  국제 잼보리 참가학생 인솔지도 등 이번 여름방학 동안 거의 쉬는 날아 없었습니다. 수련행사를 떠날 때마다 한 명이라도 더 참가시키려고 애를 쓰고, 내용을 알차게 하기 위해 세밀하게 준비하시는 모습에서 학생들은 사랑으로 보살피는 교육애에 진한 감동을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우리 곁을 떠나시더라도 그동안 보여주신 열성과 사랑은 학생들과 저희 교직원의  가슴 속에 혼 불로 남아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부탁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지금도 지극한 정성으로 효도를 하시기 때문에 선생님께서는 청년 같은 화색을 유지하고 계십니다. 퇴임 후에도 자녀들 덕택에 얼굴이 더 고와지고 함빡 웃음을 더 잘 웃으신다는 말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을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정성을 다 하여 섬기시기 바랍니다.

선생님께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 벗어나고 자유로워지시기 바랍니다. 철두철미한 자세에서 벗어나고 대충대충 살랑살랑 사셔야 합니다. 스스로 얽어매는 속박에서 벗어나 주변을 과감히 버리시기 바랍니다. 기억을 버리고 관행을 버리고 고정관념을 버리셔야 합니다. 이것이 퇴임하신 분이 건강하게 세상을 잘 살아가는 지혜입니다.   연금은 아끼지 말고 선생님을 위해서 다 써 버리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임 선생님!

 오늘 영광스러운 퇴임식 자리에서 우리는 참으로 서운하고 아쉽기만 합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쌓아올린 교육의 공든 탑은 영원할 것이기에 꽉 잡은 손을 놓아드립니다.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베푼 사랑의 탑은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교단을 떠나시더라도 봉황의 웅혼한 기상처럼 본교의 횃불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학생들이 민족과 국가, 이웃에 이바지하는 동량이 되도록 멀리서라도 기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내내 건강하시고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인생에 넉넉하고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기를 충심으로 기원하면서 송공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희망이 최고의 약이다


2006. 8.28(월)

 희망은 가장 강력한 플라시보 중의 하나로, 그렇게 될 것 이라고 믿으면 그렇게 됩니다. 그렇게 될 것 이라고 믿는 것이 바로 희망입니다. 희망은 실제 가능성은 희박해도 그와는 상관없이 바람직한 일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희망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보양하고 보전하는 방법을 가르친 다음 그것을 통합 하고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 희망의 생화학적 효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전 서울대학병원장이었던 한만청 교수는 간이 나빠서 조금씩 추적 검사를 하던 중 1998년 간암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암 덩어리가 14센티미터였는데 절제수술을 하고 두 달 후에 검사해 보니 폐에 전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상태는 흔희 말기라 부르는 4기였습니다. 전이성 암이 허파에 퍼진 것은 사형선고와 다름없다고들 하지만, 그는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왜 다른 사람은 화학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사망했는데, 한 원장은 허파에 있는 전이성 암을 다 없애고 재발도 없이 지금가지 7 -8년을 살고 있는지 의학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 원장은 자신이 의사이자 과학자임에도 그 공을 마음가짐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암을 박멸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친구로, 동거인으로 생각하면서부터 마음이 편안해지고 식사와 운동도 잘 하게 되고 안정을 찾게 되었어요. 기생충이든 결핵균이든 감기바이러스든 앓고 나야 사라지듯이 암도 그렇게 왔다가 내보내면 된다고 마음먹으니까 편안해지고 습생도 잘 되고 여러 가지가 좋아져서 책도 썼어요. 그런 마음가짐이 결정적인 힘이 된 것 같아요.”
 한 원장도 화학 요법의 부작용으로 한 발자국조차 떼어놓기 힘들 때면 ‘이러다 죽겠구나, 내가 이정도 까지 심해졌구나.’ 싶은 절망감과 ‘왜 하필 나인가?’ 하는 분노가 치밀었다고 합니다. 그럴 때 마다 냉정을 되찾고 운동과 식사 등 치료에 다시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암도 언젠가는 돌려보내면 된다.’는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 조차 별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암 환자들의 경우,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고 싶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런 길로 빠지지 않고 소신을 가지고 병원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마음가짐 덕분이었습니다.
 처음 동료 의사에게서 생존 가능성이 5%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듣기 좋으라고 5%지 1%나 되겠나.’는 부정적인생각 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고 나니 그 5%에 자신이 들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식사할 때 이번에 먹기 힘들면 다음에 더 먹으면 됩니다, 운동할 때 이번 못 걸으면 다음에 걸으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자 마음이 편해지고 하루하루 성취감 까지 생겼습니다.
 한 원장은 암과 친구가 되라는 것은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손놓고 죽기만을 기다리라는 게 아니라 절망하지 말고 한 발 물러나 이성적으로 암을 대하자는 것입니다. 그는 의지와 희망 외에도 한 가지 비법은 바로 ‘약을 먹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타민도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는 약을 먹지 않고 신선한 음식만 섭취해도 병이 많이 호전된다고 말했습니다.
폐암도 물리쳤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성실하게 노력하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습니다. 희망이 최고의 약입니다

 

뜻 깊은 방학을 위하여

2004. 7. 15(토)

1학기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 방학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그간 학업에 열중하여 많은 진보를 보았고, 건강한 몸 늠름한 모습으로 방학을 맞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이제 37일의 긴 여름 방학을 맞아, 여러분이 방학 중에 지켜야 할 몇 가지를 부탁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첫째, 여러분은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사람을 가리켜 만물의 영장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자기 할 일을 스스로가 알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입니다. 더운 계절이라고 시원한 곳만 찾다 보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가 어렵고, 따라서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생활 계획을 세워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바랍니다.  
영국에 ‘알프레드’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시계도 전기도 없던 그 시절, 그는 양초를 검은 선으로 3등분하여, 자신의 시간을 엄격하게 관리하였습니다. 처음 첫 검은 선까지의 8시간은 일을 하고, 다음 검은 선 8시간은 휴식과 취미생활을 하고, 다음 8시간은 잠을 잤습니다. 그는 그처럼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나라를 다스렸기에 우리나라의 세종대왕처럼 ‘대왕’이라는 칭호를 듣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방학 중에 늦잠을 잘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온종일 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학이 끝났을 때 여러분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번 방학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기회로 삼으십시오. 독서는 가장 바람직한 취미생활입니다. 컴퓨터 타자연습과 한글문서 작성, 그리고 인터넷 탐색 등도 좋습니다. 붓글씨를 연습하고, 태권도를 배우며, 피아노를 익히는 등 소질 계발에 힘쓰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공부하는 방학이 되기를 바랍니다. 만일 지금까지 학업을 게을리 하였다면, 이번 방학을 기회로 그간 뒤졌던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며, 우수한 어린이는 더욱 노력하여 더 좋은 실력을 갖도록 힘써야 합니다.
실력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에너지입니다. 그래서 강태공(姜太公)은 ‘사람이 배우지 못하면 일생을 어두운 길을 걷는 것과 같다 (人生不學 如冥冥夜行 : 인생불학 여명명야행)’ 고 하였습니다. 주자(朱子)의 시(詩) 가운데 이런 글이 있습니다.
‘소년은 늙기가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나니, 일초의 시간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연못가에 돋은 풀 아직 봄꿈에서 깨어나지 않았는데, 계단 앞 오동나무 잎에서는 벌써 가을 소리 들리는구나 (少年易老 學難成, 一村光陰 不可經, 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 : 소년이로 학난성, 일촌광음 불가경, 미각지당춘초몽, 계전오엽이추성)!
소년 시절에 공부를 안하면 나이 들어서 알지 못하고(幼而不學 老無所知 : 유이불학 노무소지), 소년시절에 배우지 않으면 나이 들어서 바랄 것이 없습니다(幼年不學 老無所望 : 유년불학 노무소망). 소년 시절은 두 번 다시 오지 않고(盛年不重來 : 성인부중래), 오늘의 새벽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今日難再晨 : 금일난재신), 공부할 시기에는 공부에 힘써야 합니다. 봄에 밭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 무엇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끝으로 신체를 단련시키고 건강을 지키는 방학이 되십시오. 제퍼슨은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였습니다. 페스탈로치는 ‘건강하지 않으면 나라에 충성할 수 없고,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없으며, 좋은 형제 좋은 이웃이 되기 어렵다’ 면서 국가와 가족을 사랑한다면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독일 속담에 ‘의사가 앞문으로 들어오면, 행복은 뒷문으로 나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건강은 바로 행복의 조건입니다. 복(福) 중의 복이 건강이요, 재산중의 재산이 건강인 것입니다.
방안에서만 생활하면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밖에 나가서 운동도 하고, 가족과 함께 산에 올라가서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는 것도 퍽 의의 있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여름 방학을 뜻 깊게 보내기 바라며, 다음달 8월 개학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복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다


2006. 7.10(월)

 운명’이라는 말과 ‘복’이라는 말이 우리 겨레를 얼마나 소극적으로 이끌었을까요.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고, 주는 복이나 받으면서 살아간다면,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말도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운명이나 복은 피동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만드는 것이니, “새해 복 많이 만드십시오.”가 어떨까요?  복 많이 받으라는 새해 인사말은 오래 된 말 도 아닙니다. 내가 어려서만 해도 “과세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을 썼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이런 거짓 인사말이 생겼습니다.
 세상을 바르고 힘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생각, 걱정스런 재산, 건강은 적극적으로 생각 하고 행동하지 않고서는 확보될 수 없습니다. 이런 자기 운명을 누가 창조해 줄 것인가? “비켜라 운명아, 내가간다”는 적극적인 생각으로 용기 있게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합니다. 호랑이는 꾀 많고 용감한 사람에게 잡히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 글은 누가 썼는지 알 수 없으나, 적극적으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과 소극적으로 비겁하게 사는 사람을 승자와 패자로 비교하여 잘 표현 하고 있습니다.

  승자는 몸을 바치고, 패자는 혀를 바친다. 승자는 행동으로 말을 증명하고, 패자는 행위를 변명한다. 승자는 책임지는 태도로 살며, 패자는 약속을 남발한다. 승자는 벌 받을 각오로 결단하며 살다가 영광을 받고 패자는 영광을 위하여 감투를 섬기다가 바가지를 쓴다.
 승자는 실수했을 때 “내가 잘못했다”고 말한다. 패자는 실수 했을 때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말한다. 승자의 입에는 솔직함이 가득 차고, 패자의 입에는 핑계가 가득 찬다. 승자는 ‘예’와 ‘아니오’를 확실히 말하고, 패자는 ‘예’와 ‘아니오’를 적당히 말한다. 승자는 어린 아이에게도 사과할 수 있고, 패자는 노인에게도 고개를 못 숙인다. 승자는 넘어지면 일어나 앞을 보고, 패자는 넘어지면 일어나 뒤를 본다.   승자는 패자보다 더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고, 패자는 승자보다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 바쁘다”고 말한다. 승자의 하루는 25시간이고, 패자의 하루는23시간 밖에 안 된다. 승자는 열심히 일하 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쉰다. 패자는 허겁지겁 일하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 쉰다.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며 살고, 패자는 시간에 끌려 산다. 승자는 시간을 붙잡고 달리며, 패자는 시간에 쫓겨 달린다.   승자는 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패자는 이기는 것도 은근히 걱정한다. 승자는 과정을 위해 살고, 배자는 결과를 위해 산다. 승자는 성취의 만족을 경험하고, 패자는 영원히 성취에 만족을 경험하지 못한다. 승자는 구름 위의 태양을 보고, 패자는 구름 속에 비를 본다. 승자는 넘어지면 일어서는 쾌감을 알고, 패자는 넘어지면 재수를 한탄한다.

 나는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잘 찾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가, 최소한의 일을 어쩔 수 없이 소극적으로 하고 있는가, 일이 잘못되면 짜증을 내면서 남의 핑계를  잘 대는가, 내 잘못으로 떳떳하게 생각 하는가, 여기가 바로 운명의 갈림길이 아닐까싶습니다.

 

성취동기


2006. 6.26(월)

 대개 경우 사람의 운명은 성격이 적극적이냐, 소극적이냐에서
갈라지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인 성격인 사람은 무슨 일이든 기어코
이루고야 압니다. 이루는 시간이나 속도는 그의 슬기나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적극성은 일을 추진하고 성공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래서 머리 좋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의 장래는 그
야말로 탄탄대로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 소극적인 사람은 삶에 활
기가 없고 일을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훌륭한 일을 꼭 이룩하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성취동기라고 합니다. 성취동기가 높아 성공한 사람 중에서 현대 그룹의 창업자 고 정주영 회장을 들 수 있습니다.

 유명한 기업가 정주영 회장의 ‘빈대철학’이라는 내용을 읽은 적
이 있습니다. 인천 부두 노동자로 일하던 젊은 시절, 식당 겸 숙소로
쓰던 천막에서, 식탁을 침대 삼아 잠을 자는데, 빈대가 들끓어 잠
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정주영 씨는 생각 끝에, 식탁 틈틈이 숨어 있
는 빈대를 모조리 잡고, 식탁 네 다리에 세숫대야를 받쳐 놓고 물
을 부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빈대가 물에 빠져 침대위로 올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며칠을 빈대에 물리지 않고 잘 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빈대가
침대에 상륙하여 또다시 물었습니다. 이상히 여겨 자세히 살펴보니,
빈대는 어리석게 세숫대야 물에 빠져죽는 것이 아니라, 벽을 타
고 올라가 천정으로 기어가더니 침대 중간쯤 위에서 뚝 떨어지더
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본 정주영 씨는 “그렇다, 뜻이 있는 곳에 길
이 있다”고 감탄했다는 것입니다.
 그 후 사장이 되어, 부하 직원들이 무슨 일을 적극적으로 생각
하지 않고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이 빈대만도 못한 사람아! 적극
적으로 생각해 봐”라며 크게 꾸짖는다는 것인데, 이것이 그의 ‘빈
대 철학’이라는 것입니다. 그의 책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머
리말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학자들은 독일을,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하고, 우리의 경제 성장
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정치와 경제에는 기적은
없는 게 현실이다. 종교에는 기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정치와 경제
에는 기적이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경제학자들이 기적이라고 하는 것은 경제학 이론으로, 또한 수치로
는 불가능한 것이 인간의 정신력으로 실현된 데 대한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확실히 우리는 이론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해 냈
다. 우리 국민들이 진취적인 기상과 개척 정신, 열정적인 노력을 쏟아
부어 이룬 것이다.
 바로 정신의 힘이다.
 신념은 불굴의 노력을 창조할 수 있다.
 진취적인 정신, 이것이 기적의 열쇠였다.
 나는 인간이 스스로 한계라고 규정짓는 일에 도전, 그것을 이루어
내는 기쁨을 보람으로 오늘까지 기업을 해왔고 오늘도 여일하게 도
전을 계속 하고 있다. 인간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이 무한한 인간의
잠재력은 누구에게나 무한한 가능성을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잠재력을 열심히 활용해서 가능성을 가능으로 이루었던
것이지 결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적극성은 일을 성공시키는 근본 힘이다. 이 적극적인
태도는 현명한 판단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했을 때 더욱 값지다.

신념, 불굴의 노력, 진취적인 정신이 바로 성취동기입니다. 앞으로 인생에서  
성공하는 가장 큰 요인은 성취동기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세 가지의 후회


2006. 6.19(월)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지내온
일생을 회고하면서 보편적으로
세 가지를 후회한다고 합니다.

첫째는"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합니다.
가난하게 산 사람이든 부유하게 산 사람이든
죽을 때가 되면 "좀 더 주면서 살 수 있었는데… "
이렇게 긁어모으고, 움켜쥐어 봐도 별 것 아니었는데

왜 좀 더 나누어주지 못했고 베풀며 살지 못했을까?
참 어리석게 살았구나, 이런 생각이 자꾸 나서
이것이 가장 큰 후회랍니다.

둘째는"참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합니다.
그때 내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좋았을 걸,
왜 쓸데없는 말을 하고, 쓸데없이 행동했던가?
하고 후회한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내가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좀 더 참을 수 있었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참았더라면
내 인생이 좀 달라졌을 텐데
참지 못해서 일을 그르친 것이
후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좀 더 행복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라고 합니다.
왜 그렇게 빡빡하고 재미없게 살았던가?
왜 그렇게 짜증스럽고 힘겹고 어리석게 살았던가?
얼마든지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었는데...

하며 복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며 또한 이러한 나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한 삶을 살았던
것에 대해서 후회한다고 합니다.

점이 모여서 선이 되고
선이 모여서 면을 이루며
면이 모여 입체를 만듭니다.

마찬가지로 순간순간이  
모여 일생을 이룹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삶
행복한 인생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국제사회에서의 개인의 능력은 영어 실력이 좌우한다.


2006. 6.12(월)

조기유학을 떠난 서울지역 초·중·고교생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005학년도인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유학을 간 학생수는 7,001명으로 2004학년도에 비해 15% 늘어났습니다. 서울에서만 매일 평균 22명의 학생들이 외국에서 공부하겠다며 출국하고 있는 셈이니 예삿일이 아닙니다. 알다시피 영어조기교육을 기대하는 학부모의 교육열이 한 요인입니다.
이렇게 피할 수 없다면 영어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대책이 절실히 요망됩니다. 그동안 영어정책의 성과는 신입사원의 영어가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고 아우성치는 기업들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교육비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이지만 토플 점수는 152개국 가운데 110위 수준입니다.
엄청난 사교육비를 감안하면 밑져도 한참 밑지는 장사입니다. 이런 수치스러운 결과의 원인 중 하나는 잘못된 영어 학습 방법 때문입니다.

해마다 4월이면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에 합격한 특목고 학생들에 대한 기사가 보도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명문대에 들어간 학생 중에서 학교에 잘 적응한 학생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쓰기능력이 부족해 끝없이 이어지는 리포트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도는 지금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2032년에는 일본을 추월해 세계3대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국제금융시장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인도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의 뒤에는 영어능력이 있습니다. 인도는 정보기술(IT)과 영어경쟁력으로 세계무대에서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
중학교 시절에 학생들이 생활 영어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합니다. 영어는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써 보고 영어로 말해 보아야 합니다. 단원에 나오는 단어는 그 단원이 시작되기 전에 반드시 외우고 가능한 한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의 바다에 빠져서 스스로 헤엄쳐 나올 수 있도록 해 야 합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말하기, 듣기, 읽기 및 쓰기가 각기 분리되지 않는 통합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1학년과 2학년 때에는 생활영어 중심으로 공부하고, 3학년이 되면 높은 수준의 영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대학교육에 대비하기 위하여 생활영어에 덧붙여서 직독․직해의 독해력을 길러야 합니다.
여러분이 주인이 되는 사회는 국제 사회입니다. 영어의 구사 능력이 개인이 사회를 살아가는 필수적인 힘입니다. 영어는 하루도 빼지 않고 반복하여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방법이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웰빙은 조화와 균형이다

2006. 5.29(월)

40대 중반의 변호사 A씨는 변호 의뢰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그만큼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몸도 건강했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를 두고 성공했다며 부러워했습니다. A씨의 흠이라면 욕심이 좀 과한 것이었습니다. A씨는 점점 더 큰 사건을 따내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을 세울 것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A씨는 자신이 왠지 모를 불안에 떨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불안감은 점점 커져 이대로 가면 모든 게 무너질지 모른다는 공포로까지 이어졌습니다.
A씨는 2년 전부터 최근까지 대학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일종의 불안장애입니다. 요즘 A씨는 새로운 일을 벌이지 않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심적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육체적인 질병이 없을 때 건강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A씨의 경우를 보더라도 이는 분명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육체적인 질병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질병도 없는 상태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WHO가 규정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바로 웰빙입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영적인 건강(spiritual health)을 추가해 심리적 측면의 건강을 중시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흐름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느림의 건강학’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는 ‘천천히 하면서도 일을 더 잘한다(Slower But Better Working)’는 슬로비족이 등장했습니다.
얼마 전 영국 BBC 방송은 2002년 한 해 동안 1200만 명의 유럽인이 스트레스가 많은 고소득 직종에서 보수가 적지만 근무시간이 적은 자리로 옮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저속 기어로 바꾼다.’는 뜻의 ‘다운시프트(Downshift)족’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들은 물질과 성장을 최상의 가치로 여겼던 삶에 메스를 들이댔습니다. 비로소 그동안 천대받았던 정신과 느림의 가치가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의학자들이 이들의 출현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들이 웰빙의 중요한 요소인 조화와 균형을 몸소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육체적 웰빙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웰빙이 모두 실현돼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웰빙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육체적 웰빙은 신체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이어 정신적 웰빙은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이 충만한 상태, 사회적 웰빙은 직장 또는 공동체에서 소속감과 함께 성취감을 느끼는 상태라고 규정할 수 있습니다.
결국 몸과 마음, 일과 휴식, 가정과 사회, 나와 공동체 모두가 조화를 이루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을 때 진정한 의미에서 웰빙족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주변을 돌아볼 때입니다. 나는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매일 혹은 지나치게 자기가 하는 일에 몰두해 정신건강을 해치고 있지는 않은가. 몸은 멀쩡한데 정신이 병들어 있지 않은지도 돌아보아야겠습니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면 그 역시 웰빙족은 아닙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란 말이 있습니다. 진정한 웰빙족이 되려면 반드시 곱씹어야 할 명언입니다.


아름답고 활기찬 잔치를 만들자

2006. 5. 25(목)

 날씨가 아주 화창합니다. 하늘도  우리의 체육대회를 축하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운동선수로 뛰어보지 못했습니다. 항상 선수들이 부러웠습니다. 전국 체육대회나 소년 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나 감독들이 항상  부러웠습니다. 그러다가 다시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던 때 사이클 선수단을 이끌고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였고 선수들이 부문 금메달을 땄으며, 메달을 걸어주는 역할을 한 것은 감격과 추억이 되었습니다.

선수들은  청군과 백군 선수단 명예를 걸고 경쟁을 하게 됩니다.  체육대회의 기본 정신은 젊은이들의 아름답고 활기찬 잔치에 있습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으로 기량과 능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귀중합니다. 고대 그리스 올림피아의 첩첩산중 험준한 고갯길을 오르내리며 혼자서 장거리를 달리던 청년이 체육영웅이고 금메달의 주인입니다. 이 정신이 우리학교의 하늘과 땅을 뒤덮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기든지 지든지 최선을 다 하고 승자와 패자가 함께 기뻐하고 관중의 박수를 함께 받아야 잔치와 축제의 참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모든 체육의 참된 정신은 몸을 기르고 닦는 데 있습니다. 경기는 잔치를 좀 더 흥겹게 하고 더 새로운 기록을 성취해 보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합니다. 지는 편이 없이 승자는 없습니다. 승리의 기쁨은 패자와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선수들만의 잔치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모든 학생이 예외 없이 선수가 되어 체육대회가 전 학생의 축제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체육은 정신교육의 한 부분입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 체력과 지혜, 덕성, 즉  (體知德)은 하나입니다. 삼위일체입니다.
우리는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체력을 기르는 계기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오늘 하루 즐겁고 아름다운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들도록 부탁합니다.

 


긍정적 마음이 희망과 기적을 만든다.

