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귀 뒤 미디 전망대에서 Mr. 최와 박군이 늦게 올라 와, 약 2시간 30분의 시간 격차를 극복하고 하행 케이블카를 탑승하며, 이 대표에게 약속대로 연락을 한다.
이 대표가 에귀 뒤 미디 케이블 카 승강장에 차량을 대기시키겠다고 하여, 승강장에 도착하여 복잡한 주차장에서 가까스로 이 대표를 만나 차량에 탑승, 락블랑 호수(Lac Blanc 2,352m)로 올라가기 위하여 레 프하(Les Praz)로 달린다. 레 프하 리프트 승강장에 도착하여, 몽블랑 멀티 패스 1일권으로 프리 패스 통과 플레제르(La Fle'ge're 1,875m) 산장 행 리프트에 탑승을 한다.
플레제르 산장으로 가는 리프트 라인
리프트를 탑승하고 올라가는 세 사람
점점 고도를 높여 올라가고 있다.
6~7분 후 플레제르 산장 리프트 승강장에서 강차, 도보로 조금 이동하여 랭덱스(L'index 2,385m)로 올라가는 리프트로 갈아탄다. 수목 한계선을 지난 것인가 나무도 푸른 잔디도 없는 황량한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리프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플레제르 산장에서 랭덱스로 가는 트레킹 코스와 리프트 라인
랭덱스 리프트 강차장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니 황량하기 그지없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가 내려간다. 안내판을 보고 락블랑 호수 방향으로 길을 잡고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한다.
랭덱스 리프트 승강장에 서 있는 안내판
몽블랑 산맥을 옆에 두고 약간의 내리막 트레킹 코스로 시작되는 초입
2,385m 랭덱스에서 2,352m 락블랑 호수 까지 고도차가 거의 없다. 그러니 내려간다고 좋아할 것은 없다. 내려가면 올라가고, 올라가면 내려가야 하는 그런 트레킹로이다. 갈수록 발뿌리가 터덕거리는 너덜지대 오르고 내리기를 계속한다.
역시 날씨는 죽여 준다. 타고난 러키 보이들이다.
몽블랑 산맥이 시원스럽게 펼쳐진 모습을 보면서 걸어가니 재미가 쏠쏠하다.(가운데가 그랑 조라스 인가)
좌측 끝 부분 능선이 발머 산장으로 흐르는 능선이런가.
멀리 대피소가 보이고 오르내림 없는 평이한 길이 전개된다.
사후적인 일이지만 이때쯤 부터 Mr. 최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징후가 있었던 듯...
힘들어하는 Mr. 최를 돌아보고 있는 연화.
락블랑 호수에서 라 플라제르 산장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거미줄처럼 보인다.
연화를 선두로 팀원들이 걸어오고 있는 너덜길 뒤로 몽블랑 정상이 보인다.
이런 너덜길은 연화가 제일 싫어하는 길이다.
락 블랑 호수에서 랭덱스로 가는 사람들도 가끔씩 보인다.
다른 사람들과 뒤섞여 걸어오고 있는 팀원들...
잘 따라와 준 보상으로 멋진 인증샷을...
AIGUILLES ROUGES 자연보호 구역을 알리는 안내 돌탑으로 동물 동행, 야영, 패러 등을 금지한다는 표시가 되어 있다.
자연 보호구역임을 알리는 돌탑
구름이 내려앉고 있는 몽블랑 정상 주변
연화를 선두로Mr. 최. EK. 원삼. 박군
플레제르 산장으로 하산하기 위해선 락 블랑 호수까지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야 하는 원점 회귀하는 분기점이다. 무릎 관절통을 호소하는 연화에게는 알려주지 않고 락 블랑 호수까지 같이 갈 것인가. 여기 분기점에서 기다리라고 할 것인가를 잠시 고민하며 팀원들이 다 오기를 기다린다.
여기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에 락 블랑 호수와 산장까지의 거리는 물론 소요 시간도 적혀있지 않다. 랭덱스에서 여기까지 오는 코스 중, 지금 바로 눈앞에 닥친 된비알 둔덕을 올라야 하는 것이 제일 힘든 구간이 될 것 같고, 보이지는 않지만, 된비알 둔덕을 올라서면 호수와 산장이 있을 것 같은 직감이 든다..
