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차><동정오룡><황차>의 자유찻자리를 마련하여,
차회 예약을 하지 않아도 오시는분 누구나 앉아서 차를 마시고 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지정석은 정해져 있었던 반면, 야외 찻자리는 하루종일 북적였고, 두세번씩 오가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이번엔 야외찻자리가 아주 인기 있었네요.
얼마전에 아사가 관장님께서 좋은 용정을 구해오셔서 오늘 찻자리에서 햇용정을 맛보게 됩니다.
<용정차> 팽주 까스또르님과 다동.
차회 전날 미리 오셔서 7명이 마시게 되면, 차 몇그램을 넣어야 가장 맛있게 우릴 수 있을지
또 어느 차호를 사용할지 한번 더 점검하고 가셨네요.
용정차를 우려내는 차호에 그려진 작은꽃들에게서도 오월의 풋풋함이 묻어납니다.
<땅콩주먹밥과 오이와 매실장아찌,과일, 생선튀김>+<쪽염 손수건>+<생수>로 구성된 간단한 도시락은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바깥에 나오니 눈이 우선 공기부터 다릅니다.
경품, 찻자리 풍경,전시풍경등 볼거리도 많고요.
차회에 미처 예약하지 못하신분들도 밖에서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동정오룡> 팽주 청여님
오월의 날씨가 좋기는 하지만 바깥의 찻자리라, 따끈한 오룡차도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동정오룡만 40년을 만들어왔다는 곳에서 구해온 차를, 청여님은 손님들에게 그 향기를 맛을 잘 전해주었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청여님의 주전자 드는 모습만 찍힌것이 여러장 있네요.그만큼 차를 많이 우렸다는 뜻도 되겠지요.
용정차와 오룡차는 모자라서 바쁜와중에도 불구하고 차를 더 담아서 내기도 했습니다.
어떤분께서는 "이 자리가 인기 최고!"라는 말씀도 하시네요.
팽주가 자리를 비울때면 다동이 대신하고, 그렇게 서로서로 도와가며 차를 우리는 모습도 참 좋아보입니다.
<황차> 팽주 보인님
야외에서 천연염색 포를 깔고 한복과 색이 고운 자리였습니다.
황차는 6년 숙성된 차를 사용했으며, 우리나라의 차도 오래 보관 가능하도록 만들어지는곳도 있으니,
차의 역사도 기존의 녹차와 황차등에서 부터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봅니다.
최근 중국차를 마시면서 자사호를 많이 사용하지만, 자사호 못지않게 맛을 잘 전해주는 우리 다관들도 있습니다.
물론 차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경주에서의 행사이기도 하지만, 황차의 다식으로는 황남빵도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온 아가씨가 있어 어디가 가장 좋으냐고 물어봤더니, 이곳을 이야기 했습니다.
한복을 비롯하여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 찻자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매화그림 쪽빛 가리개도 찻자리의 운치를 더해주었네요.
이번에는 차량으로 보문둘레길에 있는 찻자리로 이동합니다.
시야가 탁 트이고, 잠시 걸을 수 있는 곳
전망이 좋습니다.
<봉황단총>팽주는 이슬기님, 다동은 슬기님 어머니인 선지원님이 해주셨습니다.
<문사다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 주시니, 모두 집중하여 듣고, 또한 새로움에 관심 가졌네요.
야외 찻자리도 작은 소품들이 있으니 주위 풍경과 함께 더불어 좋습니다.
처음엔 중국분인줄 알았다고 여러분들이 말씀하셨는데,(또 그렇게 씌우는분들도 계셨는데 ㅎㅎㅎ)
중국 품평사와 다예사 자격증을 취득한 한국아가씨랍니다.
봉황단총 송종을 우려주셨는데, 얼마나 향기로웠는지 그 찻자리를 연상하며 글을 적으니,지금도 침이 고이네요.
봉황단총 송종은 2007년에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면서, 그 차에 걸맞는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다식은 견과류나 과일이 잘 어울린다고 하여 그렇게 준비되었고, 3탕까지는 제대로 잘 우러나서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절제미가 느껴지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찻자리였습니다.