2006. 5.22(월)

전 서울대학교 병원장인 한민청 박사는 1998년 간암 4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생존 가능성 5%, 사형선고나 다름없었지만 그는 지금도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는 이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ꡐ마음가짐ꡑ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ꡐ암을 박멸 대상으로 보지 않고 친구로, 동거인으로 생각하면서부터 마음이 편해지고 안정을 찾게 되었다는 것ꡑ입니다.
성교육 강연으로 유명한 구성애씨는 초등학교 시절, 이웃집 오빠에게 성폭행 당한 아픈 상처가 있습니다. 성인이 된 후 그녀는 그 오빠를 죽이려는 범행계획까지 짰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사건을 모를 리 없는 그 오빠의 아버지가 청소년 모임의 연사로 그녀를 초청했습니다. 성폭행범의 아버지를 만난 그녀는 거기서 조건 없는 사랑을 보내는 부정(父情)을 발견했고 그 오빠를 이성적으로ꡐ용서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진정한ꡐ마음ꡑ의 평안을 얻었고 삶은 안정을 찾았습니다.

지난 1월 방영돼 화제를 모았던ꡐKBS 특별 다큐멘터리-마음ꡑ은 800,000,000원의 제작비와 1년간의 준비과정을 통해 우리가 형이상학적으로만 알고 있던ꡐ마음ꡑ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분석, 화제를 모았습니다.
담당 PD였던 이영돈 PD가 펴낸ꡐ마음ꡑ은 다큐멘터리의 내용 뿐 아니라, 방송에 다 소개하지 못했던 다양한 자료까지 담은ꡐ마음ꡑ에 대한 총체적인 보고서입니다.
이 책은 심리학, 정신분석학, 뇌과학, 신경학 등 과학을 이용해 마음을 분석하고 그ꡐ마음ꡑ의 다스림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위의 두 이야기는ꡐ마음ꡑ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 책은 특히 진정한 마음의 컨트롤을 위해서는ꡐ노력ꡑ이 필요하고 이런 노력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명상 등 실천 방안까지 소개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내용을 글로 풀어쓴 것이라 제작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실험에 참여하고, 거기서 얻어진 결과물들을 독자들이 생생히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천재소년 송유근,ꡐ상상훈련ꡑ으로 암 환자들을 치료한 의사의 이름을 딴ꡐ사이몬튼 요법ꡑ등 다양한 사례와 세계 석학들의 연구자료 등을 통해 마음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ꡐ좋은 상상을 하면 그렇게 이루어진다.ꡑ, ꡐ무의식을 최대한 활용하라ꡑ, ꡐ죄는 벌하고 인간은 용서하라ꡑ, ꡐ긍정적인 마음이 희망과 기적을 만든다.ꡑ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생각한대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어떤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먹으면 대개 그런 사람이 됩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 적극적인 생각은 평범한 사람을 비범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스승의 날
2006. 5.15(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먼저 경축행사를 주관해주신 학생회 간부와 120여명의 착하고 바른 우리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스승의 날의 유래는 충청남도 강경여자고등학교에서 청소년 적십자 회원들이 평생을 교직에 몸 바쳐 오다 퇴직해서 병마에 시달리고 계신 은사님을 찾아뵙고 위로하고 보살폈던 것을 시작으로 면면히 이어져 오다가 때로는 폐지했고 때로는 부활하여 1982년부터 한국교원단체연합회가 주관하여 스승 존중 풍토를 되새기자는 뜻에서 서른 번째 맞이하고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의 오늘이 있기까지 육신을 부모에게서 얻어왔다면 지금까지 여러분을 맡아 길러 주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신 선생님의 큰 뜻을 한번쯤 생각해 보고 그 높은 숭고한 뜻을 되새겨 보자는 취지로 스승의 날이 제정되어 오늘날과 같은 행사를 갖게 된 것입니다.
스승을 존경하는 것은 예로부터 군사부일체라 하여 임금님과 스승님, 그리고 부모님을 같은 반열에서 존경하고 우러러보았으며,  스승 존경은 인간의 행동 양식 중 가장 으뜸가는 행동으로 받들고 행하여 왔습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스승 존경의 풍토는 심도 있게 행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서 이스라엘 국민들의 스승 존경의 풍토를 예화로 들어보겠습니다.
한 청년이 망망대해에 아버지와 선생님을 배에 싣고 항해하던 중 갑자기 해적선을 만났습니다.  이 해적들은 아버지와 선생님을 잡아가 노예로 두 사람의 몸값을 주면 두 사람 다 놓아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청년은 한 사람 몫의 몸 값 밖에 없었습니다. 이 청년은 아버지와 선생님 중 누구를 선택하느냐의 기로에 섰을 때 여러분은 누구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
이스라엘의 국가, 사회, 가정에서는 모두 선생님을 구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 세상에 자기를 있게 한 가장 가까운 인연이지만, 선생님은 미래의 이스라엘을 이끌어갈 사람을 기르는 중대한 사명을 가진 분이기 때문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는 이 짧은 예화에서 나라를 잃고 1000여 년간 박해와 설음, 그리고 어렵고 지루한 탄압 속에서도 지금의 이스라엘이라는 군사 대국의 나라를 건설하고 세계의 석학들 중 대부분이 유태민족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우리도 스승 존경 풍토가 교육 현장과 모든 사회에서 되새겨질 때 미래를 지향하고 개척해 가는 국민과 국가 길러진다는 교훈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나라 학교 교육을 걱정하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학교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스승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회복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사회 전반에 걸쳐 권위체계가 무너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자유와 평등의 가치가 존중되는 민주사회라 하더라도 가정의 부모님과 자녀, 학교의 선생님과 제자, 사회의 지도자와 구성원 사이에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서의 권위’가 살아있지 않으면 그 사회 조직은 기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귀중한 것들은 다 선생님들에게서 배운 것입니다"
'전원일기' 방송 작가로 유명한 김정수(57)씨가 스승의 날을 맞아 중학교 시절 은사님을 그리워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1960년대 여수여중ㆍ고를 졸업한 김씨는 광주시교육청에 보낸 편지에서 중학교 1학년 당시 교정의 커다란 벚나무에 올라가 맛있게 익은 버찌를 마구 따먹다 어떤 선생님에게 발각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김씨는 "선생님이 무서워서 더 높이 나무위로 올라간 뒤 내려오려고 보니 아찔한 높이여서 도저히 내려갈 수 가 없었다."면서 "선생님이 근처의 학교 정원에서 아저씨가 작업하시던 사다리를 벚나무에 단단히 걸쳐주셔서 무사히 내려왔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씨는 "선생님 덕분에 누군가 위기에 빠져있을 때 그 사람을 힐난하는 대신 그를 위해 사다리를 놓아주는 사람이 되고자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이어 "선생님 덕분에 정지용 시인을 알았고, 영랑을 더 알게 되었고, 미당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자신의 문학적 감수성을 키워준 선생님을 영원히 잊지 못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선생님 덕분에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았고,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요새 흔한 말로 저희에게 롤 모델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을 좋아해서 선생님 글씨체를 닮고, 선생님 걸음걸이를 흉내 내서 걷기도 했다"고 당시 사춘기 여중생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생각해보면 제가 가진 것들 중에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 선생님들에게서 얻어냈고, 돈 주고 살수 없는 귀중한 것들은 다 선생님들에게서 배운 것"이라며 스승의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스승님 한분 한분을 떠올릴 때마다 그리움과 죄스러움이 뒤범벅이 되어 부끄럽게 한다,"고 하면서 "무심해서, 혹은 살기 바쁘단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선생님의 그 귀한 가르침만은 평생토록 저희들 가슴속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씨의 주옥같은 글이 담긴 편지는 12일 광주시교육청이 주최하는 그리운 선생님 초대의 밤 행사에서 낭송되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스승의 날에 선생님들 가슴에 꽃 한 송이 달아드리는 것이 스승 공경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스승의 날의 참된 뜻과 취지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러분과 인연을 맺었던 많은 선생님들을 생각하고 그 뜻을 기리면서, 여러분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게 했던 선생님들을 평생의 스승으로 모시고 살아간다면 항상 여러분 곁에서 삶의 지혜를 깨우쳐주는 큰 기둥이 되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일반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훈육과 훈련을 소홀히 하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님의 지나친 허용적인 자녀 교육방법이나 선생님들의 학생 생활지도에서의 자유주의적 교육방법은 학생들의 생활 습관이나 도덕적 의지,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는 마음, 기본적인 심성을 기르는데 많은 결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학생들이 부모님으로부터 엄격한 훈육을 받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가정, 선생님으로부터 힘든 훈련을 받으면서도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 스승의 날에 일과성 행사를 치르는 것으로만 그친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학생은 학생다운 학생, 선생님은 선생님다운 선생님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자기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손만 잘 씻어도 식중독 막을 수 있다

2006. 5. 9(화)

 지금이 식중독을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라고 하면 의아해할 학생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지금부터 식중독 사고를 조심해야 합니다.
식중독 사고는 일반적으로 더울 때 많이 발생하고 추울 때는 적습니다. 5~9월이 식중독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 때인데 통념과 달리 가장 기온이 높은 7.8월보다는 5.6월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5월에 그 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체육대회나 야유회 등의 단체행사가 많지만 그렇게 덥지는 않아 사람들이 식중독에 대해 방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발생 경향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물론이고 보건ㆍ위생을 담당하는 각 지방자치단체 행정부서는 지금부터 식중독 예방을 위한 활동을 벌입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요식업체 종사자를 대상으로ꡐ식중독 지수ꡑ문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연유입니다.
요즘 식중독 발생은 점차 집단화ㆍ대형화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근래에 단체 급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잔치에서나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지만 요즘에는 학교와 기업체에서도 단체로 같은 음식을 먹기 때문에 자칫하면 대형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게 됩니다.
단체급식의 경우 집에서 조리할 때에 비해 식자재의 단가에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히 식자재의 질이 떨어질 개연성이 큽니다. 또 대량 보관하고, 대량 조리하다 보니 재료의 변질을 알아차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자연히 식중독에 취약해집니다.
식중독은 크게ꡐ독소형ꡑ과ꡐ감염형ꡑ으로 나누어집니다.  단체행사나 여행 중 김밥이나 도시락을 먹고 수 시간 이내에 복통이나 설사를 경험하곤 하는데 이는 십중팔구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입니다. ‘독소형’ 식중독으로 불리는 것으로 균이 생성한 독소에 의해 탈이 나기 때문에 반응이 빠르게 나타납니다.
반면 살모넬라균과 비브리오균 등에 의한 식중독은 ‘감염형’으로 음식을 먹은 뒤 3~5일 뒤 식중독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3~5일의 잠복기는 이들 균이 체내에서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만큼 증식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균에 따라 다르지만 통산 100만 마리 이상으로 균이 증식하면 식중독의 전형적인 증상인 복통과 고열, 설사, 두통을 일으킵니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육류나 계란을 통해, 비브리오균은 어패류나 생선회 등을 날로 먹는 경우 감염됩니다.
최근에는 이런 세균성 식중독뿐만 아니라 노로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성 식중독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겨울철에도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염된 굴이나 어패류가 주 원인입니다.
통상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섭씨 37도에서 10분에 2배로 불어납니다. 1마리가 100만 마리로 늘어나는 데는 이론적으로 3시간 20분이면 가능합니다. 섭씨30도에서는 4시간 만에 100만 마리로 증식합니다. 여름에는 조리를 하고 나면 바로 냉장고에 보관하지만 요즘 같은 계절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함정입니다.
특히 조심할 것은 자동차 트렁크입니다. 기온이 20도라 하더라도 자동차 트렁크 안은 30~35도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을 트렁크에 넣어두고 3, 4시간씩 여행한 뒤 먹을 경우 탈이 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애기입니다.
최근의 식중독 환자 발생 수 변동에서 알 수 있듯이 예방을 잘하면 효과가 큽니다. 손만 잘 씻어도 많은 식중독을 막을 수 있습니다. 조리할 때는 가급적 70도 이상으로 가열해 조리하고, 조리한 후 남은 음식은 10도 이하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말에 단체행사용 음식을 준비해야 한다면 한 번 더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독서법

2006. 5. 1(월)

 영국 작가인 사무엘 존슨은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작가는 도서관에 있는 책들의 절반을 읽어야 한다.”라고 말할 만큼 집필에 있어 독서의 비중은 대단히 큽니다. 즉 너무나 당연하게도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좋은 책을 많이 접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보다는 글 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독서를 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독서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작가인 윌리엄 스타이론은 “좋은 책은 한 사람에게 인생에서 살아보지 못한 다양한 삶을 살아볼 수 있게 해주며 더불어 좋은 경험까지 남겨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독서는 단순히 글쓰기 외에도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좋은 스승입니다. 따라서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의무적으로 글을 읽는다기보다는 즐겁게, 즐기면서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억지로 읽게 된다면 당연하게도 책에서 어떤 조언도 감동도 느낄 수 없고, 결국 책 읽은 시간만 낭비하게 됩니다.
만약 한 권의 책을 읽는데  1, 2장에서부터 도저히 재미가 없어서 못 읽을 것 같다면 그 책이 학교 숙제로 내준 책이 아닌 이상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책을 읽는 게 더 의미 있습니다. 그리고 글쓰기에 도움이 되게 책을 읽고 싶다면 최근 학교에서 배우고 있거나 앞으로 써야 할 과제물인 글의 장르를 읽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 설득문을 써야 하는 숙제가 있다면 다양한 주장을 담은 설득문 또는 신문 기획기사 등을 읽다보면 자신이 어떻게 이 글을 써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소설이든 논설문이든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치거나 메모를 하는 것은 독서를 보다 활기차고 즐겁게 해줍니다. 그리고 내가 만약 이 책을 쓴 작가라면이라는 가정을 발판으로 재미있는 아이디어나 소설 전개에 있어서 핵심적인 문장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밑줄을 치면서 읽으면 나중에 글을 쓸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단어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새로운 단어나 언젠가 사용할 수 있는 단어를 표시해 두면 보다 더 세련된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옆에 자신의 생각 등을 메모해 두면 나중에 다시 그 책을 읽게 될 때 또 다른 한 권의 책을 읽는 재미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좀 더 시간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독서노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새로운 단어나 표현법 등은 물론이고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작가의 시각에 대한 비평 등을 함께 써놓으면 책에 대한 정리가 빠르게 됨은 물론이고 나중에 글을 쓸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다독의 가장 큰 장점은 글을 쓰는 이에게 자신의 글에 대해 보다 더 예민해지고 비평적이 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남의 글을 많이 읽어보지 못한 이들은 당연하게도 자신이 글을 쓰면서 좋은 글을 쓰고 있는지 어떤지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느 작가를 좋아하거나 한 장르에 대해서 파악하고 싶다면 여러 번 반복해 읽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 작가의 글쓰기 패턴에서부터 문장 구사력까지 반복해 읽다보면 자연스레 체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이야기

2006. 4. 24(월)

지난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손발이 없는 사지절단의 장애인으로 태어나서 장애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오토다케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체불만족은 오토다케가 쓴 장애극복기입니다.

“어머, 귀여운 우리 아기….” 그가 엄마로부터 들은 세상의 첫 환영사였습니다. 네 살부터 성모 유치원을 다니며 골목대장 노릇을 했습니다.
야구, 축구, 피구 등을 좋아했던 초등학교 시절, 4학년 때 어른들도 오르기 힘든 가파른 고보 산 정상으로 소풍을 가고, 6학년 때 25m 남자 자유형 수영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농구부에서 8번을 달고 경기에 뛰고, 전교생 선거에서 문화실행위원장에 당선되어 학교 임원 활동을 했습니다.
입학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일류 도야마 고등학교. 미식축구부에 가입하여 클럽활동을 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급 영화 제작의 조감독을 맡아서 활동했습니다. ‘야구 선수-프로 장기 선수-미국 대통령-변호사’를 꿈꾸던 아이가 재수하여 어려운 경쟁을 뚫고 명문 와세다(早稻田)대 정경학부 정치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의 유명한 스포츠 잡지인 ‘넘버’에 고정 기고하는 스포츠 라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왔고 이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선천성 사지절단,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입니다. 그래서 이 책과 필자는 벌써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 유명세는 정당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삶이 가능할까요?

우선 저자 자신의 생각과 노력입니다. 장애를 ‘개성’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오토다케는 자신의 몸을 두고 ‘나의 초개성적 모습’이라고 부릅니다. “신발을 신는 대신 휠체어를 탄다. 신발과 휠체어의 차이뿐”이라고도 말합니다.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필자의 노력 또한 대단합니다. 보통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교육위원들 앞에서 보인 시범들은 뭉툭한 팔과 뺨 사이에 연필을 끼고 글씨를 써 보이고, 접시의 가장자리에 스푼과 포크를 놓고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음식을 입에 넣고 먹으며, 가위의 한쪽은 입에 물고 또 다른 한쪽은 팔로 눌러 가면서 얼굴을 움직여 종이도 잘라 보이고, 짧은 다리 때문에 L 자처럼 되어 있는 몸을 움직이며 혼자 걸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시범, 초등학교 시절, 철봉, 줄넘기를 위해 쏟아 부은 노력, 수영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깔판 위에서의 맹연습 등이었습니다. 중학교 농구부에 들어가 경기에 나가기 위해 뭉툭한 팔로 한 드리블 연습을 했습니다.
 또 필자의 부모, 특히 그 어머니가 대단합니다. 사지가 없는 아이를 보고 ‘귀여운 우리 아기’라고 말씀하신 분입니다. 중증 장애인 아이를 ‘놀라움’과 ‘한탄’이 아닌 ‘기쁨’으로 맞이했습니다. 어디를 가든 데리고 다니며 아들의 존재를 이웃에게 스스럼없이 알려 주었습니다. 초등학교 복도에서 대기하면서 눈앞에서 아이가 놀림감이 되고 있는데도 ‘본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태연해 했습니다.

‘강한 아이로 키우자. 장애를 방패로 도망치는 아이는 절대로 만들지 말자’라는 부모의 교육 방침이 오늘의 오토다케를 만들었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역시 중요했습니다.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은 장애라는 현실을 먼저 그대로 받아들이고 장애를 극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장애인을 차별하지 말고 차이를 인정하고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입니다.  
이 책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청소년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도 있지만, 그가 어떤 형편에 있는 사람이든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 더 뜻 깊습니다.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세상에는 반드시 있다’는 깨달음은 정말 소중합니

 

 

산을 닮자.

2006. 4. 17(월)

 앞산의 벚꽃이 지더니 뜰 에는 데이지, 산다화, 페튜니아, 패랭이꽃이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낮에는 햇볕이 따갑고 길을 걸으면 땀이 나는 계절입니다. 창문으로 선선한 바람이 들어옵니다. 하늘은 파랗게 높아만 가고 먼 산도 확 트여 이마 앞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는 그리움을 마음에 품고 산을 오릅니다. 봉황이나 광주는 어디서나 산에 오를 수 있어 좋습니다. 내가 단골로 올라가는 산은 우리 동네에 있는 집봉산과 금당산이며 봉황에서는 미륵산입니다. 야트막한 산들입니다.  숲 속에 나를 맡기면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는 세속의 모든 욕망이 사라집니다. 숲 속에 들어가 있으면 가장 솔직한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을 통하여 내면의 실체를 거울 들여다보듯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선각자들이 산으로 들어갔나 봅니다. 숲에 들어가 자연을 통해 숲의 음성을 들으려면 침묵하는 게 좋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 욕망의 모든 찌꺼기가 내 속에서 떨어져 나가면 자연의 소리, 물이 흐르는 소리, 들꽃들의 인사 소리를 듣게 됩니다.

나는 산에 오르는 행위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행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산은 절대로 사람을 속이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산에 대한 감상은 나에게 있어선 하나의 확신입니다. 산은 인간이 정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산은 인간의 그 어떤 오만함도 위선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산은 이 세상의 모든 이치를 포용해 주며 우리를 언제나 넉넉한 품으로 인도해 줍니다. 산은 어머니의 젖가슴처럼 따스하며 향기롭습니다. 모진 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몰아쳐도 언제나 산은 그대로 있습니다.

우리는 산을 속일 수 없습니다. 산의 인내와 침묵을 사람들은 배워야 합니다. 산은 언제나 말이 없습니다. 산은 인간의 한계를 깨닫게 합니다. 산 앞에선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드러납니다.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산은 자기 발로 올라가야 합니다. 산은 올라갔으면 반드시 내려와야 합니다.
산에 올라 정상에 서면 모든 것이 작게 보입니다. 욕심이 사라집니다. 사람이 존재한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감격하게 됩니다. 무릇 생명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게 됩니다. 땀을 많이 흘립니다. 깊은 숨을 쉬게 됩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게 됩니다. 기분이 매우 상쾌합니다. 백만장자도 부럽지 않습니다. 저는 산속에서 조용히 웃습니다.

내가 정작 꿈꾸는 것은 산 같은 사람입니다. 누구나 오를 수 있는,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없는, 정말 산 같은 사람입니다.  나는 성숙한 사람은 산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지 넉넉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 매사에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릴 줄 아는 사람, 시세에 따라 행동하지 아니하고 꿋꿋하게 자기의 할 바를 다하는 사람, 삶의 향기가 있어 언제나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산사람, 산사나이입니다.
 사는 동안 정말 그런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산을 꿈꾸며 삽니다. 눈을 감으면 산이 어른거립니다.
여름으로 들어가는 초입, 내 마음에 있는 산은 나에게 ‘더욱 겸손하게’ 살 것을 가르칩니다.
4월 21일에는 봄 소풍을 갑니다. 산속에서 숲속에서 어떤 것을 느끼고 배우기를 바랍니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아름다운 꿈을 꾸고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핑계를 버리면 영어가 열립니다.