할 수 없이 연화에게 락 블랑 호수와 산장을 보고 이곳으로 다시 내려온다고 말하고, 선택을 하도록 하였더니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한다. 그러자 ek님도 연화와 같이 기다리겠다고 하여, 혼자 기다리는 것보다 둘이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 안도하고, 남자들 네 명만 갔다 오기로 한다.
플레제르 산장으로 내려가는 분기점
역시 둔덕을 올라서니 바로 호수와 산장이 보인다. 언제들 올라왔는지 산장과 호수 주변에 백여 명 이상의 사람들이 곳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락 블랑 산장
원삼이의 인증 샷.
박군
호숫가에서 원삼이...
앉은 자세로 한 컷 더...
박군.
노짱
연화와 같이 기다리겠다는 ek님도 올라와서 인증 샷
락 블랑 산장을 뒤로하고 노짱.
혹독한 가뭄 탓으로 수량이 줄어든 두 개의 호수,
산장 테라스 좌석이 만석이라 가 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락 블랑 호숫물에 손을 씻어 본다.
락 블랑 호수 주변에서 짧은 휴식을 마치고 연화가 기다리고 있는 삼거리 분기점으로 회귀하여 같이 내리막 하산길을 걷는다.
급 경사면에 모래와 자갈이 깔려있어 미끄러짐을 조심하라고 당부하며 천천히 내려간다.
미끌림을 조심해야 할 내리막 길
다섯 사람의 팀원들이 조심조심 내려오고 있다.
경사도가 조금 완화된 수월한 길이다.
몽블랑 산맥을 정면으로 보고 내려가면서 파노라마로 한 컷.
작은 연못 주변의 목도
플레제르 산장이 점점 가까워진다.
2착으로 먼저 내려온 연화에게 보상 샷을...
내려왔던 길을 뒤돌아보며...
플레제르 산장 리프트 탑승장에 도착하여 리프트를 타고 레 프하로 내려 오면서 이 대표에게 전화를 한다. 지금 막 플레제르에서 리프트를 타고 출발을 한다고...
이 대표가 시간 맞춰 레 프하 리프트 승강장 주차장으로 우리를 픽업하려고 올 터이다.
레 프하 승강장 주차장에서 이 대표를 기다리며...
간발의 시간차로 도착한 이대표의 차량에 탑승하고, 레 브레방(Le Bre'vent) 올라가는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내 달린다. 승강장에 도착하여 우리 팀원 여섯 명이 텔레케빈에 탑승하여 플랑프하(Planpraz 1,999m )로 올라간다.
텔레케빈을 타고 가면 5분 정도 걸린데 반해 플랑프하까지 2시간에 걸쳐 도보 트레킹을 하는 사람도 있다.
텔레케빈 내부에서...
플랑프하로 올라가는 텔레케빈 내부에서 어슴프레 보이는 수림지 마루금에 플랑프하 케이블카 승강장.
플랑프하 케이블카 승강장에 하차하여 브레방으로 가는 앗찔한 구간의 케이블카를 갈아 타야 한다. 샤모니 앞산이 몽블랑이면 뒷 산이 브레방이다.
플랑프하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역 앞에서 완만하게 100여 미터 걸으면 좌측으로 절벽 같은 낭떠러지를 가진 널찍한 공터가 나오는데,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활공장소로 유명 한 곳으로 샤모니 하늘에 떠 있는 패러글라이더는 대부분 이곳에서 날아오른다.
플랑프하에서 본 몽블랑 산군.
아직은 수목 한계선이 아니어서 인지 수목들이 무성하게...
플랑프하에서 알프스 산맥 그랑 조라스 방향을...
몽블랑 정상을...
또 다른 알프스 산맥
플랑프하 역에서 막간을 보내고 브레방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탄다. 이 구간이 지금까지 타 본 케이블카 & 리프트 중, 가장 공포심을 자아내는 구간이다. 말 그대로 수천길 높이의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다.
브레방으로 가는 케이블카.
플랑프하 역과 샤모니 시내가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이는 게 고도차를 확연히 느낀다.
뾰족하게 솟아있는 에귀 뒤 미디와 구름을 한껏 이고 있는 몽블랑 정상
브레방은 에귀 뒤 미디(3,842m)와 몽블랑(4,810m) t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1928년 샤모니 마을 최초의 케이블카가 설치된 곳으로 겨울철에는 스키로 봄부터 가을까지는 하이킹 코스로 유명하다.
