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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인, 자기 종교에 대한 호감도 낮아져 < 교회와 세상 < 기사본문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catholicnews.co.kr)
한국리서치 2022 종교인식 조사 결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2022 종교 인식조사’를 발표했다.
한국리서치는 2020년부터 종교 호감도와 신뢰도, 영향 등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종교 호감도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이슬람교 순
11월 25-2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종교 호감도는 불교가 가장 높았다.(47.1점) 천주교는 두 번째 점수를 얻었다.(45.2점) 지난해에 이어 불교와 천주교의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같았지만, 천주교 호감도 점수는 지난해(50.7점)보다 다소 하락했다. 응답자 중 천주교에 부정적 감정을 가진 사람은 37퍼센트였으며, 긍정적 감정을 가진 이도 36퍼센트로 비슷한 비율이다.
호감도는 개신교 31.4점, 원불교 27.5점, 이슬람교 15.5점 순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 종교에 대한 호감도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는데, 지난해 40대 이상의 호감도는 50점 이상이었지만 올해는 40점 중반 선에서 머물렀다.
그렇다면, 천주교 신자가 자신의 종교에 대해 갖는 호감도는 어떨까?
천주교 신자가 스스로 평가한 호감도는 66.5점으로 지난해보다 9.5점 떨어졌다. 또 개신교와 불교 신자, 무교인 모두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는 40점대로 나타났다.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한 호감도는 천주교뿐 아니라 개신교, 불교 신자 역시 하락세다.
종교 자체가 아니라 해당 종교를 믿는 신자, 성직자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신자와 성직자들에 대한 호감도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이슬람 순서로 종교 호감도와 비슷했다. 그러나 종교에 대한 호감도와 마찬가지로 호감도 점수는 50점 이하였다.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 조사. (자료 제공 = 한국리서치)
종교가 개인과 사회적 삶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전체 응답자 가운데 “종교가 내 삶에 영향을 준다”고 답한 이들은 33퍼센트로, 지난해보다 4퍼센트 줄었다. 매우 영향을 준다는 이들은 9퍼센트,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이들은 26퍼센트다. 종교가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답변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많았다.
종교가 개인의 삶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 반면,(67퍼센트) 한국 사회에 종교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답은 76퍼센트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 같은 답변은 성별, 나이와 관계가 없었으며, 종교가 있는 사람(78퍼센트)뿐 아니라 종교가 없는 이들(74퍼센트)도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다. 또 이 같은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은 앞으로도 비슷할 것(56퍼센트)이라고 답했다.
종교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자료 제공 = 한국리서치)
종교가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 (자료 제공 = 한국리서치)
종교의 효과는 무엇인가?
응답자의 70퍼센트는 “안정감(79퍼센트), 긍정적 감정(75퍼센트), 인간관계(74퍼센트), 소속감(70퍼센트), 윤리적 행동(70퍼센트), 올바른 가치관(64퍼센트), 정체성 확인(57퍼센트)” 등에 긍정적 도움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건강이나 시험, 취업 등 목표를 이루는 데 종교를 믿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50퍼센트였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 무교인보다 종교의 효능감을 더 높이 평가했는데, 종교가 없는 사람의 경우, “안정감, 인간관계 형성, 소속감” 등에 종교가 긍정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답했지만 “건강, 시험, 취업 등 자신의 목표를 이루거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데에 종교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40퍼센트 미만이었다.
한편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종교 인구는 개신교 20퍼센트, 불교 17퍼센트, 천주교 11퍼센트, 종교 없음 51퍼센트다. 2018년 이후 주요 종교별 종교 인구 비율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2015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와 비교하면 당시 전체 인구 중 개신교 신자는 20퍼센트, 불교 신자는 16퍼센트, 천주교 신자는 8퍼센트,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56퍼센트였다. 다음 종교인구 조사는 2025년이다.
종교가 있는 응답자 가운데 남성은 45퍼센트, 여성은 54퍼센트였고 대체로 여성이 남성보다 종교 인구 비율이 높았지만, 예외적으로 18-29세는 남성 종교 인구가 더 많았다. 또 연령대가 낮을수록 종교가 없는 비율이 높았다.
최근 1년간 종교 여부의 변화가 있었던 응답자는 9퍼센트로, 6퍼센트는 종교가 있었지만 없다고 답했고, 반대로 종교가 생겼다고 응답한 사람은 2퍼센트, 다른 종교로 개종한 응답자는 1퍼센트다. 이 가운데 1년 전 천주교 신자였던 이들 가운데 10퍼센트가 현재 개종한 상태다. 또 천주교 신자였지만 종교가 없는 이들도 8퍼센트다.
종교 활동 빈도와 관련해, 매주 종교 활동에 참석하는 이들은 29퍼센트, 최소 월 1회 이상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은 53퍼센트로, 지난해보다 4퍼센트 높아졌다. 종교 활동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 이들은 약 46퍼센트인 셈이다.