2006. 4. 10(월)

외국계회사인 (주)제스프리 임규남 상무는 해외에 한번도 나가보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는, 국내 토종 영어치에서 외국인회사 임원의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이기도 합니다. 현재 세계 최고의 키위마케팅 회사인 ‘제스프리’ 상무인 필자 임규남씨(40)의 영어공부 스토리를 들어도록하겠습니다.
IMF 위기 때였습니다. 대우전자에 몸담은 지도 어언 9년, 평생직장으로 삼으리라 여겼던 회사가 부도났습니다. 절체절명의 기로였던 그때 우연히 신문 귀퉁이에서 질레트 채용광고를 봤습니다. 그날 밤, 그는 오랜만에 영어사전을 펴들고 끙끙대며 영어 광고문을 해석했습니다.
기적이었습니다. 채용광고문조차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던 그가 합격을 한 것입니다. 면접에서 호주인 사장이 던지는 질문을 반도 이해하지 못해 ‘쏘리’ ‘파든’만을 연발했던 그가! “업무능력은 자신 있습니다. 뽑아만 주면 영어실력은 2년 내에 보강하겠습니다.”라고 큰소리친 것이 먹혔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때부터 입사 첫날이었습니다. 소변을 보기 위해 아무 생각 없이 화장실에 들어선 순간, 호주인 사장과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하우 쌀라 유어 쌀라 고잉?”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퇴근 전 화장실에 갔더니 이번엔 말레이시아인 재경담당 이사가 일을 보다가 “뚜르뚜르 쌀라 질레트 뚜뚜르 쌀라”라 했습니다. ‘말레이어라 못 알아듣는 거겠지’ 했는데…. 알고 보니 그는 수준급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한 달째, 화장실에서조차 초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니 이젠 화장실만 들어서면 현기증 및 손떨림 증상이 나타나는, 일명 ‘화장실 공포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지금부터 공부해도 가능할까? 정말 사람의 언어학습 능력은 나이를 먹으면 퇴화하는 것일까?’ 해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는 각종 영어학습 이론서를 닥치는 대로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길을 찾았습니다. ‘3,000시간 이론’이 그것입니다. 사람이 지속적으로 영어에 3,000시간만 노출되면 어느 정도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즉, 나이완 상관없습니다. 단지 누가 얼마나 1분이라도 더 많이 영어에 노출돼 있느냐가 중요하단 것입니다.  출근시간 차에서 테이프를 틀어놓고 큰소리로 따라하기, 약 1시간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 영자신문 보기, 1시간 점심시간 등 총 자투리시간, 30여분 퇴근시간, 1시간 잠자기 전 자장가 대신 테이프 틀어놓기 등입니다. 이렇게 하루에 꾸준히 4시간씩을 다 더하면 2~3년 안에 3,000시간을 채울 수 있다는 계산이 성립됩니다. 거기에 토요일은 도시락을 2개씩 싸들고 가 도서관에서 하루 10시간씩 카세트가 부서져라 테이프를 반복 청취했습니다.  서서히 영어 표현에 자신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오전엔 보스턴의 본사에서 보내온 신년사를 읽고, 점심은 호주에서 온 동료와 비빔밥을 함께 먹고, 저녁엔 미국인 동료와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농담을 주고받는 세계적인 삶이 계속되었습니다. 이후 델 컴퓨터, 코카콜라를 거쳐 급기야 코닥사의 컨트리 매니저로 임원급 자리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제스프리사 상무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의 영어공부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지갑을 열 때마다 영어단어가 빼곡히 적힌 포스트잇을 한번씩 쳐다보며 틈틈이 외울 정도입니다. “전 영어의 달인이 아닙니다. 영어는 수단이지 목적이 될 수도 없고요. 그래도 영어를 통해 파키스탄, 미국, 멕시코, 호주…, 전 세계 수많은 곳에 다양한 친구와 사업 파트너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죠.” 나이가 많아서, 직장인이라 시간이 없어서…. 이런 핑계는 더 이상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는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영어 단원이 시작하기 전에 단어를 먼저 외웁니다. 본문을 외웁니다.  등하교 길 버스 안이나 걸으면서 단어를 외웁니다. 항상 영어로 생각합니다. 문장을 생각합니다. 영어에 미친 사람이 됩니다. 그러면 졸업 이전에 영어를 자우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006년을 생애 최고의 해로 만들자

2006. 4. 3(월)

벌써 4월입니다. 2006년이 벌써 석 달 지났고, 2006학년이 한 달 지났습니다.   그러나 ‘2006년을 내 인생에 가장 빛나는 해로 만들겠다!’ 이렇게 4월을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요? 이 다짐은 반드시 가능합니다.
먼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 간절한 기원보다 강한 힘은 없습니다. “생생하게 상상하라, 간절하게 소망하라, 진정으로 믿으라, 열정적으로 실천하라, 그리하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진다.” 폴 마이어의 말입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데 무엇이 이루어지겠습니까? 많은 시간 동안 생각하면 생각하는 그대로 되게 됩니다. 우리가 훌륭하다고 할 만한 사람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것과 그것을 얻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는데 사용합니다.
다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의 목표를 구체적 수치로 설정해야 합니다. 목표를 설정하는 능력은 삶의 최고 기술입니다. 목표는 긍정적인 사고를 불러오고 목표 달성을 위한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해방시키지요. 목표가 명확하면 자신감이 커지고, 능력이 향상되며, 동기부여의 수준이 높아져 잠재력이 해방됩니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 관계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정리해야 합니다. “고객은 우리 영업장의 가장 중요한 방문객이다. 고객은 우리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우리가 고객에게 의존한다. 고객은 방해꾼이 아니다. 우리의 목적이다. 고객은 우리 사업의 외부인이 아니라 본질이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선을 베푸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우리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줌으로써 우리에게 선을 베푼다.” 고객에 관한 가장 탁월한 성찰로 알려진 이 말은 놀랍게도 마하트마 간디의 말입니다. 다른 사람의 눈으로 나를 평가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나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야 여러분은 객관화되고 그래야 여러분이 빛납니다.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겸손하고 언제나 다른 사람을 존중하십시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돕고 여러분을 지지합니다. 다른 삶이 여러분의 응원군이 되어 여러분을 성원합니다. 이를 ‘인적 자원’이라고도 하고 여러분의 ‘관계역량’이라고도 합니다. 여러분과 관계있는 사람들이 행복하면 여러분이 행복해집니다. 그분들께 감사하십시오.
또 필요한 것은 대화입니다. 대화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일이고 세상과 소통하는 일입니다. 말하지 않고는 살 수 없습니다. 소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를 존중하고 겸손해져야 합니다.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열정이 담겨있어야 하고, 상대의 말을 경청해야 합니다. 말은 인류가 만든 최고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대화할 일이 생긴다는 것, 그것은 최고의 기회가 당신에게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꼭 필요한 말을 간결하고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한 노력과 훈련을 2006년에는 매일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계획서를 만들고 품안에 넣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생각이 날 때마다 메모하세요. 등하교 버스와 걸으면서 걸레가 될 때까지 업그레이드 하십시오. 걸레가 된 업그레이드 계획서는 컴퓨터에 저장하고 다시 출력해서 메모를 시작하세요. 잘못된 계획이나 현실성이 없는 계획은 수정하고 번개처럼 떠올랐다 사라지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추가합시다. 언제나 계획서는 품고 다닙시다. 매일 계획서를 읽고 조금씩 수정하면 여러분은 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가가 됩니다. 한꺼번에 되는 일은 없습니다.  “개선에서 몰락까지의 거리는 단 한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사소한 일이 가장 큰 일을 결정하는 것을 보았다.” 이 말은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된 나폴레옹이 탄식처럼 내뱉은 말입니다. 여러분의 계획과 목표가 꿈일지 현실로 나타날지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결정 납니다. 매일 조금씩 책을 읽고 매일 조금씩 공부하십시오. 그 ‘조금’이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그러면 2006년은 여러분 생애 최고의 해가 될 것입니다. 신이 인간에게 공평한 것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아침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오늘 새롭게 출발할 수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것이 바뀝니다.

 

우동 한 그릇

2006. 3. 27(월)

  섣달 그믐날ꡐ북해정ꡑ이라는 작은 우동 전문점이 문을 닫으려고 할 때 아주 남루한 차림새의 세 모자가 들어왔습니다.
  ꡒ어서오세요!ꡓ
  안주인이 인사를 하자 여자는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ꡒ저...우동을1인분만 시켜도 될까요?ꡓ
  그녀의 등 뒤로 열두어 살 되어 보이는 소년과 동생인 듯한 소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ꡒ아, 물론이죠, 이리 오세요.ꡓ
  안주인이 그들을 2번 테이블로 안내하고ꡒ우동 1인분이요!ꡓ하고 소리치자 부엌에서 세 모자를 본 주인은 재빨리 끓는 물에 우동 1.5인분을 넣었습니다. 우동 한 그릇을 맛있게 나눠 먹은 세 모자는 150엔을 지불하고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나갔습니다. ꡒ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ꡓ주인 부부가 뒤에 대고 소리쳤습니다.
  다시 한 해가 흘러 섣달 그믐날이 되었습니다. 문을 닫을 때쯤 한 여자가 두 소년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ꡐ북해정ꡑ의 안주인은 곧 그녀의 체크 무늬 재킷을 알아보았습니다.
  ꡒ우동을 1인분만 시켜도 될까요?ꡓ
  ꡒ아, 물론이죠, 이리오세요.ꡓ안주인은 다시 2번 테이블로 그들을 안내하고 곧 부엌으로 들어와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ꡒ3인분을 넣읍시다.ꡓ
  ꡒ아니야, 그럼 알아차리고 민망해 할 거야.ꡓ
  남편이 다시 우동 1.5인분을 끓는 물에 넣으며 말했습니다.
  우동 한 그릇을 나누어 먹으며 형처럼 보이는 소년이 말했습니다.
ꡒ엄마, 올해도ꡐ북해정ꡑ우동을 먹을 수 있어 참 좋지요?ꡓꡒ그래, 내년에도 올 수 있다면 좋겠는데......ꡓ소년들의 엄마가 답했습니다.
  다시 한해가 흘렀고, 밤 10시경, 주인 부부는 메뉴판을 고쳐 놓기에 바빴습니다. 올해 그들은 우동 한 그릇 값을 200엔으로 올렸으나 다시 150엔으로 바꾸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장은 아홉 시 반부터ꡐ예약석ꡑ이라는 종이 푯말을 2번 테이블에 올려놓았고, 안주인은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녁 10시 30분경 그들이 예상했던 대로 세 모자가 들어왔습니다. 두 아이는 몰라보게 커서 큰 소년은 중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고 동생은 작년에 형이 입고 있던 점퍼를 입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여전히 같은 재킷을 입고 있었습니다.
  ꡒ우동을 2인분만 시켜도 될까요?ꡓ
  ꡒ물론이지요, 자 이리 오세요.ꡓ
  부인은ꡐ예약석ꡑ이라는 종이 푯말을 치우고 2번 탁자로 안내했습니다.
  ꡒ우동 2인분이요!ꡓ부인이 부엌 쪽에 대고 외치자 주인은 재빨리 3인분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부부는 부엌에서 올해의 마지막 손님인 이 세 모자가 나누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ꡒ현아, 그리고 준아.ꡓ어머니가 말했습니다.ꡒ너희에게 고맙구나. 네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신 이후 졌던 빚을 이제 다 갚았단다. 현이 네가 신문 배달을 해서 도와주었고, 준이가 살림을 도맡아 해서 내가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었지.ꡓ
  ꡒ엄마 너무 다행이에요. 그리고 저도 엄마에게 할말이 있어요. 지난 주 준이가 쓴 글이 상을 받았어요. 제목은ꡐ우동 한 그릇ꡑ이에요. 준이는 우리 가족에 대해 썼어요. 12월 31일에 우리 식구가 모두 함께 먹는 우동이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고, 그리고 주인아저씨랑 아주머니가ꡐ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ꡑ하는 소리는 꼭ꡐ힘내요, 잘 할 수 있을 거에요ꡑ라고 들렸다구요. 그래서 자기도 그렇게 손님에게 힘을 주는 음식점 주인이 되고 싶다구요.ꡓ
  부엌에서 주인 부부는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다음 해에도 북해정 2번 탁자 위에는ꡐ예약석ꡑ이라는 푯말이 써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 모자는 오지 않았고, 다음 해에도 그리고 그다음 해에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북해정은 나날이 번창해서 내부수리를 하면서 테이블도 무두 바꾸었으나 주인은 2번 테이블만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새 테이블들 사이에 있는 낡은 테이블은 곧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주인은 그 탁자의 역사를 설명하며 언젠가 그 세모자가 다시 오면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곧 2번 탁자는ꡐ행운의 탁자ꡑ로 불리웠고, 젊은 연인들은 일부러 멀리서 찾아와서 그 탁자에서 식사했습니다.
  십수 년이 흐르고 다시 섣달 그믐날이 되었습니다. 그날 인근 주변상가의 상인들이 북해정에서 망년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2번 탁자는 그대로 빈 채였습니다. 10시 30분경, 문이 열리고 정장을 한 청년 두 명이 들어왔습니다.
  주인장이ꡒ죄송합니다만․․․․․ꡓ이라고 말하려는데 젊은이들 뒤에서 나이든 아주머니가 깊숙이 허리 굽혀 인사하며 말했습니다.
  ꡒ우동 3인분을 시킬 수 있을까요?ꡓ
 주인장은 순간 숨을 멈추었습니다. 오래 전 남루한 차림의 세 모자의 얼굴이 그들 위로 겹쳤습니다. 청년 하나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습니다.
  ꡒ14년 전 저희는 우동 1인분을 시켜 먹기 위해 여기 왔었지요. 1년의 마지막 날 먹는 맛있는 우동 한 그릇은 우리 가족에게 큰 희망과 행복이었습니다. 그 이후 외갓집 동네로 이사를 가서 한동안 못 왔습니다. 지난해 저는 의사 시험에 합격했고 동생은 은행에서 일하고 있지요. 올해 저희 세 식구는 저희 일생에 가장 사치스러운 일을 하기로 했죠. 북해정에서 우동 3인분을 시키는 일, 말입니다.ꡓ
  주인장과 안주인이 눈물을 닦자, 주변의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ꡒ뭘 하고 있나? 저 테이블은 이 분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는 거잖아.ꡓ
  안주인이ꡒ이리 오세요. 우동 3인분이요!ꡓ하고 소리치자 주인장은ꡒ우동 3인분이요!ꡓ하고 답하며 부엌으로 향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일본 작가 쿠리 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은 실화를 소설로 꾸민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일본 국회에서 한 국회의원이 이 이야기를 읽어 온 국회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이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소개하는 이유는 아름다운 귀결, 행복한 끝남이 썩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보통 사람 같으면 우동집 주인은 문 닫는 시간에 들어와 겨우 한 그릇을 시키는 가난한 세 모자를 구박했을 것이고, 어머니는 죽도록 일을 해도 빚을 다 갚지 못했을 것이고 아들들은 의사, 은행원이 되기 전에 비행 청소년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북해정 주인과 같이 맘씨 좋은 사람들이 많다면 세 모자도 지금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나는 간절히 바랍니다. 먼 훗날 어디에선가 우연히 여러분을 다시 만난다면《우동 한 그릇》속의 세모자처럼 착하고 꿋꿋하게,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고 성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물 부족 심각성을 인식하고 물을 아껴 쓰자

2006. 3. 22(수)

오늘은 세계 물의 날입니다. 유엔은 1992년 제47차 유엔 총회에서 ‘세계 물의 날 준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결의안 채택은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 오염 현상을 알리고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리우환경회의의 권고를 수용한 결과입니다.
“더러운 물을 마시고 수인성 질병에 걸려 죽어가는 어린이가 매일 5천명이나 된다. 승객을 가득 태운 점보여객기가 날마다 12대씩 추락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수자원 전문가 브라이언 애플턴은 ‘21세기 수자원 포럼’ 보고서에서 지구촌 물 부족 현상을 이렇게 섬뜩한 말로 표현했습니다.
과장된 경고가 아닙니다. 현재 60억 세계 인구의 3분의2에 해당하는 40억명이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중 10억 명은 깨끗한 물을 전혀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유엔 산하 ‘21세기 물위원회’가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국민의 1인당 물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단연 1위(가계소득 미화 1천달러 기준)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엔이 한국을 물부족 국가로 분류한지 오래된 일입니다.
상수도 누수율도 선진국의 3배인 30%에 이른 시점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전히 물을 ‘언제든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란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헤프게 낭비할 때 ‘물쓰듯’한다는 속담은 바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물에 대한 문화를 대변합니다.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 따르면 2011년에는 연간 20억t의 물이 부족할 전망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수돗물 소비량은 하루평균 380ℓ로 일본 357ℓ, 영국 323ℓ, 프랑스 281ℓ 등 선진국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이 같은 소비수준은 수돗물 값이 생산원가에도 못 미칠 정도로 지나치게 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돗물 값은 t당 445.4원으로 생산원가의 70%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쥬스 1잔이면 물을 14t이나 살 수 있습니다. 4인 가족이 6일동안 쓸 수 있는 수돗물량입니다.
물을 ‘그냥 흔한 것’으로 생각하는 주민의식이 물 절약생활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입니다.
기상이변도 물 부족에 대한 우려를 갈수록 높게 합니다. 꼬리를 무는 엘리뇨와 라니냐 등 기상이변으로 강우량 편중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산업이 발전하고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물의 사용량은 계속 늘어나지만 생태계의 파괴와 수질오염 등으로 말미암아 공급량이 미치지 못해 물의 가치는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수자원 전문가들은 21세기에는 기름 값보다 물 값이 더 비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기름 값보다 물 값이 더 비쌉니다. 때문에 앞으로 국제분쟁은 기름이 아니라 물 때문에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 연간 1인당 재생성 가능한 수량이 1천452t으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의 기준은 연간 1인당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1천∼1천700t인 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에는 1천400t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돼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은 물을 수입하지 않지만 10년 후엔 20억t이 모자라 이를 생수가격으로 환산하면 2천조 원 가량이 든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조금만 가물어도 식수난은 물론 농업·공업용수 조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후손들에게 ‘물 기근 국가’를 남겨줄 수는 없는 일이며, 단편적인 대책에 의존하다가는 결국 큰 재난을 당할지도 모릅니다.  물 부족으로 국가간 전쟁이 발생할 우려가 예고된 상황인데도 아직까지 우리나라 국민들의 인식은 저급한 상태입니다. 물 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물 절약을 생활화하는 국가적 차원의 홍보 전략과 대책마련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김연아 세계 주니어 피겨 선수권 금, 빙상 100년사를 다시 쓰다.

2006. 3. 20(월)

퍼건 윌리엄스의 영화 음악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깜찍한 요정이 빙판 위를 물 찬 제비처럼 미끄러졌습니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던 요정은 어느 순간 공중에 뛰어올라 눈 깜짝할 새에 세 바퀴를 연속으로 두 번 돌았습니다. 오른발 앞부분 찍으면서 3회전과 왼발 앞부분 찍으면서 3회전 콤비네이션을 이루었습니다. 착지도 깔끔했습니다. 3월 10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에서 무려 7차례의 트리플 점프를 멋지게 성공한 ‘피겨 요정’,  16세의경기 군포시 수리고등학생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 64.85점과 프로그램 구성 점수 51.83점을 합쳐 116.68점을 받았습니다. 8일 쇼트프로그램 60.86점을 더한 총점 177.54점이었습니다.
이어 지난해 챔피언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합계 153.35점으로 김연아보다 무려 24.19점이나 뒤졌습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100년사가 새로 쓰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세계 최고 피겨스케이팅 무대에서 한국이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곱 살 때 엄마를 따라간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처음 신은 김연아는 2년 만인 군포 신흥초등학교 2학년 때 동계체전 초등부에서 금메달을 따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 슬로베니아 트리글라브대회 등 13세 이하 부문을 석권하며 한국 피겨의 미래로 떠올랐습니다. 이어 2004년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해에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을 제패하며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번 쾌거는 대한빙상연맹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밴쿠버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피겨를 집중 육성해 얻은 결과입니다.

김연아가 10일 열린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술은 ‘트리플-트리플’로 불리는 연속 3회전 점프였습니다. 김연아는 이날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를 깔끔하게 성공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지금의 그가 있게 한 기술이지만 김연아는 이 트리플 점프 때문에 피겨스케이팅을 그만둘 뻔했습니다.  김연아는 6학년 때 트리플 점프를 습득하기 위한 고된 훈련을 하면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씨는 “연아가 너무 힘들어 하면서 ‘그만두겠다’고 해서 연말 동계체전까지만 하자고 설득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연아는 동계체전에서 완벽한 연기를 보이며 우승했고 다시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그 후 그는 지독한 연습벌레가 되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오후 9시부터 오전 1시까지 두 차례, 하루 8시간씩 훈련하였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도 무엇을 하든지 하루 8시간씩 연습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공부는 복습이 중요합니다. 수업을 정신 집중하여 듣고 복습을 하루 8시간 이상씩만 하면 틀림없이 성공합니다.

공부를 잘 하는 비결은
“첫째 전체적으로 외워라.
둘째 관련 지워 외워라.
셋째 즉시 외워라.
넷째 반복하여 외워라.”입니다.

여러분도 집중하여 듣고 8시간 이상 반복하여 복습한다면 누구나 우등생이 될 것입니다.

 

목표가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한다.

2006. 3. 13(월)


최근 워싱턴포스트가 ‘성공한 기업’으로 대서특필해 화제를 모은 오토바이 헬멧 부문 세계 1위 기업 홍진HJC의 홍완기(65) 회장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충남 논산시의 중농(中農) 집안 7형제 중 장남으로 강경상고를 나온 그는 전형적인 자수성가 기업인입니다. 우유 배달과 막노동으로 학비를 벌며 한양대 공업경영학과(현 산업공학과)를 다니다 돈을 벌기 위해 학업을 중단했습니다.
1970년 봉제공장을 차려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입는 가죽 바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공장이 그가 이듬해 설립한 헬멧 내장재 업체인 홍진기업의 모태입니다.
1974년 헬멧을 만들기 시작해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6년 만인 1992년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01년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오토바이의 속도감이 그저 좋았습니다. 시속 100km만 달려도 온몸에 쾌감이 전해 옵니다. 덕분에 평생 다른 오락거리를 찾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열심히 돈을 벌었습니다. 일하는 것이 노는 것보다 즐거웠으니까요.”

“외환위기 때 부자가 됐습니다. 생산량의 98%를 수출하고 있어서 환율이 오른 덕을 본 거죠. 집 없는 직원들을 위해 용인과 성남시 분당에 사둔 사원주택도 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부자는 계획해서 되는 게 아니라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되는 것 같습니다.”

홍 회장은 매년 100억 원이 넘는 순수익 대부분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한다고 합니다. 그 자신도 헬멧 관련 특허를 10여 개나 가진 ‘발명왕’입니다.  30여 년 동안 헬멧을 생산한 그는 지난해 5월 자신이 2대 주주인 오토바이 업체 효성기계의 대표를 함께 맡았습니다. 2008년까지 배기량 1000cc급 대형 오토바이를 생산해 세계적 업체로 키우겠다는 포부입니다. 저속으로 달리면 보조바퀴가 나오는 오토바이 개발도 시작했습니다.
그는 부자가 됐다고 해서 먹을 것, 입을 것에 고급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자장면도 자주 먹습니다. 부자라서 좋은 점은 머릿속 아이디어를 실제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겁니다.

사람의 능력이 무한대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홍 회장처럼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면 자신의 노력 외에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도움이 일어납니다. 스스로 돕는 자는 하늘이 돕습니다. 이것이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운명의 보너스입니다.
목표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내가 세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단 한 번 세운 목표는 ‘무엇 때문에’라는 말이 나오면 안 됩니다. 이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처럼 성공도 거저 이루어지는 것이 어닙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남보다 일찍 성공하기 위해 스스로 많은 짐을 졌고 숱한 고통과 장애물을 이겨내고 고지에 오른 사람들입니다.
무엇이 되겠다는 목표, 그러기 위해서 학습계획과 독서계획을 세워서 충실히 실천하다보면 자기도 놀라운 기적을 만들 것입니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2006. 3. 6(월)

우리학교 운동장 저 쪽에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느티나무의 나뭇잎 색깔이 봄에는 연한 초록색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고, 여름에는 두꺼워진 잎사귀가 뙤약볕을 가려서 시원한 그늘을 우리들에게 제공했습니다. 눈과 몸을 즐겁게 해준 그 잎사귀가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또 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겨울나기 준비에 들어갔다가 새로운 싹을 틔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종착역에 다다를 즈음이면 육체는 육체대로, 정신은 정신적으로 많은 징후를 보이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조짐을 느끼면서도 현실을 부정하고, 또 외면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고 외면되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 원인과 결과를 수긍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 남이나 주변에 책임을 전가하는 삶을 살고 있고, 그런 생활에 익숙해 있습니다.

사실 사람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부딪히며 넘어가야 하는 경계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성현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결국은 실천을 하자는 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실천을 하지 않고 머릿속에만 담아 두고 알음알이로만 끝나면 지식과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남에게 좋은 말은 하기 쉬워도 내가 그 말처럼 실천하기는 쉬운 일인 것만은 아닙니다.

