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53산 대금산(35번)깃대봉 (31번)
도상거리 : 9.66km
소요시간 : 5시간 29분
휴식, 식사 : 1시간12분 포함
황사에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다.
서울을 벗어나 가평에 도착하니
파란 하늘에 맑고 청명해 보인다.
대금산, 깃대봉을 등반하기 위해
두밀리 595-4 대금산 농원 앞임도
차단기 앞 주차 후 산행을 시작했다.
힘들고 지친 몸을 풀면서 산행하기
좋은 코스다. 검색할 때 어떤 코스로
가도 멀고 험한 길뿐이었다.
오늘 이 코스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주 매봉산 코스처럼
힘들지 않을까. 염려했었다.
오랜만에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었다. 양지바른 곳에는
새싹이 돋고 꽃망울이 곧 터뜨릴
것 같은 식물들이 생기가 돋는다.
대금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좋다. 화악산 국망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명지지맥이 도마치까지 보인다.
대금산에서 명지지맥을 따라 깃대봉
까지 걸었다. 왕복 7km는 쉽게 걸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지난주 매봉에서 깃대봉 1.8km
가장 가까운 거리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포기한 것이 오늘 더 힘들다.
대금산에 돌아와 명지지맥을 타는
산객을 만났다. 먼 길을 오면서 물
음식물이 부족해 힘들게 걸었다.
배낭에 있는 남은 음식 물 라면 두유
빵을 주고 나니 내 마음이 편했다.
지방에서 준비도 없이 와서 지맥을
타는 산우가 안쓰러워 준 것이다.
천천히 내려오면서 생각해 본다.
인생의 여정을 돌아보면 멀고도
긴 여행이다. 그래서 지금은 현재의
삶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진다.
그동안 살면서 겪었던 일들은
순간의 기쁨과 감동까지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과거에 대한 좋은 기억과 향수
때문에 잠시 인생이 멈추는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미래에 대한 지나친 기대로
인생의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고
아픈 기억은 잃어버리고 산다.
내가 살아보니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지켜야 할 것이
많아지고 바쁘고 시간이 없더라.
나이 들어 돈도 있고 시간도
있는 노후에는 건강이 허락지
않아 하고 싶은 것도 못 하더라.
그래서 현실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데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에
집착하며 현재는 안중에도 없이
사는 것이 인생이더라.
그래서 우리의 삶은 항상 쫓기며
불안하고 근심 걱정 속에 살아간다.
행복해 보여도 실은 불행한 것이다.
오늘도 대금산 깃대봉을 오르는
즐거운 산행이었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며 기록한다.
카페 게시글
加平 53山
名山探訪 대금산, 깃대봉 (가평53산)
cond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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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8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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