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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렌트카매니아◀◀ 원문보기 글쓴이: 다다다
스티어링휠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불만입니다.. 비록, 이러한 형상의 디자인이 요즘 "BMW의 공통된 룩"이긴 하나, 무슨 부풀려놓은 찐방 처럼 너무 넙대대하게 퍼진 형상인게 그다지 보기 좋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현행 모델들인 F01/02나 F10, F13 모두 마찬가지 택인것 같습니다.. 고급스러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포티해 보이는 것도 아닌 어중간한 모습같다라고나 할까요..
또한, 320d의 스티어링 휠은 너무 얇아 그립감이 좋지 못합니다.. 다른 인테리어 질감이나 기타 세부 옵션은 차치하고서라도, "주행 질감이 가장 중요한 스포츠 세단"에 이런 얇디 얇은 스티어링 휠은 배려심이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BMW에서 제공하는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나 F13 M6에 들어가는 동그랗고 얄싹한 스티어링휠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겠단 생각은 있습니다만, 그것이 상위 트림/모델의 간섭과 연관이 되는 경우라면, 그에 어느 정도라도 준하는 스티어링 휠이 들어갔으면 한다는 바램입니다..
착좌감은 차급 및 차량 가격을 봤을 때는 그럭저럭인 수준이나, 오래 타면 그렇게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물렁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탄탄한 느낌도 아니고 조금 어중간하단 느낌입니다..
참고로, 메모리 시트는 2개까지 지원합니다..
그리고, 시트 포지션이 조금 애매합니다..
시트를 높였을 때만이 계기판에 있는 각종 정보 및 네비게이션 안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높은 포지션은 스포츠카를 타던 사람들에게는 마치 SUV를 타는 것인양 큰 이질감을 주기 마련입니다.. 시트를 적당히 낮출 경우,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가 스티어링휠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 윗 사진을 보시면, 계기판의 네비게이션 안내가 스티어링 휠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시트 벨트는 일정 속도를 넘기면 조여집니다.. 조여지는 정도는 벤츠 보다는 좀 더 타이트하게 잡아끄는 느낌입니다..
계기판 하단의 5.7인치 디스플레이는 HUD와 거의 동일하게 각종 정보 및 경고, 네비게이션 안내까지 전달하여 꽤나 유용합니다..
또한, 가속때 마다 Efficient Dynamics 게이지를 통해 연료 효율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전의 E90의 일부 모델에 아날로그 식으로 표시되었던 것이 디지털화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휠의 회전력을 통한 배터리 충전이 이루어집니다..
사진상으론 포커스가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만,
오토 스타트, 스탑 기능이 있어서 정차를 하면 엔진이 꺼져버리면서 공회전으로 인한 불필요한 연료 손실을 막아줍니다.. (브레이크를 떼면, 순간적으로 엔진이 바로 켜지면서 출발이 가능합니다..) F10 5시리즈에도 있는 이 기능이 실제로 얼만큼의 연료 소비를 줄이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자꾸 꺼졌다 켜지는 이 장치에 이질감이 들었습니다..
이 기능을 on/off시키는 버튼은 엔진 스타트 버튼 위에 위치하여 있으니, 이 느낌이 싫으신 분들은 시동을 걸자마자 버튼을 눌러 off로 놓으시면 엔진 정지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네비는 8.8인치의 큼지막한 디스플레이가 시인성이 좋은 편이지만, 순정 내비 답게 과속 단속 카메라를 제대로 잡지 못합니다.. 초행길을 이용할 계획이시라면 T-Map을 함께 켜시는게 정답입니다..
후방 카메라는 가이드 라인을 확실하게 표시하여 주어 후방 주차를 하는데 쏠쏠한 도움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후방 카메라는 독일 3사중 BMW가 가장 나은 것 같습니다..
이번 3시리즈의 핵심은 3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Driving Experience Control입니다.. 모드는 각각 Comfort, Eco Pro, Sport가 있으며, 모드 선택에 따라 스로틀 반응과 기어 변속을 달리하여 가속감의 차이가 생기며, 서스펜션의 감도 또한 달라지게 됩니다..
Comfort 선택시 안락하고 편안한 주행 모드를 제공합니다..
Eco Pro의 경우, 엔진 회전수를 억제하여 연비 중심 주행으로 지속하게 되며, 에어컨과 열선 가동까지 개입하여 최적의 연비 운전을 도모합니다.. 또한, Eco Pro는 정차시의 엔진 정지 장치인 오토 스타트/스탑 버튼을 활성화시킵니다..
또한, Efficient Dynamics의 연료 소비 기록은 연비 운전을 해나가는데 도움을 줍니다.. 320d의 공인 연비는 22.1km/l이며, 실제 연비는 쌔려 밟아도 15km/l는 나옵니다..
Sport 모드를 선택하면, 보다 넉넉한 토크빨로 가속감 향상에 기여합니다.. 개인적으로, 괄목할만한 서스펜션의 감도 차이는 솔직히 못 느꼈으나, 응답 및 가속감에서는 많은 차이를 느꼈습니다..