마음 다스리기도 실천을 통해서만 단련이 됩니다. 우리가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정신적인 관리를 통해야만 하듯이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은행에 저축을 하면 돈이 쌓이듯이 건강한 마음도 꾸준하게 갈고 닦으면 재물과 똑같은 이치로 마음이 건강하게 됩니다. 건강한 마음은 건강한 행동을 만들어 냄으로 인해서 더욱 건강하고 성숙해집니다. 건강하고 마음이 성숙해지면 매사가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적게 가지면 적게 가진 대로, 또 많이 가지면 많이 가진 대로 즐겁습니다. 왜냐하면 건강한 마음은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시간과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많은 세월과 함께해 운동장 저편의  느티나무도 겨울이 오기 전에는 겨울 준비를 마쳐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인생이 영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인생의 준비기인 학창시절에 부지런해야 합니다. 준비가 철저하면 삶이 행복해 집니다. 그리고 인생을 즐기면서 살 수가 있습니다.
자금부터 10년을 잘 준비하면 일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튼튼한 몸과 마음, 목표를 향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아이디아와 배짱으로 인생을 바꾸자

2005. 12. 12(월)

청년 실업자들이 한번쯤은 꿈꿔 봤을 법한 이야기. 빵점 인생 백수건달이 전산착오로 대기업에 입사해 성공한다는 드라마 ‘신입사원’. 단순히 강호로 분한 신화의 에릭이 멋있어서 그 드라마가 화제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강호를 통해 부조리한 현실 비판과 대리만족이라는 카타르시스를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드라마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진짜 ‘강호가 나타난 것입니다. 유승현씨(24)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허구 인물 강호가 운으로 입사했다면 이 청년은 아이디어와 패기로 무장,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유씨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그룹 제네시스의 기획실 신규사업팀 팀장이 되었습니다. 제네시스는 BBQ, 닭익는 마을, 찹스 등 7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가진 알짜기업입니다. 지방 2년제 대학 중퇴 후 입사 6개월 만에 그는 제네시스가 최근 비밀리에 진행시키고 있는 ‘G프로젝트’의 팀장을 맡았습니다.
G프로젝트는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그의 아이디어입니다. 유씨가 이 회사에 입사한 배경은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지난해 겨울 갓 제대를 한 뒤 신문 경제면에서 제네시스의 윤홍근 회장 인터뷰 기사를 보았지요. ‘학벌, 지연을 떠나 능력 있고 창의적인 사람을 원한다.’는 회장의 말에 이메일 주소를 뒤졌습니다. 그리고 주저 없이 이메일을 보냈지요.”

이메일 속에는 ‘고등학교 때부터 생각한 아이템이 있는데 성공을 확신합니다. 제게 기회를 주십시오. 마음에 드시면 저를 제네시스의 엔진으로 썼으면 합니다’라고 썼습니다. 긴가민가한 시간이 흐르고, 3일 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2004년 12월14일. 그로부터 정확히 보름 후 회장실에서 회장과 독대했습니다. G프로젝트에 대한 1시간 가량의 질의와 응답이 있었습니다. 윤회장은 지체 없이 그를 선택했습니다. 유씨 역시 대학 중퇴라는 어쩌면 버리기 어려운 카드를 내팽개치고 이듬해 1월4일 첫 출근했습니다.

그렇다면 중견기업의 녹록치 않은 회장을 매료시킨 ‘G프로젝트’란 무엇일까요. G는 김밥의 영문표기 ‘gimbob’의 첫 글자. 이 프로젝트가 잉태된 것은 8년 전이었습니다. 유씨는 고교시절 친구들과 김밥을 먹던 중 물음표를 떠올렸습니다. ‘왜 김밥 한 줄에는 똑같은 맛뿐일까’, ‘여자들이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작고 귀여운 김밥은 없을까’ 유씨는 그때 이미 ‘럭셔리한’ 분위기에서 ‘골라먹는’ ‘작은’ 김밥을 상상했습니다.
8년간 상상 속에 머물던 ‘골라먹는 김밥’은 6개월 만에 세상의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유씨는 입사 후 6개월간 자신을 구원한 G프로젝트에 매달렸습니다. 지난2005년 6월29일 그는 회장을 비롯한 간부들 앞에서 G프로젝트의 베일을 벗겨냈습니다. 1시간 남짓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돌아서려는 그를 회장이 불렀습니다. “당신은 이제부터 사원이 아니라 팀장이오.” 유씨는 순식간에 8급 고졸사원에서 5급 대졸 4년차 대리가 되었습니다. 450명의 직원들은 이를 ‘회장의 6·29 선언’이라 부릅니다.

이후 유씨는 일본을 제집처럼 드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룹 내 음식 맛을 연구하는 중앙연구소와 함께 땀 흘린 끝에 50종류의 김밥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름 하여 ‘골라먹는 김밥 체인점’ 2005년 10월 말 종로와 신촌 두 곳에 문을 엽니다. 한 젊은이의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에 20억원이라는 거금을 선뜻 베팅한 배포 큰 윤회장이 함께 일궈낸 작품입니다.
“절벽에 서 있다는 생각을 하세요. 물러설 곳이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밖에요. 거기에 길이 있지 않을까요.” 취업난에 젊음을 유린당한 우리시대 청년백수들에게 그가 던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자기에게 흥미 있는 분야, 관심 있는 분야, 남이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아이디어와 그에 대한 집념은 학벌을 물리치고 인생을 성공의 길로 인도합니다.


항상 공부하는 사람이 블루오션(Blue Ocean)에 가까이 있다.


2005. 12. 5(월)

지난 2005년 8월 25일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는 김위찬 교수, 르네 마보안 교수와 약 200명의 국내 최고경영인, 언론사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블루오션 전략 창시자와의 대화’라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행사에서 참석한 사람들이 눈여겨본 점은 블루오션 전략의 경영적인 지식의 심화보다는, 두 사람의 내면과 감성적인 부분을 알고 싶었다고 합니다.

김위찬,르네 마보안 교수(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첫 단행본 "블루오션 전략"이 지난 2월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국내 정.재계에 "블루오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등 정재계 리더들이 탐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블루오션전략이라는 책을 읽고 있으며 공무원들과 대기업 임직원들의 필독서가 되고 있습니다.
가치혁신과 블루오션전략의 핵심은 붉은(red)피를 흘려야 하는 경쟁시장에서 예전의 업종,고객 개념에 얽매이지 말고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 즉 푸른 바다(blue ocean)와 같은 신시장을 개척하자는 메시지입니다.
특히 원천기술이 없이도 성공할 수 있는 수많은 사례와 방법론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일반 자영업자들에게까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김위찬 교수는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으며, 미국 유학시절 영어도 잘 못하고 머리도 좋지 못해 많은 고생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그런 생활이 무척 힘들고 어려웠으며 때로는 고통스럽고 비참한 경험도 있었다”고 술회했습니다. “그래서 고통과 고난의 경험 없이 큰 결실을 얻을 수 없으며, 고통 속에서 인생의 큰 교훈들을 많이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학생들은 체력 관리를 위해 수영을 열심히 한 뒤에도 10장의 리포트를 금방 작성하는데, 나는 문장 몇 개를 만드는 데 며칠씩 걸려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전략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행이라고 언급하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낮은 포복 자세를 취하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노력과 실천의 자세로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교수는 유대인 경전인 ‘탈무드’를 보면 1학년을 철학자, 2학년을 교수, 3학년을 학생으로 비유한다며, 본인은 앞으로도 영원히 배움의 세계에 심취하고 싶으며 지상 최대의 학생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그리고 언론으로부터의 인터뷰 요청도 무척 많았지만 모두 정중히 거절했으며,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더욱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블루오션 전략’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자신들이 너무 부각이 되어서 걱정이라면서 이 때문에 오히려 경계심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본인들의 이론과 경험을 대기업 등에 지속적으로 접목하는 노력을 하겠으며, 이런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며 그래서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김교수는 마지막으로 조국을 방문하면서 자랑스러움과 동시에 여러 가지 경제현실을 보면 걱정이 교차한다며, 우리 선조가 사는 그리고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가 사는 자랑스러운 조국이라고 울먹이면서 말했습니다. 그가 참석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영원히 학생이고 싶은 것이 나의 가장 큰 소원이다”라는 말을 전하며, “항상 초심과 푸른 마음을 가지고, 내년에도 열혈 학생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공부는 학생 때만 하고 졸업과 동시에 마치는 것이 아닙니다. 태내에서 이 생을 마칠 때까지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평생교육(Life Long Education)이라고 말합니다. 나아갈 분야는 남이 착수한 적이 없는 새로운 영역 루른 바다(Blue Ocean)으로 나아가는 것이 쉬운 길, 성공의 길입니다.


물을 아껴 씁시다

2005. 11. 28(월)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 내셨다.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 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 그 물 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창세기 1장 1~2).

굳이 성서내용을 참조하지 않더라도 물은 지구 역사 최초로 만들어진 물질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주공간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면 파란색이 가장 많습니. 이는 물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체의 경우도 물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70%이며, 날마다 8컵 정도의 물을 마셔야 합니다. 인간은 음식을 먹지 않고는 몇 주를 살 수 있지만, 물 없이는 며칠도 살 수 없습니다. 물은 인간에게 필수 불가결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물의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인구는 전 세계 5억 명이고 금세기 중반에는 20~70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한 세계수자원위원회는 "지구촌 인구의 절반이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25년 내에 식수난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재앙을 겪을 것"이며 "20세기의 국제간 분쟁 원인이 석유에 있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로 될 것이다"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1274mm로 세계평균 974mm보다 높지만 인구밀도를 대비한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22096t)에는 훨씬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남아공, 소말리아, 르완다, 케냐 등과 함께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물 절약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의식은 높지 않습니다. 낭비벽이 심한 사람에게 "물 쓰듯 사용한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물을 아끼지 않는 국민입니다. 매년 발표된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중 수돗물 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국민소득과 비교한 수돗물 소비량은 호주,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댐건설을 주장하지만 지금의 물 부족의 심각한 원인은 과도한 물 사용에 있습니다. 댐 건설을 통한 수자원 관리는 산림파괴 등 더 큰 환경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 대다수는 물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막상 조사해 보면 지속적인 노력과 불편이 수반되는 행동 면에서는 실천이 미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운동가들은 ''환경의 날'' 맞이하여 일상화되고 있는 환경위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실천운동으로 먼저 ''물 아껴 쓰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를 신자들에게 권고하고였습니다.
생활속에서 물 아껴 쓰는 것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아주 간단합니다. 세탁기로 빨래할 때 빨랫감은 한번에 모아 빨면 30%나 절수 할 수 있으며, 헹굼은 적정횟수, 그리고 마지막 헹굼 물은 재이용하면 50%나 절약할 수 있습니다. 변기 수조에 물을 채운 병을 넣으면 20%나 절약할 수 있으며, 설거지할 때 싱크대 속에 설거지통을 넣어서 이용하면 60%나 절약할 수 있습니다. 세차할 때 호수로 세차하지 않고 물통에 물을 받아서 걸레로 할 때 80%의 정도의 물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속에서 전 국민이 물 절약을 실천할 때 소양강댐 2개 정도는 만든다고 합니다. 물 절약은 단지 물에 있는 것이 아니며 전기와 석유 절약도 가능케 합니다. 그렇습니다. 물을 아끼는 것은 다른 자원의 낭비와 상태 보존을 위해서라도 실천해야 할 덕목입니다.

인간은 자연을 불법 사용함으로써 자연을 파괴할 위험에 직면하고 인간 스스로가 도리어 이런 타락의 희생물이 될 위험도 없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법치와 경제발전

2005. 11. 21(월)

법치(Rule of Law)와 경제발전은 어떤 관계일까요? 법원의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는 것을 보고 다시 곱씹어 보게 되는 말입니다. 국경일이나 종교적 축일에 관행처럼 이루어지는 일인데, 과연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아담 스미스는 경제학의 아버지일 뿐만 아니라 법학자였는데, 도덕감정론 등에서 시장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법치가 확립되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준수하여야 할 최소한의 정의(正義)가 법이며, 국가는 '경제주체가 각자 노력한 성과를 향유할 수 있는 정의'가 보장되도록 법을 제정하고, 그 법을 제대로 집행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런 법질서가 확립되어야 기업인과 국민들이 최선의 노력을 하게 되고, 이기심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담 스미스가 환생한다면 철저히 법치를 한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의 경제력 격차를 보고 법치의 위력에 스스로 놀랄 것입니다. 중남미와 북미는 모두 유럽 종주국의 식민지 단계를 거쳐 독립하였는데, 독립 후 법과 제도의 차이로 국민의 생활수준은 천양지차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은행에 속한 경제학자들도 99년부터 국별 통치지표(Governance Indicators)를 발표하여 왔는데, 여섯 가지 지표중 하나가 법치 지표입니다. 범죄발생률, 사법부재판결과의 예측 가능성 등으로 경제주체들이 법과 규범을 얼마나 준수하고 존중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인데, 2004년 자료에 의하면, 미국(1.58), 영국(1.71), 캐나다(1.75) 등이 높은 반면, 브라질(-0.21) 등은 현저히 낮다. 한국은 0.67로 북미 선진국과 중남미 개도국의 중간 수준인데, 문제는 외환위기 전후의 0.82보다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평가항목에는 대통령의 특별사면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것까지 고려한다면 한국의 법치수준은 중남미 쪽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짐작됩니다.
세계일보에 의하면 민주화가 된 1988년 이후 17년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기업인, 정치인, 고위공직자중 196명이 특별사면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평균 31개월 선고를 받았으나, 사면으로 8개월 정도 실제 수감생활을 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법원의 결정을 3분의 2이상 줄인 것입니다. 사법부 형량의 예측가능성도 좋은 편이 아닌데, 대통령이 특별사면이란 것으로 법의 잣대를 흥정하는 것은 아무래도 나라의 자랑거리는 되지 못할 것입니다.
경제는 법치에 의해 곧이곧대로 원칙에 의해 움직여야 효율적입니다. 그 원칙은 공정경쟁, 계약의 신성함, 자기책임 등입니다. 나머지는 자유입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이 제멋대로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권력(權力)입니다. 법이 권력에 가서 붙으면 경제가 물 흐르듯 순환, 성장하지 못하고 헝클어지고 문란해집니다.
부패가 창궐하고 뇌물 탈 안 나게 전달하고 접대 잘하는 사람이 출세하고, 실험실에서 연구 개발하는 사람은 빛을 못 봅니다. 이공계 교육이 잘 안된다든지, 과학기술의 발전이 더디고, 비생산적 저질 서비스문화는 번창할 것입니다. 정치권력과 경영인이 밀착하면 경제성장은 안 되고 경제는 주기적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경제위기를 겪었던 것입니다.
98년 이후에라도 특별사면이 없어지고, 법원의 잣대가 예측가능해지고, 검찰이 독립되어 소추권을 행사하였다면, 지금 한국경제는 훨씬 활력에 넘쳐날 것입니다.
정치와 행정도 더 깨끗한 사람들이 참여해서 경제관련 법을 더 개혁하고 그 개혁된 법을 법대로 집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부동산투기도 줄어들고, 교육환경도 개선되었을 것입니다. 적어도 주권자인 국민들의 마음속에 한국인으로서의 더 강한 자부심이 살아 있을 것입니다. 운전을 해보면 양보하고 배려하며 교통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얼마나 편안하고 안전한 행동인지 깊이 깨닫게 됩니다.
검찰의 독립, 사법개혁 등이 정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우리 경제를 부강하게 하여 강력한 국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법과 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준법정신을 함양하는 것이 중요한 자세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2005. 11. 14(월)

인류역사와 함께 전쟁은 끊임없이 있어왔으며 강한 국방력을 가진 나라는 영토의 크고 작음을 떠나 외침을 막고 막강한 국가로서 국력을 과시해 왔습니다.
우리민족은 상무정신이 있으며, 이스라엘의 시온이즘,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 미국의 프론티어정신, 영국의 기사도 정신 등은 그 민족 고유의 혼이요, 무형전투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국가의 안녕과 평화를 추구하기위해서 끊임없이 스스로 지킬 힘을 키우기 위해 그 민족성의 독특한 방법으로 그 전통을 이어온 바, 곧 힘의 원천이라는 것을 체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제입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상류층이 높은 도덕성을 발휘하는 자세입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미국은 6.25 전쟁 중에서도 당시 유엔사령관 이었던 벤플리트 장군은 두 아들을 그가 지휘하던 6.25전쟁터에서 잃었으며 아이젠하워 대통령 또한 아들을 낙동강 전투에 참전케 하였으며 미국 지도층 자제 140여명이 참전하여 30여명이 죽거나 부상당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상대의 적이었던 중국의 모택동도 아들을 6.25전쟁터에서 잃었는데 "내 아들의 시신은 제일 마지막에 찾아오라"고 명령하여 결국에는 포기하게 했다고 합니다.
영국은 지명도 높은 지도층 자녀들이 이튼대학을 졸업한 후 2,000여명이 1, 2차 세계대전에서 국가를 위해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였으며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 엔드루 왕자는 포클랜드 전쟁 시 위험한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하였습니다. 이렇듯 초강대국들은 지도자들의 자긍심을 솔선수범에서 이루어냈습니다. 이들은 모두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통해 국민의 칭송과 명예를 찾았던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지도층의 미담사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블리스(명예)는 있고 오블리제(의무)가 없는 국가의 미래는 결코 밝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행인 것은 요즘 군 입대 거부감도 차츰 줄어들고 이국땅에서도 지원 입대하여 군 입대 미 자격자들도 체력을 보강하여 재 신검을 통하여서 입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민족의 전쟁사에는 부끄럽게도 지도층의 노블리스는 있고 오블리제는 없는 반면에 국가 위기 시 많은 애국선열들과 호국영령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장기복무를 하다가 상이용사가 된 분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 그 분이 말하기를 국가유공자이기 때문에 시내버스는 무료승차가 가능하지만 유공자증을 내밀면 운전기사의 냉정한 표정을 몇 회에 걸쳐 겪으면서부터는 유료 승차한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진정으로 각국의 나라처럼 국가보훈자들을 예우해주며 명예도 드높임은 물론 유공자증을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국난이 닥쳐올 때만이 아니라 평상시 노블리스오블리제를 되새기고 그 숭고한 국민정신을 우리 지도층부터 갖춰야 합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자세야말로 자주국방으로 우리민족을 살리는 생존의 길입니다.


지식기반산업이 살 길이다.

2005. 11. 7(월)

21세기로 진입하면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창조적 지식국가론을 주창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물적 기반으로 지식기반산업의 발전을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창조적 지식국가론자들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을 지식과 정보, 문화와 정신적 요소에 두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지식의 창출과 확산, 그리고 지식의 생산적 활용이 친환경적이고 고부가가치의 생산물을 창출함으로써 국부(國富)를 크게 축적하고 국가 구성원 모두의 경쟁력확보의 원천이 된다는 이론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식기반산업은 정보통신 등의 첨단산업과 함께 기존산업의 지식집약화 부문과 새로운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이 포함되며, 기존산업인 섬유나 신발 산업등도 지식집약화와 지식경영을 이룩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기반산업이 될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술발전과 경제활동의 글로벌화로 점차 전통적인 생산요소인 노동, 자본, 토지 등의 중요성은 약화되고 정보 및 지식이 산업의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핵심요소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21세기 지식경역'에서 사람이 지식과 정보에서 소외되고 학습에서 배재되면 혁신을 이룰 수 없고 혁신이 없으면 성장이 불가능해 일자리 부족 등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청년실업은 산업화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으며, 고용 없는 성장의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전통적 경영방식의 사고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지식 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혁신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지식기반산업을 알차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육 및 인력개발과 연구개발을 통해서 지식창출의 기반인 인적자원을 충분히 구축하고 지적재산권보호시스템과 아울러 경쟁력강화를 위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식의 확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정보통신의 시설을 확충 강화하고, 전자상거래시스템 및 표준화시스템을 조속히 일상화해야 합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지식기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일찍이 프랑스는 소피아 앙티폴리스(Sophia Antipolis), 일본은 테크노폴리스(Technopolis)를 개발하여 연구와 기술혁신 및 지역개발의 세 가지 목표를 추구하는 종합모델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광주, 대구, 강릉 오창 등 8지역에 첨단과학산업단지를 계획하거나 조성에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광주와 전남의 지식기반산업의 현주소는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광주는 광산업과 문화산업에 크게 기대하고 진행 중이나 언제쯤 주민이 체감하는 가시적 효과를 볼 수 있고, 아울러 고용창출에 얼마만큼의 효과를 가져올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이고, 생명산업과 관광산업으로 미래를 개척한다는 전남의 경우는 암담할 뿐입니다.
지식기반산업은 지역경제력을 높이고 고용를 창출하여 주민 모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현재와 미래의 최우선적 과업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정보를 얻고 재구성하여 유익한 정보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농업인 중에도 친환경농업과 정보화를 접목시켜 인터넷을 통하여 수십억의 매출과 소득을 얻는 경영인 늘고 있습니다.
지식기반사회에 대처하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활동과 노력이 크게 요구됩니다.


병은 마음에서 오고 마음으로 낫는다.

2005. 10. 31(월)

“몸은 강물처럼 흐르고 번개처럼 순식간에 변한다!”

인간의 몸을 시간과 공간 속에 얼어붙은 조각으로 이해하던 ‘낡은’ 모델은 버려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 오래된 과학 속에서 마음은 일종의 유령이었고, 몸은 일종의 기계였다. 동떨어진 영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나입니다. 마음이 인식하는 모든 것은 몸이라는 3차원 입체영상에 그대로 투사됩니다.

생각은 뇌에서 화학작용을 일으킵니다. 분노와 적대감은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증가시키며, 얼굴을 상기시킨다. 불안감에 사로잡히면 식은땀이 흐르고, 속이 답답하고, 온몸에 힘이 빠진다. 하얗게 질립니다.
스트레스는 의학적으로 실체가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이 ‘실체 없는 실체’마저도 호르몬이란 실재하는 물질을 통해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칩니다.
몸 안의 세포들은 순간순간 마음을 물질로 변화시킵니다.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화학적인 메시지로 전환합니다. 우리 몸이 우리의 생각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으니, 질병이란 마음의 상태가 생리적으로 해로운 변화를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왜곡된 생각은 뇌에서 화학작용이 왜곡되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뒤틀린 분자(分子)가 없다면 뒤틀린 생각도 없습니다.
최근 구미사회에서 대체의학의 선구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입니다.
현대의학을 고대 인도의 치유과학인 ‘아유르베다’와 접목시켜온 것으로 몸과 마음이 맺고 있는 정신생리학적 연관성에 주목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의 연관을 온전히 이해하고 통제하는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고자 합니다.
“높은 차원으로 진화한 마음은 일시적인 질병에 희생당하지 않는다. 가장 지혜로운 자가 생존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심신의학은 건강의 신(新)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낫고자 하면 낫는’ 자기치유의 놀라운 비밀을 들려줍니다.
심신의학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 관해 영양학자들이 내쏟는 온갖 정보와 조언에 고개를 갸웃합니다. 우리 몸은 자신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자연은 이미 먹는 법을 배웠습니다. 대체 숲 속의 새가 비타민D 부족으로 고통 받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무엇이 몸에 좋고 나쁜지 떠들어대는 주변의 소음에 귀 기울이느라 올바른 음식에 대한 우리의 본능은 무뎌지고 말았습니다.
“먼저 좋은 짐승이 되어라!”
심신의학의 건강론, 몸과 마음에 대한 ‘설법’은 단지 의학에 구속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사상이요 세계관으로 읽힙니다. 현대물리학의 첨단 이론과 동양의 지혜가 어우러집니다.
심신의학은 ‘건강에 대한 진정한 위협은 우리의 내면으로부터 온다.’는 신 건강론을 통해 아마도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현대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자연의 거대한 영역이 이제 막 스스로를 펼쳐 보이려 하고 있습니다.
‘건전한 정신에 건전한 신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몸에 병이  는 것은 마음으로부터 병이 나기 때문입니다. 낫고자 하면 낫고 ‘못 낫겠구나.’ 생각하면 나을 수 없습니다.
‘생각이 열쇠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성내지 말고, 웃으면서 즐겁게 생활하면 건강을 지켜줍니다. 이기주의보다는 남을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이타주의는 자기에게 건강을 줍니다.


