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마을 만들기’ 사업일지 엿보기1
다현
8p 한 달에 한 번 밥 해 먹는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할 수 있는 일들을 부탁했습니다.
-> ‘지순이 자취생활 이야기’ 했을 때 자발성을 이끌어 준 것이 생각났어요. 아무래도 저번에 했던거라 자꾸 연관이 돼서 생각나게 됐어요.
9p 먼저 활동가들 간의 관계에서는 이번 달부터 새롭게 활동에 참여한 진 씨 어르신과 서로 짝이 되겠다고 하셔서 발생한 어려움이었습니다.
-> 뒷부분에도 그런 부분이 비슷하게 있는데 명희언니에게 물어보고 싶어서 표시했어요.
10p 경로당에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다보니 마을 만들기 활동에 대해서 이런저런 부정적인 이야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 왜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왔는지 안 적혀 있어서 궁금했어요.
10p 마을활동을 진행하기 전에 강 씨 어르신께서 찾아와 “이번 달까지는 하지만 다음 달부터 빠졌으면 한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이 활동에 대해 안 좋게 이야기를 하느냐고 여쭈어도 대답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뒷부분에 오해가 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 명희언니에게 물어보고 싶은 부분, 일하면서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지 궁금했어요.
11p 이렇게 4곳의 장소에서 동시에 삶고, 무치고, 끓이고, 파래무침까지 준비하니 분주하면서도 재미있었습니다. 어느 집은 계란말이를 준비하셨고 계란찜을 한 집도 있습니다. 준비하는 속도도 제각각이었고 집집마다 다르지만 모두들 즐거워하셨습니다.
-> 어제인가 공동체 마을에 대해 다루는 다큐가 있었어요. 그분들은 젋은사람들이였어요. 처음에는 4가족인가? 4가정이 모여 시작하다 점점 늘어나 열 몇 가구로 늘어났어요. 거기서 생활비를 조금씩 보태서 170만원이 나온다고 했어요. 그걸로 식비도 해결하고 그런식으로 생활을 하고 하는데 여기에서도 ‘공동체가 모이면 파급효과가 있구나.’ 느끼게 됐어요. 거기서 할머니 한 분이 나오셨는데 원래 살던 마을이 재개발되서 거주 지역을 아파트로 옮긴 것 이였어요. 예전에는 서로 이야기하던 이웃들이 있어 적적하지 않았고, 배고프면 밥 있냐고 물어보고 같이 밥도 먹고 그랬는데 아파트이다 보니 문을 닫고 살지 않느냐 교류가 없다 하셨어요. 할머니가 차라리 예전에 살았던 게 더 좋았는데 하며 적적해 하시는 것이 보여서 ‘공동체가 나오는 힘이 거기서 나올 수도 있겠다.’‘ 노인분들은 특히 더 적적해 하실 수 있겠다.’ 생각들었어요. 그리고 고독사 부분도 다루었어요. 그런 부분들이 생각이 났어요
다현이 질문에 대한 명희의 대답
이런 경험..음.. 이거랑 똑같은 경험은 없는데, 이런 경우는 있었어. 남자 어르신인데 담배를 많이 피셔. 그래서 가까이 가면 담배냄새가 심하게 나시는데 그 어르신은 춤추는 것을 좋아하시고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시는 어르신이셔. 그런데 그 어르신이 라인댄스에 관심이 있어서 들어가고 싶다고 하셨어. 아버님께 거기는 어머님들이 거의 대부분 계신다고 미리 말씀드렸어. 그리고 아버님께 잘 적응 하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어. 아버님이 이런 배려를 해주셨는데 내가 거기가서 여자들이 싫다고 하면 안가고 괜찮다고 하면 들어가서 배우겠다 하셨어. 아 그렇냐고 그러면 내가 거기 반에 가서 반장님께 물어보겠다고 했어. 그런데 반장님께서 그 반에 수가 줄어드는 상황이여서 괜찮다고 하셨어. 근데 아버님이 춤추실 때 담배냄새가 많이 났나봐. 그래서 반장님께서 아버님께 하시는 건 좋은데 담배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고 같이 하실려면 담배를 조금만 펴주시라고 말했다고 하셨어. 그런데 아버님이 노력을 하셨는데도 좀 그래가지고 결국에는 아버님이 여자들이 싫다고 하니까 안한다고 하시며 그 반에서 나온 적은 있는데 그래도 다투거나 한 적은 없어. 나는 그것보다 어르신들과 실무자들간의 관계? 나는 담당자이다 보니 수많은 반들의 어르신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을 통해 배우는 점도 있고. 어르신들께서 먼저 앞서 생각해주시고 배려해주시는 부분이 많아서 감사해.