천주교 신자는 지난해보다 5퍼센트 낮아진 20퍼센트가 종교 활동에 매주 참석한다고 답했고, 지난해보다 1퍼센트 높아진 32퍼센트가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월 1회 미만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은 23퍼센트, 전혀 참석하지 않는 이들은 거의 절반에 이른다.
남성보다는 여성, 40대 이하보다는 50대 이상의 종교 활동 참여율이 높다. 천주교 신자 가운데 55퍼센트가 종교 활동이 본인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지난해보다 5퍼센트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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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뢰받는 천주교?…비종교인 ‘종교 신뢰’ 낮다
불교사회연구소, ‘사회, 정치, 종교 여론조사’ 발표
최근 불교에서 한 사회, 정치, 종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종교별 신뢰도 평가에서 천주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불기2558(2014)년 한국의 사회, 정치 및 종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는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지난 9월 29일 발표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 각 종교에 대해 5점 만점으로 신뢰하는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 평균 값은 천주교가 3.39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불교 3.32, 개신교 2.92, 원불교 2.41, 이슬람 2.17 등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45.5퍼센트가 천주교를 신뢰할 만하다고 응답했다. 천주교를 신뢰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서울 지역(52.1퍼센트)과 가톨릭 신자(87.2퍼센트) 그룹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조사에 응한 전 연령대에서 40퍼센트 이상의 비율을 보였다.
이미영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실장은 6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톨릭이 호의적 평가를 받았는데, 조사 시점이 ‘교황 방한’ 기간이어서 그 영향이 반영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실시한 대국민 여론조사 중 종교 관련 쟁점의 통계 수치.(이미지 출처=‘불기2558(2014)년 한국의 사회, 정치 및 종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
이 연구실장은 특히 10대 및 수도권 거주자들에게서 천주교에 대한 호감이 많이 표현됐다며 “원래 10대 등 젊은 연령대는 개신교 성향이 강했는데, 이들 중 천주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근거로는 ‘향후 믿음을 가지고 싶은 종교’로 천주교를 꼽는 비율이 만 16-19세와 서울, 수도권, 광주, 전라도 지역에서 비교적 높게 나온 것을 들었다.
한편 이미영 연구실장은 “국민의 절반이 비종교인이기에 비종교인들의 의견을 눈여겨 봤다”며, 사회기관별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비종교인들이 종교계를 신뢰할 만하다고 답한 비율은 15.3퍼센트로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관은 의료계였는데, 비종교인의 32.8퍼센트가 의료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법조계에 대해서는 15.6퍼센트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종교가 없는 응답자들은 법조계보다도 종교계를 낮게 평가한 것이다. 이에 이 실장은 “한국 사회에서 천주교에 대한 호감이 아무리 커도, 비종교인들이 종교를 보는 눈이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각 종교인들이 자기 종교에 대해서는 호의적으로 평가했지만, 비종교인들이 종교인을 신뢰하는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또 “젊은 층이 천주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종교를 갖거나 투신, 몰입하고자 하는 젊은 층이 적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천주교의 이미지만 좋게 평가한 응답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종교와 사회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태도를 파악해 기초분석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불교사회연구소가 지난 8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6세 이상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한 결과다.
표본설계는 2005년 인구센서스를 바탕으로 지역, 성, 연령, 종교별 비례할당 방식을 택했으며, 표본오차는 95퍼센트 신뢰수준에서 ±2.53퍼센트 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2011년에 불교사회연구소가 진행한 조사와 비슷한 문항들로 이뤄진 정기조사다.
조사는 북한의 의미 및 인도적 지원에 대한 생각, 현 정권의 국정운영 능력 및 정치에 대한 만족도 등 ‘한국 사회 주요 쟁점’과 종교 갈등, 종교인의 근로소득세 등 ‘종교 관련 주요 쟁점’, 사찰과 조계종 등 불교에 대한 내용, 종교행사 참석 수준과 소속감 등 종교생활과 경험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주요 사회 쟁점에 대한 응답자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만족도는 67.5퍼센트가 불만족한다고 응답해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현 정권의 국정운영능력에 대해서는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6.5퍼센트,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9.1퍼센트였다.
신자유주의적 무한경쟁으로 인해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에 대한 생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이 40.5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5.1퍼센트였다.
가톨릭교회가 노력을 계속해 온 남북 화해 주제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응답이 다른 응답자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우리에게 북한은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는가’ 묻는 질문에는 ‘경계 대상’이라는 응답이 41.6퍼센트, 적대 대상이라고 답한 경우는 19.3퍼센트였는데, 천주교 신자는 각기 42.1퍼센트, 17.7퍼센트였다.
‘북한에 대한 식량이나 의약품 등의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에는 56.3퍼센트가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27.0퍼센트가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계속되어야 한다’는 11.5퍼센트에 불과했다. 가톨릭 신자는 64.0퍼센트가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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