김현탁 박사, 절연체에 전기 통하는 실험성공

2005. 10. 24(월)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絶緣體·부도체)에 미세한 전압을 가하면 전기가 흐를 수 있다는 가설이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실험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이 기술을 상업화하면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보다 작으면서 전기는 금속처럼 흐르는 극소형 소자(素子·전기 기기나 회로를 만드는 부품)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나 메모리, 광소자, 열감지 센서 등을 개발하는 데 사용돼 880억 달러(약 88조 원)로 추정되는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반기술연구소 김현탁(金鉉卓·사진) 박사팀은 1일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바나듐옥사이드)’에 작은 전압 충격을 가해 순간적으로 부도체가 도체로 바뀌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영국 케임브리지대 네빌 모트 교수가 1949년 제시한 ‘금속-절연체 전이 가설’을 세계 최초로 실험으로 규명한 것입니다.  그동안 이 가설은 물리학계에 풀리지 않는 난제(難題)로 남아 있었습니다.
김 박사팀의 연구 성과는 최근 응용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에 소개되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관련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16건을 국내외에 출원해 이 중 3개가 등록되었습니다.  일본 쓰쿠바(筑波) 첨단과학기술연구소(AIST)의 다나카 야스모토(田中康資) 박사는 “한국에서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할 수 있는 뛰어난 후보자 1명을 확보하게 됐다”며 높게 평가했습니다.

우리 과학자들이 고달픈 국민에게 또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반기술연구소 김현탁 박사팀이 ‘금속-절연체(絶緣體) 전이 가설’을 실험으로 입증한 것은 세계 물리학계가 주목하는 학문적 업적이자 첨단 산업분야의 획기적인 교두보 확보라는 점에서 더할 수 없는 낭보입니다. 포항공대 권오대 교수팀이 기존 반도체 칩의 성능을 1000배 이상 향상시킨 ‘오메가 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소식도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김 박사팀의 개가는 그동안 정부는 물론이고 학계에서도 상대적으로 등한시한 기초과학 분야의 큰 성취이며, 이것이 차세대 성장동력임을 보여 준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큽니다. 영국 네빌 모트 교수의 가설을 56년 만에 입증한 김 박사팀의 연구 성과는 벌써부터 ‘노벨 물리학상감’이라는 평가를 낳고 있으며 상업적 가치 또한 무궁무진하다고 합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열(熱)감지 센서 등의 개발에 적용되면 앞으로 20년간 880억 달러(약 88조 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 과학계의 잇단 성공은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1만 달러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일러 줍니다. 기초과학 분야의 성과를 첨단산업에 연결시켜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일입니다. 그러자면 국가적 차원의 산학(産學)협력체제를 구축해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집중 지원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부는 “이제 한 단계 매듭을 풀었을 뿐”이라는 김 박사의 말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상품화에 필요한 ‘공정개발’이며 여기에 한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는 뜻입니다.
진정한 과학입국(立國)을 위해서는 기초과학 분야의 인재 양성과 투자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합니다. 이번에 김 박사팀이 보여 주었듯이 이제 기초과학과 응용기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기초과학 이론이 곧바로 산업현장에 접목되는 시대입니다. 차세대 성장 동력을 우리 손에 쥘 수 있는 연구 분위기와 여건을 만들고 그 성과를 국부(國富) 창출로 연결시켜야 합니다.

자원과 기술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선두그룹에서 낙오되지 않고, 명실상부한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과학 기술을 발전시키는 길 밖에 없습니다.
우수한 학생이 의치약계열로 몰리는 현상은 국가 장래를 위하여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우리 학생들도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나라 발전의 근본임을 깨닫고, 탐구정신을 발휘하여 과학 학습에 열중할 것을 당부합니다.


자기 내면의 소리를 찾아내고 다른 사람들도 찾도록 고무하자.

2005. 10. 17(월)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주장했습니다.

첫째,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사람이 살아가는 태도에는 삶에는 주인의 삶이 있고, 종의 삶이 있습니다. 자기의 판단에 의하여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고, 자기가 책임을 지는 삶은 주인의 삶이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여 남이 하는 대로 따라서 행동하는 삶을 종의 삶이라고 하겠습니다. 인생은 남이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삶을 자기가 주도한 삶이 성공의 첫걸음입니다.

둘째,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인생은 여러 길 중에서 결단을 내리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결과를 예상한 후 여러 가지 방안 중 장단점을 비교하고 결과를 예상하여 일을 시작해야 실패하지 않습니다. 최선을 바라되 최악에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셋째, 소중한 것을 먼저 생각하라
일에는 중요한 것과 하찮은 것,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할 일, 쉬운 것과 어려운 일이 있습니다. 중요한 일과 쉬운 일을 먼저 하고, 어려운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은 나중에 하거나, 안 할 수도 있습니다.

넷째, WIN-WIN을 생각하라
다른 사람과 경쟁하거나 싸울 때 꼭 이겨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기고도 진 게임, 지고도 이긴 게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승리나 패배나 상응한 대가를 치루기는 마찬 가지입니다. 나도 이기고 생대도 이기는 공동의 승리, 상생의 자세가 성공의 비결입니다.
싸워서 이기는 것 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적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은 더 큰 승리입니다.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자기가 먼저 확실히 알고 난 후 다름 사람을 확실한 근거에 의하여 설득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즉,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의견을 나누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 시너지를 내라
성공은 성공을 낳고, 실패는 실패를 낳기 쉽습니다. 지식이나, 재산이나, 어느 수준을 넘으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성공에서 얻은 효과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최대로 내도록 노력해보십시오.

일곱째, 끊임없이 쇄신하라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있는 것을 토대로 새로운 것을 추구한 것입니다. 흐르는 물은 물레방아를 돌리지만 고여 있는 물은 썩습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혁신(革新, innovation)을 계속 추구해야 합니다.

여덟째, 자기 내면의 소리를 찾아내고 다른 사람들도 찾도록 고무하라

이것은 단순한 ‘성공’의 전제 조건이 아닙니다. 성공을 넘어 ‘위대함’을 지향하는 인생의 지침서입니다. 바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입니다. 부제도 ‘효율성(Effectiveness)을 넘어 위대함(Greatness)으로’입니다.
효율성이란 측면의 성공을 넘어 위대한 성공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8번째 습관이 코비가 내놓은 해답입니다. ‘자기 내면의 소리를 찾아내고 다른 사람들도 이를 찾도록 고무하라.’
한 예를 들어봅시다.  무하마드 유누스는 방글라데시의 극빈층을 상대로 소액신용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그라민 은행의 설립자입니다. 유누스가 처음부터 은행가였던 것은 물론 아닙니다. 가난한 여성 한명을 위해 2센트(약 20원)를 빌려주는 일이 시작이었습니다. 모두들 비웃고 실패를 걱정했지만 지금은 1만2천명의 직원, 1천267개 지점을 거느린 거대은행으로 성장했습니다. 은행은 12~15달러의 소액대출로 총 45억 달러를 빌려주었습니다.
유누스의 성공은 사회적 필요와 인간의 양심이 재능과 결합된 결과였습니다. 그는 빈민구제라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 이를 실현한 보기 드문 위대함을 지닌 사람입니다.
내면의 소리는 개인의 독특하고 의미 있는 공헌을 말합니다. 내면의 소리는 재능, 열정, 필요, 양심이 결합되는 가운데 지점에 위치합니다. 재능을 발휘하고 열정을 갖고 세상에 필요한 존재임을 느끼고, 양심의 명령에 따라 일할 때 진정한 성공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코비는 말합니다. “직장에서 은퇴하되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서는 절대 은퇴하면 안 된다. 오래 살기 위해서는 유스트레스(Eustress·삶의 원동력 또는 긍정적 스트레스), 즉 의미 있는 삶의 추구 및 가치 있는 프로젝트와 대의에 대한 기여가 필요합니다. 일찍 죽기 원한다면 물러나서 골프나 낚시를 즐기고, 처방대로 약을 복용하며 손자들이나 돌봐주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스트레스 없는 스트레스’의 고통이 더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첫째 내면의 소리를 찾아라, 둘째 다른 사람들도 찾도록 고무하라.’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이기주의자보다는 남을 돕고 봉사하는 사람이 오래 산다고 합니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아실현(自我實現)입니다. ‘자기 내면의 소리를 찾아내고 다른 사람들도 이를 찾도록 고무하는 삶이 차원 높고 진정한 자아(自我)를 실현實現)하는 것이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행복한 삶일 것입니다.
세네카가 말했듯이  “자신을 지배한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공교육 강해졌다..

2005. 10. 10(월)

요즘 이라크 문제, 허리케인 피해로 의기소침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미소 짓게 만드는 뉴스가 있습니다.
‘굿 뉴스’는 미국 학생들의 학업성적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2년 의욕적으로 내놓은 교육개혁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두면서 부시 대통령이 ‘교육 대통령’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지 최근호(31일자)가 보도했습니다.
최근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NCES)가 발표한 ‘교육성취도평가(NAEP)’에 따르면 올해 미국 공립학교에 다니는 9세, 13세, 17세 학생들의 영어와 수학 점수는 1970년대 초반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인종 간 격차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 백인과 흑인, 백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의 영어 및 수학 점수 격차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2002년 부시 대통령이 내놓은 교육개혁법이 미국 학생들의 학업성적 향상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2002년 내놓은 교육개혁법은 ‘뒤처지는 아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NCLB·No Child Left Behind)’는 슬로건 그대로 공교육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법에 따라 미국 내 9100여 개에 이르는 공립학교들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영어 독해와 수학 시험을 의무적으로 치르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성적이 ‘연도별 적정수준(AYA)’에 도달하지 못한 학교는 ‘부실학교’로 지정돼 주 정부의 보조금이 삭감되고 인사관리권이 박탈되는 강제 구조조정을 당합니다.

그러나 ‘부실학교’로 지정되는 학교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2년 교육개혁법 실시 직후 7000여 개에 달했던 부실학교는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5800개, 4700여 개로 줄어들었습니다. 학교들이 ‘부실학교’ 지정을 피하기 위해 교육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과외 프로그램 수강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하는 5000억 달러를 교육개혁에 쏟아 부은 부시 행정부는 현재 초·중학교까지만 적용되는 교육개혁법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중국, 인도 등 인재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떠오르는 국가’와 경쟁해야 하는 현실에서 부시 대통령의 교육개혁법은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공교육에 충분한 제도적 재정적 투자를 한다면 학생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 잡지는 강조했습니다.

일본에서는 2005년부터 전국규모의 학력고사를 실시합니다. 성적이 좋은 학교와 나쁜 학교는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2008학년부터 대학입시제도가 대학입학수학능력 시험과 고등학교의 내신 성적이 각각 9단계로 평가되고 대학별로 논술과 심층면접이 강화됩니다.
입시제도가 어떻게 바꾸어지든지 우리는 기초․기본 학력을 철저히 갖추어야 합니다. 외울 것은 외우고 연습할 것은 철저히 연습해야 합니다.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 모든 나라가 학생들에게 공부를 철저히 가르칩니다. 우리나라의 학교는 면학분위기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철저히 공부하지 않으면 국력이 쇠약하고 개인의 행복도 기약할 수 없습니다.  주말에 치르게 될 중간고사를 대비하여 철저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평소에 항상 공부하고 정신을 집중하여 공부하는 것이 비결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개천절 우리에게 단군은 누구인가.

2005. 10. 4(화)

개천절은 서기전 2333년(戊辰年), 즉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국조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하였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개천절은 ‘개천(開天)’의 본래의 뜻을 엄밀히 따질 때 단군조선의 건국일을 뜻한다기보다도, 이보다 124년을 소급하여 천신(天神)인 환인의 뜻을 받아 환웅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어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의 대업을 시작한 날인 상원 갑자년(上元甲子年: 서기전 2457년) 음력 10월 3일을 뜻한다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개천절은 민족국가의 건국을 경축하는 국가적 경축일인 동시에, 문화민족으로서의 새로운 탄생을 경축하며 하늘에 감사하는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적 명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4,338주년 개천절인 셈입니다.
민족의 전통적 명절을 기리는 행사는 먼 옛날부터 제천행사를 통하여 거행되었으니,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예맥의 무천 등의 행사는 물론이요, 마니산의 제천단(祭天壇), 구월산의 삼성사(三聖祠), 평양의 숭령전(崇靈殿) 등에서 각각 행하여진 제천행사에서 좋은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단군은 누구인가. 4338년 개천절에 즈음하여 우리의 뿌리와 정체성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개천절은 국조(國祖) 단군(檀君)이 나라를 세운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우리 겨레의 생일입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은 시월 상달, 가을의 수확을 즐기는 백성들의 환호와 축제 속에 단군은 개국대업을 이룬 것입니다.
단군은 누구인가. 단군은 실제적 존재인가. 단군은 인간인가, 신인가, 신인(神人)인가. 우리 민족의 시조에 대하여 확실히 아는 것이 없습니다. 단군이 웅녀의 아들 곰의 자식인가. 그래서 우리는 곰의 자손인가.
많은 역사학자들은 단군의 존재를 신화로 돌리고 있고, 종교학자들은 단군을 신흥종교나 미신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일부 종교인들은 단군의 목을 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단군을 먼 옛날 전설 속의 할아버지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국조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하는 동안에 나라를 빼앗기고 성도 이름도 빼앗겼습니다. 또 나라가 갈라지고 굴욕적 지배를 당하고 이제 고대사를 통째로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홍익인간의 사상은 환인 환웅으로부터 단군이 계승한 원대한 이상이며 그것이 우리의 핏속에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득히 먼 뿌리의 옹달샘, 개천의 건국이념을 고즈넉이 상고하며 맑은 피를 수혈해야 합니다.
광복 60년을 맞은 올해 현정회(顯正會)의 개천절 대제는 획기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단군왕검과 함께 단군왕후 비서갑(匪西岬)의 신위를 나란히 모시고 제를 올립니다. ‘제왕운기’에 ‘단군본기’라는 문헌을 인용하여 단군이 비서갑 하백의 딸과 혼인하여 부루를 낳았다고 한 기록을 근거로 단군 할아버지와 단군 할머니를 함께 모시게 된 것입니다.
이는 단군의 신화적 성격을 축소하고 역사적 측면을 확대한 큰 의미를 갖는것입니다. 그리고 ‘단군은 실존인물이었다’는 강연으로 우리에게 인간 단군의 모습을 문헌사적으로 고증해 제시합니다. 또한 올해부터 새로 제복(祭服)을 제작하여 착용합니다. 이것은 구월산 삼성사의 환인·환웅·단군 삼성에 대한 제사 의식의 기록을 조선왕조실록 정조 13년 6월 6일자에서 찾아 단국대 전통의상학과 박성실 교수가 고증한 것입니다.
평양 대박산에 단군릉을 거대한 돌무덤으로 만들고 거기에 단군 내외의 유골을 복원해 놓았습니다. 2003년 남북 개천절 공동행사에 갔던 사람들도 참배했습니다. 무덤이 있고 유골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단군은 신이 아니고 단군의 이야기는 신화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군의 기록이 최초로 나오는 ‘삼국유사’까지 1,300년, 그리고 그때서부터 3,000년의 시간 저쪽의 인물인 단군에 대한 역사적 고증은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핏속에 흐르고 있는 단군정신은 남과 북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단군은 민족의 뿌리이며 구심점이고 우리의 큰 희망이며 그 자체가 이상입니다. 단국대학교 이동희 명예교수께서 쓴 ‘단군의 나라’ 서문의 얘기로 이 글의 끝을 맺고자 합니다. “뿌리 끝에서 우리 다시 만나리.”

독서의 중요성

2005. 9. 26(월)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길가의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고, 뜰 앞의 백일홍, 상사화, 패튜니아가 붉게 자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2한년 정민주 학생이 사이버가정학습 최우수학생으로 전라남도 교육정보원장을 받았습니다. 부상으로는 카메라를 받았습니다. 개인의 영광일 뿐아니라, 학교의 명에를 드높인 훌륭한 학생입니다. 또한 우리 봉황중학생 모든 학생이 교육방송을 열심히 시청하고 많은 책을 읽어 있는 점을 저는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학생 모두를 칭찬합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독서를 통하여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독서는 첫째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신장시켜 줍니다.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갈 수는 있으나, 물은 말이 스스로 먹어야 합니다. 공부도 선생님들이 조력자와 안내자가  될 수는 있으나 공부를 하는 것은 학생 자신입니다. 누가 정신을 집중하여 열심히 공부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인간은 책을 통해서 지식과 학문을 닦게 됩니다. 우리는 책을 읽으므로 모르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독서를 통해서 지식과 학문을 배우게 되고 발전하게 됩니다.
둘째 창의성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독서는 이성적인 사고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성적인 사고를 통하여 인간은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게 됩니다.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것은 창의성에 기반을 둡니다. 따라서 독서는 창의성을 발달시키는 훌륭한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 지식생성력을 길러줍니다.
지식 생성력은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는 능력입니다. 오늘날은 지식기반사회라고 합니다. 지식기반 사회의 특징은 지식의 생성과 소멸이 빠른 속도로 일어나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그런데, 독서를 많이 하면 할수록 학습의 전이가 촉발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함양됩니다.
넷째 오늘날의 교육관과 부합됩니다.
대부분의 의식 있는 교사들은 학생들이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의미를 획득 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 왔습니다. 이것이 오늘날의 구성주의 교육관입니다. 그런데, 학습자가 스스로 경험에 의해 학습을 구축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독서는 중요합니다.
다섯째 평생 학습력을 신장시켜 줍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일생을 마감할 때까지 공부해야 합니다. 이것을 평생학습이라 합니다. 특히, 삶의 질 향상에 따라 평생에 걸친 교육기회가 확대되고, 일반 교양교육과 전문교육의 조화와 균형이 요구되는 오늘날에는 평생 학습력 신장을 위해서도 독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여섯째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 줍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흔히 N세대 혹은 M세대라고 합니다. 청소년들은 인터넷과 동영상, 그리고 MP3를 생활도구화 하여 살아갑니다. 그런데, 영상세대답게 즉흥적이고 감각적이며 사색과 숙고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독서는 내가 지금까지 알지 못하고 있던 것을 깨닫게 해 주고, 새로운 감동과 느낌을 줍니다. 때로는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훌륭한 분의 일생을 본 받게 되고, 때로는 한평생 마음에 두고두고 간직할 귀중한 감동도 받게 됩니다.
일곱째 건전한 여가를 선용하게 해 줍니다.
우리의 생활을 더욱 즐겁고 보람 있게 보내는 일을 여가 선용이라고 합니다. 지금 청소년들은 자칫 탈선할 수밖에 없는 유해한 환경들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독서는 생활을 즐겁고 보람 있게 해 줍니다. 독서는 정말 중요한 여가 선용의 길이 되는 것입니다.
독서는 세계를 인식하는 창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확실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물질주의와 쾌락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독서를 통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인식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특히, 자기주도적 학습과 창의성 계발이 무엇보다도 요구되는 21세기 지식․정보화의 시대에는 독서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고, 학생들이 체계적인 독서활동을 하는 것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2008학년도 대학 입시의 준비

2005. 9. 12(월)

서울대가 2008년 입시에서 도입하기로 한 통합형 논술고사를 두고 계속되는 논란은 논술을 정식 교과과정에 포함시키고 본고사인지는 사후 심사하는 식으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서는 논술고사에서 영어지문이나 수학, 과학의 어려운 문제풀이를 낼 수 없도록 금하기로 했습니다. 논술고사에서 어떤 학생에게 유리한가를 떠나 주입식 반복학습보다는 창의적 능력과 유연한 사고력을 키우는 데 적합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커다란 이견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일은 공교육이 논술 교육을 제대로 시키는 것입니다. 이 기회에 나는 통합형 논술고사는 사교육을 멀리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그래서 기회 확대의 방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며 찾아서 하는 공부는 진도가 느릴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깨닫는 재미를 알고 나면 평생 이것저것을 찾아서 공부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요즘에도 정말 우수한 학생은 주입식 공부에는 만족을 느끼지 못합니다. 바로 지금 대만에서 진행 중인 국제화학올림피아드 같은 높은 수준의 대회에 참가해서 금메달을 받는 학생들의 공통점은 지식 주입 위주의 학원 강의에는 재미를 못 붙이고 스스로 공부를 한다는 점입니다. 아인슈타인도 그랬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인슈타인의 학교 성적이 시원치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아인슈타인이 배경 지식도 없이 불쑥 상대성이론을 낸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어떤 혁명적 사고를 위해서는 관련 지식이 투철해야 합니다. 박사학위도 받기 전의 아인슈타인은 생계를 위해 스위스 특허국에 근무하면서도 스스로, 또 친구들과의 토론을 통해 당시 중요한 물리학 논문들을 꿰뚫고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교과서 내용에 대한 반복학습을 통해 문제를 잘 푸는 것보다는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하나의 질문에 답을 얻으면 한 단계 더 깊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데서 기쁨을 느끼는, 학문의 기본자세를 갖춘 학생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은 내신이나 수능시험 성적이 별로 높지 않을 수도 있고 그래서 기존의 선발방식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통합형 논술고사는 이런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입니다.

대학 입학을 위해 고생한 학생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요즘 대학신입생은 비교적 쉬운 문제의 반복학습에 찌들어서 학문에 대한 열정도 패기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래가지고는 우리나라의 장래가 어둡습니다. 물론 대학도 책임을 다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추고 폭넓은 독서를 통해서 통합적 사고 능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겠다면 이는 정부와 온 국민이 나서서 격려의 박수를 보낼 일입니다.

경제적 그리고 지역적 여건 때문에 사교육의 기회가 별로 없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공부와 아울러 폭넓은 독서를 통해 원하는 대학 입학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발전 가능성 있는 학생을 어떻게 발굴할지, 그리고 그런 학생을 선발한 다음 어떻게 잘 가르칠지는 대학의 몫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자기 스스로 흥미를 느껴 공부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좋은 책을 정성들여 많이 읽는 독서야 말로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일 것입니다.

 
 
 
우리의 생활신조, 다짐, 좌우명

2005. 9. 5(월)

성취인의 생활신조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향하여 불굴의 신념, 넘치는
자신감, 끈질긴 인내와 노력으로 성취의 길을 간다.

우리의 다짐

배우지 아니하면 몰라도  
일단 배우면 능숙할 때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하며,
묻지 아니하면 몰라도
철저히 이해할 때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하며,
실행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몰라도
일단 실행하려면 철저히 잘 실행될 때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한 번의 노력으로 성공하면
나는 열 번 노력하고,
어떤 사람이 열 번의 노력으로 성공하면
나는 백 번 노력할 일이다.
사실 이렇게 해 나간다면 우매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총명해질 것이며,  약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강해질 것이다.
 