브레방 전망대에 도착하여 몽블랑 주변 산군을 파노라마로 담아 본다.
방위각과 가 방향의 지명이 세겨져 있는 방위표
브레방 전망대에서 한 때
보는 방향에 따라 보이는 몽블랑 산군의 사진판
또 다른 방향의 산군들
내려다 보이는 브레방 호수
멀리 발머고개 방향을...
브레방 전망대에서 맛 하고 보이는 몽블랑 산군의 자태는 과히 독보적이고 환상적이다. 고전적인 TMB 완주코스는 처음 출발했던 레우쉬로 내려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브레방 전망대에서 대 장정의 TMB 트레킹을 종료하기로 한다.
몽블랑을 뒤로하고 단체 사진을..
단체 사진을 찍고 케이블카를 타고 플랑프하 역에서 다시 텔레케빈을 바꿔타고 샤모니 시내로 내려 간다. 브레방 케블카 승강장에서 베이스캠프가 있는 아롤레스 캠핑장 까지는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이 대표의 차량 지원을 받지 않기로 하고, 샤모니 시내를 천천히 지나 캠핑장으로 간다.
브레방 케이블카 역에서 캠핑장 가는 길의 샤모니 시내 모습
생 미셀 성당(Eglise Saint-Michel)
여성 2인조 거리악단.
캠프장에 도착을 한다.
드디어 팀 전원 무사 무탈하게 TMB 라운딩 트레킹을 마쳤고, 샤모니 일정을 모두 끝내고 내일 프랑스 샤모니를 떠나 스위스 그린델 발트로 가는 날이다.
그리고 그동안 함께했던 Mr. 최와 박군은 오늘 밤은 예약해 논 호텔에서 머물기로 되어 있어, 헤어져야 한다.
그래서 조그만 자축 파티(?)의 자리를 갖기로 하고, 이 대표에게 토마호크와 삼겹살, 그리고 와인 구입을 부탁하고, 저녁 준비를 한다. 저녁 파티 자리에 포카라 여행사 식구 둘, 우리 팀 여섯, 샤모니에 혼자 왔다는 한국인 여자분, 그리고 우리를 따라다니는 것처럼 다시 만나게 된, 엘리자 베타 산장 아래 작은 폭포 야영장에서 처음 만났던 솔로 캠퍼 목포인 주 씨 까지 모두 10명이란 대 식구가 모였다.
고기와 술이 있고, 더구나 수 만리 이국 땅에서 우연찮게 한국인 열명이 모여 주연의 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보통 인연이 아닐 것이다. 모두 다 아쉬움을 안고 기약 없는 만남을 약속하며 작별을 고하기로 한다.
첫댓글 집필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추억간직하겠습니다. 노짱님 화이팅~~^^
몽블랑 준비중에 우연히 발견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습니다 댓글 달려고 가입도 했네요
정말 잘 봤습니다 내년 집사람과 함께 가는데 도움이 많이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반갑습니다. 요즘 바쁜일이 있어 카페를 소홀하였네요.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시면 또 연락 주십시요.
기계쟁이23.11.20 19:11 새글
첫댓글 노짱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광주의 한상준입니다.
내년 5월이나 6월 경에 내 아내의 희수(77세)기념 일본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기왕 가는 김에 친구 2명과 함께 4사람이 일본 여행을 하고 싶어서 노짱님에게
자문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여행도 하고 산행도 한 코스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규슈의 가라쿠니다케를 가볼까 합니다.노짱님의 가라쿠니다케 산행을 읽어보았습니다.
항공편은 후꾸오까, 가고시마 어느쪽이 좋을까요
후꾸오까에서 출발을 하게 되면 어떻게 가야되고 어떻게 돌아와야 되는지 자세히 가르쳐 주십시요
코로나 때문에 몇년간 여행을 못했더니 감각이 많이 둔해 젔습니다.
아이구 ~~~ 오랫 만입니다. 카페를 소홀하다 보니 님의 글을 오늘에야 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희수 일본 여행을 가신다니 대단합니다.
가라쿠니다케 다녀온지 오래되어 조금 정리를 한 다음에 연락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