광재
저는 이거 읽으면서 옛날의 지순이 이야기와 개인적으로 많이 달랐어요. 한 개인 관점이 아니라 단체 대상으로 쓴 글이여서요
8p 아파트 단지 내에서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이웃에게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서로 돕고 나누는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하는 궁리 끝에 건강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 이런 궁리는 아파트 단지내에서 이런 관계가 없어서 궁리를 했겠죠? 건강한 마을 만들기 사업 과정을 봤을 때 자기가 혼자 계획해도 한 사람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마을 경로당에 물어야 되니까 사람들 관계에서 어려웠을 거라 생각해요. 어떻게 한 어르신 한 어르신 의견을 들을까 했어요. 박상진 선생님께서 복지요결 할 때 사회복지사는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발로 뛴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감사하고. 글부터가 ‘~ 감사합니다.’ 문장이 써져있었어요.
새로운 사람이 등장할때마다 어려움이 있는데 어떻게 한 사람한 사람 의견이 수렴할까? 누군가 한명이 양보를 해야 이득보는 것을 이 글을 보며 느꼈어요. 틀어진 관계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 들었어요.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딜레마에 빠지지 않을까? 나는 어느 입장에서 서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까 생각했어요.
11p 시간에 맞춰 와서 밥만 먹고 일어나니 대화할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 제가 안동에 있는 교회에 있을 때 예배가 끝나면 애들이 다갔어요. 저는 그때 교회를 옮긴지 3개월 이였어요.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고 가는 모습을 봤어요. 1년이 지나서 회장이 된 다음 수련회 하면서 예배만 하고 가서 이야기 하는 시간이 없어 섭섭했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저희 교회는 예배 마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2부 순서로 동영상 시청이라든지 무언가를 해요. 저희 교회가 생각났어요. 나중에 다른 모임이 있을때도 밥 먹고 후식을 해야겠어요!ㅎㅎ
하늘
솔직히 나는 전공을 나눠서 생각했어. 노인 쪽은 안 맞는 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이 노인 분들과 관련된 이야기 여서 그런지 잘 안 읽혀 졌어. 나는 12p 목욕탕에서 만나서 때를 밀어주는 부분에서 다현이가 말했던 것처럼 요즘은 고독사가 많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시련은 외로움이라 생각해. 나는 이런 활동, 기회를 통해서 서로 몰랐던 사람, 어색했던 사람이 만나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소통을 하며 친해질 수 있어서 좋은 활동이구나 생각했어. 우리 동네에도 이런 활동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 어느 순간부터 정이 많던 동네가 어색한 동네로 분위기로 바뀐 것을 보니까 우리 동네도 이런 활동을 통한다면 서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직원들 밥 먹고 가라는 부분 - 사회복지사로서 여럿 갈등에 마주쳤을 때 힘들고 소진될 거야. 마음고생도 심할 거고 속앓이도 있을텐데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소진됐을 때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은 오뚜기라 생각해. 사회복지사라고 해서 상처를 안 받거나 힘이 계속 나는 것 도 아닐 거야. 항상 오뚜기처럼 쓰러지면 또다시 일어나야되고, 이게 의무감처럼 역할처럼. 또 우리가 배우는 사회복지사의 모습이 그런 것이 정답인것처럼 말이야. 그런데 실제로는 상처받고 때로는 내일이 아닌 것 같다며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고. 이런 일 겪을 때 이런 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아닐까 생각했어.
혜련
10p 경로당에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다보니 마을 만들기 활동에 대해서 이런저런 부정적인 이야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왜 부정적이였을까 궁금했어. 나도 이거 읽으면서 없었던 거에서 새로 만든 거잖아 이런 활동들을.. 오히려 이런 현상이 자연스럽겠구나..그리고 없던 거에서 새롭게 만드니 말이 많아지는 구나 생각했어 새로운 마을 활동을 만드는 것보다 각동마다 부녀회장이나 동반장? 동장?이 있다면 같이 얘기해서 해봤다면 어땠을까 해봤어
굳이 이렇게까지 만들어서 했어야 했나? 뭘 위해서 했어야 했나 했었는데 전에 없었던 관계가 생긴 거잖아. 같이 밥 먹을 사람, 집 청소를 해주는 사람이 생긴거. 그래서 이렇게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진행했던 것 같아.
종민
저도 하늘이 누나처럼 전공을 나눠 생각했고, 노인쪽은..그리고 원자력 이야기 나눌 때 항상 원자력은 약한 시골에 생긴다는 것을 듣고 추동 같을 때 도시가스 팜플렛이 생각났어요. 가스든 원자력이든 약한 시골마을에 생긴다는게..나쁜거잖아요.