자기주도적 학습

2005. 8. 29(월)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모두 건강하게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반갑습니다.지난 8월 25일에 저는 30년에 가르쳤던 미국의 텍사스주에 살고 있는 한 제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미국에 다녀가라고 초청을 하였습니다. 고등학생이던 그 제자는 성적은 하위이었으며, 담배를 피우고 적응을 잘 못하여 다른 학교에서 전학 온 학생이었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성취동기를 심어주기 위하여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그 학생은 전문대학에 진학하였고, 전주대학교에 편입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살다가는 폐인이 되겠구나.’하며 각성하고 스스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영어를 부지런히 익혔습니다. 하고 싶어서 스스로 공부하게 되니 실력이 쑥쑥 올랐습니다.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지금은 40여개의 매장을 가진 기업가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 모든 상황에서 일어나므로 교육에서 강조되어야 할 점은 학습자의 배우려고 하는 자발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발성은 일생에 걸쳐서 학습하려고 하는 의욕의 근본적인 출발점이 될 뿐만 아니라,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학습자는 타율적으로 학습하는 학습자에 비해 더 많은 것을 끊임없이 배워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개인적인 요구와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는 자기 주도적 학습은 자아실현이나 자기 만족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교육의 참된 목적은 한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상황과 전 생애에 걸쳐 스스로 학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주도적 학습은 평생교육 분야에서 가장 빈번히 연구되는 주제인데,   전체적인 학습 과정을 학습자가 자발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학습으로 학습 경험을 계획하고, 시행하고, 평가하는 제 일차적인 책임을 학습자가 맡는 학습 과정입니다. 학생이 선생님 및 친구들과 함께 배워 가는 가운데서 학습 능력을 키우고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자기 학습 요소인 즐거움과 기쁨을 맛보게 되는 적극적인 의미까지 포함합니다. 자기 주도적 학습의 공통적인 특징은 학습의 주체가 학습자인 학생 스스로라는 점입니다. 비록 학습 활동이 선생님이나 학교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질지라도 학생 자신이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하여 실행하고 평가하는 제 일차적인 책임을 학습자가 진다는데 그 특징이 있는 것입니다.

자기 주도적 학습이 형식 교육 내에서 필요한 이유를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학습에 있어서 주도권을 가진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가르쳐 주기를 기대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학습하고 더 잘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뚜렷한 목적의식과 동기를 가지고 학습에 임합니다. 그들은 또한 수동적 학습자 보다 학습한 내용을 더 오래 파지하고 그것을 더 잘 활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둘째, 자기 주도적 학습은 자연적, 심리학적 발달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처음 모체에서 태어날 때는 의존적인 존재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성숙해지면서 인간은 점차적으로 부모, 선생님 및 다른 성인들의 통제로부터 독립해야 합니다.
셋째, 급속한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정보화 사회에서의 교육의 목표는 이미 알려진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지식을 쉽고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미지의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학습을 생활 그 자체로 생각해야 하며, 교육은 청소년기의 학교 교육 뿐 아니라 평생 교육으로 규정지어져야 합니다. 학교 교육 이후의 학습은 급변하는 세계에서 적절하게 살아나가기 위해서 요구되는 지식, 기술, 이해력, 태도, 가치를 습득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자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며 자기 주도적 학습자로 발전하면 선생님 또한 가르치는 역할에서 학습의 조정자, 촉진자로 역할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러한 행동의 변화는 선생님의 권위에 학생을 동참시키고 학습자의 자기 주도성을 인정할 때 비로소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도전은 아름답다.

2005. 7. 25(월)

먼저 오늘 수상하신 교과별 우수학생, 칭찬을 많이 한 학생과 많이 받은 학생, 우리 학교 홈페이지를 가장 많이 활용한 학생, 젓가락 바로잡기대회에서 수상한 학급과 학생 모두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부터 41일간의 여름 방학이 시작됩니다. 각자 방학 계획을 수립하셨을것으로 생각합니다. 방학이 끝난 후 나는 이것을 하였다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주제가 있는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계획만 세우고, 실천하지 않으면 학창 시절의 일부를 헛되게 보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최대 정보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설립자인 안철수 사장이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정상의 위치에 올랐다”며 “최고경영자(CEO) 직을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안(老眼)이 오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겠다는 것입니다. 2년간의 공부를 마치면 벤처창업 컨설팅을 하거나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만들어 키우고 이름까지 내건 회사를 떠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세운 인생목표에 따라 오래전부터 퇴진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지금이 물러나야 할 적기”라는 말에서 새로운 삶에 대한 강한 도전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안 사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고,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까지 지냈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치료하는 길을 걸어 왔습니다. 국내 누리꾼(네티즌)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안 사장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적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실패나 과오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골드윈코리아 이사이며, 동국대 산악부원인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북극점 원정대는 출발 17일 만에 북극점에서 직선거리로 160.77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습니다.
원정대는 눈보라를 동반한 강풍에 콧물이 바로 고드름으로 변하는 영하 50도의 악천후와 싸우고 있습니다. 빙하지대의 갈라진 틈과 얼음이 갈라져 바닷물이 드러난 곳을 피해 63일간 2000km(직선거리 780km) 이상을 걸을 예정입니다.
박 대장은 “산악 그랜드슬램을 꼭 달성해 한국인의 기상을 세계에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산악 그랜드슬램은 히말라야 8000m급 14개봉 정복, 세계 7대륙 최고봉 정복, 지구 3극점을 모두 밟는 것. 이를 달성한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세계 초일류를 향한 국내 기업들의 도전 열기도 뜨겁습니다. 요즘 정보기술(IT)이나 생명공학기술(BT) 관련 기사에 세계 최초라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 것이 증거입니다.
한편에선 어려운 경제 탓에 좌절하고 삶의 희망까지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를 악물고 나름대로 노력해도 먹고사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칭기즈칸은 “너무 막막하다고 포기하겠다고 말하지 말라. 적은 밖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렵거나 힘든 상황을 회피하기보다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 극복하면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신, 나아가 인류를 번영으로 이끄는 원천은 도전입니다.
여러분의 계획을 알차게 실천하여, 여러분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가게 할머니 점장님

2005. 7. 18(월)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을 보람 있게 보내셨습니까?

사람은 나이가 들면 두 부류로 나누어지게 마련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경험만을 세상의 전부로 생각하면서 화석처럼 딱딱해지고 강팍한 노인이 됩니다. 어떤 사람은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다른 것을 수용하고 열정을 간직하여 청년의 마음을 잃지 않고 넉넉하면서 인자한 노인이 됩니다.
아름다운가게 미아점의 점장을 맡고 계신 박준용 님은 70세가 다 되어가는 할머니입니다. 점장님은 이미 25년간 소비자단체에서 자원봉사 경험을 가진 분입니다. “점장님! 어떻게 자원봉사를 시작하셨습니까?” “저요? 저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박준용 점장은 남편의 권유로 어느 소비자단체에 몇 번 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그 단체의 중요한 역할을 하시던 분이 식사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25년간 소비자단체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중에“난 자네가 앞에 앉아있으면 든든해. 자네가 안 보이면 언제나 찾게 돼.” 당신이 없으면 언제나 찾게 된다는 그 한마디가 25년간의 자원봉사의 출발이었고 힘이었다고 합니다. 규칙적으로 자원봉사를 나가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빠지고 싶고 나갈까 말까를 고민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요. “그분은 정말 진심으로 그 말을 했을 수도 있고 그냥 한 번 했던 말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를 찾는 사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그 말이 나에게 힘이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요.”
말 한마디가 깊은 인연의 고리를 만들 수도 있고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따뜻하게 건네는 덕 있는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멕시코에 사는 딸이 그곳으로 오라고 성화지만 점장님은 갈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아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가졌다는 게 얼마나 소중해요?”
“그렇지요. 점장님의 봉사활동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무슨 말씀? 나 봉사하는 거 아니야. 봉사가 아니라 내가 도움을 받는 거야. 나는 이 일을 하면서 무척 기쁘고 행복해. 내가 주는 것보다 내가 받는 것이 훨씬 더 많아. 그런 말 하지 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순간까지 일을 놓지 않을 거야.”
아름다운가게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수익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고 있습니다. 박준용 점장님은 얼마 전 수익배분을 위한 실사를 다녀오시면서 함께 갔던 고희라 선생과 눈물을 흘리시면서 돌아오셨습니다. 수혜 대상자는 반 지하에 사는 어떤 아줌마인데 방바닥에는 담요가 다섯 장이나 깔려 있고 밑에 있는 담요는 습기로 썩어가고 있었답니다. 게다가 당뇨에 합병증으로 시력도 거의 상실해가고 있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습니까? 점장님의 솔선수범은 다른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전달되어 미아점의 분위기는 따뜻하고 성실하고 아름답습니다. 얼마 전 1주년 행사 때는 자원봉사자들이 거의 한달 동안 12시까지 야근을 하였다고 합니다. 물건을 준비하고 매장을 꾸미고 알리고 하는 일들이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미아점엔 감동적 이야기 가득합니다. 미아점 돌잔치 하는 날 지역주민들은 하루 종일 줄을 50m나 서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분위기는 동네주민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도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요구르트와 붕어빵을 사 오는 주민도 있고 비가 오면 물건을 함께 넣어주시는 동장님도 있습니다. 20여 평에 불과한 작은 공간이지만 미아점에는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박준용 점장님과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마음 때문입니다. 말 한마디에 자신의 진심을 담고, 말 한마디에 자신의 영혼을 실어  보내라는 평범한 점장님의 비범한 메시지를 학생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남을 돕는 봉사활동은 봉사자의 마음을 평안하고 기쁘게 하여 건강에도 좋고 오래 산다고 합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다른 사람을 정성껏 배려하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가게 할머니 점장님

2005. 7. 18(월)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을 보람 있게 보내셨습니까?

사람은 나이가 들면 두 부류로 나누어지게 마련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경험만을 세상의 전부로 생각하면서 화석처럼 딱딱해지고 강팍한 노인이 됩니다. 어떤 사람은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다른 것을 수용하고 열정을 간직하여 청년의 마음을 잃지 않고 넉넉하면서 인자한 노인이 됩니다.
아름다운가게 미아점의 점장을 맡고 계신 박준용 님은 70세가 다 되어가는 할머니입니다. 점장님은 이미 25년간 소비자단체에서 자원봉사 경험을 가진 분입니다. “점장님! 어떻게 자원봉사를 시작하셨습니까?” “저요? 저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박준용 점장은 남편의 권유로 어느 소비자단체에 몇 번 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그 단체의 중요한 역할을 하시던 분이 식사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25년간 소비자단체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중에“난 자네가 앞에 앉아있으면 든든해. 자네가 안 보이면 언제나 찾게 돼.” 당신이 없으면 언제나 찾게 된다는 그 한마디가 25년간의 자원봉사의 출발이었고 힘이었다고 합니다. 규칙적으로 자원봉사를 나가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빠지고 싶고 나갈까 말까를 고민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요. “그분은 정말 진심으로 그 말을 했을 수도 있고 그냥 한 번 했던 말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를 찾는 사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그 말이 나에게 힘이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요.”
말 한마디가 깊은 인연의 고리를 만들 수도 있고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따뜻하게 건네는 덕 있는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멕시코에 사는 딸이 그곳으로 오라고 성화지만 점장님은 갈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아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가졌다는 게 얼마나 소중해요?”
“그렇지요. 점장님의 봉사활동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무슨 말씀? 나 봉사하는 거 아니야. 봉사가 아니라 내가 도움을 받는 거야. 나는 이 일을 하면서 무척 기쁘고 행복해. 내가 주는 것보다 내가 받는 것이 훨씬 더 많아. 그런 말 하지 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순간까지 일을 놓지 않을 거야.”
아름다운가게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수익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고 있습니다. 박준용 점장님은 얼마 전 수익배분을 위한 실사를 다녀오시면서 함께 갔던 고희라 선생과 눈물을 흘리시면서 돌아오셨습니다. 수혜 대상자는 반 지하에 사는 어떤 아줌마인데 방바닥에는 담요가 다섯 장이나 깔려 있고 밑에 있는 담요는 습기로 썩어가고 있었답니다. 게다가 당뇨에 합병증으로 시력도 거의 상실해가고 있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습니까? 점장님의 솔선수범은 다른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전달되어 미아점의 분위기는 따뜻하고 성실하고 아름답습니다. 얼마 전 1주년 행사 때는 자원봉사자들이 거의 한달 동안 12시까지 야근을 하였다고 합니다. 물건을 준비하고 매장을 꾸미고 알리고 하는 일들이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미아점엔 감동적 이야기 가득합니다. 미아점 돌잔치 하는 날 지역주민들은 하루 종일 줄을 50m나 서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분위기는 동네주민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도 따뜻하고 아름답습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요구르트와 붕어빵을 사 오는 주민도 있고 비가 오면 물건을 함께 넣어주시는 동장님도 있습니다. 20여 평에 불과한 작은 공간이지만 미아점에는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박준용 점장님과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마음 때문입니다. 말 한마디에 자신의 진심을 담고, 말 한마디에 자신의 영혼을 실어  보내라는 평범한 점장님의 비범한 메시지를 학생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남을 돕는 봉사활동은 봉사자의 마음을 평안하고 기쁘게 하여 건강에도 좋고 오래 산다고 합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다른 사람을 정성껏 배려하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카리스마’성공의 지름길

2005. 7. 11(월)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을 보람 있게 보내셨습니까?

다른 사람에게 첫인상이 결정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으면 15초, 길면 50초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첫인상은 한순간에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첫인상, 즉 이미지는 중요합니다.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라는 모토로 최고경영자들에게 이미지컨설팅을 해온 이종선 씨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없는 걸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단점을 보완하면서 숨겨진 장점을 찾아내 더 잘 보이게 부각시키는 것이 바로 이미지 관리라고 말합니다.
개인 이미지(PI:Personal Identity) 관리 전문가로 이미지 관리 전문회사인 ‘이미지디자인컨설팅’을 11년째 운영하고 있는 그가 최근 이미지 설계 노하우를 담은 ‘따듯한 카리스마’(랜덤하우스중앙 발행)를 펴냈습니다.

이씨는 “토끼는 귀를 잡아야 하고 고양이는 목덜미를 잡아야 쉽게 잡을 수 있듯 사람은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마디로 그는 이 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지금 새롭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권위적이거나 강함을 내세우지 않고, 온유하고 차분하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얻습니다. 그들은 ‘따뜻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싸우지 않고 이기는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 다른 사람과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 씨는 따뜻한 카리스마를 갖추기 위해선 ‘똑똑하기보다 친절할 것’과 ‘자신만의 정신적 스승인 멘토를 만들 것’을 제시합니다.
원래 호텔 경영을 꿈꿨던 이 씨는 1984년 미국 뉴욕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진로에 도움이 될까 싶어 졸업 후 ‘서비스’를 중시하는 항공사에서 스튜어디스로 2년간 근무했습니다. 후배들 친절교육을 맡다가 ‘천직’임을 깨달은 그는 아예 ‘강사’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후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93년 회사를 차리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각종 서비스 교육과 최고경영자, 임원 등의 개인 이미지 교육을 맡으면서 지금까지 교육한 업체는 500여개, 수강생은 1백 만 명을 넘으며, 개인 개인 이미지 관리도 400여명이나 해주었습니다.
이씨는 “일한 것에 비해선 돈을 많이 벌지 못했지만 능력 못지않게 대인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생각하며 “창 밖 어둠 속의 사물을 선명하게 보려면 내 방의 불을 끄면 되듯이,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로 내 안의 불을 끄면 상대가 훨씬 잘 보이게 된다.”면서 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일하는 기쁨
2005. 7. 4(월)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을 보람 있게 보내셨습니까?
오늘은 일하는 기쁨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근로는 인간의 신성한 의무요, 권리입니다. 땀 흘려 일해 본 사람은 진정한 보람과 기쁨을 맛보며 일에서 얻은 결과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스스로 땀 흘려 일해서 얻은 것은 모두가 소중하고 기쁨이 됩니다. 일이란 하찮은 것이라도 열심히 하는 가운데 보람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일하는 데는 끈기와 정성이 있어야 큰 성과를 가져옵니다.

 어느 길가에 구둣방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게는 조그맣고 초라하였지만 주인은 손님을 친절히 맞이하고 즐겁게 구두를 손질하면서 정성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번 돈에서 조금씩 저축을 하였습니다. 어떤 손님이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하루 종일 좁은 공간에서 구두를 손질하는 것이 지겹지 않습니까?” 주인은 웃으면서 “예,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구두 손질이 아니라 마음을 갈고 닦는 손질로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하다 보니 피로한 줄로 모르고 저축한 돈도 조금씩 불어나고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가치 있는 일을 열심히 할 때 보람 있는 것입니다. 일하는 시간을 의미 있고 즐겁게 보내는 사람이 행복한 인생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원만한 일만 하고 좋은 대우만 받기를 바란다면 이 사회는 제대로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있을 수 없습니다. 어떤 직업에 종사하던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귀한 사람입니다.
 링컨 대통령이 하루는 집무실에서 자신의 구두를 닦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비서가 놀라며 “각하, 대통령께서 그런 일을 왜 하십니까?” 그러나 대통령은 빙그레 웃으면서 “이 사람아, 구두를 닦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가? 대통령이나 구두닦이나 다 같이 세상일을 하는 사람이야. 세상에 천한 직업이란 없네, 다만 천한 사람이 있을 뿐이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링컨이 말한 천한 사람이란 천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땀 흘려 일하지 않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하루라도 일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그의 작품 ‘바보 이반’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일을 많이 하여 손에 굳은살이 박힌 사람은 식탁의 제일 좋은 자리에서 따뜻한 밥을 먼저 먹을 수 있지만 빈들빈들 놀아 손에 굳은살이 박히지 않은 게으름뱅이는 남이 먹다 남은 찌꺼기의 찬밥을 제일 나중에 먹어야 한다. 이것이 이반이 사는 마을의 법률이요, 도덕’이라고 말입니다. 인간의 행복은 자기 일에 몰두할 때 있고 보람은 근로를 통해서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땀 흘려 일하는 보람을 모르는 사람은 불행한 것입니다.

 자기 일을 찾아 부지런히 노력하여 성공한 분을 소개합니다. 미국의 철강 왕 앤드류 카네기는 영국의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려서 너무 가난하여 고물상에서 산 헌옷을 입고 학교에 다녀 아이들로부터 ‘걸레’라고 놀림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슬픔과 분노를 꾹 참고 장래를 생각했습니다. 6학년 여름방학 때 가난한 집안 살림을 도울 겸 영국의 수도 런던에 나와 구두닦이를 하였지만 불량배에게 매를 맞고 텃세 때문에 다시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그 후 19살이 되던 가을에 그의 가족은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는 직공, 배달부, 전기기사, 비서 등을 고루 거치면서 동료로부터 왜 이런 일을 하냐고 질문을 받으면 “어떤 일이든 힘껏 하면 그곳에서 인생의 광명이 발견된다.”고 시구를 인용하였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한 대가로 21세기에 철도회사의 관리총장의 비서가 되고 2년 후에는 관리국장이 되고 29세에는 레일회사를 세웠고 그 후 51세에 제강회사를 새로 시작, 책임과 신뢰로 운영하여 날로 사업이 번창해서 세계의 철강 왕이 되었습니다. 명성을 얻고 거부가 된 그는 재산을 사회를 위해서 쓰고 기부할 때마다 ‘자립하라. 그리고 일하라.’라는 말을 꼭 하고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에게만 아낌없이 도와주었습니다.

 심은 만큼 거두고 땀 흘린 만큼 열매를 따게 마련입니다. 땀은 노력의 상징입니다.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입니다. 일을 사랑하고 땀을 흘리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땀 흘려 일하는 자세는 적극적인 희망에 충실한 자세입니다. 땀을 사랑한 사람은 성공을 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데서 보람과 기쁨이 있습니다.
 공자께서는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아침에 있다. 봄에 갈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서두르지 않으면 그 날 할 일을 못한다. 젊은 시절은 봄이요, 아침이다. 그러나 봄엔 꽃이 만발하고 눈과 귀에 유혹이 많으므로 일에 게으를 수가 많다.”고 젊은 시절에 부지런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젊은 날에 부지런히 일하는 근면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맡은 일을 책임 있게 수행해야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자기가 맡은 일은 천직으로 여기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직업윤리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근로는 사회에 대한 고귀한 역할입니다.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불행은 하는 일이 없고 아무런 성과도 가져보지 못하는 생활입니다.
 근로는 건강․행복․승리의 맛, 즐거움 그 모든 것의 모체입니다. 근로가 없이는 자신은 물론 사회의 발전이나 번영은 없습니다. 때문에 인간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무엇인가를 담당해서 자기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근로를 미덕으로 여기는 나라는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선진국이 잘 살게 된 것은 땀 흘려 일한 결과입니다. 자기가 맡은 일을 성실하고 책임 있게 수행하는 근로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근로를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얻고 근면한 삶을 사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것입니다. 기쁘게 일하고 해 놓은 일을 기뻐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누구나 1등 할 수는 없지만, 성공할 수는 있다.

