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남지여자중학교 나무 알아보기 수업!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동아리 수업시간에서 나의 친구들과 같이 오랜만에 수업을 들으러 필기구와 휴대폰을 가지고 진로실에 갔다. 비가 오기도 하고, 동아리 선생님 한 분이 오시지 못하신 것도 있었기 때문에 진로선생님이 밖에 대신 진로실을 택하셨다. 나는 실외 보단 실내활동을 더 좋아하였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고 생각하였으나 수업 도중에 생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수업 시작 종이 울리고 나와 내 친구들은 자리에 앉아 굴렁쇠 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수업내용인지도 모르는 채로, 그러나 내 친구 중 한명은 수업보다는 자습을 더 원하였다. 공감할 수 있었다, 곧 있으면 시험날이 다가오기도 하고, 그 시험날이 예상 외로 너무 빨리와서 나까지도 수업보다는 자습을 행할 정도였다. 그래도 예정되었던 수업이었기 때문에 함부로 수업내용을 바꿀 수는 없었다.
수업내용은 간단하면서도 햇갈렸다. 굴렁쇠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갑작스럽게 나무에 대해 설명을 하셨다. 나무란 무엇인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와 여러 꽃과 열매를 자료로 보여주시면서 우리에게 보충 설명을 해주셨다. 이 때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종이를 주시면서 우리집 대표나무를 한 번 상상해서 그 이유와 함께 적어보라고 하셨다. 나는 나무의 종류를 한 개나마 기억할려다가 갑자기 머리 속이 백지가 되어버려서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삼성패드를 가지고 찾아 보기로 했다. 찾아본 결과, 나는 측백나무를 골랐다. 이유는 간단했다. 측백나무의 이름이 마음에 들었고, 약재로 쓰였다는게 신기해서 고르게 되었다.
고른 다음, 굴렁쇠 선생님의 나무를 맞추어 보라는 질문을 받아 나는 '뽕나무' 라고 예측 했다. 그러나 사실은 뽕나무가 아닌 똥나무였다. 선생님은 맞추었다고 했지만 발음 차이였다. 기분이 떨떠름했지만 맞춘셈 치기로 했다.
이후 선생님은 갑작스럽게 필기구와 같이 야외로 나가자고 하셨다. 실내에서 수업한다더니 왜일까? 수업을 정확하게 듣지 못 해서 알 수없었다. 그래도 내 친구들과 같이 밖에 나갔더니 굴렁쇠 선생님께서 작은 금고 한개를 꺼내셨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암호판이 적힌 종이를 주셨다. 이 말은 즉, 돌아다니면서 나무의 이름과 번호를 알아내어 금고를 열어내는 게임이었다. 잠시 투덜거렸지만 할 수없이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이에 따르기로 했다.
수십분간 돌아다녀보고, 금고를 열어보기를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진전은 없었다. 점점 진절머리가 나고 계속 야외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 보다 그냥 진로실로 돌아가서 수업을 듣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여 나와 내 친구들은 먼저 진로실로 돌아갔다. 다음 번에 표지판에 걸때는 나무 이름 뿐만이 아닌 간단한 정의 같은 것도 붙여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돌아간 후, 우리는 나뭇잎 관찰하기 활동을 하였다. 나뭇잎 모양 등은 초등학생 과학 시간 때 미리 배워둬서 별로 흥미롭지는 않았으나, 관찰하는 도구는 조금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는 풀과 나무의 차이점을 설명해 보라고 하셨다. 나는 대표적으로 키에 대해 생각했다. 풀과 나무는 서로 체격이 다르니까 차이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말해 보았으나 완전한 답은 아니라고 했다. 동아리 시간이 끝나고 며칠 뒤 이것에 대해 찾아보았으나 답은 '풀은 길이만 자라지만 나무는 풀과 달리 부피도 같이 자란다' 였다.
이번 동아리 수업은 나에게는 꽤나 힘들었지만 나무에 관해 다시 알 수 있어 좋았다. 자습을 못한 것이 크나 큰 아쉬운 점이었지만 다음에는 실외 활동이 아닌 실내 활동도 동아리 수업으로 가끔씩 해보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