명희
사람이 살아가는 똑같은 모습인데 뭐가 다를까? 분야를 나눠서 생각하지 않았음 해.
나는 주민세가 날라오는 것을 보며 나도 인후동 주민이구나, 동네 여기저기가면서 내가 자주 가는 분식집, 세탁소, 슈퍼가 생겼고 이웃이 생겼어. 조금 더 한번씩 관계에 대해 생각해봤어. 여기 임명장을 나눠드린다는 부분-> 어르신을 세워주는, 어른으로서 자존감을 세워드리는 것 같아. 그리고 지난달 해본 경험 때문인지 활동가들과 담당자가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부분은 뭐든지 해봐야 된다. 그것이 좋든 않좋든 간에라고 생각해. 그리고 우리 어르신 들 생각이 많이 났어.
명절 때 주인집 아주머니나 옆 호에 송편을 나눠줄까 해.
내 생각
혜련이가 김세진 선생님의 원자력 이야기를 전해줬습니다. 저는 사회복지사는 약자의 편이라는 말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약자의 기준은 무엇인가, 가진 것이 많다고 강자라고 해서 보듬어 줄 필요가 없는 존재인가. 가난하지만 자신을 약자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의 환경적인 부분을 보고 약자로 판단해버리는, 오히려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약자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첫댓글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제가 나눈 부분이 너무 짧아요...
ㅠㅠ응..밖에서 한건 녹음을 못해서 미안해 종이에 적은것밖에 못썼어
임하늘 님, 잊지 않고 모임 기록 올려주어 고마워요. 기록하면 다시 생각을 정리하니 좋아요.
약자와 관련해서는,
'복지요결'에서 상황적 약자와 사회적 약자를 읽으면 좋아요. 스마트폰에서 쓰는 글이라 나중에 링크 걸어줄게요.
김혜련 : 각자 분주한 상황에서 책모임에 온 친구들 고맙고 든든해요. 명희가 추석주간에 명절음식 나눈다는 얘기가 훈훈하고 따뜻해요. 저는 다시 자취방으로 가는데 기본적인 인사를 잘하고 이웃과 음식나누며 관계 잘 맺고 싶어요. 다시 마음 다질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신광재 : 오늘 모임도 같이 해서 감사하고 얘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벌써 책모임 2주째에요. 저는 왠지 시간이 빠른 느낌이 들어요. 한 주간 또 바쁜 삶을 살고 각자의 삶 나눌텐데 제가 그 사람 삶을 같이 함께 한건 아니지만 들을 때마다 삶을 듣는 시간이 좋네요. 다들 부러운 삶을 살고 계시고 각자 다른 의견 들을 때마다 생각 못했던 거 듣고 다른 분 이야기 들으며 자극되요. 다음주도 기대합니다. 그리고 꿈디 '고수와의 만남' 모임 때 같이 들으면 좋겠어요.
이다현 : 오늘도 역시...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나누며 소통하는 동안에 우리 모습은 나중에 또 어떻게 변화해있을지 궁금하기도 해요. 정말 수고 많으셨고! 다음 책모임도 열심히 소통해요!
천명희 :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집중하지 못해 아쉬운점이 있었어요. 그래도 서로 끝까지 경청하며 다양한 생각과 소재를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다양한 생각과 질문이 오고 가는 것, 배워가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현상이라 생각되요. 우리 서로 돕고 잡아가며 열심히 해봐요. 열심히 기록하는 다현이와 혜련이 모습 자극받아요. 저도 나눈 것 열심히 기록하고 실천해야겠어요. 앎에서 삶으로. 마지막으로 지순이 이야기 나누고 블로그 시작한 하늘이 응원하고 싶어요. 그리고 만나면 만날수록 편해지는 이 느낌 정말 좋습니다. 헤어질 때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모습이 내심 뿌듯하더라구요. 다음 모임도 기대합니다.
임하늘 : 마지막 나눔에서 명희가 분야를 나누지 말고 똑같은 사람으로 생각해라, 편견을 가지지 말라는 얘기가 마음속 콕콕 와닿았어요. 그리고 약자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게 된 기회였구요. 오늘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어요. 더 친해지고 편해지는 것 같아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유종민 : 저도 하늘이누나와 같은 생각이에요. 명희누나가 말했듯 분야를 나누지 말고 편견을 가지지 말라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아요. 지순이 이야기, 마을 만들기 아직 두 주제만 했을 뿐인데 참 많은 이야기 배워요. 앞으로 모임이 더욱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