2005. 6. 27(월)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을 보람 있게 보내셨습니까? 저는 여러분을 보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모두 착하고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아침 EBS 교육방송도 열심히 보고 듣습니다. 인사를 잘 하는 여러분을 보면 신바람이 납니다. 또 여러분은 남을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우리 농촌의 전통, 부모님의 참된 모습을 보고 자랍니다. 3학년은 방과 후에도 선생님의 지도하에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예술이요, 감동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인생에서 성공하는 생각과 생활 방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습관을 바꾸는 것은 새로운 도전입니다
좋은 인생은 운명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꿈과 선택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택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선택의 순간에는 갈등을 하게 마련입니다. 삶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얼마나 많은 지식이 있는가가 아니라, 결정을 미루지 않는 습관과 내가 무엇을 원하고, 그것을 선택할 의지가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선택의 힘은 곧 의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식이 많다고 해서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이 쉬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식은 선택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선택한 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꿈으로 만든 인생을 좋은 습관으로 현실화해야 합니다.
습관은 처음에는 내가 만들어 가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나를 만들어 갑니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 더불어 사는 습관, 사랑하고 용서하는 습관, 소중한 것을 먼저 하는 습관, 독서를 하는 습관 등은 좋은 습관으로 반드시 지키고 생활화해야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기록하는 습관입니다. 미국의 하버드 대학과 예일 대학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인생의 모표와 미래의 꿈이 정해진 학생들의 20년 후와 정년퇴직 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인생의 목표를 정한 후 그것을 기록한 집단과, 기록하지 않은 집단은 우선 재산에서 많은 차이가 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연구 조사에서 기록을 하고 안 하고의 사소한 차이가 결국에는 삶의 큰 차이로 이어지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셋째, 인생 항로의 장애물은 즐거운 마음으로 돌파합시다.
사람은 습관을 바탕으로 살아갑니다. 아침에 일어나며 씻고 식사하고 옷 갈아입고 직장으로 가는 모든 과정이 습관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반복하는 수없이 많은 습관 중에는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좋은 습관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실패한 사람은 나쁜 습관을 많이 가지고 있어 성공을 가로 막고 있는 셈입니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는 못합니다. 습관은 바꿀 수 없는 천성과는 달리 노력과 의지력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정해진 인생 항로에 장애물이 생기면 머뭇거리지 말고 습관을 바꿔 돌파하십시오. 그리고 이제부터는 성공 법칙을 이론적으로만 배우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좋은 습관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자가 되어보십시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인생을 선택하는 습관은 자신이 꿈꾸는 인생을 마음껏 즐기면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넷째, 꿈의 목표만큼 성공은 비례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그 사람이 어떤 목표를 정하고, 어떤 꿈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미래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의 꿈이 그 사람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에 대하여 미국의 하버드 대학과 예일 대학의 연구가 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의 성공여부를 여기에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미국의 하버드 대학 심리학 연구소에서는 65세 정년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정년 퇴직자들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유형의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첫 번째 유형은 ‘홀로 서기 노인층’ 이들은 이 설문의 응답자 중 3%로 퇴직 후에도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리며 떳떳하게 살아가는 노인들이었습니다.
두 번째 유형은 ‘불편 없는 노인층’ 이들은 응답자 중 10%로 별 불편 없이 퇴직 전과 마찬가지로 여생을 사는 노인들이었습니다.
세 번째 유형은  ‘겨우겨우 노인층’ 이들은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60%로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노인들이었습니다.
네 번째 유형은 ‘무기력 노인층’ 이들은 혼자서도 도저히 살 수 없는 노인들로 응답자 중 27%에 해당하는데 자선단체나 구호 기관, 양로원 등 남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노인들이었습니다.
이 연구소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 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이들을 다시 만나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4가지 유형의 노인층이 젊어서 각기 다른 인생관을 갖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 유형인 ‘홀로 서기 노인층’은 젊어서부터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 이를 글로 써 놓고. 적극적으로 실천해 행동으로 옮겨갔다고 답했습니다. 두 번째 유형인 ‘불편 없는 노인층’은 나름대로 인생의 목표는 있었지만 그것을 글로 써 놓지 않아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고 술회했습니다. 세 번째 유형인 ‘겨우겨우 노인층’은 인생에서 성공해야겠다는 목표는 있었지만 막연히 생각만 했지 실천하지 못해 그 꿈은 단지 백일몽에 지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마지막 ‘무기력 노인층’은 인생에 있어 아예 어떤 목표는 고사하고 꿈조차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재미있는 조사를 봅시다. 1953년 미국의 예일 대학교에서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지금 현재 당신은 구체적인  목표를 글로 써서 소지하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졸업생 중 단지 3%만이 글로 자신의 목표를 써서 갖고 있노라고 대답했습니다. 나머지97%의 졸업생은 그저 인생의 목표를 생각만 하거나 아니면 장래에 무엇이 되겠다는 등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 뒤로 20년이 지난 후 예일 대학교는 1953년 졸업생 중 생존자를 대상으로 이들의 성공 여부(경제적인 부유 정도)를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3%에 해당하는 즉, 졸업당시 인생의 목표를 글로 써서 가지고 있었던 집단의 재산이 나머지 97%(졸업당시 목표를 글로 써서 가지고 있지 않았던 졸업생)의 재산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예를 든 두 가지 사례는 인생에 있어 명확한 ‘목표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사소한 차이가 결국에는 삶의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는 인생에서 간절히 바라는 목표를 하나의 글로 만드는 사소한 작업이 인생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성공 인생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성취해야 할 꿈과 목표가 명확해야합니다. 만약 없다면 지금 당장 그 꿈을 찾아 나서 봅시다. 잃었던 여러분의 꿈을 찾는 데 주력해 봅시다, 하얀 백지 위에 ‘OO의 꿈 목록’ 이라고 큰 제목을 붙이고. 여러분의 꿈을 그대로 올려놓아보십시오. 다소 멋쩍고 이상할 수 있지만 한 두 개씩 써가다 보면 자신에 대한 새로운 면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리고 활력, 활기, 자신감, 희망, 가능성 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만약 여러분이 꿈의 목록에 100가지를 올려놓았다면 이미 여러분은 성공 인생을 향한 첫발을 힘차게 내딛었으며, 절반의 성공을 손에 쥐게 된 셈입니다. 과녁 없이 명중은 없는 법입니다.
여러분의 꿈의 목록을 바탕으로 여러분이 가장 하고 싶은 것, 가장 되고 싶은 것을 주요 목표로 설정해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 보십시오, 왜냐하면 목표를 글로 써 놓으면 다음과 같은 좋은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목표를 지니게 돼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됩니다. 글로 쓴 목표는 가치에 대한 신념을 심어줍니다. 글로 쓴 목표는 집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목표는 자존심을 높여 줍니다. 목표 의식과 인생에 대한 기대를 낳습니다. 훌륭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 줍니다. 글로 쓴 목표는 갈등을 줄여줍니다. 목표는 최대의 자신감을 줍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누구나 1등을 할 수 없지만 누구나 성공을 할 수는 있습니다.’

왜 젓가락질 예찬인가

2005. 6. 20(월)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을 보람 있게 보내셨습니까? 먼저 기쁜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나주시 청소년 과학탐구대회에 출전한 안소진 학생이 과학그림분야에서 동상을, 장성오 학생이 고무동력분야에서 장려상을, 최동균 학생이 기계과학 분야에서 동상을, 김대은 학생이 전자과학 분야에서 동상, 홍성웅 학생이 장려상을, 양혁 학생이 로켓과학 분야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 나주시 홈페이지 제작 대회와 정보 검색 대회에 출전한 박수환 학생이 두 분야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모두 칭찬해 주십시오. 그리고 지도해주신 과학 선생님들과 컴퓨터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해 주십시오.

젓가락질이 왜 좋은가. 과학자들은 손재주를 기르고 두뇌가 발달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합니다. 따로 연습 시간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냥 하루 세끼 밥을 먹으면서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젓가락질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우리의 손도 무뎌지고 있습니다.
◇젓가락질, 손, 두뇌=젓가락은 동양 쌀 문화권에만 있습니다. 한국·일본·중국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젓가락질엔 60여개의 근육과 30여개의 관절이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뒤늦게 배우려면 손과 팔이 뻐근할 정도로 힘든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포크는 사용 근육이 절반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쇠 젓가락을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쇠 젓가락은 무거우면서도 가늡니다. 자연히 다른 나라보다 더 정교하고 힘 있는 손놀림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젓가락질은 뇌의 발달에 직결된다는 게 학자들의 말입니다. 손의 잦은 사용은 뇌의 두정엽을 자극해 발달을 돕고 나이 들어서는 노화와 치매를 막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는 “뇌의 신경회로가 가장 빨리 발달하는 3~6살 때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을 가르치면 지능 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자연히 눈과 손의 협응력(協應力)도 좋아집니다. 과학자들이 실험에서 시약을 필요한 양만 뽑아내 빨리, 정확한 곳에 떨어트릴 수 있는 것도 그 산물입니다.

우리의 식탁에 포크가 자리한 지 상당한 시일이 지났습니다. 스푼의 앞부분을 포크처럼 만든 군대의 포크스푼이라는 것까지 일반화되었습니다. 젓가락을 쓰더라도 젓가락질을 제대로 못하는 어른들도 많습니다. 라면이나 국수를 젓가락으로 둘둘 말아 먹는 장면이 낯설지 않습니다. 대림대학 김필수 교수가 지난해 수도권 성인들을 조사한 결과 38%만 젓가락을 제대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들도 애써 배우려 하지 않고 부모들도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아 더 문제입니다. 당장의 편리성만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확산되는 외국의 음식문화가 젓가락질을 밀어낼 날이 머지않았다는 게 걱정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연히 손도 무뎌지고 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30년 가깝도록 기능올림픽을 휩쓸고 있지만 갈수록 힘들다는 것이 공고 선생님들의 증언입니다. 우리나라는 1978년 종목별 1등인 금상을 22개나 차지하는 등 최고를 기록했지만 2003년엔 11개로 줄어드는 등 위세가 수그러들었습니다. 기능이나 기술에 대한 괄시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이 외면하는 까닭이 크지만 젓가락질의 경시도 한 이유입니다.

기능올림픽 선수단을 가르친 이무룡씨(CNC선반·현대중공업 근무)는 “선수들의 숙련도와 정밀도가 갈수록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다.”면서 “기계가 정밀화·자동화되면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머리를 함께 갖춰야 뛰어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손재주의 퇴색도 눈에 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학생 중 제대로 젓가락질을 하는 학생은 약 20%가 못됩니다. 젓가락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보기에도 매우 흉합니다. 연말까지 젓가락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2005. 5. 23(월)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을 보람 있게 보내셨습니까? 먼저 기쁜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수학학력경시대회에 출전한 안소진 학생이 금상을 수상하여 도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으며, 영어학력경시대회에 출전한 안소진 학생이 동상에, 과학탐구대회 출전한 박견익 학생과 조용익 학생이 동상에, 과학실험탐구대회 출전한 최영 학생과 양혁 학생이 장려상에, 기술 ․가정 경시대회에 출전한 임은영 학생이 컴퓨터분야에서 장려상에 입상하였습니다.  모두 칭찬해 주십시오. 그리고 지도해주신 수학, 과학, 가정, 컴퓨터, 영어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해 주십시오.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여 최현순 학생이 도교육감상을, 정용주 학생이 나주시 교육장상을, 이영화 학생이 봉황농협조합장상을 받았습니다. 칭찬해 주십시오.  이달의 표어 입상자를 칭찬합니다.
최우수상에 김하나 학생의 ‘부모님 사랑에 내가 자라고 선생님 가르침에 내가 배운다.’그 외에도 우수상에 성희정, 양신혜, 김유선 학생,’등이 입상하였습니다. 모두 마음속에 새겨 둡시다.
 춘추오패 중 남쪽 초나라를 다스렸던 훌륭한 군주 장왕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초나라에 관상을 잘 보는 자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신통하여 소문이 널리 퍼졌고 급기야 장왕까지 이를 듣게 돼 그를 궁으로 불렀습니다.
 “대단하다는 소문을 들었소. 관상을 보는 데 어떤 도가 있습니까?”
 이 질문에 그는 “저는 관상을 전혀 볼 줄 모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뜻밖의 대답에 장왕은 의아한 눈빛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참 후 그 관상가는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저는 남의 관상을 잘 볼 줄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사귀고 있는 주위의 친구를 잘 볼 뿐입니다. 그 사람이 평민일 경우 주변에 대체로 효도와 우애를 다하며, 행동은 독실하고 법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을 친구로 두었다면 그 자는 집안이 날로 번창하고 평온하며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이런 사람을 보면 저는 ‘길인(吉人)의 상’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런가 하면 임금으로서 자신은 총명하고 덕이 있으며 그 주위 신하들을 등용하여 부림에도 그들이 한결같이 충성을 다하며 아첨함도 없고 그렇다고 자신의 잘못을 신하에게 전가하는 일도 없는 경우, 그런 나라는 날로 번창하며 평온을 누리고 나아가 부국강병의 큰 나라로 올라서지요. 그리하여 임금은 날로 존귀함을 받아 천하가 그 덕을 칭송하며 역사에 그 업적이 찬연히 빛나게 되지요. 그런 임금의 경우 저는 ‘길주(吉主)의 상’이라고 일러 주지요.
 이처럼 저는 관상을 잘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주위 사람이 어떤 이들인가를 살펴 일러주고 있을 뿐입니다.”

 이는 여씨춘추, 한시외전, 신서 등에 아주 널리 실려 있는 고사입니다. 그렇습니다. 관상, 그 중에서도 길인, 길사, 길주의 좋은 상이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도, 운명적으로 정해진 것도 아닙니다. 고사 그대로 그 주위에 어떠한 인물이 포진하고 있는가, 어떤 사람을 친구로 사귀고 있는가를 보면 그에 대한 대략의 성향은 물론, 미래의 운명까지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자신의 위치로 보아 자신이 모시고 따라 배워야 할 자가 있고, 자신과 동등하게 사귈 친구가 있으며, 자신을 따르게 해야 할 대상이 있습니다.
 여기서 위아래, 옆이 모두 신실하고 미더우며 덕을 선악과 호오(好惡)에 대한 잣대로 하는 이들이 있다면 나는 그들과 동일한 관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공자가어에는 “착한 사람과 사귐은 마치 난초 향이 가득한 방안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아, 한참 후에는 스스로도 그 향내를 맡지 못하지만 이미 그 향기가 배 있는 것이요, 옳지 못한 사람과 사귐은 마치 냄새나는 어물전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아, 한참 후에는 자신도 그 냄새를 맡지 못하지만 그 비린내에 물들어 있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주위에 어떤 사람이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가? 한번 백지를 꺼내 이름과 관상을 적어봅시다. 그리고 내 삶을 바르고 값지게 하기 위해 다짐해 봅시다. 아무리 황금이 인격을 앞지르는 세태라 해도 물질의 풍요를 누리는 사람을 부러워할 게 아니라, 고매한 덕망을 갖춘 인격을 풍요로 누리는 사람을 따라 배우고 나도 실천하리라 다짐하는 것이 이 유한한 삶에 가장 값진 것일 것입니다.
 상사로서, 부하 직원으로서, 동료로서 서로 인정하고 아끼며 따뜻한 말 한마디로 먼저 말을 거는 것이 곧 사는 것이고 사귀는 것이며 생활 그 자체이어야 합니다. 그러한 직장이나 가정이야말로 바로 꿈을 실현하는 장소이며 삶의 행복한 무대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나는 향내 나는 지란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며 구태여 나를 내세우지 않아도 ‘지란이 깊은 숲 속에 있어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향기를 내뿜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는 자신감으로 충천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사람이야말로 세상 그 어떤 관상가라도 길인이요, 길사라고 판별해 주지 않겠습니까가? 내 나이에 맞는 얼굴은 내가 만드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관상입니다. 즉 착한 생각을 하면,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면 착한 관상, 성공할 수 있는 관상이 되는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
항상 밝은 표정, 웃는 얼굴,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기의 운명을 옳고 바르게 개척해 가시기 바랍니다.
 
 
2005. 5. 14(토)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먼저 경축행사를 주관해주신 학생회 간부와 130여명의 착하고 바른 우리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스승의 날은 1958년 5월 충청남도 강경여자고등학교 청소년적십자단원들이 병환 중이거나 퇴임한 선생님을 찾아 뵙고 위문하는 활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뒤 이러한 의미를 살려 1965년부터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해 행사를 열어왔고 1982년부터 이 날을 스승의 날로 법제화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스승의 날을 법제화한 이유는 사제간의 윤리를 바로 잡고 다음 세대의 주인공들을 교육하는 숭고한 사명을 담당한 선생님들의 노고를 알고 선생님을 존경하는 기풍을 길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의 오늘이 있기까지 육신을 부모에게서 얻어왔다면 지금까지 여러분을 맡아 길러 주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신 선생님의 큰 뜻을 한번쯤 생각해 보고 그 높은 숭고한 뜻을 되새겨 보자는 취지로 스승의 날이 제정되어 오늘날과 같은 행사를 갖게 된 것입니다.
스승을 존경하는 것은 예로부터 군사부일체라 하여 임금님과 스승님, 그리고 부모님을 같은 반열에서 존경하고 우러러보았으며, 스승 존경은 인간의 행동 양식 중 가장 으뜸가는 행동으로 받들고 행하여 왔습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스승 존경의 풍토는 심도 있게 행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서 이스라엘 국민들의 스승 존경의 풍토를 예화로 들어보겠습니다.
한 청년이 망망대해에 아버지와 선생님을 배에 싣고 항해하던 중 갑자기 해적선을 만났습니다.  이 해적들은 아버지와 선생님을 잡아가 노예로 두 사람의 몸값을 주면 두 사람 다 놓아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청년은 한 사람 몫의 몸 값 밖에 없었습니다. 이 청년은 아버지와 선생님 중 누구를 선택하느냐의 기로에 섰을 때 여러분은 누구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
이스라엘의 국가, 사회, 가정에서는 모두 선생님을 구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 세상에 자기를 있게 한 가장 가까운 인연이지만, 선생님은 미래의 이스라엘을 이끌어갈 사람을 기르는 중대한 사명을 가진 분이기 때문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는 이 짧은 예화에서 나라를 잃고 1000여 년간 박해와 설음, 그리고 어렵고 지루한 탄압 속에서도 지금의 이스라엘이라는 군사 대국의 나라를 건설하고 세계의 석학들 중 대부분이 유태민족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우리도 스승 존경 풍토가 교육 현장과 모든 사회에서 되새겨질 때 미래를 지향하고 개척해 가는 국민과 국가 길러진다는 교훈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요즈음 우리나라 학교 교육을 걱정하는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학교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스승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회복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는 사회 전반에 걸쳐 권위체계가 무너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자유와 평등의 가치가 존중되는 민주사회라 하더라도 가정의 부모님과 자녀, 학교의 선생님과 제자, 사회의 지도자와 구성원 사이에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서의 권위’가 살아있지 않으면 그 사회 조직은 기능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오늘 스승의 날에 선생님들 가슴에 꽃 한 송이 달아드리는 것이 스승 공경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스승의 날의 참된 뜻과 취지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러분과 인연을 맺었던 많은 선생님들을 생각하고 그 뜻을 기리면서, 여러분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게 했던 선생님들을 평생의 스승으로 모시고 살아간다면 항상 여러분 곁에서 삶의 지혜를 깨우쳐주는 큰 기둥이 되실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일반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훈육과 훈련을 소홀히 하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님의 지나친 허용적인 자녀 교육방법이나 선생님들의 학생 생활지도에서의 자유주의적 교육방법은 학생들의 생활 습관이나 도덕적 의지,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는 마음, 기본적인 심성을 기르는데 많은 결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은 강하게 질러야 합니다. 강인한 체력과 알찬 학력을 길러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고 홀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정신을 길러 주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학생들이 부모님으로부터 엄격한 훈육을 받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가정, 선생님으로부터 힘든 훈련을 받으면서도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
공교육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기탄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 봉황중학생들은 모두 착하고 학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침 8시부터 교육방송을 열심히 청취하고, 8시 50분부터 8시간 수업을 하고 있으며, 3학년은 5시부터 2시간 더 공부를 합니다. 예능이나 운동 등 특기를 계발하여 직업으로 하기에는 엄청난 돈이 들어갑니다. 자기 적성 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여 보람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공부가 가장 쉽습니다. 공부의 비결은 짧은 시간을 잘 활용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처럼 훌륭한 선생님들을 보시고 알찬 수업을 받는 학교는 전국 어디에서 찾아보아도 드물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규모는 작지만 가장 알찬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무한한 긍지를 가지고 기초․기본 학력을 충실히 닦아야 하겠습니다. 뒤떨어진 학력을 길러야 합니다.  외울 것은 외우고 연습할 것은 철저히 연습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연습과 훈련은 하루도 빼지 않도록 하고, 공부와 특기․적성 연마에 미쳐야 합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의 성장을 보람과 기쁨으로 여기면서 한 시간의 한 시간의 수업을 충실히 하고, 학생들을 내 자녀처럼 사랑으로 가르치겠다는 다짐하는 사도 확립에서 그 의미를 찾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스승의 날에 일과성 행사를 치르는 것으로만 그친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학생은 학생다운 학생, 선생님은 선생님다운 선생님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자기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내일 음력 4월 8일은 불교의 개조(開祖)인 석가모니의 탄생2567주년 기념일이며, 불교의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입니다. 그러나 이날은 불교인이든 아니든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이 함께 즐긴 민속명절로 전승되어왔습니다. 석가께서는  인도의 왕자로 태어나셨으나 수년간 참선을 하고 도를 닦아 인생의 허무함과 참 삶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왕위를 박차고 나가 부처님의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자비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오늘날 종교인은 우리 인구수보다 많으나 비행과 비리는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이든 불교이든 신앙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을 일으킨 태조 이성계가 그의 스승인 무학대사에게 다음과 같은 농담을 하엿습니다.
“ 내 눈에는 대사가 돼지로 보입니다.”
“그렇습니까? 저는 대왕남이 부처로 보입니다.”
“왜 그렇지요?”
“돈시돈(豚視豚)이요, 불시불(佛視佛)이라, 돼지의 눈으로 보면, 돼지로 보이고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부처님으로 보이는 법이지요.”
태조 이성계는 화가 났지만 화를 내지는 못하고 그만 웃고 말았습니다.
종교의 근본 목적은 시간과 공간의 무한함과 영원함을 믿고, 예수님이나 부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누구나 참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여 최고의 경지,  즉 해탈을 하면 성인되고,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 오는 날을 맞이하여 부처님을 닮고, 어렵고 미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수록 부처님으로 모시는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부처님 오는 날의 참 의미를 깨닫는다고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중간고사가 있습니다. 정신을 집중하여 체계적으로 총 정리하여 알찬 학력을 정착시키기를 바랍니다. 주말이 내면의 희열과 의미 있는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5. 5. 10(화)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여러분 앞에 서고 보니 대단히 반갑습니다.
하늘은 높고 맑으며, 에머랄드처럼 푸릅니다. 뜰 앞의 철쭉도 활짝 피었습니다. 나무마다 피어난 파릇파릇 돋아나는 녹음은 꽃보다 아름답고, 여러분의 밝고 맑은 착한 얼굴은 가장 아름답습니다. 하늘도 우리 행사를 축하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운동회 때면 며칠 동안 손꼽아 기다렸으며, 운동회 꿈을 꾼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6학년 때 운동회를 하지 않고 졸업한 것이 무척이나 아쉽고 서운했습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생 때에는 체육대회가 무척이나 즐겁고 기쁜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선수로는 한 번도 뛰 지 못했고, 응원이나 구경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전국 체육대회가 열리면 중계방송을 보면서 늠늠하게 입장하는 선수와 임원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교장이 되어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참관도 하고, 입상 선수에게 메달을 걸어주는 영광스러운 경험을 하면서 그 한을 풀었습니다.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운동이나 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야 머리가 좋아지고 공부를 잘 한다고 합니다. 도시의 학생들은 쉴 뜸 없이 공부를 시키기 때문에 정상적인 발달을 하지 못하고 정신 이상자나 좋지 못한 성격의 소유자가 되기 쉽습니다. 몸은 멀쩡한데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정신적 장애자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 바로 도시입니다. 도시의 어머니들은 대개 자녀를 공부만 하도록 달달 볶아서  미치게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는 맑은 공기와 푸른 숲, 물소리와 새소리 바람소리가 어우러진 대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살찌우고 있습니다. 도시 학생을 부러워하지 말고 몸을 튼튼하게 운동을 하면서 책도 읽고 공부도 해야 하겠습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의 모교 봉황중학교에 대한 자부와 긍지를 가지십시오. 우리 학교는 전라남도 교육청으로부터 별밭도서관, 2 층 강당과 복도 바닥 공사, 설합식 사물함과 각종 교구, 지금 보고 계시는 건물 페인트 도색 공사로 1억 1 천만 원을 지원받았으며, 곧 과학실 현대화 공사가 추진될 것입니다. 나주시청으로부터는 친환경 농산물 구입비로 1,400만원, 학력증진비로 500만원, 사격부 육성비로 300만원 등 총 2,200만원을 제가 부임 후부터 지원받고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께서 여러분을 잘 가르치기 위하여 아침 8시부터 9시간, 3학년은 방과 후에 2시간씩 더 지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 홈페이지도 새로 단장하였습니다. 우리는 전국 어느 학교에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학교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  체육대회사

저는 2000년 8월에 나주시 초․중학생 대표를 이끌고 일본의 도토리 현의 구라요시시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8월 중순 뙤약볕 아래에서 초등학교의 밴드부가 몇 시간씩이나 서 있다가 쓰러지는 학생이 있어도 아무도 불평하거나 항의하지 않고 끝까지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중․고등학생들은 10여 명씩 조를 편성하여 높은 산을 뛰어 오르는 단체 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개인보다는 집단의 단결과 강한 체력을 단련하고 있었습니다.
2004년 11월 또 다시 나주시 교민합동연수단장으로서 초․중․고교 세 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학생들은 겨울인데도 반바지와 반 팔 차림의 운동복을 입고 운동장을 뛰고 있었습니다. 4Km 내지 6Km 떨어진 마을에서 학교까지 자가용 자동차를 타지 않고 마을별로 열을 지어 걸어서 통학하고 있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은 검도와 유도, 농구나 축구 등으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체력을 단련하고 있었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2001년과 2004년에 방문하였는데 수백 명이 집단적으로 체력 훈련을 받고 있었는데 함성이 어찌나 크던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의 가장 무서운 경쟁 상대는 일본과 중국입니다.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면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엄청난 돈을 들여 동북공정이라는 것을 추진하여 발해와 고구려 역사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 꿍꿍이속을 들여다보면 언제든지 우리가 약하면 삼키겠는 음흉한 흉계가 들어 있습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국력을 길러야 합니다. 학생은 강인한 체력과 알찬 실력을 길러야 합니다.