보너스로 봉황단총 송종 냉침을 해주셨는데,
만드는 방법은 차 10그램 정도를 생수에 24시간 냉장고 안에 넣어두면 된다고 합니다.
냉침도 향긋함이 그대로 살아있네요.
여름날 시원한 음료가 필요할때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보문정으로 이동합니다.
다른 손님들은 보문정이나 둘레길에서 차관을 왔다가 다시 갔지만, 저는 팀이 없는 관계로 중간에서 내려 보문정을 구경했습니다.
보문정은 수년전부터 전국적인 출사지로 알려져서 능수벚꽃이 필때면 정말 주차할곳이 없을정도네요.
출사시즌때 유난히 카메라가 많이 서 있는곳이 보문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장소라고 생각해, 저도 그 위치에서 보문정을 찍어보았습니다.
대금 소리가 보문정 주위를 울리고 있고, 관광객들 시선도 보문정으로 향하고 있네요.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지나가다가도, 저 자리에서 차를 한잔 하고 싶겠지요?
제가 전혀 모르는 곳에서 이런 분위기를 만났다면, 저도 걸차(乞茶)할것 같습니다.
<녹차>팽주 리시안님
백자 다기에 연두색 물이 묻어날것만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의 차맛은 또 어떨까요? 참석하신 여러분들은 느끼셨지요?
고운 한복에 대금...현암님 연주 좋았습니다.
차를 드시고 모두들 정자를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바쁩니다.^^ 보는 곳 마다 그림입니다.
보문정에서 걸어서 3분 거리
슬슬 걸어와서 차관 정원의 홍차 찻자리로 이동합니다.
테이블셋팅등 뭔가 화려한 분위기인데요. 볼거리가 많습니다.
홍차는 로얄크라운덤에서 나온<로얄앙뜨와네트>와
중국차의 엽저와 블랜딩 되었다는<러시아 카라반>
그리고 <마르코폴로>를 준비해 오셨네요.
사실 저는 중국홍차는 여러번 마셔봤지만, 그 외의 홍차에 대해선 문외한이라 새겨듣고, 묻고 열심히 지켜보았습니다.
잔 예열 하는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3분 우려서 한번만 마신다고 하네요.
중국홍차는 여러번 계속 우려 마시기도 하는데, 그 점은 서로 다르네요.
다식도 홍차와 잘 어울리는것으로 준비되어 나왔고,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홍차자리가 인기가 있고, 요즘 유행 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것은 또 그만큼의 이유가 있겠지요.
찻자리가 끝나고 홍차 자리의 짐을 싣는것을 보니
일일이 하나 하나 포장하여 박스를 싸고...몇박스가 되는데, 정말 한짐이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정말 애쓰셨습니다. 덕분에 좋은 시간 가지게 되어서 고맙습니다.
<홍차> 팽주 몽학님
첫댓글 발자욱마다 차꽃이 피고, 바람결에 차향을 듣습니다. 다양한 차로 엮어내는 멋진 한판입니다. ^^
chusa님도 다음엔 함께 하는 찻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에서라도 응원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만남이 정말 좋았습니다...
준비하시느라 힘드셨을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찻자리와 아름다운 사람들
멋진 날 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황차 찻자리는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설명하지 않아도 될것같습니다 야외 자유석이니 굳이 따질 필요가 있겠습니까 찻자리마다 특색이 있고 또다시 그자리에 앉고싶고 자랑하고싶고 어디에서 이런 차맛을 볼까요 보문둘레길 봉황단총찻자리 보문정 녹차찻자리 참 행복했습니다 팽주님들 고맙습니다 어린손주들에게도 체험시키고 싶습니다
어느자리 할것 없이 신경써서 준비하고 그런 모습들이 찻자리 속에 배여났네요.
그래서 아름다웠던 자리로 드러난것 같습니다. 저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바쁘게 다녔지만... 수고 하신분들의 노고입니다..... 추억거리로 남겠습니다....
차 마시며 즐기며 돌아보는것도 바쁜 일 이었는데,
그 많은 손님을 맞는분들은 정말 쉴 틈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도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