Sport 모드에서 스포츠 디스플레이를 선택하면 출력과 회전력을 디스플레이상에 표시를 해주어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키도록 배려했습니다..
* 퍼포먼스
BMW는 그 어떠한 가치보다도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메이커입니다.. 특히나 이러한 가치와 특성은 상대적으로 작고 날렵한 바디를 갖고 있는 3시리즈에서 그 명맥이 이어져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바디를 한껏 키우고, 보다 부드러운 주행 성향을 가지게 된 F30 320d는 타사 차량과 비교하여 얼마나 이 가치에 충실해 있을까요..
320d는 1995cc 직렬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고, 4000rpm에서 184마력, 1750~2750rpm에서 38.8kg.m의 최대토크를 뿜어냅니다.. 제로백은 7.6초, 안전 최고속도는 230km입니다.. 또한, 이전 모델인 E90과 비교하였을 때, 엔진은 동일하나 변속기가 이번에 8단으로 바뀌어 보다 높은 효율성과 상이한 주행 질감을 전해줍니다..
사실, 처음에 "렌트카 매니아"로 부터 320d를 렌트하였을 때는 320d가 엔트리 중의 엔트리인데다가, 가솔린과는 여러 면에서 크게 다른 이 디젤 차량에 큰 기대를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디젤은 가솔린에 비해 열등하지만, 구조적으로 보다 높은 토크빨을 가질수 있는 태생적 이점 하나를 갖고 시장에 꾸준히 어필하고 있다는 느낌을 평소에 가져왔던터라 부정적 선입견이 많았던 터였습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만약 렌트카 매니아에 F30 328이나 335가 있었다면 320d는 쳐다도 보지 않았을 정도로 디젤 차량에 대한 저의 부정적 시각은 그만큼 강했습니다..
근데, 그런 제가 320d를 받아들고 30분 있다가 렌트카 매니아에 전화를 했습니다..
"혹시 320d 연장 가능하나요?"
320d의 퍼포먼스 부분은 한 마디로 "GOOD" 입니다..
운전을 하면서 "오호!"라는 감탄을 지어내게 만들고, 입가에 스스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고나 할까요..
물론, 320d에 대한 "기존의 우려"가 일부분 현실로 느껴지기도 했고, 태생상의 구조적 단점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만, 5천만원 초반의 차량에서 이 정도의 성능과 주행 질감을 안겨준다는 것은 가히 "사기 캐릭"이라 칭할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격 대비" 최고의 주행 질감은 인피니티 G37과 함께 320d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20d는 무엇보다 드라이빙 모드 (Driving Experience Control)에 따라 스로틀 반응이 크게 달라지므로,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해선 무조건 Sport 모드로 놓아야 합니다.. 앞서 언급드렸다시피, 320d는 Sport 모드로 쌔려 밟고 다니셔도 복합 연비가 15km/l는 나오는 "아주 이상한 놈"이므로 Eco Pro 모드로 연비를 챙기시느라 Sport 모드에서의 320d의 재미를 놓치는 우를 범하시면 안 됩니다..
320d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날렵한 움직임입니다.. F30를 타본 이들이 전작인 E90에 비해 서스가 물러졌다 부드러워졌다 평을 해도 여전한 BMW만의 날렵한 핸들링과 경쾌한 움직임은 "명불허전"입니다..
또한, 가속시 낮은 영역에서 부터 터져나오는 높은 토크는 초반 가속부터 차체를 빠르게 견인하며, 고속에서도 즉답식으로 rpm을 물고 꾸준히 밀어줍니다.. 브레이크 반응 역시 "BMW 답게" 즉답식으로 반응하며, 급브레이킹을 하더라도 자세의 흐트러짐 없이 잘 맞물려 멈춰 섭니다.. 또한, 코너링에서 뒤가 살짝 날라갈랑말랑 하는 것을 움켜지고 달리는 느낌이 재미있습니다..
320d의 제원상 제로백은 7초 중반이지만, 실제의 가속감 및 속도감은 그보다 빠른 느낌이 듭니다..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내고, 정지 상태에서 풀 악셀을 쳤을 시 웬만한 차량들보다 우월하게 치고 나가고, 고속에서 역시 롤링이 꽤나 억제되어 완만한 코너나 짧게 치는 차선 변경등에서는 안정감있는 주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시내 주행에서 연비를 위해 초반에 너무 잘게 잘라놓은 기어비 세팅은 스포츠 주행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20d의 경우, 희한하게 수동 모드 보다 자동 모드가 더 시원하게 나가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실제 가속 속도도 자동 모드가 더 빠르다란 얘기를 친구가 하던데, 이는 아마도 DCT와 달리 직결감 보다는 효율적 측면을 추구하는 "토크컨버터형 변속기"여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기어봉이 통상적으로는 간편하고 기능적이긴 하나, 수동 운전시에는 "움켜지고 시프트 업 & 다운"을 하기에 그립감과 직결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아쉽긴 해도 320d는 자동 모드로 운전을 하는 편이 더 낫다는 결론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320d의 가격 대비 전반적인 주행 질감은 가히 발군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만, 디젤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전작인 E90에 비해) "많이 부드러워진 주행감"으로 인한 마이너스적 요소 또한 존재합니다..