사람은 강하게 자라야 합니다. 일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어렸을 때 고생도 해 보고 체력을 단련해 두어야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연약한 마마보이나 파파걸이 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체력이 국력입니다. 체력은 개인에게는 무한한 재산입니다. 움츠리지 말고 힘차게 걸으며 강인한 의지와 체력을 단련해야 하겠습니다. 앞을 보고 걷고 또 걸으며, 깊이 생각하고 심호흡을 깊이 하면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도록 합시다. 사람은 언젠가는 홀로 설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오늘의 체육대회가 즐겁고 유쾌한 하루,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2005. 3. 28(월)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을 보람 있게 지내셨습니까? 지난 주일에는 물의 중요성과 물을 살리고 아껴 쓰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요즘 '미쳐야 미친다'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한양대 정민 교수가 쓴 이 책은 조선시대 숨은 예술가들과 지식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미쳐야(狂) 미친다(及)'. '미칠 정도로 파고들어야 어느 경지까지 미칠 수 있다'는 뜻이지요.

정민 교수는 조선시대 박지원이 쓴 '형언도필첩서'에 나오는 말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잊는다는 것은 돌아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것을 해서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될지, 출세에 보탬이 될지 따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냥 무조건 좋아서, 하지 않을 수 없어서 한다는 말이다. 붓글씨나 그림, 노래 같은 하찮은 기예도 이렇듯 미쳐야만 어느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니 그보다 더 큰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얼마나 미쳐야 할 것인가?"
이 말은 조선시대의 예술가들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이 구절을 읽자마자 떠오르는 얼굴이 있었습니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형수 씨였습니다.
강원도 양구의 시골 마을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이 소년은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동네 이발소에서 일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고 슬퍼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접한 클래식 기타 음악에 반했습니다. 이유도 모르게 그저 좋았고,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뭉클뭉클 솟았습니다. 그는 앞 집 형의 낡은 기타를 빌렸고,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얻은 기타 교본들을 뒤적이며 혼자 연주법을 익혔습니다.
그렇게 사춘기를 보낸 소년은 넓은 세상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온갖 직업을 전전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했습니다. 너무나 고생스러워 다 포기하겠다는 생각도 여러 번, 좋아하는 기타를 연주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군대를 다녀온 그는 경기도 광명의 조그만 기타 공방에 들어갔습니다. 기타 없이 살 수 없었던 그는, 기타와 관련된 일을 평생 직업으로 삼기로 한 것입니다.
그는 공방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다시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낮에는 기타 만드는 기술을 배우고, 밤에는 잠을 줄이며 기타 연습에 몰두했습니다. 생활은 여전히 궁핍했습니다. 감기 걸려도 약 한 번 제대로 사 먹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보람은 있었습니다. 1987년, 당시 국내 유일의 기타 콩쿠르였던 한국 기타협회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입니다. 유명 음대 학생들도 많이 참가했던 대회였습니다.
이 콩쿠르의 심사위원이었던 한 교수의 권유에 따라 그는 음대에 진학했습니다. 기타 제작기술을 배워놓은 덕택에, 대형 악기제조업체에서 일하면서 학비를 벌 수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꿈에 그리던 스페인 유학 길에 나섰습니다. 다른 사람의 머리를 깎아주기도 하고, 거리의 악사로 활동하기도 하면서 유학 비용을 충당했습니다.
스페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국내 최고의 클래식 공연장이라는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섰고, 자신의 음반도 두 장 냈습니다. 강원도 양구, 고향에서 공연했습니다. 중학교도 가지 못하고 이발소에서 일하던 소년이, 성공한 클래식 기타리스트로 금의환향한 것입니다. 이 소설 같은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이 바로 안형수 씨입니다.
SBS의 김수현기자는 그가 첫 음반을 냈을 즈음인 지난 2001년, 그를 인터뷰했습니다. 입지전적 성공담에 끌려 취재를 시작했던 그녀에게, 그가 살아가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당시 그의 일터는 작은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물론 가끔 음악회 무대에도 섰지만, 그는 주로 이 레스토랑에서 저녁마다 연주하는 것으로 생활비를 벌고 있었습니다.
명색이 '클래식 음악가'라는 사람이 왜 이렇게 살까. 대학에서 강의를 할 수도 있고, 음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가르쳐 많은 돈을 벌 수도 있는데...... 기자는 의아했습니다. 그는 한 때 몇몇 대학과 예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모두 그만뒀다고 했습니다. 기타 공방 시절부터 그와 절친한 한 친구는 이런 그를 가리켜 미쳤다고 했습니다. '왜 레슨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돈은 지금도 살 수 있을 만큼은 벌어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 할 시간도 모자라고요. 또 한 가지 이유는......저는 기타를 배울 때, 기타가 좋아서 기타를 하고 싶어, 정말 잘하고 싶어, 그냥 이 한 가지 생각으로 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안 그래요. 기타가 먼저가 아니라, 기타를 해서 돈을 벌겠다, 유명해지겠다, 아니면 무슨 교수가 되겠다, 이런 생각이 먼저예요. 그래서......"
그는 기타를 하면서 다른 것을 잊었습니다. 돌아보지 않고 따지지 않았습니다. 기타를 해서 먹고사는 데 도움이 될지, 출세에 보탬이 될지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조건 좋아서, 하지 않을 수 없어서 했습니다. 기자를 감동시킨 것은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기타에 대한 그의 순수한 열정 그 자체였습니다.
그는 음반을 내고 여러 프로그램으로부터 출연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책을 쓰자는 제안도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모두 거절했다고 합니다. 명성을 바라고 기타를 한 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후, 김기자는 그가 손목 이상으로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손목 통증은 특히 고난도의 기교가 필요한 곡을 연주할 때 더욱 심해졌다고 합니다. 그는 실망하지 않고 끈기 있는 자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다시 무대에 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레슨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작지만 내실 있는 음악회에 계속 출연하고 있습니다. 곧 세 번째 음반의 녹음에 들어갑니다. 화려한 명성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미치려면(及)' 아직도 멀었다고 말합니다. 더 '미쳐야(狂)' 한다는 것이겠지요.

정민 교수는 '미쳐야 미친다'의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절망 속에서 성실과 노력으로 자신의 세계를 우뚝 세워 올린 노력가들, 삶이 곧 예술이 되고, 예술의 그 자체로 삶이었던 예술가들,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세워 한 시대의 앙가슴과 만나려 했던 마니아들의 삶 속에 나를 비춰보는 일은, 본받을 만한 사표도, 뚜렷한 지향도 없어 스산하기 짝이 없는 이 시대를 건너가는 데 작은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봉황중학생 여러분!
직업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 적성에 맞는 일을 선택해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특기나 적성이든 공부이든 미쳐야 어떤 경지에 미칠 수 있습니다. 폭설이 내린 게 얼마 전인데, 이제 정말 봄이 온 것 같습니다. 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해도, 계절의 흐름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요. 행복한 봄맞이를 하시기 바랍니다.


2005. 3. 7(월) 새 학년의 각오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을 보람 있게 지내셨습니까? 저는 하루 하루가 즐겁고 행복합니다. 새 학년이 되어서 여러분 모두 일찍 등교하여 조용한 가운데 아침 공부를 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학교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구석구석 정성껏  청소하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저는 선생님들이 모두 일찍 출근하여 여러분의 교육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여 있으시는 모습을 보고 내면적인 감동과 감사한 마음을 느낍니다.
 얼마 전 세 사람의 일꾼이 한 조가 되어 이삿짐을 나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조장인 듯한 늙수그레한 사람은 항상 긍정적이었습니다. 무거운 피아노든 큰 장롱이든 어떻게 옮기면 쉽게 옮길 수 있을까를 궁리하면서 다른 두 사람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웬 장롱이 이렇게 큰가, 웬 피아노가 이렇게 무거운가?”라고 계속 중얼거리면서, 조장의 의견도 항상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안돼요,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식으로 번번이 투덜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더 좋은 다른 대안을 내놓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화가 난 조장은, “그럼 당신은 무엇하러 여기 왔소?”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런데 조장이 하자는 대로 하니 많은 짐들이 쉽게 옮겨졌습니다.
 여기에서 지금 하는 일보다 더 좋은 일을 찾아 나서는 적극성과 지금 하는 일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소극성을 혼동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자기 직업에 대하여 불평불만하고 짜증을 잘 내는 사람일수록 그 직업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자기 발전을 위해 현명하고 적극적으로 생활하는 사람일수록 지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 건설 이명박 전회장은, 세상에는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일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는 경우는 없으니 일에 자기 적성을 맞추어 일과 시간을 장악하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면 굉장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대할 때, 이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과 이건 된다고 생각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안 될 가능성,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만 들어찹니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설령 1퍼센트의 가능성밖에 없다 해도 붙잡고 늘어집니다. 1퍼센트의 가능성도 없는, 말 그대로 100퍼센트 실패하는 일이라도 그 일을 해 본 사람은 경험이 남습니다. 안 한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나는 이 차이를 50 대 0의 차이로 계산합니다. 실로 큰 차이입니다.”
 정약용 선생은 귀양살이에서 오히려 학문이 깊어져 《목민심서》와 같은 책을 썼고, 한 무제에게 남자의 기능을 거세당하는 궁형을 맞은 사마천도 “과연 세상에 하늘의 도가 있는가?”라고 한탄하면서, 가혹한 운명을 결연히 이기고 영원히 빛날 역사책 《사기》를 쓰지 않았습니까?
 현실은 과거의 결과이면서 미래의 원인이며 시작입니다. 이 현실을 긍정하지 않고서는 미래를 진취적으로 창조할 수 없습니다. 자기에게 이미 주어진 여건과 현실을 긍정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도 생겼을 것입니다. 현실을 긍정적 ․ 희망적으로 보면서 최선을 다할 때 우리 생각이 굳세질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지금 나에게 닥친 일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가, 짜증을 내면서 부정적으로 대하고 있는가? 여기가 바로 내 운명의 갈림길이 아니겠습니까?

사랑하는 봉황중학생 여러분!
작년에 여러분은 아침에 EBS 방송을 시청하였습니다. 교재를 사지 않고 우두커니 앉아있는 학생이 더 많았습니다. 올해는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담당교과 선생님이 소개하는 교재를 반드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설탕은 달아야 설탕이요, 소금은 짠 맛이 있어야 소금입니다. 설탕과 소금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않으면 내다 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학생의 본분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야 학생다운 학생입니다. 교재를 준비하지 않은 학생은 누구인지, 여러분의 학업 성적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교장 선생님은 세밀히 챙기고 검토하면서 강력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새 학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각오와 계획을 가지고 분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10년이 여러분의 일생을 좌우할 것입니다.

2005. 3. 2(수)

 북풍한설 몰아치던 겨울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개나리가 활짝 웃고 초록혼들이 들판에 싹을 틔우는 새봄이 돌아왔습니다. 머지않아 산 너머 남촌에서는 훈훈한 봄바람이 보리 내음을 몰고 살며시 달려올 것입니다. 자연계의 모든 만물이 신입생 여러분의 중학교 입학을 축하하는 것 같습니다.
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고 43명의 신입생 여분의 입학을 축하하고 격려해 주시기 위하여 참석하여 주신 내빈과 학부형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6년이란 긴 초등학교 교육 과정을 잘 이수시키고 이만큼 늠름하게 잘 자라게 하고 훌륭히 교육시켜 주신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학부형님께 그 노고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신입생 여러분의 굳게 다문 입과 빛나는 눈동자를  처음 대하고 보니 마음이 흐뭇하고 장래의 큰 인물들을 맞이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척 든든합니다.
분명히 여러분들은 사회에 큰 보탬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정말로 신입생 여러분들은 좋은 학교에 잘 오셨습니다.
우리는 전국 어느 학교에도 뒤지 지 않는 훌륭한 봉황축제를 개최하였습니다.  교과별로 학습했던 산출물을 전시하였으며, 갈고 닦았던 장기를 마음껏 자랑하였습니다. 우리는 24개의 각종 대외경시대회에서 67명이나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였습니다. 도서관을 리모델링하여 전라남도 교육청으로부터 우수학교로 판정받았고, 나주교육청에서는 영구적으로 부서지지 않도록 우리 학교만이 여러분의 사물함을 설합식으로 만들어 주었으며, 이 강당과 복도의 바닥을 깨끗하게 수리해 주었습니다.
나주시로부터는 14개 중학교 중 우리 학교만을 지정하여 400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받아 여러분의 식단을 풍성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학교 1회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200 만원을 모금하여 김치냉장고와 도서를 사 주었습니다. 모두가 여러분을 위한 일이요, 우리 학교의 발전을 위한 일입니다.
그보다도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우리 봉황중학교 학생들입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착하고 건강하며 스스로 면학에 열중하며, 특기 계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에 3분의 선생님이 정든 학교를 떠나셨습니다. 민영인 선생님께서 정년 퇴임하셨고, 전영재 선생님이 여수여자중학교로, 유신복 선생님이 화순동면중학교로 전근되셨습니다. 여러분께 대한 인사말을 제가 대신 전해 드립니다. 5분의 선생님들이 3월 1일자로 오셨는데, 모두가  교육에 대한 열의와 능력이 아주 우수한 선생님들입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 조직은 작년에도 우수한 집단이었지만 금년에도 우리 나주시에서 가장 우수한 선생님들로 진용을 짜게 되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그리고, 재학생 여러분!
다같이 봉황중학생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빛나는 전통을 세워 나가십시오.
재학생 여러분들은 신입생 아우들을 친절히 안내하고 지도하여 학교에 취미를 갖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십시오.

 다음으로 신입생 여러분!
학교생활에 대하여 교장으로서 학생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대개 경우 사람의 운명은 성격이 적극적이냐, 소극적이냐에 따라서 갈라지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인 사람은 무슨 일이든 기어코 이루고야 맙니다. 이루는 시간이나 속도는 그의 슬기나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적극성은 일을 추진하고 성공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래서 머리 좋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의 장래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 소극적인 사람은 삶에 활기가 없고 일을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유명한 기업가 정주영 회장의 ‘빈대 철학’이라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인천 부두 노동자로 일하던 젊은 시절, 식당 겸 숙소로 쓰던 천막에서, 식탁을 침대 삼아 잠을 자는데, 빈대가 들끓어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정주영 씨는 생각 끝에, 식탁 틈틈이 숨어 있는 빈대를 모조리 잡고, 식탁 네 다리에 세숫대야를 받쳐 놓고 물을 부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빈대가 물에 빠져 침대 위로 올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며칠을 빈대에 물리지 않고 잘 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빈대가 침대에 상륙하여 또다시 물었습니다. 이상히 여겨 자세히 살펴보니, 빈대는 어리석게 세숫대야 물에 빠져 죽는 것이 아니라, 벽을 타고 올라가 천장으로 기어가더니 침대 중간쯤 위에서 뚝 떨어지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본 정주영 씨는 “그렇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감탄했다는 것입니다.
 이 후 사장이 되어, 부하 직원들이 무슨 일을 적극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이 빈대만도 못한 사람아! 적극적으로 생각해 봐”라며 크게 꾸짖는다는 것인데, 이것이 그의 ‘빈대 철학’이라는 것입니다. 그의 책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머리말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학자들은 독일을,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하고, 우리의 경제 성작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와 경제에는 기적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종교에는 기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정치와 경제에는 기적이란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경제학자들이 기적이라고 하는 것은 경제학 이론에서, 또한 수치로는 불가능한 것이 인간의 정신력으로 실현된 데 대한 궁색한 변명일 뿐입니다. 확실히 우리는 이론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해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진취적인 기상과 개척 정신, 열정적인 노력을 쏟아 부어 이룬 것입니다.
 바로 정신의 힘입니다.
 신념은 불굴의 노력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진취적인 정신, 이것이 기적의 열쇠입니다.
 나는 인간이 스스로 한계라고 규정짓는 일에 도전, 그것을 이루어 내는 기쁨을 보람으로 오늘까지 기업을 해 왔고 오늘도 여일하게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이 무한한 인간의 잠재력은 누구에게나 무한한 가능성을 약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잠재력을 열심히 활용해서 가능성을 가능으로 이루었던 것이지 결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렇게, 적극성은 일을 성공시키는 근본 힘입니다. 이 적극적인 태도는 현명한 판단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했을 때 더욱 값진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의 젊은 에너지를 창조적 사고의 에너지로 바꾸어 보십시오.  창조적 사고란 어떤 훌륭한 일을 꼭 이루고야말겠다는 굳은 의지입니다. 의지는 관심이요, 생각입니다.
창조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건강하고, 부지런하며, 공부가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며, 성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창조적인 사고를 생활화하여 공부도 잘 하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행복한 인생, 성공하는 인생을 이루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지혜롭게 살아가고자 한다면 일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핑계의 늪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핑계를 댄다고 해서 남들이 인정해 줄 리가 없습니다.  이미 나온 잘못된 결과가 핑계로 인해 달라질 수 있습니까?  오히려 핑계는 자신을 비겁하게 만들며, 남들로부터 신의를 잃게 할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처한 힘겨운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시다.  핑계 거리를 찾지 말고 자신에 대한 채찍으로 감싸 안읍시다.  잘못된 결과 앞에서는 스스로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합시다.  중요한 것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려는 의지이며, 실패나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새로운 계획과 다짐으로 도전하는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이제 처음으로 중학교에 입학하는 43명의 신입생들을 맞이하면서 오늘의 이야기를 되새겨 보고  새로운 마음다짐을 하면서 중학생으로서 새 출발을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입학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면서 보람있고 뜻 있고 길이 추억에 남는 학교생활이 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2005. 2. 17(목)

 2004학년도 1년의 전과정을 잘 마치고 종업식을 맞이한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 잘 하였지만 교과별 학업 우수상과 개근상을 받는 수상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생 여러분!
 자녀교육 전문가 사이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와 ‘스톡홀름 증후군’이 화제입니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의 이름으로서, 여자에 냉담하면서 뛰어난 조각 기술을 가졌던 그는, 자신이 만든 여자 조각상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신에게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기를 간청했습니다. 그리고 신은 그의 간절한 소망에 감동해 결국 그의 부탁을 들어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빗대 누군가를 향한 기대나 예측이 그대로 실현되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라 합니다. 선생님으로부터 학습능력이 낮다고 인정받은 집단과 학습능력이 뛰어나다고 인정받은 집단 간의 비교에서 학습능력이 뛰어나다고 인정받은 집단의 학습 성과가 실제로 훨씬 크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입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손석한 박사는 “아이가 훌륭하고 바른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면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나 약점을 비난하기 전에 칭찬할만한 점을 찾아내 칭찬하라”고 권합니다. 칭찬을 들으며 자란 아이는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고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어질렀을 때 “이게 뭐니? 장난감통에 넣어야지”하고 꾸중부터 하기보다 “이게 뭐야, 블록으로 근사한 성을 만들었구나.” 하면서 칭찬한 뒤 고칠 것을 얘기합니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말에는 많은 부모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것입니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포로로 잡힌 인질들이 범인에게 빠져드는 현상’입니다. 1973년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발생한 은행 강도 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극한상황에서는 범인을 미워하기보다 좋아하는 편이 살아남을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생겨난 현상입니다.
 일본 가가와(香川)대 교육학부 대학원 이와쓰키 겐지(岩月謙司․인간행동학) 교수는 “이와 똑같은 일이 가정에서도 일어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자녀가 문제가 있는 가정이나 부모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부모를 필사적으로 좋아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폭력적이거나 약점이 많을수록 아이들은 부모에게 ‘끌리게’ 됩니다.
 더욱 큰 문제는 남의 기분을 헤아리는 ‘마음의 감도’가 부모보다 높은 아이인 경우, 감정이 풍부하고 민감한 이런 아이는 다른 아이에게 집단따돌림을 당하기 쉽고 신경질적이란 얘기를 듣습니다. 장점으로 길러져야 할 민감성이 공격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쓰키 교수는 “이런 경우 아이는 혼란상태에 빠져 ‘마음의 감도’를 ‘둔감모드’로 작동시킨다.”며 이렇게 되면 주변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닫고 둔감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피그말리온 효과와 스톡홀름 증후군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해 봅시다.
먼저 자기 장점과 적성을 찾아 자기를 칭찬하는 것입니다. 거울을 보고 웃으면서 칭찬하고, 머릿속에 그려 봅니다. 자기의 목표를 정하여 꼭 이룩하고야 말겠다고 굳게 다짐합니다. 이것을 자기최면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자기 가정환경을 되돌아보고 스톡홀름증후군에 감염되지 않도록 경계하십시오, 집안 분위기가 어두우면 밝게 변화시켜 보십시오. 부모님에게 따뜻하게 대화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학년도에 칭찬하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학력 향상을 위하여 각종 계획을 수립하여 적극 노력할 예정입니다.
학생 여러분!
학년말 방학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부족한 분야를 보충하면서, 자신을 칭찬하고 가정과 학교 분위기를 밝게 하기 위하여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활동을 전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6학년도 입학식 환영사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희망찬 새봄에, 오늘, 새로운 꿈과 희망을 안고 본교에 입학하는 28명의 신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합니다.
그리고 귀여운 자녀들을 사랑과 정성을 다해 잘 키우셔서 우리 학교에 보내 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하여 참석해 주신 지역 사회 기관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홍천중학교 교감으로 재직하다가 3월 1일자로 분교 교장으로 승진 발령을 받아 부임한 이승렬입니다.
오늘 처음 학교에 부임하면서 학교가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으로 꾸며져 있고, 또 등교하는 학생들의 밝고 티 없는 순수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안하고 무척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오늘 이 순간부터 여러분은 자랑스런 우리 학교의 학생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원대한 꿈을 펼쳐나가기 바랍니다. 지금 여러분은 새 학교 생활이 시작되는 중요한 순간을 맞고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다" 또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출발이 갖는 의미를 잘 깨닫고, 우리 학교에서 여러분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라면서 신입생 여러분에게 학교장으로서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성실한 생활로 서로 도와주며,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기 바랍니다. 성실한 사람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또한 성실한 생활은 학력 향상과도 직결되는 것이므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말이 있지만, 학생은 우선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므로 학생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초, 기본 지식은 반드시 습득하도록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둘째,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계발 신장하도록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 학교 학생들은 모두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이웃 어른들을 존경하고 공경할 줄 알며, 인사도 잘 하는 예의바른 학생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21세기는 창의성과 다양성을 요구하는 지식기반 사회로서 무한 경쟁의 시대입니다. 우리의 내일을 위하여 미래가 현실로 다가올 때까지 언제나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도록 노력합시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을 현명한 사람입니다.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임을 명심하고, 꿈의 실현을 위해 힘찬 약진과 새 역사 창조의 주인공으로 성장해 나가기 바랍니다.

학부모님께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학교교육은 가정교육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학부모님께서는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자녀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잘 보살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학교생활은 우리 선생님들이 교육자로서의 신념과 사명감으로 정성을 다하여, 훌륭히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학교와 가정과의 긴밀한 연계 속에 알찬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가 있기를 바라며, 또한 우리 학교가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신입생 여러분의 본교 입학을 환영하며, 여러분들의 앞날에 보람과 영광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면서 환영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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