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회원 박재우 요한입니다. ^^
선선하고 맑은 날이 연일 계속되니 참 그림'읽기' 좋은 시간이네요.
종교화부터 현대미술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작품들을 알기 쉬운 지은이의 해설과 더불어 다루고 있는 책을 한 권 소개할까 합니다.
이미 읽어보신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명옥 <아침미술관>, 모두 2권으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이 책은 매일 아침 출근시간에 그림 한 편씩을 읽어 1년동안 365작품을 읽게 하자는 것을 모토로 쓰여진 책이라 페이지 대신 날짜가 쓰여있어요. 1권은 0101부터 0630까지, 2권은 0701부터 1231까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그림으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소장중인데 지인들이 대여중이라 제가 직접 빌려드릴 순 없지만 대소초 도서관에도 있답니다. 책 속의 10월 2일 한 작품을 소개해드릴게요.
인생의 가을이 오면
제임스 티솟
<10월>
1877
캔버스에 유채
티솟은 여인을 가장 아름답게 묘사한 초상화가 중 하나이기도 해요. 그는 빅토리안 미녀들을 보석처럼 화려한 색채로 정교하게 그린 초상화로 부와 명성을 얻었거든요. 다음 그림을 보면 미녀의 화가로 알려진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아름답게 치장한 여자가 노란 단풍잎을 밟으면서 공원 속으로 걸어가다가 뒤를 돌아보네요. 화가는 드레스의 질감이나 단풍은 정밀 사진처럼, 몸동작은 스냅 사진인양 묘사했어요. 감상자가 그녀의 뒤를 따라 단풍이 물든 숲 속으로 걸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도록 말이지요.
10월의 요정처럼 눈부신 미모를 자랑하는 초상화의 모델은 화가의 연인 캐슬린 뉴턴입니다. 그녀는 폐결핵에 걸려 28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6년 동안 그의 애인이며 모델이 되었지요.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화가가 연인의 모습을 단풍처럼 아름답고도 애잔하게 표현한 것은 그녀의 때 이른 죽음을 예감했기 때문은 아닐까.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윤동주의 시에 나온 구절입니다.
여러분은 인생의 가을이 오면 단풍처럼 아름답게 삶을 물들였노라고 대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002
첫댓글 한번 보고 싶어집니다.
하루 그림 한점씩을 감상한다는 발상이 좋네요~~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니 더 좋은 책 같습니다 ^^
역시 재우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여기 참 차분하면서 좋네요! 힐링힐링 ㅎㅎ
사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 일으키시는 걸 보니 필력이 .......와우....!
고맙습니다. 이 코너 입성을 대환영으로 반깁니다.
자주 오셔서 좋은 책으로 함께 합시다.
좋은 책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저도 기대됩니다! ^^
우와, 이런책이 학교에 있었다니~~ 소개 땡큐
형이 소개해주시는 동화책들도 눈여겨 보고 있어요! 다 읽어봐야겠어요~~
제가 먼저 빌렸어요~~
한권씩밖에 없네용~
알고보니 재우쌤이 신청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