디젤은 특성상 낮은 영역에서 토크가 터지다보니 실용 영역에서는 경쾌한 운전 및 순간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는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rpm을 너무 많이 띄우면 힘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수동 모드 운전시 기록 단축을 위해 시프트 타이밍을 최대한 늦춰서 레드존 근처까지 끌고 갈 경우, 힘이 마치 "탈진해버린 말"처럼 반비례 곡선을 그리며 기하급수적으로 확 줄어들어 타이트한 운전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즉, 레드존을 사용할 수가 없어 가솔린만큼의 긴장감과 짜릿함이 적다는 얘기지요..
또한, 디젤 특유의 "달달" 거리는 음색이 듣기 좋지 않습니다.. 비록, 차량 내부에는 그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고, 고속으로 올라갈수록 디젤 특유의 소리는 상쇄되나 발을 자극하는 음색을 들을 수가 없다는 점 역시 단점입니다.. 요즘은, 디젤도 커스텀 튠으로 배기음을 잡습니다만, 4기통 디젤의 경우엔 현실적으로 좋은 소리를 내기가 힘듭니다..
이들은 모두 디젤의 태생적 한계라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 하나의 지적될 수 있는 단점은, 전작에 비해 "운전의 재미를 위한 단단함" 보다는 "편안함을 보다 지향한 부드러운 세팅"으로 인하여 빠른 주행이나 와인딩에서의 움찔거림이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앞서 제가 F30가 고속에서의 롤링을 억제하고 BMW만의 경쾌한 핸들링을 전해준다라고 말씀드린바가 있지만, 이것의 의미는 여전히 BMW 자체의 특성은 F30에 살아있으나, 전작에 비해서는 많이 무뎌졌다라고 표현드리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여기서 3시리즈를 대변하는 색깔은 뭐니뭐니해도 마치 레일을 따라 도는 것 같은 날카로운 핸들링과 경쾌한 움직임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F30는 전작인 E90에 비해 스티어링 휠이 지나치게 가벼워져서 고속 주행에서 이전만큼의 좋은 안정감을 주진 못하고 (E90이 유별나게 스티어링 휠이 무겁긴 했습니다만..), 많이 부드러워진 서스 (댐퍼 감쇄력) 때문에 승차감은 보다 편안해졌다라고 얘기해볼 수도 있겠으나, 이전만큼의 샤프한 핸들링이나 와인딩에서 원심력에 대항해나가는 단단한 지지를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거칠게 몰아붙이면 움찔한 느낌이 들거나, 고속에서 살짝 붕 뜬다는 느낌 역시 이러한 무른 세팅에서 파생되는 결과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와인딩이 아닌, 통상 주행에서도 롤링은 잘 억제한다고 평할만하나 피칭은 다소 심한 편으로 320d로 경쾌하고 재미있는 주행을 하기를 원하신다면 코일오버로 교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BMW의 이러한 최근 추세인 "부드러움으로의 변화"는 E60의 후기 모델인 F10 5시리즈에도 반영이 되었습니다만, 이는 기본적으로는 편안함과 부드러움의 특성을 부여하여 보다 많은 고객층을 끌어 안고, 더욱 스포티한 사양을 원하는 이들은 해당 라인업의 세분화된 스포츠 트림이나 BMW의 개별적 순정 튜닝 프로그램인 BMW Performance 파츠를 선택하라는 메이커의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리뷰를 마치며.
37년간 전세계 유수 메이커들의 벤치마킹 대상이었으며, 1세대부터 6세대까지 의미있는 진화를 해온 F30 320d는 출시와 동시에 많은 인기와 주목을 받으며 적지 않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모델입니다.. 320d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비견될 수 있는 모델이 거의 없을 정도의 뛰어난 연비와 운전의 재미를 함께 챙길 수 있는 만족스런 주행 질감이라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320d NV는 떨어지는 인테리어의 재질과 부족한 옵션 사양, 그리고 부실한 하체의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320d의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께서는 5가지 모델 중 스포츠 트림으로 가신다면 앞서 언급한 상당 부분의 단점들이 상쇄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분명한 건, 익스트림한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이가 아니라면, 320d 스탠다드 모델만으로도 충분한 운전의 재미를 도모하며 펀드라이빙을 만끽할 수 있을 거라는 것입니다.. 앞서 제가 320d에 대한 몇몇 불평을 하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적어도 주행 질감에서만큼은 320d가 가격 대비 상품성이 최고인 차 중 하나라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차량 본연의 가치에 충실한 차이기에 다른 소소하게 지적될 수 있는 단점들이 한낱 저의 사소한 불평으로 치부될 수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Sheer Driving Pleasure..."
320d는, 역시나 "BMW는 그들의 가치에 충실한 메이커"라는 생각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차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BMW를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4나 5 시리즈와 퍼포먼스 비교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